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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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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14일 23시 17분 등록

IMG_1998-1.jpg
제목 : 오방의 소리 - 조각보 (상보, 반 보자기)





어제는 잠시 다른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러기에 오늘은 다시 돌아와
조각보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규방공예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조각보를 빼 놓는다면 아쉬울 것 같기에 한번 실어 보려 합니다.


조선시대의 주거 공간은 비교적 협소하고 낮은 것이 일반적이었기에
신축과 용적이 자유로웠던 보자기는 가재도구로나 운반도구로 이상적이었습니다.
보자기는 어떤 물건이든 구애받지 않고 다채로운 변형으로 감쌀 수 있었으며,
보관과 소지의 함에서 포용과 자유, 실용을 중시하는 우리 문화의 특성을 아주 잘 담고 있는
조형 예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로는 왕가의 예의와 격식을 위한 각종 의례와 의식 생활에 사용되고,
양반가에서는 규방의 품위와 안목을 담았으며,
서민의 보자기는 소박한 미의식을 반영하여 만들어 짐으로서
당대 시대정신과 미학의 다양한 측면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많이 존재해 있습니다.


특히나 전승하는 옛 보자기 중 조각보는 특이한 조형 양식을 취하고 있어
국내외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조각보는 말 그대로 쓰다 남은 천들을 색색이 이어서 만든 것이고,
주로 서민층에서 많이 만들어 졌습니다.


아무래도 자원적인 면에서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이용하려다 보니
조각을 이어서 넓게 만드는 형태로 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기하학적 패턴 또는 형태가 나옴으로써
예술적인 가치를 높게 평가 받고 있습니다.


조각보는 어떤 목적이 있다기 보다는 다용도 형태로 많이 쓰였구요.
이런 조각보는 궁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궁에서는 목적이 있는 조각으로 이은게 아닌
추상적 수가 놓여진 보자기가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조각보의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하나 생각이 났는데요. 
어느 날, 제가 배우고 있는 연구소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나라의 여인이면 누구나 다 바느질을 잘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여인들에게는 몇 천년의
세월로부터 이어져온 바느질의 기질이 어느 정도 녹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씀 하셨는데, 배우고 있으신 분들을 보시면 아주 일리가 없는 말은 아닌 것도 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배우다 익숙해지면 누구나 어느 정도의 스킬이 쌓이게 되겠지요.
그러다 보면 노하우라던가 본인만의 패턴이 생길 것이구요. 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는 신빙성 있는 말인 것도 같다는 생각을 하며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우리나라의 아주 예전부터 내려온 여인들의 바느질 습관으로 인해,
현재의 우리들에게도 그 타고난 유전자가
많은 성향들 속에 숨어 발견하지 못한 채 잠들어 있을 수도 있다면,
다른 잠재된 능력 또 한 그럴 것이라는 것을요.


마치 다락방 한 켠 어딘가 쓰지 않는 물건처럼 말이지요.
그래서 우리의 또 다른 능력과 가능성들이
아직 모르는 우리의 공간 어딘가에 발견되기를 기다리며
잠들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자신의 잠재된 능력, 또 다른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면
힘겹고 어렵고 약간 지루해진 새벽활동에
또 다른 활력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요즈음 다른 무언가 호기심에 동하는 것이 있으시다면
의심을 해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익숙해지면 잘하게 되니까요. 거기에 흥미가 있다면 더 좋을 것이구요.


한 주가 바람과 함께 스쳐 지나간 듯합니다.
비가 내리며 이제 날씨가 점점 차가운 기운을 감돌기 시작하네요.
쌀쌀해진 주말 날씨가 너그럽지 않다면 차 한잔 드시면서 잠시
한 박자 쉬어보시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마음으로의 넉넉하고 여유로운 따뜻한 주말 되시기를 바랍니다.




IP *.113.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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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수
2011.10.15 03:12:59 *.136.215.25
좋은 주말 아침입니다.
오늘 반가운 얼굴들을 보는 날이군요
오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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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경
2011.10.15 03:32:28 *.125.116.243
출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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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혜
2011.10.15 04:22:52 *.72.73.122
안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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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일
2011.10.15 04:33:48 *.239.156.213
출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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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일
2011.10.15 08:53:44 *.239.156.213
글 읽는 내내 여성스럽고 차분한 기운이 느껴지네요. 규방공예 정말 좋은걸요. 매일 감탄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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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선
2011.10.15 04:43:12 *.246.68.134

조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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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5 04:55:06 *.252.17.120
출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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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별
2011.10.15 05:01:47 *.226.198.4

출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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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0.15 05:02:03 *.246.71.145

출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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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일
2011.10.15 05:10:29 *.208.165.184
출석합니다. 결혼기념일이어서 못 뵙게 됐습니다. 아쉽고 죄송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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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2011.10.15 05:22:54 *.11.231.159
감사합니다. 출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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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2011.10.15 05:32:24 *.246.73.139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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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례
2011.10.15 05:42:17 *.133.160.49
출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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