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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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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 16일 08시 15분 등록

어제 오신 엄마는 몸이 불편하시네요

얼굴이 붓고 잠을 많이 못 주무셨네요

나이가 들고 더 많이 들수록 그리 잠이 작아진다면서요?

하느님은 어찌하여 나이들어 갈수록 잠을 작게 만드시는 지요?

다음에 가면 여쭈어 보고픈 것 중 하나입니다

어머니는 병원의사이야기와 약봉지를 펴 보이십니다

엄마의 손은 크고 주름지고 약봉지는 얇고 빤닥거립니다

"엄마도 이제 약하고 친구하시겠네요,잘 챙겨 드세요"

부엌에 들어서면 이것 저것 하실려고 합니다

질금을 내놓으시며 단술하신답니다

"엄마, 나도 이제 잘해, 유자차 드세요"

엄마가 많이 익어가시는 것 같아 마음이 아리합니다

엄마를 향한 미움이 풍선바람 빠지듯 새고 있습니다

가장 가깝고 가장 치열했던 사이, 모녀사이에 바람이 빠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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