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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15일 20시 59분 등록
오쿠다 히데오 저/이영미 역 | 은행나무 | 2005년 01월
2005년 2월 16일 ~ 17일 1독

해외출장을 앞두고 어떤 책을 가지고 갈까
망설이던 중에 2권을 선택했다.
그 중 하나가 이 책이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첫 도착지인 파리까지 가는 데
12시간정도인데 그 시간을 찰나로 보내게 해 준 책이다.

어린 아이와 같은 정신과 의사 아라부와
사회에서 나름대로 성공했거나 힘깨나 쓴다고 하는 사람들.
그들 간에 벌어지는 해프닝을 가벼운 터치로 그려내면서도
읽는 독자에게 크고 깊은 감동을 주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책 속 6가지 이야기들에는 나름대로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인데도
스스로 어찌할 줄 모르는 정신적인 강박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환자들은 처음 아라부를 만나면 '무슨 저런 사람이 정신과 의사냐'라며
무시하는 데서 시작하지만 못말리는 호기심 많은 아라부와
대화하다 보면 스스로 빠져들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정신적인 장애를 극복하는 계기를 준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결국 이것을 치료하기 위한 해결의 키는 그들 자신에게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다.

행복하게 살자고 다들 열심으로 살아가는 데
정작 지나고 나니 본래 목적인 행복은 사라져 버리고
자기가 지금까지 이룬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발악하는 데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정신적인 장애에
나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며 배를 잡으면서도
나에게 있었던 정신적인 장애도 드러나고
또한 치유되고 있음을 느꼈다.

- 책을 좋아하는 사람 '헤리'

"그래요, 고마워요." 아이코는 가슴에서 우러나온 말을 건넸다.
뛰어오를 만큼 기뻤다.
"그것 뿐이에요. 그런 거 또 써주세요."
"응. 쓸게. 오늘부터 쓸게요."
마유미가 종종 걸음을 치며 사라졌다. 뭐야, 조금 더 얘기하지.
저런 붙임성 없는 것 같으니라구.
그렇지만 감격했다. 일부러 쫓아 나와 말해준 것이다.
가슴이 뜨거워졌다.
인간의 보물은 말이다. 한순간에 사람을 다시 일으켜주는 게 말이다.
그런 말을 다루는 일을 하는 자신이 자랑스럽다.
신에게 감사하자.
"아~자!"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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