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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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일+

단군의

안명기님께서 20115170644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300+009 새벽수련 활동]
  - 체크인 시간 : 4:40분
  - 새벽산책
  - 독서 : 인생수업

 

[모닝 페이지 - 독서 인생수업]
새벽여정 프로그램을 조금 더 정교하게, 그리고 규칙적으로 다듬을 필요가 있겠다.
홀로 걸어가는 여정일지라도
나의 지난 날을 뒤돌아보고 그 과정을 통해 더 배울 것이 없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어서
이제부터 좀 더 상세한 나만의 출석표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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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 지금의 현재를 좀 더 충실하게 살 수는 없는가?]
지금 내가 선택하고 내가 걸어가고 있는..
지금, 현재에 충분히 몰입하고 있는가?
충분히 즐기고 있으며 후회가 없는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 해 본다면 '글쎄다'라는 대답이 들어온다.
왜?
왜 그럴까?
여러가지 참가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가 만족스럽긴 하지만,
내가 생각하고, 이루고 싶은 욕망에 비해 그 실천과 노력이 미약하기 때문에...

그럼 왜 미약할까?
현실의 안주?
더 먼 여정을 가로막고 있는 또 다른 두려움?
구체적인 실천방안의 부재?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뒤섞여 있다.
가장 가까운 건,
전문가를 향한 구체적인 실천/노력 방법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문제인 것 같고
그러한 문제가 조급증과 맞물려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을 만들고
이러한 불안은 나를 또 부정적인 저편으로 밀어 넣고 있다.



[생각 - 불확실성과 변화의 수용]
인생은 불확실성의 연속이고
삶의 시작 자체가 상실이며,
상실로 가득차 있는 것이 인생이라는 진리를 아직도 가슴 속으로 품지 못하고 있다.

상실.
그 상실의 두려움은 사회적인 위치가 흔들릴 것을 걱정하게 만들고
더 갖고 소유하고 싶은 물질적인 욕망을 넘치게 만든다.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내가 걷고자 하는 이 전문가의 과정에 대한 그 불안은 내 가슴속에서 넘쳐난다.
  - 이미 앞서간 그들과 과연 경쟁할 수 있을 것인지..
  -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가 밑에서 배우고 싶은 욕심
  - 빨리 시장에서 성과를 얻고 싶은 조급증
  - 내 재능은 이 전문가의 길에 부합하는가에 대한 여러가지 고민들은...
아직도 나를 괴롭힌다.

지금 읽고 있는 <인생수업>을 읽으면 이 모든 문제들이 지엽적으로 들린다.
문제와 걱정은 미리 예측할 수 없으며, 삶의 신비 앞에서는 한없이 보잘 것 없다는것.
현재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는 것으로부터 모든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온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새삼...



새벽산책에서 이 신록의 푸르름과 이 산책의 기쁨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지난 겨울이 그토록 혹독하고 매서웠기 때문에
이 아름다운 날씨를 즐길 수 있다는 현재의 사실이 기뻤다.
그리고 이것도 또 시간이 지나가면 지나갈 것이고,
또 시간이 가면 다시 돌아올 것이고...

영원한 것은 없다.
영원한 나의 소유물은 없고, 영원한 나와의 관계에 놓여진 것은 하나도 없다.

새벽일지를 쓰며 이 사실을 깨닫는다.
이 사실이 나의 관계와 내 주변의 모든 사물과 생각에도 같이 적용되면 좋을텐데...
삶은 쉽게 허락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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