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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23일 11시 24분 등록

런던 근교에 있는 집에서 집필작업을 할때, 나는 실제 집필-대가를 받는 일-을 하는 시간과 자료를 읽고 연구하는 일-공부하는 일-, 적당한 집안일-쇼핑, 요리, 저녁, 식사 등-을 적절히 섞는 계획을 세운다. 모두 일종의 일이지만 다른 유형의 일들을 섞어 놓으면 일하기가 즐거워진다. 또한 휴식과 기분 전환 시간도 꼼꼼하게 챙긴다. 식사 후의 낮잠, 가벼운 테니스, 산책 등.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는 모두 포트폴리오 노동자다.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사람마다, 시기마다 다를 뿐.
나는 생각을 거듭할수록 독립적인 포트폴리오 생활의 가능성에 점점 매료되었다. 주말을 뺀 나머지 5일을 전일제로 일하며 죄수처럼 갇혀 지내는 나한테 포트폴리오 생활은 자유와 같은 의미였다. 사람들은 자기한테 맞춰 자유롭게 생활을 정해야 한다. 특히 중년이 되었을 때는, 사람은 나이가 들면 조직에서 나와야 하며, 점점 공급이 줄어드는 직종을 떠나 미래가 유망한 직종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나의 지론이다. 달리 말하자면 중년이 되면 대부분 판에 박힌 일과를 견딜 만한 열정과 활력을 잃는다는 의미도 된다.
-찰스 핸디, <포트폴리오 인생>, pp.175-176.

* 누구나 한번 쯤은 이렇게 살고 푼 삶의 유형이 아닐까요...
찰스 핸디는 이를 두고 ‘포트폴리오 인생’이라는 나름의 멋진 단어로 말하고 있네요.
자기 방식대로 삶의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는 삶이 어느 사이엔가 다가왔으면 합니다. 점점 더 확신이 가는 것은 그곳에 생에서 양보할 수 없는 가치 즉 자유가 있다는 점이 겠지요.
IP *.196.165.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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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4.23 11:38:38 *.36.210.11
그날 초아선생님 모친 장례식장에서 사부님 뵙겠다며 부부가 같이 다시 나타났을 때의 모습 아름다웠습니다. 돌아서 먼저 댁으로 돌아갈 때 처녀처럼 팔짱끼고 총각처럼 그윽하게 아내를 보듬는 그대들 모습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쌍의 그림 같은 못 말리는 바퀴벌레(?)같았어요. 두 분의 참여가 왜 그리 멋진지요. 많이 부러웠답니다. 오래오래 오래 변.경.연의 지향과 함께 거듭 행복할 것을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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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장
2008.04.23 16:05:21 *.180.230.140
옛 이야기 중에
어느 독재자가 큰 책의 내용을 한 글자로 줄여서 보고하라고 하니,
학자들이 고민끝에 신(信)이라고 하였답니다.

그보다는, 균형(均衡:포트폴리오)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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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政
2008.04.24 08:33:48 *.196.165.198
써니님,
저희는 울산에서도 소문난 못말리는 닭살부부랍니다.
그리 아름다운 모습으로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제가 변경연의 식구들 중 가장 보고 싶었던 사람이 바로 당신,
댓글의 달인 써님이 이었지요.

함장님,
부산에서는 늦은 시간 편히 올라 가셨는지요.

'나는 언제나 내속에 지금의 나보다 몇배 훌륭한 더 내가 들어 있다고 믿는다' <세월이 젊음에게>

믿음 가운데 조화와 균형이 만나는 이상적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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