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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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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17일 11시 01분 등록
구소장님! 그리고 박사장님, 현사장님, 김기원님, 이선이님!
어제 서울에 잘 올라가셨습니까?
눈때문에 너무 애써셨지요?
지금쯤 아직 피곤에서 덜 깨어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일때문에 밤차로 올라가신 최진욱님도 수고많았습니다.

양평에서 10년간의 꿈을 꾼지 한달만에 만나는 모임이 너무 좋았습니다.
기다리는 한달은 너무 길었고 같이 보낸 시간은 너무 짧았습니다.
님들의 포항오심을 축하라도 하듯이 하늘에서 꽃눈이 내렸습니다.
이 눈은 좀처럼 눈이 오지 않는 포항에서 25년만에 가장 많이 온 눈이랍니다.

평소 다른 곳에서는 함부로 말하지 못하는 치글들의 '꿈이야기'를
마음껏 나누었습니다. 떡은 나누면 작아지는데 꿈은 나누니 더욱 커지고
더욱 선명해졌습니다.
홀로 탈 때보다 한 곳에서 타니 불꽃이 더욱 뜨거웠습니다.

이번 포항 모임에서 하이라이트는 눈(雪)이었습니다.
눈때문에 서울가는 교통이 엉망이 되어 고생은 하셨지만
그래도 눈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10년후 치글들의 꿈들이 다 이루어져 모인 자리에 아마
이런 말 들이 오고 갈 것입니다.
"그 해 겨울 포항에 참 눈이 많이 내렸지."
"그 때 구룡포에서 먹은 복탕과 단팟죽이 참 맛잇었어!"
"칠규찐빵을 못 먹은 것이 좀 아쉬워."
"창밖으로 눈내리는 장면이 한폭의 동양화같았어."

눈내리는 구룡포에서 저에게
목도리를 주신던 구소장님과
빨간 스카프를 준 이선이님.
털장갑을 끼라고 주신 현사장님 덕분에 구룡포에서 정말 따뜻했습니다.
저가 준비를 더 잘해서 배려를 해야하는데도 오히려...

사진이 나오면 우편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이 수고하시고 저를 동네 근처까지 태워주신
오과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그 날 눈때문에 차를주차간 해피데이까지 못가도
대림골든빌에서 집까지 걸어서 갔습니다.
눈보라가 너무 거세어 얼굴은 따가웠지만
주변 경치가 한 폭의 동양화같다고 생각하고
첫사랑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니 힘든 줄도 모르고
오히려 즐거웠습니다.

우리들 치글들이 가는 각자의 꿈으로의 여행길에
그런 눈보라치는 날도 있어 때로는 손도 시리고
구두에 눈이 들어가 발도 시리겠지만 참고
그 눈보라를 즐기면서 주변의 경치도 살피면서
가다보면 우리들은 각자의 봉우리에 서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제 6월에 모임이 또 있겠지만
그 때까지 열심히 하시고
그 전에도 밧데리가 방전되는 사태가 발생하면
긴급 충전을 위한 번개팅도 생각해봅시다.
다음 모임에는 이번에 못오신 홍승완님도 꼭 참석하시길...
이번에 홍승완님이 못 온것이 옥의 티였으며 아쉬웠습니다.

먼길 힘들게 오셔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가실때 힘들게 가신 치글짱과 치글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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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사랑
2005.01.17 18:56:00 *.61.95.100
한없는 하나가된(一以貫之) 님의 사랑은 예술이었습니다. 배움이 한없이 많은 아름다운 모임이었습니다. 눈내리는 바다에서 불쏘시게의 역활은 부지껭이로 탈 바꿈했습니다. 하나하나의 티끌같은 불이 모여서 큰 불이되었습니다. 님의 덕분에 양념과같은 님의 가정의 화목은 좋은 교과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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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닮
2005.01.19 21:09:00 *.92.39.73
새벽4시쯤 서울을 통과할때 흰눈을 맞았습니다. 어둑어둑한 새벽 눈쌓인 거리를 걸었습니다. 눈이 오면 생각나는 것이 한가지 더 생겨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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