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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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벗/필살기

‘나를

유형선님께서 20101230501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내친김에 시 하나 더.
이해인 수녀님의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이 해 인 
 
손 시린 나목(裸木)의 가지 끝에

홀로 앉은 바람 같은

목숨의 빛깔

 

그대의 빈 하늘 위에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차 오르는 빛

 

구름에 숨어서도

웃음 잃지 않는

누이처럼 부드러운 달빛이 된다.

 

잎새 하나 남지 않은

나의 뜨락엔 바람이 차고

마음엔 불이 붙는 겨울날

 

빛이 있어

혼자서도

풍요로와라.

 

맑고 높이 사는 법을

빛으로 출렁이는

겨울 반달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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