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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21일 09시 43분 등록
아이는 어른의 어버이라는 말을 요즘 절감한다.

왜냐하면 나의 두딸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녀석들이 나에게 가르치는 것은 말이 아니다. 바로 행동으로 몸으로 보여준다.



행복이라는 의미를 큰 녀석이 내게 오늘 가르쳐 주었다.



큰녀석은 이제 한국나이로 4살이다. 자기 의사표현을 맘대로 하고 이제 제법

아빠,엄마한테 "이거해야지" 라고 훈계도 하려고 하고 옷도 자기가 원하는 옷을

선택한다. 자기 주장이 확실하다. 나와는 너무나 틀리다.



그런 녀석의 장점은 휴지를 버리러 밖깥에 가자고 하면 '와아 신난다'라고 외치거나

'사과 먹을까? 라고 해도 '신난다'라고 외친다. 온통 신나는 일이다.



그것에 행복이라는 이름을 붙여도 충분할 것이라는 생각이 순간 들었다.



행복은 소유하고 있는 어떤 것이 아니라 자신 그 자체라는 조셉오코너의 말을 굳이 들지

않더라도 행복은 우리 주위에 지천으로 널려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어른이 된 우리는 그런 작은 것들은 그냥 넘겨버리고 마치 무엇을 얻어야만, 무엇을 성취해야만

행복을 얻는다는 착각속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행복!!!



이 얼마나 포근하고 푹신한 단어인가? 행복은 나 자신임을 인정할 때 행복은 바로 내 앞에

내가 원할 때 느끼고 얻어갈 수 있다.



가을 늦더위가 점차 누그러지고 이젠 가을의 쌀쌀함이 아침저녁으로 느껴진다.

큰 녀석에게서 행복이라는 단어를 발견한다.



꿈꾸는 간디 오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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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석
2006.10.20 21:43:31 *.81.21.241
아이들이 말 배울 때 활짝 웃어보고는, 그 이후로는 별로 소리내서 웃어본 일이 없는 것 같아요. 그 정도로, 크는 애들은 참 이뻐요.
육아일기나, 아이들의 글과 그림을 모아놓으면 나중에 참 새로울꺼에요. 아이들은 시인이기도 하거든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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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6.10.25 09:38:53 *.55.54.201
ㅎㅎㅎ 신난다!
짧은 글이지만 미소짓게 하는 힘이 있네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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