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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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항상 다른 분들의 사연과 답변 구경만 하다
이번에 제 자신에게 큰 고민이 생겨서 글 올립니다.
전 올해 35살의 미혼 여성입니다.
학원 강사일과 일본만화 번역가를 병행하고 있답니다.
원래 대학 졸업하고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 2000년 귀국해서 지금까지 서울에서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고향이 지방)
귀국해서 잡지사 애니메이션 담당기자를 하다 그 곳이 폐간되는 바람에
일어(과외)나 영어(중학생등)를 가르치면서 생활해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 나이되니 경제적인 부분은 스스로 책임을 져야해서
그게 가장 제게는 큰 문제인듯 싶습니다.
늦은 나이에
서울이라는 낯선 곳에서 시작해서인지
지금껏 별로 벌어놓은 돈도 없답니다.
(현재 사는 전세집도 아버지가 해 주셨으니까요.)
잡지사 그만두고 학원 강사를 하다
작년 여름, 국내 큰 만화출판사의 일본만화번역가 공채시험에 합격,
만화 번역가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 전에 막연히 번역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특별히 기술을 배운 것도 아니었고
단지 원래 만화(& 영화)에 각별한 애정이 있어서 응시해 본 것이었어요.)
글쓰는 일도 좋아했었고 주위에서
언어에 대한 재능이 있다고 인정은 해 준답니다.
만화번역가여도 아직 배고픈 프리랜서여서 허울만 좋을 뿐,
이미 쟁쟁한 경력 번역가들을 제치기엔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것 충분히 알고 있답니다.
그런데_
제 최종적인 꿈은 '일본영화 전문번역가'입니다.
원래 '영상'을 좋아하고,
또 독도 문제등으로 거의 항상 일본과 우리나라는
마찰이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결국, 양국의 문화적 교류는 대세이며
언젠가는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제가 영화를 좋아해서
(일본에 있을 때도 일본 영화는 별로 안봤지만...;; )
일본 영상물 쪽으로 전문 번역가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생기더군요.
그래서 지난 번 만화번역가때 아무 준비나 기술없이 그냥 시험봐서
합격했던 것과는 달리, 영상번역에 대한 공부도 전문기관에서 배울 셈이었습니다. (알아보니 모방송국의 어느 기관이 괜찮아 보이길래 내년 1월부터 6개월 수강할 계획이었어요.)
그런데...
최근 중소기업청과 정부에서
"해외시장개척 요원모집"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짧게는 3개월에서 길면 6개월까지
신청 지역의 해외 중소기업 지사등에서 관련업무를 배우고
그 곳 해외시장조사를 하는 그런 일입니다.
(비행기료와 그곳에서 지낼 생활비는 지원해 주더군요.)
20대때 부모님 몰래 혼자 유학 준비하던 그 때의 무모한 용기는
이 나이되니 솔직히 생기지 않네요.
제가 가장 조언을 듣고 싶은 것은
"현재 제 상황이
하던 모든 일을 정리하고
이번 기회에 일본으로 시장조사 겸 갔다오는 것이 좋을까? " 입니다..
참, 만약 일본에 가서 기회가 된다면
연수기간이 끝나도 거기서 더 오래 있을 생각입니다.
어차피 국내에서 내년 6개월 영상번역기관을 졸업하면 일본에 시장조사겸
갈 생각이었는데, 이번이 좋은 기회인지 아니면
아직 좀더 때를 기다려야 하는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영상번역기관을 국내에서 졸업하고 뭔가 준비가 더 된 상태에서 일본으로 시장조사겸 가는 것이 좋을것 같기도 해서요..)
해외시장조사요원모집은 1년 상/하반기에 걸쳐 두 번씩 있는 것 같더군요.
좋은 경험은 되겠지만
갔다와서 특별히 확실한 건 없으니
좀더 때를 기다려야 하는걸까요..
아니면 이번 기회에 확고하게 움직이는 게 좋을까요..
정말 이번 일은 제 인생에서 큰 결심이 될 듯 합니다.
뭔가 아주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데
확신이 부족해서 고민중입니다..
많은 현명하신 분들의 귀한 조언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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