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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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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일+

단군의

이국향님께서 20118281553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400일차 시작  D-9/  2011 08 27  토요일

* 놀이가 삶이되니 즐겁지 아니한가.

한 낮 땡볕, 걷고 또 걸었다. 태어나서 한 낮 뜨거운 태양아래 무거운 물건일랑 들고 차도 안타고( 탈 생각도 안하더라 엉엉엉) 걷고 또 걸어서 시장을 돌아다니는 일, 생각지도 못하고 하지도 않았을 일들, 와~~ 정말 어제는 그걸 했다.

이제 서울로 시장개척? 나간다하면 그래도 발편한 신발과 시원하고 간편한 옷을 입고 최대한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간편한 복장을 하는 것은 기본이 되어가지만, 그 뜨거운 태양은, 음~~~ 아무 생각을 말아야했다.

태어나서 처음 가 본 방산시장, 동대문 종합상가.... 또 택시타고 광화문 교보문고, 또 거기서 걸어서 인사동까지.... 광화문에서 인사동까지 걸으면 잠깐이래서 따라가봤는데, 가깝지? 걸을만하지? 라고 방실거리면서 웃는 앞에서 힘든 티 낼 수도 없고....나 참, 하여튼 어린 것들은 씩씩하게 좋다고 잘들 걷더구만 어찌나 얼굴이 뜨거워지던지...혼났다. 그나마 선글라스라도 꼈으니 앞이 보였지 유난히 눈이 문제인 나로서는 밝은 햇살을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다.

오늘은 시장조사 겸 호주로 배송할 물품 장보는 날이었다. 일 시작하기 전에 먹고 일하다가 먹고 또 일하다가 먹고, 또 우리들의 밀린 이야기를 풀어내고.... 이런게, 너무 너무, 정말 너무 너무 즐겁고 기뻤다. 거기다 옆에만 있으면 내가 뭐라도 된 듯이 온통 내게 좋은 말만 해대는 아해들이 둘이나 있으니 세상 뭐 하나 부러울 것이 없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들은 살아가고 놀이는 계속된다. 놀이가 곧 생활이 되는 삶. 이렇게만 살면 좋겠다는 상상에 혼자 흐뭇해진다. 생각보다도 훨씬 더 빠르게 우리들의 놀이는 날개를 달려는지 자꾸자꾸 우리를 더 뛰어다니게 만든다.

살아서 좋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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