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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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일+

단군의

안명기님께서 20119140849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400+027. 9월 13일]
  - 체크인 시간 : 5:10
  - 새벽활동 : 새벽등산



[모닝페이지 - 그것이 만들어지면, 난 출가한다]
새로운 강의를 준비하면서
이전의 것이 얼마나 미흡했는지,
얼마나 손발이 오그라드는 강의였는지를 느낀다.

문제는..
지금 만드는 강의 역시 이전 것과 큰 차별화가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어떤 것을, 어떻게 담아야 할지
인식론에 대한 개념을 포장만 할 것이 아니라,
청중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도달할 그 사다리를 얼마나 정교하게 짜는 것이 중요한가
또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새삼 알게 되었다.

답이 쉽게 보이지 않는다.
실체 뿐만 아니라 어느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가 잘 보이지 않는다.
한참을 이런 저런 고민을 하며 산을 오른다.

그때 문득 떠오른다.
웬지 이것만 찾으면 나의 핵심적인 강의안이 될 수 있으리란 것을.
스토리텔링의 설계법을 찾게 된다면
나는 점진적 출가를 위한 출사표를 쓸 수 있으리란 것을.

해답을 찾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환하게 밝아지는 내 마음이 새롭게 느껴진다.


* 내려오는 길에 하나 더.
내가 넘어진 이유와 쉽게 일어서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넘어진 곳에 보물이 묻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 고민만 하고 쉽게 일어서지 않으려 한다면
넘어진 자체가 아니라 그 태도는 슬럼프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더 처절하고 치열한 곳으로
삶을 내 몰아야 하는 것일까? 그래야 지난번과 같이 전력질주를 하게 될까?
혼자서 길을 걸을 능력은 아직도 생기지 않았던 것일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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