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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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벗/필살기

‘나를

황보현님께서 20111151943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1월 13일 목요일
오랜만에 주솔형을 만났다. 호석이와 함께 내가 공부하는 곳으로 왔는데, 함께 이야기 하면서 좋은 시간을 가졌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내게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게 하심에 감사드렸다.
여전히 솔형은 선교에 대한 비전과 몽골에서의 은혜,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의 교류에 대한 희망을 보였다.
10년전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진 형의 모습을 보면서, 나를 다시 한 번 돌아본다.
내 삶에 주체성을 잃어버리고 살고 있는것은 아닌지... 여전히 방향성에서 허덕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제는 좀더 내 삶의 주체성을 찾고 싶다. 짧은 인생 의미있고 보람있게 살아야 하지 않는가?
수요일 저녁부터 생각보다 공부에 집중이 되지 않아 여러 사람들과 통화를 하였으나 여전히 문제의 해결점은 나에게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 다행히 저녁 CLF 모임에서 여러 선배변호사님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위안이 된다.  여전히 주위에는 좋은 분들이 많다. 나에게 주어진 현실에 감사하고 그 현실 속에서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리라는 믿음이 있다. 또한 인호형이 한동대 로스쿨 교수시험을 보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매우 부러웠다. 연수원 입소전에 연대 대학원 입학을 취소하였던 점이 후회가 된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최선을 다해 길을 모색하면 또 다른 길이 보이지 않겠는가?
다시 다일공동체가 그리워졌다. 2년전 하나님께서 나에게 은혜를 베푸셨을 그 때에 은혜의 가닥을 좀더 붙들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후회가 쌓이면 병이 된다. 지금이라도 기회를 주었다. 이 주어진 시간 속에서 최선을 다하자.
그래도 내 마음에 염려가 존재한다. 삼촌에 대한 생각, 사람들에 대한 생각들...
나를 버리고 이겨낼 수 있는 좋은 길이 반드시 열릴 것이다.

1월 14일 금요일 단군일지
슬럼프에 빠졌다. 잡념이 많고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처음 직장을 나왔을 때의 마음가짐과 사뭇 다르다.
시간이 지나가고 나이가 한 살 더먹는것이 이렇게 사람을 어렵게 하는 것인줄 몰랐다.
나의 모습에 부끄럼이 생기고, 과연 내가 회사로 잘 돌아가서 사람들과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든다.
어제부터 공부가 잘 되지 않아서 여러사람들에게 전화도 하고 이야기를 해 보았지만 역시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
다행히 저녁 CLF 모임에서 여러 선배변호사님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위안이 된다.
여전히 주위에는 좋은 분들이 많다. 나에게 주어진 현실에 감사하고 그 현실 속에서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리라는 믿음이 있다. 또한 인호형이 한동대 로스쿨 교수시험을 보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매우 부러웠다. 연수원 입소전에 연대 대학원 입학을 취소하였던 점이 후회가 된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최선을 다해 길을 모색하면 또 다른 길이 보이지 않겠는가?
생각보다 집중력이 떨어진 날이었다. 마음도 싱숭생숭 하였으나, 1월 14일이 이태석 신부님의 선종 1주년이라 극장에서 '울지마 톤즈'를 보았다. 하염없이 눈물만이 흘렀다.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나에게도 하나님께서 많은 달란트를 주셨는데, 그것을 나의 안위와 내 생각을 위해서 썼던 점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그리고 여전히 내가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감정도 너무 부끄러웠다. 내 자신을 온전히 주님께 드리지 못하는 나. 무엇이 나를 이토록 속박하고 있는가?
변호사로서의 성공? 그것은 누가 만드는 것이며 누가 주는 것인가? 사람들로부터의 인정? 사실 나도 제3세계에 가서 그들을 돕고 싶다. 그러나 내 삶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언어의 문제도 그렇고, 다듬어야 할 성격들. 어느것 하나 내 마음을 편히 하지 못한다. 그리고 요즘들어 터지는 목사님들의 비리... 마음이 아프고 분노가 넘쳐야 하지만 내 안에 거룩한 분노가 솟아오르지 못함은 나도 연약하고 쓰러짐을 느끼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한 명의 영혼이 수십만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내었다.
이태석 신부님. 그 분의 삶이야말로 이 땅의 그리스도인이 따라야 할 제자의 삶이 아니겠는가? 그동안 말로만 제자의 도를 운운하고,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한 나의 모습이 부끄럽다. 공부에 대한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사람을 품는 그리스도인 제자로 거듭나고 싶다.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 이것을 모두 버렸던 바울의 고백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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