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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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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첫

  •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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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3일 22시 10분 등록

 

제목    새벽을 깨워 나의 꿈을 반드시 이루리라.


 

나의 전체적인 목표(1-2가지)

1. 나의 육체와 정신은 내 맘대로 길들일 수 있다.

100일간 새벽 두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들어서 앞으로 남은 인생,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괜찮은 습관을 갖는다. 사랑하는 유진아! 하루의 시작을 주도적으로 시작해서 내 세상 하나쯤 만들어보자. 

 

2. 내 인생의 첫 책을 완성한다.

글터에서 300일동안 쓴 초고, 아이와 함께 자라는 엄마를 고치고 또 쓰는 작업을 통해 김 유진이라는 이름이 꾹 박힌 책을 낼 수 있도록 한다.


 

중간 목표(3-5가지)

1. 새벽 두 시간 (5- 7)-무슨 일이 있어도 나와의  약속을 지킨다.

2. 아이와 함께 자라는 엄마, 목차 재정비 및 부족한 꼭지 글 채워 쓴다..

3. 2차 수정 완료

4. 고쳐 쓰기 완료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 방안

1. 새벽잠의 달콤함보다 더 맛난 초저녁잠에 빠져보자.

일찍 일어나면 일찍 잘 수 밖에 없다. 그 시스템을 내 몸에 각인시키자네 살된 아들의 취침시간도 관건, 낮에 충분히 잘 놀고 일찍 잘 수 있도록 유도하자.

 

2. 하루 하루 성공하면서 들려오는 내면의 소리

유진아! 너 너무 열심히 하는 거 아니니? 체력을 생각해야지..하루 이틀 정도는 빠져도 괜찮아..충분한 새벽잠으로 네 자신을 사랑해줘야지라는 유혹을 뿌리치기 위해서 더 많이 긴장하고 백일 성공은 나에게 당연한 일이라는 주문을 매일 걸어준다. 나의 백일 새벽 기상을 주변사람들에게 널리 알린다.

 

3. 체력적인 문제
두 시간 이상 앉아 글을 쓸 때 허리가 아프다. 몰입하는 그 두 시간을 위해 하루 30분 이상의 운동을 꾸준히 한다.  

 

 

목표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묘사

1. 내 삶의 작은 조각, 하루를 정복하게 되었다. 작은 성공들이 백일 동안 모여 나의 자존감을 더욱 높여주었다. 내가 이렇게 멋져 보일 수가 없다. 난 정말 괜찮은 사람이다. 백일 성공으로 전설의 영웅이 된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상은 기대 이상이었다. 백일 동안 나와의 싸움에서 이긴 나에게 보상하는 아주 멋진 상이었다.  

 

2. 아이와 함께 자란 엄마, 내 인생의 첫 책의 초고는 완성도가 90%이상까지 이르렀다. 백일이 끝난 시점에서 나의 원고를 출판사에 넘길 수 있게 되었다. 출판사의 반응은 기대이상이다. 나의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다.  

 

목표를 달성했을 시 나에게 줄 보상

1. 몇 달 전부터 잡혀있던 여행 일정이 있다. 이번 주 금요일부터 일박으로 대관령으로 여행을 떠난다. 남편은 한우 마을에서 먹는 한우와 바닷가에서 구워먹는 조개구이를 좋아하고, 아들은 양떼 목장의 양들을 그리워하고 나는 그 모든 것에 더해 바다를 좋아한다. 우리 세 식구의 욕구들을 모두 만족시키기에 안성맞춤인 장소가 바로 대관령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5일을 성공하면 횡성 한우마을에 들러 우리 식구 모두에게 꽃등심을 실컷 먹게 해주겠다. 거기에 덤으로 조개구이는 서비스로 줄 것이다. 성공 못하면 국물도 없다. 지글지글 맛난 꽃등심과 조개구이를 생각하며 아자 아자!!!(+5)--->기대했던 여행은 떠나지 못했다. 아이가 아프기도 하고 함께 가려던 지인이 일이 생겼다.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대신 주말에 가족외식을 우아한 곳에서 했다. 여행의 욕구가 채워지지 않지만 그래도 단군이 하는 동안은 몸을 사려야겠다는 생각이다. 심한 감기 몸살로 앓고 있는 중이다.

 

2. 삼각 커피 우유를 정말 좋아한다. 참 소박한 사람이다. 한 달간 매일,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는 쿠폰을 나에게 주겠다. 새벽마다 글쓰며 마시는 커피 우유가 더욱 맛있겠구나~ (+35)

 

3. 성공때마다 출근하는 남편이 만원씩 주기로 했다. 그 돈 모아서 밥하기 싫으면 외식을 하거나 집안 청소 하기가 죽기보다  싫은 날 도우미 아줌마에게 도움을 청해야겠다. (+60) 

 

4.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고 가족 여행을 떠날 것이다. 올 여름 휴가는 제주에서.. 올레길을 걷게 해주마!!(+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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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0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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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5.24 06:57:50 *.51.85.82

햇살의 단군일지-1
첫날인 오늘, 새벽에 못 일어 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으로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핸드폰 시계를 확인했다.
아이도 오늘 따라 기침이 심해졌다. 걱정이다. 잠을 푹 못자서 인지 글쓰는 내내 허리가 아팠다.
그래도 오늘 약속시간보다 무려 한시간 일찍 일어나서 나와의 약속을 지켰다.
시작하는 느낌이 아주 좋다. 기분좋은 피곤함이다.
이 느낌을 앞으로 쭉~ 느껴보리라.
유진아! 난 널 정말 사랑한단다.
장하구나!!! 아자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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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4 08:19:21 *.119.66.77
짝짝짝! 김유진님의 씩씩한 단군일지에 미소가 절로 납니다^^
아이와 함께 자라는 엄마. 참 의미있는 책 제목인데요. 그런만큼 내용 또한 기대됩니다.

삼각커피우유 ㅎㅎ 전 바나나 우유 좋아해요 ㅋㅋ
네, 유진님. 꼭 100일뒤엔 제주 올레 여행다녀오실 수 있기를 저 역시 힘차게 응원합니다^^

노트- 글쓰기 부족 출사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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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2010.05.24 17:04:03 *.242.52.22
올레도 좋지만 둘레도 좋다.
올레는 남편과 둘레는 혼자 걸었으면 좋겠어.
이미 작가이니 출판만 기다릴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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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5.25 07:15:18 *.51.85.82
햇살 단군일지-2
어제보다 훨씬 수월하게 일어난 아침이다.!!
그래도 여전히 몸은 찌뿌둥 피곤한 느낌은 뭐지?
오늘 강의 준비로 한시간 정도 늦게 자서 그런가?
컴 앞에 앉아 있으면서도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은 두페이지 정도 밖에 못 썼고 수정작업은 자꾸 저항이 일어난다.
나에겐 쓰는 것보다 고치는 것이 더욱 힘들게 느껴지고 피하고 싶으니..
고치는 일은 힘들고 어렵다는 편견을 버리자.
내일은 오늘보다 더욱 활기찬 새벽시간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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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란
2010.05.25 17:59:14 *.218.58.130
유진님 홧팅입니다.
저도 좀 힘드네요. 아가도 일도 .... 동지들이 있어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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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5.26 06:59:52 *.186.224.95
햇살의 단군 일지-3 

몸이 힘든 날은 일찍 잠자리에 누워도 잠을 잘 못 이룬다..
온 삭신이 쑤셔서..

혹시나 알람을 끄고 다시 자버리면 어쩌나 하는 불안한 마음에
한 두시간 간격으로 깨서 시계를 확인한다. 안도의 마음으로 조금씩 더 자기를 반복하다 일어났다.

어제 6회차 부모교육이 있던 날, 어쩔 수 없이 아이와 동행했다.
날씨도 좋지 않은데 먼길 다녀오느라 힘들었는지 아이는 기침이 다시 심해졌다. 
아이가 기침을 할 때마다 어찌나 조마조마한지 모르겠다.
다시 중의염이 재발하면 안되는데..

새벽 두시간의 효율성은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낮시간에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 큰 수확이다.
그 마음의 여유로 다음날 새벽에 쓸 글감들을 구상하고 관련도서들을 찾아 읽어야겠다.
 
오늘 시작도 승전보를 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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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5.27 04:53:46 *.59.199.17
햇살의 단군일지-4

눈을 딱 떳는데 알람 오분전, 4시 30분이다. 어렵지 않게 몸을 일으킬 수 있었다. 신기하다.
어젠 체력적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30분 운동하기를 잠자기 전에 실천했다. 그 때문인가?
몸이 훨씬 가볍다. 아이의 기침도 덜했고 그래서 잠도 덜 깨면서 잘 잤다.

이상하게 잠은 잘 수록 더 온다더니 새벽에 일어나면서 오히려 잠이 줄은 느낌이다. 
낮에 허리가 너무 아프고 피곤해서 좀 자고 싶은데 잠이 오지 않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 .

새벽시간에 할일을 확실히 해두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글을 쓸것인지 수정작업을 할 것인지.
글이 막힐때는 다른 것을 하고 싶다는 유혹이 들기도 하는데 밀고 나가는 뚝심이 필요하다.

유진아!!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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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5.28 08:32:45 *.186.224.79
햇살의 단군일지-5

오늘은 4시에 눈이 저절로 떠졌다. 몸은 개운했지만
오늘 하루의 컨디션을 위해 30분만 더 자고 알람 시간에 맞추어 일어났다.
새벽 기상 오일째인 오늘의 컨디션이 가장 좋다. 잠도 덜 깨고 푹 잤다.

한시간은 집중해서 글이 잘 써져서 기분이 좋다.
두시간까지 늘어나야하는데 ...점점 집중력이 떨어지는 느낌
정확히 7시에 눈을 비비며 엄마를 찾아주는 센스쟁이 아들녀석~고맙다.!!!

전날 미리 쓸 내용의 큰 그림을 구상해 놓은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어제는 약속시간 끝나고 기절해서 두시간 정도를 더 잤더니 컨디션이 좋아졌다.
오늘은 낮시간동안 정상 컨디션으로 생활할 수 있겠지..왠지 여유로운 느낌의 금요일이다.!!!

p.s.원래 계획대로라면 이 시간 대관령으로 떠났어야 하는데 함께 가기로 한 지인이 일이 생기기도 했고
아들 녀석이 다시 중이염이라 어쩔 수 없이 취소했다. 꽃등심이 아쉬움 마음을 무엇으로 달래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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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5.29 06:20:56 *.51.85.114
햇살이 단군일지-6

새벽기상 이후 첫 주말인 오늘, 푹 잤다고 생각해서 시계를 보니 새벽 한시다.
혹시라도 못일어 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있었는지 한시부터 한시간 간격으로 깨어 시계를 확인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잘 일어났다. 잘 깨어나고 있는 내가 자랑스럽다.
새벽시간 최상의 컨디션으로 온전한 몰입을 위해 어제 늦은 밤에 운동을 했다. 허리도 덜 아프고 훨씬 좋다.
오늘 글쓰기도 어제 밤에 구상해 둔 것들을  한시간 쭈욱 쓰니 아주 만족스럽다.
하루 하루 지날 수록 나의 몰입도가 높아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아주 좋다. 
작은 성취감으로 나에 대한 자존감도 함께 높아가고 있다.
이렇게 백일을 보낸다면 더욱 멋진 내가 되어 있을 것이다. 

미리 내 시간을 떼어 쓴 오늘, 가족들과 더욱 행복한 주말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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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5.30 05:21:06 *.59.199.80
햇살의 단군일지-7

2분 지각이다.핑계를 대자면 툐요일 밤은 남편의 자유시간(늦은 시간까지 영화를 보다.)이다.
함께 자던 습관으로 옆지기가 옆에 없으면 잠을 설친다.
몇번을 깨다가 결국 남편이 영화를 다 보고 자러 들어온 3시에 또 깼다가 일어날까하다가  잤다.
4시 반에 알람을 끄고 잠깐 존다는 것이 그만 5시 일분전에 일어나고 만 것이다.
깜짝 놀래서 컴을 켜고 부팅하는 데 2분 출첵하는데 1분 결국 2분 지각이다.  속상하다. 

그래도 속상한 마음 다잡고 오늘 글쓰기에 지장 없도록 잘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주일 새벽,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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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5.31 19:09:48 *.186.224.95
햇살의 단군일지-8
지금 시점에서 잠과 일상의 저항이 장난이 아닌 것이 정상인 것이구나.
홍승완님의 첫관문 편지를 받고 이 여정이 얼마나 험한 과정인지 실감하게 되었다.
지금 내 상황이 그렇다. 새벽기상 일주일째, 심한 감기 몸살로 앓고 있다.
체력은 더욱 바닥으로 치닫고 그 두시간을 위해 나머지 시간이 엉망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회의감이 몰려왔다.
그 시간이 아주 효율적으로 보내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그 또한 적응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라면 충분히 견디고 견디어 내야할 것이다.
심한 감기 몸살에 아이까지 잠시 지옥처럼 느껴지지만 이 시기를 잘 극복해내리라고 스스로 주문을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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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01 06:09:39 *.186.224.95
햇살의 단군 일지-9

감기 약기운으로 일찍 푹 잘 수 있었다. 그 덕분에 남편이 깜짝 놀라 깨워주는 4시에 일어났다.
컨디션은 어제보다 좋다. 어제는 정말 최악이었다.
과연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일인지 심한 자책을 한 날이기도 하다.

새벽 시간은 달콤했지만
일상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오히려 그 전보다 더 안좋아진 것은 아닐까 의심스러웠다.
몸이 힘든 것이 가장 큰 난코스이지만 시작한 이상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이제 겨우 9일째이다. 처음은 생각보다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만 백일 여정도 지나가리라.
그러면 나의 습관은 충분히 길들여질 수 있겠지.. 
유월의 첫날, 새벽 시간을 살았다. 숨을 고르고 오늘 하루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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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02 11:33:18 *.59.199.70
햇살의 단군 일지-10

어제는 일주일에 한번 있는 강의가 있는 날이다. 내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기도 하다.
몸은 여전히 감기 기운이 남아있고 기분 좋은 피곤함이 몰려왔지만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을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다.
오늘이 새벽 기상 열흘째,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러번을 깨고 나서야 일어날 수 있었다. 

전날 충분히 쓸 내용의 얼개를 준비해두지 않은 날은 횡설수설이다. 그러면 졸음이 몰려오기 딱이다.
휴일이라는 생각으로 긴장이 풀렸나보다.
자고 싶다는 유혹을 물리치기가 쉽지 않은 날이다.
아이가 어린이 집을 쉬면서 책 읽을 시간이 많이 줄었다. 
많이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내 속에 있는 것들을 풀어내는 것도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위한 두시간은 꿀단지를 숨겨 놓고 나 혼자 먹는 것마냥 좋다.
좀 더 설레이고 만족감을 듬뿍 줄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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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03 17:07:39 *.186.224.95
햇살의 단군 일지-11

몸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긴장이 조금씩 풀리는 듯도 하고..잠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하는데 쉽지 않다.
오늘은 중간 중간 졸면서 글을 썼다. 온전히 글쓰기에 제대로 집중을 하지 못한 날이다.
두시간을 알차게 보내지 못하면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나의 좋은 기분을 위해서라도 내일 새벽은 좀 더 잘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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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04 08:11:15 *.186.224.95
햇살 단군일지-12
<아이와 함께 자라는 엄마> 목차를 정교하게 재정비하고 있다.
일주일에 1장씩(대략 10-13꼭지정도 되는 분량)  꼼꼼하게 살펴보기로 했다.
오늘은 지난주에 두 꼭지정도 더 쓴 내용을 더해서 한시간동안 집중해서 살펴보았다.
다시 보니 지난주 새벽 두시간에 쓴 꼭지글이 생각보다 완성도가 높아서 깜짝 놀랐다.
그런데 그만 잠깐 쉰다고 쇼파에 누웠는데 일어나보니 한시간이나 잔 것이다.
정말 눈깜짝 할 사이 지나가버린 시간이다. 아깝다.
내일부터는 절대로 잠시 휴식을 위해 눕는 일은 없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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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05 22:00:03 *.186.224.95
햇살 단군일지-13(0605)

요 근래 남편과의 에피소드가 인상적이어서 새로운 꼭지의 글을 썼다. 
글감노트를 새로 만들었다. 그리고 목차를 정교하게 다듬는 것에 정신을 집중했다.
역시 나에겐 한시간 이상은 무리인가보다. 오늘은 한시간 반동안 자리를 뜨지 않았다.
시간이 가는지도 모르는 몰입의 경지엔 언제쯤 도달할 수 있을까?. 새벽시간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

글쓰기 공작소를 다시 읽고 있다. 주제의식이 있는 글쓰기가 늘 마음에 남는다.
경험만 나열하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내가 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잘 집어 넣을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내공이 많이 부족하다. 책의 전체적인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정말 감동적인 책을 쓰고 싶은 욕망이 간절해진다.
날이 갈수록 글을 잘쓰는 작가들이 부럽다.

오늘은  아침 일찍 부터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일찍부터 집을 나섰다.
오후엔 주말농장에서 아이 속살만큼이나 연한 상추를 따서 목장 식구들과 삼겹살을 구워먹었다. 끝내주었다~~
언니랑 형부는 매년 밭을 분양받아 그곳에 많은 종류의 야채들을 심어 기른다. 
그들 사이에 난 잡초들을 뽑아내는 재미도 괜찮다.
풀을 뽑을 때마다, 여름에 무성히 자라는 것을 볼때마다 생명력 강한 그들의 강인함에 반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얕은 물가에서 뭔가를 잡으려고 애를 쓰기도 하며 열심히 뛰어노는 풍경이 참 여유롭다.
이곳에 올때마다 자연 가까이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오랜만에 자연속에서 하루를 흠뻑 보낸 오늘, 내일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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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6 10:58:36 *.119.66.50
단군일지 자체가 글감이 되실 것 같습니다. 잘 활용하고 계신 모습 보기 좋습니다.
힘드시겠지만 100일입니다. 그 끝은 빛나는 습관과 글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홧팅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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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6 09:00:42 *.174.185.93
당신의 글쓰기를 부산에서도 응원합니다.
뭐 달리 도와드릴 방법은 없어 보이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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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07 05:16:53 *.186.224.95
햇살의 단군일지-14(0606)

일지가 하루 밀렸다. 어젠 휴일이라는 생각에 조금은 긴장이 풀렸다.
새벽에 일어나 앉아서도 내 속에서 들리는 두가지 목소리들과 싸움을 했다.
휴일인데 좀 쉬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소리와 새벽 시간을 잘 보내야 오늘 하루 가족들과 더욱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텐데라는 두 가지의 목소리가 싸우는 것을 한동안 지켜봐야했다. 그래도 다행인건 후자의 목소리가 승리했다. 

졸음이 몰려 오는 눈을 반쯤 감고 인터넷 서칭으로 잠을 깨고 글쓰기를 시작했다. 
내속에서 들리는 나의 성공을 방해하는 소리들과의 싸움이 지금은 나의 가장 큰 적이다.
휴일에도 흔들리지 말자.
꼭 필살기 연마가 아니어도 깨어있는 것의 습관화가 더 중요하다는 수희양님의 말씀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글쓰기에 완전히 몰입하지 못하는 것의 걱정을 조금은 덜 수 있었다. 일지도 밀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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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07 05:36:31 *.186.224.95
햇살의 단군일지-15(0607)

오늘 새벽은 네살된 아들이 벌떡 일어나 "엄마 뭐하실려구요?"라며 따라 나온다. 에구 깜딱이야..
한편으론 아들이 깬 핑계로 출첵만 하고 아들을 다시 재우면서 잘까? 라는 마음도 잠깐 들었지만
2주동안의 습관이 무섭긴 하다. 재우려고 누웠는데 눈이 말똥말똥하다.

결국은 잠이 오지 않는다는 아들에게 "엄마 일해야 하는데.."
"엄마 일하세요. 전 엄마 없이도 혼자 잘 수 있어요."
"정말? 그래 그럼 엄마 일할테니까 아들은 좀 더 자" 하고 나오는데
아들은 알겠다더니 쪼르르 따라나온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엄마 옆에서  "난 엄마랑 같이 있는게 좋은데...."
쫑알 쫑알~~ 하품을 하며 "엄마 언제 끝나요?" 라고 묻는다.
"엄마 좀 오래 걸릴거야. 용호 아빠랑 자"했더니 "알겠어" 하고 들어가더니만  다시 나와서 "엄마 무슨 생각했어요.? 난 어린이집 갔을 때 매일 엄마 생각하는데..."

울 아들 너무 기특하게 잠이 안온다고 엄마를 보채지도 않고 왔다 갔다하면서 말만 쉬지 않고 한다. 
너무 사랑스러운 나의 아들..하루 하루 대화가 너무 잘 통하니 좋다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언제 이렇게 많지 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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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08 07:09:26 *.59.199.80
햇살의 단군일지-16(0608)

하루의 일정이 새벽시간을 위해 조정되고 좀 더 밀도있게 보내려고 노력하는 나를 발견한다.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지 않게 되면서 낮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없다고 생각하니
새벽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오늘은 8회차 부모교육이 있는 날, 어제까지 미리 준비해둔 강의 안을 점검했다.
엄마들을 만나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나에게 에너자이저가 되어주는 엄마들...
이젠 얼마남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그득하다.

오늘은 새벽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가뿐한 날이다. 이젠 점점 적응이 되어가는 건가?
아니면 강의가 있는 날이라서 그런가? 기분좋은 긴장감은 아무리 생각해도 매력적이다.

조정래선생님의 황홀한 글감옥이 너무 재미있다. 태백산맥을 읽고 위대한 작가를 느꼈었는데...
그 엄청난 소설이 어떻게 쓰여진 것인지 알 수 있었다. 그분에 대해서도...작가 인생에 대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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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09 04:34:54 *.186.224.95
햇살의 단군일지-17(0609)

어제 열시전에 잠자리에 들었더니 3시반에 눈이 떠졌다.
더군다나 아들이 열이 나고 있었다. 끙끙거리는 신음소리도 새어나온다.
체온을 재보니 37.8도 해열제보다는 물수건을 해주었다. 여전히 중의염약을 먹고 있는 중인데...다시 감기인가보다.
물수건을 해주니 깬 아들 "엄마 귀에 뭐가 앉았어"
아들 피로 배를 채운 모기 한마리도 잡았다. 이 나쁜 모기쉐끼 같으니라구....
아들아! 모기는 엄마가 다 잡는다!!!!!


컨디션이 나날이 좋아지는 새벽시간 잘보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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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10 21:05:40 *.59.199.54
햇살의 단군 일지-18(0610)

그동안 매일 꾸준히 30분 운동하는 것이 지켜지지 않았다. 새벽시간은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늘은 먼저 찌뿌둥한 몸을 풀고 시작했다. 단지내에서 30분간 산책을 했다. 
멀리 가려면 운동하는 시간을 아까워하지 말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새벽 시간은 상쾌하고 한가했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글쓰기 전에 운동을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겠다. 
걷는 일은 머리속이 잘 정리되게 한다.

2장의 진도가 잘 나가지 않지만 그래도 꾸준히 고치면서 쓰고 있다.
다 지우고 다시 써야 할 꼭지에 봉착, 기운이 빠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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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11 06:24:40 *.186.224.95
햇살의 단군일지-19(0611)

출사표에 줄줄이 달린 일지가 점점 알알이 영글어 가는 모습이 좋다.
백일이 지나면 백개가 넘는 댓글이 넘실대겠지?
일주일의 후반부로 갈수록 피곤함이 쌓이기도 하지만
단군이가 진행된지 3주차가 지나가면서 아침 기상이 수월해지고 있다.
이곳에 출첵을 하고 일지를 남기는 것이, 함께 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나를 멈추지 않게 한다.
새삼 고마운 프로젝트이다. 나에게 필요한 것들이 적합한 시기에 나타나 주는 것이 놀랍기도 하다.  

오늘은 황홀한 글감옥 리뷰를 정리했다. 글을 쓸때보다 훨씬 시간은 잘 간다.
그동안 필살기 연마에 너무 목을 메느라 시간 활용의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했다.
매주 금요일은 리뷰를 하는 것도 좋겠다.
다독과 다상량, 다작의 비율이 4:4:2가 가장 좋다는 조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읽고 곱씹는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해야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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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12 05:12:58 *.186.224.95
햇살의 단군일지-20(0612)

비가 내린다.빗소리가 시원하다. 이렇게 운치 있는 새벽에 깨어있어서 좋다.
침대방에 창문을 열어 놓고 시원한 빗소리를 사실은 거의 못 듣고 푹 잘 잤다.
그동안 더웠던 것에 비하면 엄청 많이 시원한 날인데도 아들은 연신 목에 땀이 흔건하다.
수시로 가제손수건으로 땀도 닦아준다.엄마가 된 이후, 나에게 변화된 가장 멋진 점이다. 
나 이외의 누군가에게 이기적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내가
극도로 친절하고 내 몸을 희생하면서까지 아이를 돌보게 되었다는 것 말이다. 기분좋은 경험이다.
어머니 사랑은 높고 높다는 것은 정말 진실이다.  
난 아이를 키우면서 늘 깨닫고 매일 조금씩 자라는 것이 확실하다.
이보다 더 날 성장시키는 일은 없다.

오늘 비오는 날, 나에게 우리 가족에게 좋은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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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14 04:54:11 *.186.224.95
햇살의 단군일지-21(0613)

정말 멋진 경기를 보고 흥분해서 약간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그래도 이젠 알람에 눈이 번쩍 뜨인다.
졸음이 몰려 오는 주일 아침이지만 해야 할일은 해야한다.
자고 싶은 마음과 그래도 나와의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생각 사이에서 오락가락 하다가 한시간을 겨우 버텼다.

요즘 모닝페이지 형식으로 한페이지 이상 글을 쓰다보면 잠이 깬다. 그러고 나면 나를 달래줄 요량으로 읽고 있는 책을 읽기도 한다. 퇴고는 역쉬 힘들다. 책쓰는 것을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글쓰기 관련 책들을 꾸준히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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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14 04:59:02 *.186.224.95
햇살의 단군일지-22(0614)

꿈 속을 엄청 헤메다가 알람이 울리기 30분전인 4시에 눈이 번쩍 떠졌다.
어젠 주일 예배를 참석하고 주말농장에 들러 상추를 따왔다. 전날밤까지 내린 비로 더 많이 자랐다.
풀을 뽑기에도 땅이 부드러워졌다. 이웃집에도 상추를 나누어주었다. 

시간은 참 빨리 흐른다. 무엇을 하던지 쉬지 않고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 간다는 사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이 새벽시간, 졸지 말고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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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15 04:59:18 *.186.224.95
햇살의 단군일지-23(0615)

단군프로젝트는 나에게 '내 꿈을 이뤄가는 여정'이다.
하루의 시작을 나만의 시간으로 알차게 보낸 날은 하루가 뿌듯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아이와 잘 보낼 수 있다.
그 좋은 느낌을 매일 갖을 수 있다면 난 내 인생에서 승리할 수 있다.
그 자신감으로 내 꿈도 이루게 될 것이다.

어깨랑 목이 많이 뻐근하다. 오늘 새벽은 산책을 먼저 하고 글쓰기를 할 계획이다.
어제밤에 잠자리에 들기전에 각 장의 핵심 메세지를 구체화했다.
그 방향으로 꼭지들을 다듬으면 진도가 좀 더 잘 나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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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16 05:05:23 *.186.224.95
햇살의 단군일지-24(0616)
 
어제는 글터 사람들을 만날일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목차를 정돈하고 각장에서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정리했다.
구체적인 피트백을 받고 질문에 설명을 하면서 다시 정리가 되는 부분도 있었다.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긍정적인 피드백에 힘이 났다.
다만 아이를 데리고 외출한 날은 몸이 많이 피곤하다는 것이다.
몸이 알아서 일찍 잠자리에 들게 되는 자동시스템이다.

오늘은 어제 받은 피드백을 중심으로 독자프로파일과 저저프로파일을 제대로 정리해 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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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17 05:07:54 *.186.224.95
햇살의 단군일지-25(0617)

벌써 25일차라니...시간은 참말 빠르게 지나간다.
그 사이 월드컵을 시작했고, 여름의 문턱에 성큼 다가섰다.  
아들은 중의염으로 어린이집을 그만두고 요즘 쉬면서 회복했다.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힘들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아들은 옆집 친구에 빠져서 요즘  바쁘다.
덕분에 나도 숨통이 조금은 트이는 듯^^아이를 보면서도 느끼는 것이지만 친구는 참 좋다.

어젠 비 개인 새벽에 산책도 했고 글도 쓰고 책도 읽었다. 
중간 중간 모기님의 출현으로 잠이 더 확 깨기도 했다. 모기의 계절~겁난다.ㅋㅋ
오늘은 축구 경기가 있는 날~ 태극전사들 정말 떨리겠다. 나도 떨린다. 
기분 좋은 응원을 위해 나도 글쓰기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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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18 04:54:41 *.186.224.95
햇살일지-26(0618)

어제 골을 너무 많이 먹어서 속상하다. 당사자들은 얼매나 속삭할꼬!
넘어져도 기죽지말고 다시 일어나 뛸 수 있는 저력을 보여줄 수 있기를...
내인생에서 전반전을 뛰고 있는 나, 힘을 내자. 역전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으니까...
전반 추가 시간 1분에서 멋진 골을 넣지 않았는가? 정말 기분 좋을 것 같다.
내 인생의 황금골을 위해 오늘 새벽도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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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19 04:56:53 *.186.224.95
햇살일지-27(0619)

어젯밤 무서운 기세로 비가 내리더니 다시 잠잠하다.
간만에 남편과의 밀린 대화를 하느라 조금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그래도 서로 오해를 풀어서인지 기분은 좋다. 오늘 약속이 두개나 있다.
오전에는 수글부족을  직접 만난다.
새벽마다 이곳에서 만나 27일동안 함께 왔다. 그들이 아니었다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오후엔 함글터 일주년 파티가 기다리고 있다. 무더운 작년 여름에 우린 열심히 글을 썼었다.
글쓰기에 있어서 하루도 빠지지 않는 열심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그리운 얼굴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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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2010.06.20 21:40:15 *.121.162.196
우드펜 증정 기준 완화할까 검토중입니다. ^^ 힘내세요.
또다른 아이템도 있으니 끝까지 열심히 같이 가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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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20 05:37:07 *.178.235.77
우드펜 만드신다는 성우님!!!반갑습니다.
아직까지 하루 2분지각으로 영웅의 전설의 꿈은 깨졌답니다. 우드펜도 탐났었는데..아쉽습니다.ㅠㅠ
 
정원을 잘 가꾸는 정원사가 없다면  정원이 아름다워질 수 없는 것처럼 가족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공을 들이고 노력한만큼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
그 어떠한 영역보다 더 많은 애정을 쏟아야한다는 것
제 인생의 가장 큰 화두가 행복한 가족이거든요.^^예리하신 성우님
저의 가족뿐만이 아니라 이땅의 모든 가족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돕고 싶은 것이
제가 하고 싶은 일 중의 하나랍니다. ^^

남편과의 에피소드 궁금하시다는 분한테 귓속말로라도 들려드리고 싶네요..ㅋㅋ
응원의 댓글 감사드려요. 힘이 불끈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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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2010.06.19 22:06:12 *.121.162.135
가족에게서 많은 에너지를 받으시는 것 같아요 ^^
남편분과의 에피소드...심히 궁금해집니다. ㅋ
여름 잘 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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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20 05:17:21 *.178.235.77
햇살일지-28(0620)

우리 수글 부족과 잘 어울리는 아띠제 카페~
맛있는 샌드위치와 수프, 샐러드 그리고 커피..우리 부족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렸다.
매일 새벽 이곳에서 만났던 분들을 직접 뵈니 역시 좋다.
멀리 여수에서  강원도에서 올라오신 분들로 인해 더 큰 자극이 되기도 했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시는 분들을 뵙는 것만으로도 그 에너지에 감염이 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의미있는 대화들을 나누고 다시 에너지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간들이었다.

오후엔 글터 1주년 파티가 우리들의 추억의 장소인 올리바에서 있었다. 
무더웠던 작년 여름에 시작한 우리들의 글터가 벌써 1주년을 맞이했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서로를 성장시킬 수 있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3기까지 함께 갈 수 있는 사람들이 생겼고 우리들의 연구소도 생겼다.
앞으로 더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리운 사람들을 다시 만나 많이 행복했다.
함께한 시간들이 너무 행복했던 우리들...함께하며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우리들...
그래서 늘 그리운 사람들이 되어있는지도 모르겠다.
지난 추억들을 나누며 또 다시 기억될 한 장면을 그들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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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21 10:38:53 *.186.224.95
햇살일지-(0621)

토요일 약속들에 이어 어젠 주일 예배이후 주말농장에서 풀도 뽑아주고 수확물이 꽤 있었다.
언니 아이들 밥까지 챙겨주느라 하루 종일 체력적으로 힘든날이었다. 오늘 처음으로 알람을 듣지 못했다.
눈을 뜨니 5시 38분, 출석체크가 한참 지난 시간이었다.  이렇게 당황스러울수가..
그래도 일어나자라는 생각보다 푹 자고 싶다는 생각이 이긴 날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일어나서 글을 썼어도 충분했겠는걸~
최상주의자인 나..다음엔 출석시간이 지났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일어나는 쪽을 택하리라. 
덕분에 몸은 아주 개운하지만 마음은 분주하다.
옆에서 열심히 떠들고 있는 아이에게 양해를 구하고 글을 쓰고 있다. 
오늘은 아들 낮잠 자는 시간을 기대할 수 밖에....
어제 하루종일 머리로 글을 쓰며 열심히 구상해 놓은 것들이 있는데..하필이면 이런날 늦잠이라니...
오늘 틈틈히 꼭 완성도 높은 글을 쓰고 말리라~~~~끄떡 없다! 끄떡 없다.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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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22 05:02:10 *.186.224.95
햇살일지-30(0622)

어제 늦잠으로 푹잤더니 컨디션은 아주 좋다. 출석부에 또하나의 오점을 남긴 것이 안타깝다.
오늘은 10주 과정으로 7명의 엄마들과 공부했던 부모교육시간 마지막 날이다. 
어젠 엄마들 한사람 한사람에게 카드를 쓰고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지난주 강의는 원장님이 하시느라 한주를 못만났는데 엄마들이 많이 생각났다.
이제 완전히 끝나면 정말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

나한테 그들에게 나누어줄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늘 감사했다.
오히려 내가 더 많은 것들을 배우며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오늘 새벽은 마지막 강의 준비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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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23 05:01:42 *.186.224.95
햇살일지-31(0623)

어젠 마지막 부모교육날, 엄마들이 조촐한 파티를 준비했다.
엄마들에게 그동안의 소감과 각오를 준비해서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굉장히 감동적이었다. 
엄마들도 나도 많이 아쉬워했다. 엄마들은 글을 쓰는 나를 위해 펜을 선물로 준비해주었다. 

축구를 보느라 잠시..후에 작성을 해야겠다.   
16강 진출한 우리 대한 민국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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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24 04:59:14 *.186.224.95
햇살일지-32(0624)

부모교육을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엄마들의 반응은 아주 좋았다. 심화과정을 다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가 단군이 백일 뒤에 어디에 출석체크를 하나?했던 것처럼 엄마들도 매주 화요일마다 어디로 가야하나 걱정했다.
나에게 엄마들에게 나누어 줄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엄마들을 돕는 듯이 보이지만 사실은 내가 가장 큰 수혜자였다.
열정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엄마들로 인해 매주 많은 에너지를 얻곤 했다. 벌써 부터 그리운 얼굴들이 되었다. 

주말에 언니집 책꽂이에서 발견한 글쓰기의 힘을 읽고 있다.
치유의 힘이 있는 글쓰기, 불행했던 어린 시절 매일 일기를 쓰면서 얼마전까지 함글터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노출의 고통과 표현의 즐거움을 동시에 갖고 있는 글쓰기와
천국과 지옥을 오르락 내리락하는 글쓰기를 깨닫게 된 것은 최근이다.

이번 부모교육을 마치고 당분간은 글쓰기에 매진할 계획이다.
매일 글쓰고, 가끔 하고 싶을 때마다 강의하는 것 내가 꿈꾸는 일이다. 
이렇게 해도 벌이가 꽤 괜찮은 수준이 되고 싶다.
내가 평생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한 것은 정말 축복이다.
멋진 내 인생의 첫 책이 어서 나와 준다면 내가 원하는 대로 더 쉽게  갈 수 있을 텐데...
퇴고의 과정은 더디다. 그래도 조급해하진 않을 생각이다. 홍어처럼 푹 삭혀 제대로 된 맛을 낼 것이다.

더 잘 쓰기 위해 더 많이 읽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바람직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거기에 더해 더 많이 생각하자.!!

어젠 아들이 좋아하는 매실액기스를 담그려고 매실을 10키로나 샀다. 훌륭한 아들, 아들의 위력은 대단하다.
생전 해보지 않은 일들을 거뜬히 하게 만드니 말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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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25 05:00:29 *.186.224.95
햇살일지-33(0625)

어제 새벽은 '아이의 위력, 매실의 변신을 기대하다.'라는 글을 쓰고 산책을 다녀왔다.
매일 운동은 힘들어도 일주일에 2-3번은 하려고 한다. 운동하는 시간을 아까워하지 말아야할텐데..
그리고 매실도 설탕과 일대일 비율로 잘 담가두었다.아주 뿌듯하다. 

요즘 친하게 지내는 아이 친구하고 오랜만에 뮤지컬,알라딘과 요술램프도 보았다.
너무 큰 소리에 처음에는 무섭다고 나가자고 해서 귀막고 안아주며 보았다.
그래도 점점 재미있다고 해서 다행이었다. 배우들하고 사진도 찍었다. 

낮에는 살인적인 더위가 시작된 것 같다.
아이고 졸립다. 금요일이라서 그런가?
허리가 아프다. 잠이 조금이라도 부족하거나 피곤하면 허리에서 바로 신호가 온다. 
참 정직한 몸이다.

오늘 새벽 졸지 않으려면 산책을 먼저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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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26 05:09:52 *.186.224.95
햇살일지-34(0626)

글을 쓰다 졸리면 새벽 산책을 다녀온다. 훨씬 머리가 개운하다.
요즘은 아이와 충분한 시간을 갖는다.
오전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오고 풀에 물을 받아 낚시놀이를 했다.
그 옆에 작은 텐트도 치고 옆집친구와 하루종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는 아이들대로 엄마는 엄마들대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캥핑분위기를 내다보니 바닷가가 생각났다.
모르는 바람 냄새를 나도 맡아보고 싶다.

가족신화에 관한 에필로그를 쓰다가 갑자기 신화와 인생 리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글쓰기는 찾아서 하는 공부를 하게 만든다.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매일 글을 쓰고 가끔 강의를 하는, 내가 꿈꾸는 생활을 이제 막 시작했다.
내가 평생 기쁨으로 할 일을 찾았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올해가 아이와 절대 밀착으로 보낼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기에 강의는 많이 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앞으로 십년이 흐르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까? 궁금하다.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조급한 마음이 더이상 들지 않는다는 것
나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태극전사들의 16강을 기원하며~~~유진이도 아자 아자 화이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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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27 05:05:23 *.186.224.95
햇살일지-35(0627)

축구를 보면서 계속 내린 빗소리를 밤새 들으며 아주 잘잤다. 시원한 주일 새벽이다.
16강의 목표를 이루고 어제 최선을 다해 뛰어준 태극전사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후반전에 온 힘을 다해 싸우다 동점의 꼴을 넣은 순간의 꼴맛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이길 수 있었는데...
정말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괜찮다. 그대들의 투혼에 정말 행복한 여름 밤이었다.

내 인생에서도 환상적인 꼴맛을 맛보고 싶다. 구선생님 말씀대로 남의 꼴에만 환호할 것이 아니라
내 꼴맛을 나도 보고 싶다. 그 순간 어떤 느낌일까?
가슴이 터져버릴지도 모르겠다. 단명한 꼴맛이라도 느껴보고 싶다.
한번 뿐인 내 인생, 황홀한 꼴맛이 없다면 좀 많이 아쉬울지도 모르겠다.

이 소중한 새벽시간으로 인해 언젠가는 그 꼴맛을 볼 수 있겠지..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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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7.01 05:21:00 *.186.224.95
어제 무진장 반가웠습니다.^^
새삼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해주셔 어찌나 감사한지요.
이백일, 아니 평생 계속갑니다. ^^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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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
2010.06.27 16:59:20 *.119.66.163
그럼요. 햇살님은 닉네임만큼이나 환한 꼴맛을 꼭 보시거라 믿습니다.
한순간에 매실작업을 하게 만드는 멋진 아드님이 곁에 계신데, 그런 가족들의 이야기인데요, 당연히 잘되실겁니다^^ 절대 누군가의 엄마라는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직도 소녀같은 모습의 햇살님. 뵙게 되어 반가웠고, 이렇게 함께 가게 되어 감사합니다. 그 미소 계속해서 200일차에도 보여주시기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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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28 05:04:24 *.186.224.95
햇살일지-36(0628)

유월의 마지막 주 월요일이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흐른다.

늦가을 청량리
할머니 둘
버스를 기다리며 속삭인다.
"꼭 신설동에서 청량리 온 것만 하지?"

유자효씨의 인생이라는 시가 떠오른다.

새로운 한 주의 시작!! 힘을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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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6.29 05:04:09 *.178.235.63
햇살일지-37(0629)

30분간 산책을 하니 졸지 않고 두시간을 보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두시간이 지나고 한시간 정도 더 자기도 하지만 덕분에 나머지 시간들을 보내는 것이 힘들지 않기도 하다.
어젠 처음으로 체력적으로도 많이 좋아진 느낌을 받았다.

두시간을 알차게 보낸 날은 여유롭다. 아이와 놀아주는 것도 더 잘할 수 있게 된다.
어젠 오랫만에 물감놀이를 하게 해주었다. 온몸에 바르고 이것저것에 칠하고 뒷감당이 장난이 아니었지만
아이가 신나게 노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오늘하고 내일 남편이 퇴근하기전까지 잠깐 옆집에 아이를 맡겨야 할것 같아서 어젠 우리집에서 저녁까지 먹이고
같이 놀아주었다. 두 아이가 아주 좋아한다.  

신화와 인생 리뷰를 시작했다. 확실히 시간이 잘간다.
좀 더 시간이 잘가면서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밑줄 그어둔 의미 있는 구절들이 굉장히 많았다.
리뷰를 써야지만 머리속에 잘 각인이 된다.  

오늘, 내일 강의를 들으러간다. 저녁시간에 나가야해서 조금은 걱정이지만 늦지 않게 돌아올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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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7.01 05:07:15 *.186.224.95
햇살일지-38(0630)취침시간-새벽1시

전날 글터에서 차칸양님의 소심 강연이 있은 후 운영진 회의까지 잠깐 하고 오느라 집에 오니 12시였다.
단군이 이후 이렇게 늦은 것은 처음이다.
역시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었다. 아니 일어나는 것은 가능했으나 두시간을 버티지는 못했다.
연이어  구본형쌤의 필살기 북콘서트도 다녀와야 해서 체력조절이 필요한 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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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7.01 05:18:56 *.186.224.95
햇살일지-39(0701) 취침시간 12시

연이은 저녁 시간 외출로 피곤했지만 구본형선생님과의 두번째 만남은 기대되었다.
장소를 찾느라 헤매면서 조금 늦게 도착한 시간이 너무 아쉬울 정도로 좋았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자신의 삶과 글의 일치에서 나오는 자신감
선생님과의 만남은 눈물날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계속하세요. 쉬지말고.."선생님으로 부터 받은 싸인이다.
이 약발이 한동안은 가지 않을까 싶다.

"의지는 약하나 습관은 강하다."
지금 내 평생 가져갈 습관을 만드는 이 단군이 백일이 얼마나 중요한 유산인지 새삼 깨닫을 수 있었다.
"사람이 마흔이 되면 자신의 습관과 결혼해버리고 만다.
그것은 살아있는 나무껍질에 새겨놓은 글자 같아서 나무가 자라남에 따라 점점 커진다."-필살기 중에서"

자동화시스템을 꼭 구축하고 말리라. 내 나이 마흔이 되기 전에, 괜찮은 습관과 결혼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
절대 헤어지지 말아야지...더 많이 사랑해주고 공을 들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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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0.07.02 04:39:34 *.186.224.95
반갑고 고맙습니다.^^호금님
낯익은 이름이신데 출사표가 제 눈에는 잘 안보이네요.^^
다시 찾아봐야겠어요.
따뜻한 햇살 뜸뿍 나눠드리겠습니다.^^

늘 행복한 호금님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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