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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이국향님께서 20111111304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356일차   2011 10 30  일요일

* 시원치가 않음

정신 좀 차릴라고 소파에 앉았는데 잠깐 튼 텔레비전에서 영화 하나가 시작된다. 첨 보는 영환데 삘이 딱 온다. 어린애처럼 쳐다보고 앉았다. 내 동생이 봤으면 분명 구박했을거다 영화만 보면 정신을 못차린다고....그래도 어쨌든 시계를 봐가며 봤다. 적당한 로맨틱함과 인간미와 성공스트리와 기타 등등이 버무려진 영화이다. 못생긴 주인공 이름은 생각나지 않고 영화이름도 기억안나지만 무지 재밌게 봤다. 이 닦을 시간도 없이 몰입해서 봤고 이제 사람들 오기 전에 이 닦고 세수해야지 했는데 딩동~하고 울린다.

아니 벌써?  흐이구야~~ 일단 문 열어주고.... 우리들의 환영인사.... 어제 무겁게 들고 온 파이를 두 상자씩이나 내 주면서 칭찬 좀 받고 뭐 그랬다. 근데 오늘 이 놀이를 하면서 보니까, 나는 별로 이렇게 손으로 만드는 것에 재미가 없는가보다. 시원찮은 허리도 한 몫을 해서 몸도 마음도 이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색감이나 봐주고 된다 안된다 결정만 할 뿐 실질적으로 부지런한 몸놀림과 손재주로 도움이 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보니 이 걸 주구장창 잘 할지, 갑자기 자신이 없어진다. 나중에 안하겠다고 뒤집어지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만드는 내내 아해들이 날 놀리는 재미로 만들더라. 그렇게라도 기쁨 줄 수 있으면 다행이긴 하다만, 워낙에 손으로 주물딱거리는 걸 안좋아하나보다. 가만히 앉아서 생각하고 말하는 건 쉬운데, 손 쓰는 건 너무 어렵다. 우얄지.... 이러다가 나는 짤릴 지 모른다. ㅋㅋ 수희향은 오늘 하루 일을 해 보고 하루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다는 작정을 한다. 우리는 단 30분도 허비하지 않았다.

나의 어리버리함에도 불구하고 하루가 지나면 누워있는 결과물들이 신기하기만 할 뿐이다. 저걸 근사하게 스토리를 부여할 수는 있겠으나 손으로 만드는 건 참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어찌하나 우야나 우얄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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