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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이국향님께서 20111132344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360일차   2011 11월 3일 목요일

* 잊음

종일 필사에 매달렸다.  잠시도 눈돌리지 않았다. 퇴근할 때 문구점 들러 한지를 골라왔고 집에 오는 길에 잠깐 한눈 팔며 밥 얻어먹고 왔다. 집에 와서도 옷만 갈아입고 세수도 않고 지금까지했다. 오늘 분량은 겨우 마쳤다. 다행이다. 내일은 오늘처럼 시간이 나지 않을 것이다. 새벽 시간을 특히 잘 보내야한다. 이제 사나흘 정도 하면 한 권을 마칠 수 있을 것이다. 읽기만 해서는 내 것이 되지 않는다. 한 자 한 자 타이핑을 해야한다. 하긴 그래도 오랫동안 남아있지 않는 그런 기억력을 가진 나이에 이르렀다. 심각하게 생각되는 부분이다. 그래도 개의치 않는다.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필사를 하고, 현재 이 시간 속에 있는 것이 나이고, 그게 내 삶이고 행복인 것이고 그 나날이 나의 이야기의 한 부분이 되고 역사가 된다. 

 논문과 내년 프로그램들을 위해 필요한 아이디어들과 질문들을 달아두었다.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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