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1단계,

첫

  • 김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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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4일 05시 39분 등록
 

논어가 나에게로 왔다


제목

논어랑 100일 동안 연애하기


나의 전체적인 목표

논어집주 꼼꼼하게 다 읽기

“논어의 여백” 내인생의 첫책쓰기 준비하기를 준비하기


중간 목표

내가 논어에서 뽑은 50개의 조언 골라 암송해보기

논어와 관련한 글 1주일에 1편씩 쓰기

잘 알아서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책쓰기는 가장 좋은 공부법이란 걸 증명해보기


난관과 극복방안


논어 9자한 1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아직 덕을 좋아하기를 아름다운 여인 좋아하듯이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子曰 吾未見好德如好色者也


오홋! 공자께서 이런 비유로 말씀하셨다니~ 놀라울 뿐이다.

나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아직 공부를 좋아하기를 여인이 장동건 좋아하듯이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나는 오로지 논어와 연애만 할 뿐이다.

날마다 그러니까, 주말에도 빠지지 않고 일어나 공부하는 것에 대한 내 마음의 저항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극복하는 방안은 이 공부가 의무가 아니라 애정으로 다가가게 하는 것이다.


내삶에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100일 후 내 안에는 논어에서 골라 외운 50편의 글귀가 들어와 숨쉬고 있을 것이다.

오홋~ 책을 보지 않고도 술술~

내가 얼마나 대견할 것인가

논어를 사랑하면서 결국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호홋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젊은 연인들이 하는 것처럼 우선! 100일 이벤트를 준비한다.

(100일 동안 어떤 이벤트를 할 것인지 계속 고민하면서 기다린다~~둥둥)

친구들에게 자랑한다.


마지막으로 다시 논어,

9. 자한 18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비유하자면 산을 쌓다가 한 삼태기의 흙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그만두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내가 그만둔 것이다. 또 비유하자면 땅을 평평하게 하기 위해 한 삼태기의 흙을 갖다 부었어도 일이 진전되었다면 그것은 내가 한 걸음 나아간 것이다”


단군 프로젝트 100일 장정의 첫 시작에 얼마나 어울리는 말씀이신가

나는 첫 삽을 뜨고 내 발걸음을 내디딘다.

IP *.131.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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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
2010.05.24 06:32:02 *.22.88.14
출사표가 안 보여 많이 기다렸지요, ^^
100일 동안 우리 함께 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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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5.24 09:38:00 *.131.41.34
0524
일지 여기 쓰는건가?
간밤에 늦게 자고 새벽에 깨서 출사표까지 올리느라 비몽사몽이었다.
논어집주 15 위령공편 읽음
일이관지(한자로 전환 어떠케하지?) - 하나의 이치가 모든 사물을 꿰뚫는다
가 또 나왔다.
정말 공자님 짱이시다 ㅋ

논어갤 청원하고 나는 공자팬카페 쥔장을 ㅎㅎㅎ

아침에 일어나서 여기 출첵한 담에는 바로 컴을
단호하게 끈다!!
글쓰기를 하겠다는 맘으로 켜 놓으면 언제, 이네넷 놀러다니기에 빠져 버릴지도 모름
글쓰기 시간과 공부시간을 꼭 떨어뜨려 놓는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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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4 10:29:46 *.119.66.77
김나경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공부하기를 장동건 좋아하기러처럼~ 부분에서 뒤로 넘어가는 줄 알았슴다 ㅋㅋ
결코 쉽지 않을 것 같은 논어를 가까이 두고 공부하신다니 나경님의 100일이 참으로 알차게만 느껴집니다.
응원드리며, 홧팅임다^^

노트- 부산부족 출사표 5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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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5.26 07:13:10 *.131.41.34
0525 /0526
평소보다 많이 일찍 일어나는 것도 아닌데
무척 피곤했다...
부담감이 생각보다 크다.
즐겁게 일어나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맘이 무거워서야 오래갈 수 있겠나.
어제 16장, 오늘 17장
읽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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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5.28 20:04:46 *.131.41.34
0528
학이편 6
행유여력 즉이학문

나는 첨에 이 글을 "효도하고, 공경하고, 삼가고, 사랑하고....
이것을 행하고도 여력이 있으면 글을 배워라"
라고 읽었는데,
오늘 김형찬 샘의 책을 보니
"이렇게 행하고서 남은 힘이 있으면 그 힘으로 글을 배우는 것이다"
이렇게 풀이해 놓았다.
아주 미묘한 차이인데, 다른 건 다른거다...
아! 이래서 어렵다는구나ㅠㅠ

사실 생활의 리듬이 깨지면서 일주일동안 멍~ 했는데
불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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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5.29 06:52:38 *.131.41.34
 

논어 제 17편 양화

21

재아가 물었다. “삼년상은 너무 긴 것 같습니다. 군자가 삼년 동안 예를 지키지 않으면 예가 망쳐질 것이고, 삼년 동안 음악을 다루지 않으면 음악이 쇠퇴해질 것입니다. 묵은 곡식이 다 없어지고 새 곡식이 나오며, 불붙이는 나무도 바꾸게 되는 것이니, 복상도 일 년으로 끝냄이 좋을 듯합니다.” 공자께서 되물었다. “일년만에 쌀밥을 먹고 비단옷을 입어도 네 마음이 편하겠느나?” “편할 겁니다.” “네 마음이 편하다면 그렇게 하라. 군자는 상중에는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달지 않고, 음악을 들어도 즐겁지 않으며, 기거함이 편안치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다. 이제 네 마음이 편하다면 그렇게 하라.”

재아가 나가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여는 어질지 못하다. 자식은 나서 삼년이 되어야만 겨우 부모의 품에서 떨어질 수 있다. 삼년상은 천하의 공통된 상례이다. 여도 삼년 동안 자기 부모의 사랑을 받았을 것이다.”


내가 논어를 매력적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은,

내가 이전에 논어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공자가 예를 이야기할 때 놀랐다. 형식의 중요성이 아니라, 늘 그 속에 담고 있는 진심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논어를 읽고 나대로 무언가 하고 싶은 말들이 자꾸자꾸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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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5.31 20:15:49 *.131.41.34
 

제 20편 요왈 3

子曰 不知命이면 無以爲君子也오

不知禮면 無以立也오

不知言이면 無以知人也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고

예를 알지 못하면 설 수 없고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


논어 집주 마지막편 마지막 글귀입니다.

이제 한 번은 다 읽었습니다.

제 하는 양이 엉성하기 그지 없습니다.

운동을 좀 해보겠다고 나서면 사흘만에 감기몸살로 일주일을 못나가고

글좀 읽겠다고 나서면 해결해야 할 일들이 기다렸다는듯이 달려듭니다.

그래, 이 일을 겪으려고 내가 공부를 했구나~

할만큼 공부도 안 했는데ㅜ.ㅜ

오늘 또 한 고비를 넘깁니다.

“오늘도 무사히” 아주 오래전에 보았던,

한 소녀가 두손 모으고 있는 촌스런 그림과 함께 있었던 글귀가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

두 번째는 어떻게 읽어 나가야 할지 아직 정하질 못했습니다.

논어 마지막 글귀가 “부지언이면 무이지인야니라- 말을 모르면 사람도 모른다”라네요.

부지언이면 무이지인야니라

부지언이면 무이지인야니라


(일지 날마다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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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6.04 21:17:48 *.131.41.34
ㅠㅠㅠㅠ
6월들어 쓰는 첫 일지.

선거가 끝났다.

아직 선거 후유증으로  헤매고 있는 중이다 ㅜ.ㅜ

나는 아무래도

호랑이의 후예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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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5 20:58:10 *.126.210.60
우리 민족의 정기를 고스란히 갖고 있는 호랑이의 기상을 닮는다면 그 또한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ㅎ
기왕이면 호랑이의 기상에 곰의 끈기를 합치면 최고의 합작품이 되지 않을까요..?
바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럼 한숨 돌리시고 새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끈기. 그거 하나면 곰은 충분합니다. 홧팅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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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6.06 08:07:35 *.131.41.34

논어 위정 제2
15. 자왈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배우기만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음이 없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주희 주:마음에 구하지 않으므로 어두워서 얻음이 없고,
그 일을 익히지 않으므로 위태로워 편안하지 못한 것이다.

* 오, 공자님 말씀... 어찌 그 옛날에 하셨던 말씀이 오늘 내한테
이토록 가깝게 다가올 수 있는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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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6 09:47:16 *.174.185.93
오늘은 출사표 유람 중인 형산입니다.
나경씨 잘 하고 계시죠?
우리 모두 100일 째 날에 행복하게 웃읍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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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6.07 10:31:04 *.131.41.34
논어 관련 글을 쓰겠다고 출사표에 약속했는데,
오늘 숙제를 했다^^
오~ 이 홀가분함!

담주에는 일요일까지 꼭 다 써야지~

2주 동안의 출석부를 보니, 벌써 결석이 3번이다.
허걱~~
1분, 0.1초... 도 허용되지 않는 엄격함 ㅠㅠㅠㅠㅠ
은 내 스탈이 아닌데..... ㅎㅎ
나도 이제 좀 엄격해져야겠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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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6.08 08:43:43 *.131.41.34
천하언재시리오~
(양화19)

자왈 천하언재시리오.
사시행언하며 백물생언하나니
천하언재시리오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더냐
계절이 바뀌고 만물은 나고 자라지만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더냐

현재까지 내가 뽑은 논어 문장 가운데 베스트 원은
이거.
천하언재시리오... 천하언재시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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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6.09 10:04:36 *.131.41.34

 

공야장 11

자공왈 아불욕인지가 저아야를 오역욕모가저인하노이다

자왈 사야아 비이소급야니라

자공이 말하기를 “저는 남이 나에게 가하기를 원하지 않는 일을

저도 남에게 가하지 않으려고 합니다“하자

공자께서 “사야, 이것은 네가 미칠 바가 아니다”


(김형찬 역

저는 남이 저에게 하기를 바라지 않는 일을, 저 또한 남에게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공자께서“ 사야, 그것은 네가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공자는 자주 이런 말을 한다.

“네가 해낼 수 있는 게 아니다“

주제를 파악하라는 뜻인가,

아니면 그것은 억지로 애써서 되는 일이 아니다 라는 가르침인가


비이소급 非爾所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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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6.10 09:51:12 *.131.41.34
옹야 10

염구왈 비불열자지도언마는 역부족야로이다
자왈 역부족자는 중도이폐하나니 금여는 획이로다

염구가 말하였다.
"저는 선생님의 도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제 힘이 부족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힘이 부족한 자는 중도에 그만두니,
지금 너는 스스로 한계를 긋는 것이다"

주희의 주:
힘이 부족하다는 것은 나아가려고 해도 능하지 못한 것이요,
획 이라는 것은 나아갈 수 있는데도 나아가지 않는 것이니,
이것을 획이라고 이르는 것은 마치 땅에 금을 그어 놓고
스스로 한계짓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역부족인가~ 아니면 스스로 획을 그어 놓는 것인가...
갈만한가 아니면 중도이폐 할 것인가...
역부족이란 나아가려해도 가능하지 못한 것...
...공자의 조언에 귀를 귀울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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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6.11 10:25:27 *.131.41.34
 

술이 

1. 자왈 述而不作하며 信而好古를 竊比於我老彭하노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전술하기만하고 창작하지 않으며

옛것을 믿고 좋아함을 내가 속으로

우리 노팽에게 견주노라“


주희 주:

술은 옛 것을 전술한 뿐이요, 작은 처음으로 창작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작은 성인이 아니면 불가능하고 술은 현자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절비는 그를 높이는 말이요, 아는 그를 친근하게 여기는 말이다.

노팽은 상나라의 어진 대부로 아마도 옛것을 믿고 전술한 자인듯 하다.


* 述而 편은 논어 중에서도 뛰어난 문장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술이편 첫 이야기가 술이부작, 신이호고 이다.

신이호고... 옛 것을 믿고 좋아하다.

술이부작, 신이호고

술이부작, 신이호고

술이부작, 신이호고...


*단군프로젝트를 엉겹결에 시작하여

좌충우돌하였다.

어제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깨어있는 시간만 잘 활용해도 될 것을,(그래도 충분한데ㅜ.ㅜ)

잠까지 줄인다고 하여 오히려 더 효율성을 떨어뜨린 게 아닌가

단군이후로 내내 멍~~ 했는데,

어제, 오늘 이틀동안 푹~ 잤더니 오히려 낫다.

나는 주말에도 거의 늦잠을 자지 않는 타입인데,

단군 이후로 일요일에 낮잠을 자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가능한 단군프로젝트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해 나갈 작정이지만,

실천 계획의 수정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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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6.12 10:00:00 *.131.41.34
 

선진 21

자로가 “옳은 것”을 들으면 곧 실행하여야 합니까?

하고 묻자, 공자께서

부형이 계시니, 어찌 들으면 실행할 수 있겠는가?

하고 대답하셨다.

염유가 “옳은 것”을 들으면 곧 실행하여야 합니까?

하고 묻자, 공자께서

들으면 실행하여야 한다

하고 대답하셨다.

공서화가 물었다.

유가 묻자 선생께서 부형이 계시다 하고

구가 묻자 들으면 실행하여야 한다 고

대답하시니 저는 의혹하여 감히 묻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구는 물러나므로 나아가게 한 것이요

유는 보통사람보다 나으므로 물러가게 한 것이다.


* 논어에서 가장 매력적인 대목을 꼽으라고 하면

나는 주저없이 이 대목을 말하겠다.

스승으로서의 공자의 진면목이 바로 여기 있다.

참으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허접하지만, 선생으로 불리며 먹고 산다.

공자를 혜안을 따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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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6.13 09:45:00 *.131.41.34
 

인간 경영을 생각할 때, 내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인물은 바로 공자이다. 공자를 낙후된 전통의 온상이자 고리타분한 흘러간 과거의 표본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천만의 말씀이다. 공자의 경쟁력은 2,500년 동안 계속되어 왔다. 그동안 그는 동서고금의 인간들의 심금을 울려 왔다. 공자만큼 오랫동안 부침하는 세월을 견디며 여전히 중요한 사상가로서 논의의 중심에 자리집고 있는 인물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는 2,500년을 살아남아 번성해 왔다. 세계 도처에 그의 팬들이 산재해 있고, 아시아 국가들의 문화적 DNA의 중추를 이루고 있다. 겨우 백년을 버틴 기업들의 수가 극소수인 점을 감안하면, 공자의 경쟁력은 가히 비교를 초월한 슈퍼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 사람에게서 구하라/ 구본형/p 111


*논어를 넘어, 공자 라는 인물에게 가까이 다가서 보자.
* 공자의 인간적 면모
자는 온이려하시며 위불맹하시며 공이안이러시다
온화하시면서도 엄숙하시며,
위엄이 있으면서도 사납지 않으시며,
공손하면서도 편안(자연스러움)하셨다/ 술이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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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6.14 09:10:19 *.131.41.34
자한 26
자로 종신송지 자왈 시도야 하족이장

자로가 (위의 싯구를) 종신토록 외우려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도가 어찌 좋다고까지 할 수 있겠는가

자한 27
자왈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듦을 알수있다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야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야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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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6.22 10:51:48 *.131.41.34
떠날 수도 떠나지 않을 수도 없는 지경.

공부가 삶을 바꾸고
내 몸을 바꾸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자꾸만 스스로를 타박하지도 말자.

스트레스와 피로없이 변화를 이룰수없다면
...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지 않나.

왜 이 한 여름 무더위에
나는 살얼음위를 설설 기어가는
꼬라지인가..

논어야 공자야

이것은 네가 미칠 바가 아니다.
라고 말하지 말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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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
2010.06.22 13:44:32 *.246.146.138
모닝페이지에서는 창조적 U 턴이라는 말을 쓰고,
단군프로젝트는 영웅신화의 전진과 후퇴를 말합니다.
우리는 이 과정에 수 없이 넘어집니다.
대부분 '내가 그렇지 뭐'하면서 주저앉거나 돌아섭니다.
하지만 단군의 후예들은 이 심연을 돌파하기를 소망합니다.
많은 시간과 실패의 경험을 안고 이 곳에 도착했지만 이제는 돌아서면 안됩니다.
비록 프로젝트가 주는 목표치와는 다를 지라도
저는 처음부터  부산부족의 완주를 꿈 꾸었습니다.
나경씨가 안 들어 온 며칠 동안 부산 부족원 모두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이제 다시 돌아왔으니 함께 갑니다.
나경씨를 위해 부산부족원들에게 작은 제안 하나를 할 예정입니다.
내일 출석부 한번 보세요.  그리고... 늘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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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2 21:40:37 *.118.92.117
삶이란 결국 혼자 걷는 길이긴 하지만
때론 함께 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힘이 된다 느끼는 요즘입니다..

돌아오실거라 믿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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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6.23 10:59:40 *.131.41.34
자한16
자재천상왈
서자여사부
불사주야
공자께서 시냇가에 계시면서 말씀하셨다.
"가는 것이 이와 같구나.
밤낮을 그치지 않는도다"

불사주야 불사주야 불사주야

"이는 도체이니, 하늘이 운행하여 그침이 없어서 해가 가면 달이 오고 추위가 가면 더위가 오며,
물이 흘러 끊임이 없고 물건이 생겨나 다하지 아니하여,
모두 도와 일체가 되어 밤낮으로 운행해서 일찍이 그침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가 이를 본받아서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으니,
그 지극한 경지에 이르면 순수함이 또한 그침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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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6.24 11:06:34 *.182.93.6
 

6월 24일

자한편을 다시 읽었다.

나는 논어 가운데 자한편이 젤 재밌다.

술이나... 뭐 유명한 편들이 많다지만,

현재의 나한테 가장 많은 이야기꺼리를 전해주는 건 자한이다.

물론 가장 재밌는 편이 변할 수도 있다. 그건 내가 변화하기 때문이겠지..


공자가 지금의 나에게 매력적인 까닭은 그가 자신이 살았던 시대에 세속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해서 일거다. 자한2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달항당인이 말하기를 “위대하구나, 공자여! 박학하였으나 (한가지로) 이름을 이룬 것이 없구나”하였다. 공자께서 이를 들으시고 “내 무엇을 전적으로 잡아야 하겠는가? 말 모는 일을 잡아야 하겠는가? 활 쏘는 일을 잡아야 하겠는가? 내 말모는 일을 잡겠다.”고 말하셨다.

또 자한6에 이런 이야기도 나온다.

공자께서 “태재가 나를 아는구나. 내 젊었을 적에 미천했기 때문에 비천한 일에 능함이 많으니, 군자는 (능함이)많은가? 많지 않다”

노가 말하였다. “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등용되지 못했기 때문에 (여러가지)재주를 익혔다“고 하셨다”

자한 12 자공이 말하기를 “아름다운 옥이 여기에 있으니, 이것을 궤 속에 넣어 감추어 도시겠습니까? 좋은 값을 구하여 파시겠습니까?”하자 공자께서 “팔아야지, 팔아야지, 그러나 나는 좋은 값을 기다리는 자이다.”하고 대답하셨다.


나는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나면, 그걸 또 읽고 또 읽고 하기를 아주 즐긴다.

같이 책모임을 하는 선배가 자신은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했다. 우리는 자주 이 이야기를 한다. 선배는 같은 책을 읽는 것이 재미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은 넓게 많이 읽는다고 하고 , 나는 한번 꽂히는 책이 있으면 질릴때까지 읽으니, 서로에 대해 비교 분석해본다.

자한 편을 당분간은 계속 읽을 것 같다. 처음 논어 읽을 때 가장 밑줄을 많이 그은 장이기도 하니, 자한 편을 다 외워보자~

어린 시절 저녁에 잠들기 전에 꼭 읽었던 책이 몇권 있는데, 15소년 표류기와 키다리아저씨가 아마 단연 으뜸이었을거다. 책 표지가 너덜너덜하여 떨어지고 아마 책의 첫 얼마간은 떨어져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어졌을것이다.

논어가 나한테 그런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


자한21 

자왈 묘이불수자 유의부며 수이불실자 유의부인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싹이 났으나 꽃이 피지 못하는 것도 있고,

꽃이 피었으나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도 있다“


곡식이 처음 난 것을 苗라 하고

꽃이 피는 것을 秀라 하고

곡식이 성숙된 것을 實이라 한다.

배우더라도 완성에 이르지 못함이 이와 같은 것이다.

이 때문에 군자는 스스로 힘씀을 귀하게 여긴다.


*집 작은 텃밭에 심어놓은 고추에 벌레가 들었다.

하루이틀 그냥 두었더니 시름시름 병이 들고 말았다.

어쩌나~ 하다가 그만 다 놓치고 말았다. 그걸 보는 나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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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6.25 12:12:31 *.131.41.34
서른 아홉 나이를 힘들게 넘기면서, 나는 이제 그 지긋지긋한 삼십대의 온갖 불운들과 완전히 작별하는 줄 알았다.그러나 쉽지 않다. 몸... 그리고 마음.
나는 뭣하러 공부하는가.

자한30
당체지화 편기번이 기불이사 실시원이
당체의 꽃이여! 바람에 펄럭이는구나.
어찌 너를 생각하지 않으리오마는 집이 멀기 때문이다.

당체는 욱이(성한 이꽃)란다.
참내... 이 시는 도대체 뭔가?
집이 멀어서 생각 못한단다.. 그러더니,

자왈 미지사야언정 부하원지유리오.
공자께서 말씀하신다,"생각하지 않을지언정 어찌 멂이 있겠는가"

이것이 내가 사랑하는 논어 자한 편 마지막 구절이다.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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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6.26 15:28:04 *.131.41.34

 

100일동안 논어와 공자로부터 눈을 떼지 않는 것.

이것이 수정된 내 목표가 되었다.

그리고 일주일에 최소한 14시간- 그러니까 하루 2시간은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수정된 내 목표는 현실적인 목표이기는 하다.

필살기는 일정하게 정해진 시간에 정한 과제를 수행하여 습관이 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나는 고건 못하겠다.

나는 엄살이 심하고 끈기가 없고 포기를 잘 하는 사람인가 보다.

그래놓고는 미련이 무지 많은 미련한 사람이라 어디 동굴 저 멀리로 놀러도 못가고

아마, 동굴 앞에서 곰이 사람되어 나오기를 기다리고 서 있는 거다. 곰이 사람이 되어 나오면 부러워서 배가 아플지도 ㅜㅜ


오늘은 사기에 나오는 “공자세가”를 읽었다.

대학 다닐 때는 왜 그렇게 공부를 안 했을까....

졸업반 다 되어서야 강독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는 왜 그렇게 강독시간들이 다 싫었는지...

한 교수님이 나중에 지나고 나면 강독시간에 원전 읽은 거, 그게 남는 거다.

제발 원전 좀 읽어라... 고 하셨다. 대학 시절 통틀어 원문으로 된 거 해석하고 공부해 본건  자치통감 구경이 유일했던 것 같다.

대학 시절 책들은 거의 다 사라지고 없는데, 사마천의 사기가 아직 남아있다. 아마 이 책도 책만 사두고 제대로 읽지도 않았지..

공자세가도 재미있다.

여러 구절들에 밑줄을 그었다.

그 가운데,

이 글을 메모한다.


<회야, 시에 코뿔소도 아니고 호랑이도 아닌데 저 광야를 달리네

라는 구절이 있다.

우리의 도가 잘 못된 것인가? 우리가 왜 이 지경이 되었는가?

안회

선생님의 도가 너무나 커서 천하가 용납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선생님께서는 밀고 나가십시오. 용납되지 않은들 무슨 걱정입니까? 용납되지 않은 연후에 군자의 진면모가 나타나는 법입니다. 도를 닦지 않는 것이 우리의 수치이지, 도를 크게 닦았는데도 채용되지 않는 것은 군주들의 수치입니다. 용납되지 않은 들 무슨 걱정입니까? 용납되지 않은 연후에 군자의 진면모가 나타나는 법입니다.

공자는 웃으면 말하였다.

옳은 말이다. 안씨의 아들아, 만약 네가 재산이 많이 생긴다면, 나는 너의 관리인이 되겠다.>


오래된 책이라 한자가 많다. 그래도 논어를 좀 읽었다고, 예전보다 읽기가 수월하지만 아직 멀~ 었다. 지명이나 인명도 많아서 그것도 어렵다.

한자공부... 무언가 목표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급수 시험 같은 걸 한 번 도전해 볼까?? 한 번 알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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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6.27 16:28:28 *.131.41.34
 

팔일8

繪事後素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비단을 마련하는 것보다 뒤에 하는 것이다.

회사후소 회사후소 회사후소 회사후소 회사후소


내가 지금 그림 그리는 일보다 먼저 해야할 일이 무엇일까?

...
4글자짜리는 외워지는데, 그 이상은 힘들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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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6.28 11:08:42 *.131.41.34
공부를 하면 몸이 건강해져야합니다!!!

인연이 아니라면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오늘아침 방송대학 채널에서 고미숙선생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다.
우연이라고? 그렇지 않다.
필연이었다.

지식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나를 살리는 공부
내 몸을 살리고 나를 자유롭게 하는 공부의 길로 들어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하게되었다!!!
어쩌면 그 수많은 시간과 수많은 공간 가운데,
오늘, 여기에 나는 접속하게 되었는가!
나의 모든 혼란을 한칼에 날려 보내심!!!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온갖 화려한 색깔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흰 비단을 마련하는 것임을 !!!!
아! 공부여, 몸이여, 자유여!!!

이제부터 진짜 시작...
거짓 공부의 껍데기는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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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6.29 11:57:15 *.131.41.34
 

6월 29일 화요일

옹야15

자왈 誰能出不由戶리오마는 何莫由斯道也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누가 밖을 나갈 적에 문을 경유하지 않는가.

그런데 어찌하여 이 도를 따르는 이가 없는가“


*작년여름에 논어 공부 한다고 귀하게 얻어 놓은 사서 성독 씨디를 찾았다.

오늘 아침에 그걸 듣는데,

오~ 이 뿌듯함.

작년에는 할아버지가 창하는 소리로밖에 안 들리더니,

오늘은 아는 문구들이 제법 많고, 귀에 쏙쏙 들려온다^^

영어 공부할 때 하나도 안 들리던 소리가 어느날 귀에 하나하나 선명하게 들려오던

그 경이로움과 비길만하다.

그래도 아직은 갈길이 멀다. 아직 어딘가 잘 모르는 부분이 많이 있고,

모르는 내용도 많다.

작년에 이 귀한 씨디 주신 박교수님이 자신은 이걸 들으면 아름다운 음악을 듣는 것만큼
즐겁다고 하시던데...
아직 그 경지는 아니지만 달라진 건 확실하다.

이럴 때 쓰는 말인가? 알면 사랑하게 된다던가!!


* 밖에 나갈 때는 문을 경유하여 나간다...

그래 당연하지. 자, 이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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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6.30 11:52:06 *.131.41.34
논어공부시간에 논어 성독씨디 틀어놓고
글쓰기했다. - 업무관련 글.
여름방학은 내게 공포다!
갈수록 방학때 맡길때 없다고 오겠다는 아이들이 늘어나는데,
완젼 과부하다... 늘.

논어는 결국 한마디로 말하면,
인간이 되어라는거 아닌가..
출세하고 성공하고 그런것들 다 인간 안되면 말짱 아무 소용없다는거 아닌가 말이다.

논어는 결코 낡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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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7.01 09:23:11 *.131.41.34
날마다하는 일의 위대함!
딸아이에게 말한 것처럼 "노력한다는건 날마다한다는거다"를 몸으로 배울 수 있기를!

오전에 일이있어 나가야한다. 가기전에 옹야 편을 다 읽고 간다.
옹야23 자왈 고불고면 고재고재아
모난 술그릇(고)이 모나지 않으면 고라고 할 수 있겠는가 고라고 할 수 있겠는가

고불고면 고재고재아
짧은 걸로 암송하고 나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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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7.01 21:44:41 *.131.41.34
우석훈샘 사회과학기초 강의 까페에서,
우샘은 하루에 책은  2권이상 읽고,글은  A4지 20매 이하로 쓴 날이 없었다고 한다.

고수들은 서로 통한다는 걸 느낄 때가 많다.
책을 쓰라고...
나만의 책!
그럴려면, 얼마나 읽고 써야하는지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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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7.02 11:21:45 *.131.41.34
오늘 아침 공자 선상님의 무시무시한 말씸을 들었습니다.
술이8
"마음속으로 통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열어주지 않으며,
애태워하지 않으면 말해주지 않되,
한 귀퉁이를 들어줌에 이것을 가지고 남은 세 귀퉁이를 반등하지 않으면
다시 더 일러주지 않는다"

오호~~ 무서워요;;;
선상님!!!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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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7.03 17:26:14 *.131.41.34
 

헌문1

憲 問恥 子曰 邦有道 穀 邦無도 穀 恥也

나라가 도가 있을때에 녹만 먹으며, 나라가 도가 없을 때에

녹을 먹는 것이 수치스러운 일이다.


헌문21

자왈 其言之不怍 則爲之也難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면 실천하기 어렵다


헌문35

子曰 麒不稱其力 稱其德也

기마는 그 힘을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덕을 칭찬하는 것이다.

(명마는 그 힘으로 이름이 나는 것이 아니라,

그 조련된 결과로 칭송받는 것이다)

*날마다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알겠다.
단군일지를 쓰기 위해서라도 공부해야지... 하게 된다!
오늘은 헌문편을 다 읽었다. 아~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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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7.05 07:25:16 *.131.41.34
어제 일지를 못쓰고 잤다.
안연22
번지문인 자왈 애인 문지 자왈 지인
번지가 인을 묻자 공자께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하셨다
지를 묻자 "사람을 아는 것이다"하셨다.

* 인과 지에 대해 너무나 간명하게 설명해 주심!
이번 주는 안연과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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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7.05 10:56:47 *.131.41.34

안연1
안연문인 자왈 극기복례위인
일일극기복례 천하귀인언
위인유기 이유인호재
안연이 인을 묻자 공자께서
"자신을 이겨 예로 돌아감이 인을 하는 것이니
하루라도 자신을 이기고 예에 돌아가면
천하가 인을 허여한다.
인을 하는 것은 자신에게 달려있으니, 남에게 달려있겠는가"

공자님의 그 유명한 "극기복례"가 여기있다.
자신을 이겨내는 것!
변화는 남에게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서 시작된다는 것!
논어를 읽다 보면, 너무너무 유명한, 그래서 약간 식상하다고 느껴지는 글귀들이 있다.
이 극기복례처럼.
근데 곰곰이 씹어보면 확실히 왜 유명한가... 를 알게된다.
익숙한 것 속에서 진주를 발견하기 이것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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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7.06 22:38:36 *.131.41.34
오늘은 출근체크만 하고 공부를 못하고 말았다.
종일 종종거렸다.
내일이 오늘 같으면 안 된다.
늦었지만, 반성하고
내일은 잘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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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2010.07.07 05:28:35 *.121.162.175
매일 매일 좋은 글귀 하나씩 지니고 갑니다. ^^  (56번 글 주위의 터가 좋은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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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7.07 10:31:41 *.131.41.34
ㅋㅋ 그렇죠.. 55번, 54번...
그래서 줄을 잘 서야된다니까요^^
놀러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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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7.07 10:46:42 *.131.41.34
가끔 어려움이 있다.. 도저히 무슨 말씀인가 이해가 안 될때가 있다.
안연6
자장이 밝음을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서서히 젖어드는 참소와 피부로 받는 하소연이 행해지지 않는다면 밝다고 이를 만하다.
서서히 젖어드는 참소와 피부로 받는 하소연이 행해지지 않는다면 멀다고 이를만하다."

주) 침윤은 물이 배어들고 적셔지는 것과 같아서 점점 스며들고 갑자기 하지 않는 것이다.
참은 남의 행실을 비방하는 것이다. 부수는 피부로 받는 바의 이해가 몸에 간절함을 이르니
주역에 박괘에 이른바 ' 상을 깎아 살에 미쳐서 재앙에 매우 가깝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소는 자신의 억울함을 하소연하는 것이다.사람을 비방하는 자가 점점 배어들게 하고 갑작스럽게 하지 않으면 그 말을 듣는 자가 거기에 빠져 들어감을 깨닫지 못해서 믿기를 깊이하고, 자신의 억울함을 하소연하는 자가 급박하여 몸에 간절하게 하면 그 말을 듣는 자가 미처 상세함을 다하지 못하고 성내기를 갑자기한다, 이 두가지는 살피기 어려운 것인데능히 살핀다면 그 마음이 밝아서 가까움에 가리지 않음을 볼 수 있다. 이 또한 자장의 결함을 인하여 말씀하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 말씀이 번거로운데도 줄이지 않아서 정녕한 뜻을 지극히 한 것이다.

양씨가 말하였다, "갑자기 남을 훼방하여 말함과 또는 이해가 몸에 간절하지 않은 하소연이 행해지지 않음은 굳이 밝은 자를 기다리지 않더라도 능히 할 수있다. 그러므로 서서히 젖어드는 참소와 피부로 바든 하소연이 행해지지 않은 뒤에야 이 것을 밝다고 이르고 또 멀다고 이를 수 있는 것이니, 멂은 밝음이 지극한 것이다.
서경에 태갑에 이르기를 '멂을 봄은 오직 밝음이다' 하였다.

*먼 말인가 잘 몰라 길게 옮겼다^^
자꾸 읽다보면 알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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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7.09 06:00:06 *.131.41.34
어제 단군일지 오늘 아침에 쓴다,
이번 일주일 내내 알람도 없이 5시경이면 잠이 깬다.
왜 그런가 모르겠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거의 12시 넘어서...

아이들 여름방학계획짜느라 머리가 복잡하다.
그래서 그런가?
나는 그리 숙면을 취하는 편이 아니라 (아주 지랄같이 잠귀가 밝다)
어제는 오후에 영~ 엉망이었다.

자로 16
근자열 원자래
가까이 있는자들이 기뻐하며 멀리 있는 자들이 오게 하여야 한다.

자로17
무욕속 무견소리 욕속즉부달 견소리즉대사불성
속히 하려고 하지말고 작은 이익을 보지 말아야 하니
속히 하려고 하면 달성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보면 큰 일을 이루지 못한다.

*어제부터 자로편을 읽고 있다.
"욕속부달"이란 말이 여기서 나온 것이로구나..
주 마지막부분에
자장에게는 마음두기를 게으름이 없음으로써 하고 행하기를 충심으로 하라 하셨고
자하에게는 속히 하려고 하지말고 작은 이익을 보지말라고 하셨으니
"자장은 언제나 지나치게 높아 인하지 못하였고
자하의 병통은 항상 천근하고 작은데 있었다. 그러므로 각각 자신에게
절실한 일로 말해주신 것이다."라고 나온다.

나는 자장에 가까운 사람이 아닐까 싶다^^
공자 선생님, 저에게 절실한 것으로 말씀해 주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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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7.09 11:34:21 *.131.41.34
자로편 읽었다.
흥미로운 구절이 많다.
허나 밤이 늦은 관계로 짧은 구절 하나만 옮긴다.

자로15
여기선이막지위야 불역선호 여불선이막지위야 불기호일언이상방호
만일 군주의 말이 선한데 어기는 이가 없다면 좋지 않겠습니까
만일 군주의 말이 선하지 못한데 어기는 이가 없다면 한마디 말로 나라를 망하게 함을 기약할 수 없겠습니까

*오홋~ 이 놀라운 불온 공자 ㅋㅋ
그러니까
군주의 말이 선하지 못하면 어겨야 된다는 말씀이잖아
이런 놀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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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7.11 07:19:08 *.131.41.34
 

자로 24

子貢 問曰 鄕人 皆好之 何如 子曰 未可也 鄕人 皆好之 何如 子曰 未可也 不如鄕人之善者好之 其不善者惡之

자공인 묻기를 고을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면 어떻습니까?하자

공자께서 가하지 않다 하셨다.

고을사람들이 모두 미워하면 어떻습니까?하자

공자께서 가하지 않다. 고을 사람중에 선한 자가 좋아하고 선하지 않은 자가 미워하는 것만 못하다.


자로27

子曰 剛毅木訥 近仁

강하고 굳세고 질박하고 어눌함이 인에 가깝다.


주) 목은 질박함이요 눌은 더디고 둔함이니, 네 가지는 자질이 仁에 가까운 것이다.

강하고 굳세면 物慾에 굽히지 않고, 질박하고 어눌하면 外物에 치닫지 않는다. 그러므로 仁에 가까운 것이다.



* 剛毅木訥 강의목눌

나는 이 글귀가 참 좋으네..

강의목눌 강의목눌 강의목눌 강의목눌 강의목눌 강의목눌 강의목눌

강하고

굳세고

질박하고

어눌함


* “내 인생 한권의 책” 신문광고에 이해인 수녀님께서

- 삶이 문득 쓸쓸해지거나 마음이 우울하고 착잡해질때 내가

성서 다음으로 자주 펼쳐 보는 책이 “논어”다 - 라고 하셨네..

몰랐구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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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7.12 09:47:41 *.131.41.34
헌문 1
헌 문치 자왈 방유도 곡 방무도 곡 치야
헌문이 수치스러운 일을 묻자, 공자께서
"나랑가 도가 있을때에 녹만 먹으며, 나라가 도가 없을 때에 녹을 먹는 것이 수치스러운 일이다"

헌문4
자왈 방유도 위언위행 방무도 위행언손
"나라가 도가 있을 때에는 말을 높게 하고 행실을 높게 하며,
나라가 도가 없을 때에는 행실을 높게 하되 말은 공손하게 하여야 한다"

헌문 6
남궁괄이 공자께 묻기를 "예는 활을 잘 쏘았고 오는 힘이 세어 육지에서 배를 끌고 다녔지만 모두 제대로 죽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와 직은 몸소 농사를 지었는데도 천하를 소유하셨습니다." 하니
부자께서 대답하지 않으셨다.
남궁괄이 밖으로 나가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로구나. 이 사람이여. 덕을 숭상하는구나. 이 사람이여"

헌문 8
자왈 애지 능물로호 충언 능물회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랑한다면 수고롭게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충성한다면 가르쳐 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주) "사랑하기만 하고 수고롭게 하지 않는 것은 짐승들의 사랑이요,
충성하기만 하고 가르쳐주지 않는 것은 부인과 내시들의 충성이니,
사랑하면서도 수고롭게 할 줄 안다면 그 사랑함이 깊은 것이요,
충성하면서도 가르쳐 줄 줄 안다면 그 충성이 큰 것이다"

헌문 11
빈이무원 난 부이무교 이
가난하면서 원망이 없기는 어렵고 부유하면서 교만이 없기는 쉽다.

*이번 주에는 헌문 집중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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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7.15 08:44:53 *.131.41.34
하루 빼먹으면 이틀 빼먹게되고
빼먹는게 버릇이 된다.
정신을 바짝차리지 않으면
하루가 흘러가는건 넘 쉽다.

단군을 통해서
날마다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가 다시금 깨닫는다.

지금 하는 일만으로는 먹고살기가 힘들어
과외를 한다. 아이들에게 날마다하는 것의 힘을 길러주는데
이 단군프로젝트가 큰 힌트가 된다.

빼먹지 말자!!!!!!! 단군일지!!
빼먹지 말자 !오늘해야할 공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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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7.15 21:22:43 *.131.41.34
먹어야 산다.
읽어야지.. 써야지.. 한 줄이라도.. 오늘이 그냥가기전에...

헌문8
자왈 애지 능물로호 충언 능물회호
사랑한다면 수고롭게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충성한다면 가르쳐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 다시 한 번 더 쓴다.
능물로호 능물회호

낼 아이들 1학기 종업식이다.
여름방학이다.
재작년 아프고 난 이후 애들 방학때는 암것도 안한다 맘 먹었다.
책 안보기 공부 안하기
그게 방학을 무사히 보내는 나만의 기술이다.
어쩔 것인가.
하루에 한 구절, 한 마디만 딱 암송하자.
시간은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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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7.16 09:03:45 *.131.41.34
위령공2
자왈 사야 여이여위다학이지지자여
대왈 연 비여
왈 비야 여 일이관지
사야 너는 내가 많이 배우고 그것을 기억하는 자라고 여기느냐?
그렇습니다. 아닙니까?
아니다 나는 하나의 이치가 모든 사물을 꿰뚫는다

주)성인의 도가 커서 사람들이 두루 보고 다 알지 못하니, 당연히 많이 배우고서 그것을 기억하는 것이라 여길 것이다. 그러나 성인이 어찌 박학하기를 힘쓰시겠는가? 마치 하늘이 여러 형상에 대해서 물건마다 조각하여 만든 것이 아님과 같다. 그러므로 나는 '하나의 이치가 모든 사물을 꿰뚫는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시경에 '덕은 가볍기가 터럭과 같다'고 하였는데, 터럭은 오히려 비교할 데가 있으니 시경에 '하늘의 일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다'고 한 것과 같아야 지극한 것이다.

* 이인편을 다시 읽으러 간다.
근데, 참 공부 안하면 까먹고 있는데,
읽다보면 늘 감탄사가 절로 난다. 아! 어쩜!!!!
그 감탄사 속에 담긴 것들을 어떻게 말로 풀어서 쓸 것인가
그게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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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나는 새
2010.07.19 10:21:16 *.78.193.125
나경님~~
건강은 많이 좋아지셨습니까?
단군일지는 처음 들어와서 봅니다.
역시 잘 하고 계시네요... ^^
금주도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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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7.19 19:29:04 *.131.41.34
날이 많이 덥지요?
저도 힘드네요...
그래도 이렇게 와서 흔적 남겨 주시니 좋구만요 ㅋㅋ
저도 무언가 기여하는 게 있어야할텐데.. 그죠^^
응원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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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7.19 19:30:50 *.131.41.34
이인25

덕불고 필유린
덕은 외롭지 않아 반드시 이웃이 있다

덕불고 필유린
덕불고 필유린
덕불고 필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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