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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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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수희향님께서 20115241334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16>

# Book review 103- 김용규의 "알도와 떠도는 사원" 인용문 필사 완료

오늘부터 5백배를 시작했는데 확실히 시간이 꽤 걸린다.
사실 도반들과 함께하면 1시간 정도면 끝나는데 혼자하니까 아무래도 늘어진다.
역시 세상 모든 일에는 "함께 하는 힘"이 작용한다..

5백배를 하는 길지 않은 시간에도 생각이 천갈래, 만갈래다.
오늘까지만 3백배만 할까.. 잠시 쉬었다 할까.. 넘 힘들다.. 등등..

어제 작성한 버킷 리스트 중의 하나가 "매월 3천배를 하고 싶다"가 있었다.
왜일까..?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흔들리고 싶지 않아서"라는 답이 돌아온다.

천복을 찾기도 어렵지만, 찾은 순간은 또 하나의 시작일 뿐이다.
천복을 천직화하는 길고 긴 여정의 시작..
천복을 찾기까지와는 또 다른 감정의 이입과 지겨움. 그리고 역시나 예외없이 나를 흔드는 외적 상황들..

이 모든 일로부터 나를 지켜내고 싶다.
내 안의 지극히 본성적인 나에게 힘을 주어 세상 밖으로 자아올리고 싶다.
그러려면 절대적으로 힘이 필요하다.

그 힘을 기르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스스로와 대화를 나누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에너지를 확장시켜주어야 한다.
그렇게해야만 승완선배가 세미나에서 언급한 "안전지대"가 커진다. 그거외에는 절대 방법이 없다.

내가 택한 건 절이다.
과거의 습을 다스리고, 새로운 틀을 만드는데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좋은 수행방식이다.
수행 초보자들일수록 절이 좋은건, 고도의 정신적 집중을 요하는 명상과는 달리
절은 몸과 마음 정신이 하나로 모아지는 연습이 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새로운 변화를 몸에 새기고, 마음에 새기고 그리고 영혼에 새기는 가장 좋은 수행방법이다.

흔들리고 싶지 않다. 간절히..
새로운 변화를 만들기 위해선 엄청난 내적 에너지가 필요하다.
오르다 미끄러지고, 지겹고 힘들지만
이런 치열함이 없이 진화를 이룰 수 있다 생각지 않는다.

난 태어난 존재 이유에 충실하게 살고 싶다.
내적 충만감에 물들어 그윽한 행복을 느끼며 살고 싶다.

그래서이다. 꾀부리고 싶은 생각 간절하지만 오늘도 5백배를 하고 내일도 5백배를 하고
한달에 한번 삼천배를 하고, 버킷 리스트의 또 다른 욕망인 만배 정진도 하며
나는 나에게로 다가가는 삶을 살고 싶다..

아주 간절히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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