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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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생활의 어려움이 많지요. 내성적이고 감수성이 강하고 다른 사람들의 비판과 평가에 민감한 사람들은 특히 이 부분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주위의 사람들이 좀 좋으면 오히려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데, 실제는 그렇지만은 않아요. 경박하고 직선적이고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상사나 동료에 의해 심지어 후배들에 의해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특히 마음이 착한 사람들이 가지는 불편을 넘어선 상처이기도 해요.
우선 몇가지 기본적인 대응법을 익히는 것이 필요할 테니 한 번 해 보세요.
* 다른 사람의 평가에 너무 많이 의존하지 마세요.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마세요. 좀 외로워 보이기는 하지만 뭐 어때요. 외롭지만 주눅들지 않도록 혼자라는 홀가분함을 초라함이나 비사회적 약자의 고립으로 보지 마세요. 이런 마음 가짐이 제일 중요합니다.
* 자신에 대한 믿음을 키워 가세요. 내향적인 사람들은 자신과 잘 지내는 방법을 반드시 찾아 내야해요. 그러면 다른 사람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요. 가장 좋은 방법은 취미를 가지는 것입니다. 별 취미가 없으면 책을 많이 보도록 하세요. 편한 친구고 내가 외로울 때 늘 내 곁에 있어 주잖아요. 그리고 현명한 친구지요. 아는게 많아지면 필요할 때 적절하게 표현할 수도 있어요. 유식함의 즐거움이지요. 그게 세상과 소통하게 되는 통로입니다.
* 책을 보거나 취미 생활을 통해 위안을 받고 스스로 수련을 해 갈 수 있게 되면 스스로의 평가와 판단을 믿게 됩니다. 그게 자신감이예요. 격리를 견디는 힘, 군중 속에서 위안을 찾지 않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게 되면 자신의 전공이 생기고, 전문성을 확보하게 되요. 이때는 당당해 지지요.
* 혼자라는 것에 당당해지면 또 혼자인 사람들이 찾아 오게 되요. 그동안 집단에서 격리되고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 참아 온 사람들이 어떤 싸인을 보내게 되요. 그 사람들의 훌륭한 리더가 되도록 하세요. 당해 보았기 때문에 그 고충을 아는 인간미 있는 리더가 될 수 있지요.
사회성이 좋으면 좋아요. 세상을 사는 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내향적이라고 해서 나쁠 것은 하나도 없어요. 스스로 수련하고 깊어지고 스스로의 판단과 깊이있는 전문 분야를 가지기에 오히려 장점이 많아요. 매일 어울려 시시한 이야기를 나누고 끼리끼리 뭉쳐 보았자 지루한 일상이 나아지지는 않으니까요. 별 가치 없는 것들에 시간을 낭비하게 될 가능성은 훨씬 줄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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