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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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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이국향님께서 20111070954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333일차   2011 10 07  금요일

* 정신

전날 꿈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잠에서 깨면서 혹시 이게 꿈이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하면서 깨어났다. 그리고 정신이 드니 꿈이라서 휴~ 싶다.

카드를 잃어버린 것 같다. 지갑을 열어보는 장면이 보이는데 그 속에 내 카드들이 몽땅 다 없어지고 시잘데기 없는 카드들만 허전시럽게 자리잡고 있었다. 진짜 어이가 없고 그 뒷감당이 너무 귀찮고 짜증스럽다고 생각하면서 이게 차라리 꿈이기를 바랬는데, 꿈이었던 것이다.

딸내미 교정장치 빼고 또다른 무언가를 끼우는데 결재해야되어서 카드를 맏기는 걸 잊어버리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두어번 했는데, 그게 그렇게 염려로 나타난 모양이다. 하여튼 솔직한 마음이라니.......

학교아이들 데리고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온 터라 피곤하기는 하지만, 오는 차 안에서 살짝 졸았기때문인지 정신은 말짱하여 집에 돌아와 밀린 일지를 손봐 올리고, 상영관에서 내려버리기 전에 꼭 봐야겠다 생각해 둔 영화를 보러갔다. 수희향이 강추한 영화, 단군이 공식 지정 영화라해야 된다고 하는 영화, 세 얼간이였다.

가벼우면서 적당한 코믹, 보기에 부담이 없었다. 하루에 한 두 번 하는 영화인데 관객이 꽤 많았다. 입소문을 많이 탄 영화라서 그런 모양이었다. 건강한 영화였고 튼튼한 내용을 담은 영화였다. 감독과 작가가 궁금했다. 좀 더 알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근래 국내 개봉작이 사회적 변혁을 위한 함성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미디어가 얼마나 건강한가 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 미디어를 만든 사람들의 정신세계나 사고의 건강을 말하는 것이다. 그게 건강하고 바람직해야 그 영향력만큼 인간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사람은 이름값을 할 필요가 있다. 인간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지대하다는 조건 하에서 그런 것 같다. 많은 건강한 인간의 탄생을 기원해보게 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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