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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5일 10시 45분 등록

요즘 생각이 많아 여러 글을 찾아 읽는데요.

제 기질이 다른 특성보다 직관이 강한지 '선례와 전통' 보다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이 칼럼이 마음에 닿았습니다. 오늘은 이 글을 함께 나누면 좋을 것 같아 올립니다.

개인적으로 칼럼이 책 소개보다는 끝 부분의 문장들이 공감이 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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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우리 모두는 이렇게 경영하게 될 것이다- 동아일보 2001 8월 4일
(Management 21) 
수비어 차우더리 외, 뜨인돌, 2001

요즈음 우리는 변화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듯하다. 다른 사람도 아닌 변화경영 전문가가 이런 소리를 하면 의아해할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변화밖에 없는 변화는 이미 변화가 아니다. 지금의 도전은 어떻게 변화 속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근본적인 변화란 그렇게 쉽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1982년 잭 웰치는 GE의 혁신을 시작한 후 9년이 지난 다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이제 우리가 가야할 길의 30 % 정도 왔다. 그나마 이제까지 지나 온 길은 쉬운 길이었다." 변화를 시작한 사람은 그 변화가 목적지를 향해 멈추거나 왜곡되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쏟아야한다. 동시에 지속성 속에서 고식화되는 일상에 늘 혁신의 기풍을 끊임없이 진작시켜야한다. 

변화 속에 질서를 부여하고 질서 속에서 변화를 모색하는 것, 변화하는 것과 변화하지 않는 것, 이런 이중성을 다루지 못하면 변화의 경영에 성공할 수 없다. 

이중성을 다룬다는 것은 문제를 다룬다는 것이다. 이 책은 21세기 경영에 관한 매우 훌륭한 '문제 제기'들로 가득하다. 훌륭한 선생은 학생들에게 답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세상은 답이 하나이기에는 너무 복잡하다. 하나의 정답이 가능 한 곳은 오직 교실밖에 없다. 선생을 정답을 알고 있고 학생들은 그 정답을 찾아 접근한다. 그러나 그들이 졸업하여 합류할 사회는 하나의 정답을 알고 있는 선생도 없고, 어제의 정답이 더 이상 오늘의 정답이 아닌 변화의 물결 속에 있다. 

해답은 늘 적절한 질문이 가능했을 때 찾아지게 된다.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는지 물어보지 않고는 절대 하늘을 날 수 없다. 미국 브라운 대학의 앤드리스 반 담 교수는 디지털 시대의 인재를 대량으로 배출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자신이 컴퓨터 그래픽의 대가이기도 한 그는 제자들을 가르칠 때 가장 먼저 '문제를 가르친다'고 한다. 수업은 일주일에 두 번 뿐이지만 어떤 학생은 일주일에 80시간을 따라 다니며 질문을 한다고 한다. 질문은 해답이 시작되는 곳이다.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용기는 새로운 시도에 대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백에서 나온다. 이런 사람들에게 실패라는 단어는 없다. 우리가 보통 실패라고 부르는 것을 그들은 성공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하는 과정으로 여긴다. 

실패보다 좋은 학습은 없다. 성공은 환경이 변하면 더 이상 현명한 교훈으로 작용하지 못하지만 실패는 늘 새로운 답을 찾아가게 한다. 따라서 이들은 실패를 부정적인 것으로 보지 않는다. 우리가 성공의 역사라고 부르는 것은 또한 모두 실패의 역사였다. 좌절이 깊어야 성공은 빛이난다. 휴먼드라마가 늘 매력적인 이유는 성공 속에서 실패를 즐기기 때문이다. 

이 책은 혁명과 역설의 시대를 사는 우리가 적절한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가 창조적인 문제아가 될 수 있도록 거들어 준다. 충성스러운 반역자는 의존을 충성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위험한 인물이다. 

이들은 선례와 전통을 안고서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것이 바로 이들이 이단자로 비추어 지는 이유이다. 그러나 이들은 책임있는 성원이다. 이들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업 혁명의 원천들이다. 이들은 조직이란 '그들'이 아니라 '바로 나와 너'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다. 

창조적 문제아들은 평범한 사람들에 의하여 비범한 일이 일어 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그런 사람들이다. 여러 사람들이 나누어 쓴 책이므로 마음을 끄는 제목의 기고문 부터 읽어 나갈 것. 반만 읽어도 어제 보다 훌륭한 질문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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