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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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벗/필살기

‘나를

봄새님께서 201012301434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단군일지_66일차_10.12.29.수>

항구.jpg

<한갓 통통배여도 좋다>

비록 까만밤 지새우며
밤바다로 나가야하는 한낫
오징어 통통배에 불과할지라도

이 항구에서의 조용한 기다림이 있었기에
때론 기분좋은 어부들의 흥얼거리는 콧노래도
때론 삶의 애환, 고독 그리고 한탄의 소리도 
들을수가 있었다. 

조용한 기다림이 있었기에
맑은날씨 흔들리는 바람소리에도
내일의 폭풍우를 예감할 수 있었다.


나라를 잘 만나 태어날 때부터 태평양을 한해해온 선박들이여
끝도없이 광활한 태평양 항해 속 고독으로 쓰러져갈 때

나는
물밑 친구들의 정겨운 속삭임과
어부들의 흥에 겨운 노랫소리와
꿀꺽, 
하고 넘어가는 쏘주한잔에 녹아드는 삶의 애환의 
추억으로 견딜 것이다.

더 깊고 재미있는 꿈을 가진 통통배가 되기위해
오늘 하루도 찰랑거리며, 꿈꾸며, 정박해있다.
1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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