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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님께서 20111112221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358일차   2011 11월 1일 화요일

* 감사

감사하다는 것을 모르는 이기적이고 어찌보면 오만하기까지한 내게 이렇게 좋은 날이 찾아와도 되는지 모르겠다. 어제 만난 사람, 오늘 만난 사람.....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데 쉴 새없이 즐거움이 솟아나는 관계가 있고 몸이 뒤틀리고 할 말을 잊고 지겨운 사람이 있다는 것을 문득 깨닫게 된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사람과 이야기를 하면서 생각이 막힘이 없고 이야기의 주제가 지겹지가 않으며 상생할 수 있는 관계가 있다는 것, 감사하다. 예전엔 이 모든게 책이나 영화  등을 통해 가능했다. 이제는 내 눈 앞에 그런 사람들이 나타나 선다. 그게 감사할 일이다. 죽은 자가 아니라 산 자와 동시대를 즐겨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나도 이들에 못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 내공 장난아닌 사람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싶은데. 한 걸음 한 걸음 걷다보면, 어느날인가 내 걸음 뒤에도 나만의 발자국이 찍힐 것이리라 생각해본다. 크고 아름답고 휘황찬란한 발자국을 기대하진 않는다, "그래 그 발자국을 보니 너인것을 알겠구나"라고 말 들을 수 있다면, 나는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간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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