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300일+

단군의

이국향님께서 20111050510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327일차   2011 10 01  토요일

* 인연

퇴근시간 40분, 일과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은 출근 시간 보다는 여유롭기 마련인지라 이런 저런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가을 나무가 아름다운 옷을 갈아입고, 동면을 위한 예감을 하게 되는 즈음이면 문득 내가 입고 있는 많은 인연이란 옷들을  홅어보게 된다.

오고 가는 많은 사람들, 인연으로 만났다가 또 다른 인연을 찾아가고 또 다른 인연으로 곁에 남은 사람들....

본시 인연이란 어느 한쪽의 끌림 만으론 성사되지 않기에, 알수없는 서로간의 이끌림으로 맺어지는 법이기에 때론 익숙하고 때론 아련함을 남기기도 한다. 하루하루, 과거의 시간 속에 쌓여진 것이 현재이기에 만나고 보내고, 그렇게 오늘의 일상은 또 다른 내일을 품고 있는 것이다.

떠난사람은 보낸 사람이며 남은 사람은 선택한 사람이다. 결국 인연이란 그렇게 내가 움직여 빚어낸 그릇인 것이다.

어떤 사람들과 어떤 세상에서 꿈꿀 지 정하는 것 역시 인연이 빚어낸 황홀한 그림이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