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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님께서 201111200719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438>

3백배 정진
읽기: Yes

# Book review 119- 파커 J 파머의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 4장까지 읽기 완료

어제에 이어 오늘도 왼종일 일이있어 이른 아침부터 나가야 한다.
해서 오늘도 새벽시간을 반씩 쪼개어, 3백배 수련에 이어 잠시 책읽기.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을 읽는데 문득 이 책이 몇 년에 쓰여진 책인지가 궁금해졌다.
지난번에 읽은 그의 책,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에 비해 뭐랄까.. 영혼이 성숙해진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

찾아보니,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가 1999년, 이 책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이 2009년.
딱 10년의 세월이 놓여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십년의 법칙에 해당하는 세월말이다.

다르다. 그 무게감이 다르다. 엄청 진중해졌고, 깊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어렵지않고, 뻑뻑하진 않다.
그 자신 어떤 10년을 보내왔는지, 왜 그를 교육자를 위한 교육자라하는지 아주 잘 드러내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아니, 이 책을 읽다보면, 그는 이미 그냥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교사의 개념을 넘어서
개개인의 영혼이 드러나 자기완성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승이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랄까.
표현만 달라서 그렇지, 그리고 아주 깊이있게 묘사하고 있지 않아서 그렇지
그가 말하는 것들은 칼 융의 의미하는 무의식 세계를 일깨워 자기실현의 길을 가야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른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이다.

이 새벽, 두 가지가 나를 뒤흔든다.
그와 같은 거장에게도 10년의 세월은 더욱 빛을 발하게 한다. 이전의 책에서 그가 그냥 빛이 났다면, 십년이 지난 이제는 장중한 빛을 발하고 있다.

또 하나는, 책은 역시나 저자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분신과도 같은 존재이다. 필력이란 무엇일까. 소설가들에겐 특유의 글맛이 있어야 한다고들 하지만, 그런 그들 역시 작가로서의 에너지가 뭉쳐져 세상으로 표현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이 설혹 부정적인 영향력이라 할지라도. 그런데 하물며 자기계발 분야에서 책을 쓰고자 한다면 내적 컨텐츠에 대해선 더 이상 길게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물론 모든 베스트셀러가 전부 깊이있는 책만은 아닐 수 있다. 마치 우주의 흐름에 우연처럼 맞아떨어진 기적처럼 그런 일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건 독자들의 마음 속에 얼마나 깊고 오랜 울림을 남길 수 있느냐가 아닐까 싶다. 한순간 베스트 셀러에 오르는 것보다, 글을 쓰는 진정한 이유는 작가의 삶 그 자체를 세상과 나누고 싶어서가 아닐까. 말로 표현하기 어렵고, 행동으로 몸짓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전달되고 전달받는 그 진한 무언가의 울림말이다.. 자기계발서라해서 반드시 휘황찬란한 방법론만 소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사부님의 제자로 찾아듬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감사한지..

그러니 언젠가 때가되면 수희향 그녀도 작가로서 세상에 손을 내미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 때가 언제인지는 영혼만이 알 일이니, 오늘은 감사한 마음으로 또 하루에 젖어들어 즐거이 비누 제작을 하는게다.. 오늘도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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