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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22일 08시 54분 등록
3월 세째 주 필독서 '코끼리와 벼룩'을 읽고

<1> 저자소개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인 찰스 핸디는 다국적 석유 회사 셸의 간부를 거쳐 런던 경영대학원 교수, BBC방송의 경제 프로그램 <투데이>를 진행한 방송인이다. 윈저궁에 있는 세인트조지 하우스 소장, 왕립예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의 다른 저서로는 94년 ‘올해의 평론가상’을 수상한 ‘텅 빈 레인코트’, 29명의 ‘연금술사’를 인터뷰하여 아내와 공저한 ‘홀로 천천히 자유롭게’, 문제는 돈이 아니라 정신의 빈곤이라고 갈파한 ‘헝그리 정신’등이 있다.

<2> 소감

주 하아린이라는 젊은이가 있어. 서른 살이 되고 보니 기성세대로 편입되기에도 서운하고 기존의 청년의식을 갖고 살기에도 어정쩡하더래. 그래서 그는 인생의 전환기에서 세계일주를 떠났어. 대학 사진동아리에서 만난 아내 빈진향과 함께였지. 1년에 걸친 여행동안 그들은 실컷 사진을 찍었어. 그리곤 돌아와서 홍대 앞에서 사진을 팔기 시작했어. ‘좌린과 비니의 사진가게’ .자신들의 사진이 팔리는 것이 신기했다고 그들은 말하네. 누구나 처음엔 그렇게 시작하는 걸꺼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삶을 꾸려나가는, 오직 스스로에게 고용되는, 그들은 자연스레 벼룩의 삶으로 들어섰군.

세계적으로 성공한 벼룩 중에 조앤 K. 롤링이 있군. ‘해리포터’의 저자 조앤 K. 롤링은 한 때 매우 곤궁한 처지였어. 아이 하나를 둔 독신이었던 그녀는 글을 쓸 곳조차 없어 아이를 데리고 카페에서 글을 쓰기도 했다는데 한번은 그녀가 생계를 위해 비서로 취직한 적이 있었대. 온통 환타지 생각밖에 없었던 그녀가 비서로서 유능하지 못했을 것은 기정사실, 그녀는 곧바로 해고되고 말았지. 이후에 롤링은 성공했어. ‘해리포터’는 역사상 성서 다음으로 많이 팔렸으며, 1조원에 달하는 재산가인 그녀는 환타지소설의 작가답게 스콧틀랜드의 성에서 살고 있지. 문제는 이 세상의 수많은 ‘성공하지 못한 롤링들’이야. 아폴로형 세계에 갇힌 디오니소스들 말이야.

다행히도 인생은 길군. 대구시 수성구의 스테이크 전문점 ‘바우만’의 사장은 전 경북대 디자인과 교수야. 25년간 교직에 있다보니 매너리즘에 빠진 것도 싫었고, 디자인이 감각의 산물인데 아날로그 세대인 자신이 디지털 세대를 가르치기도 버거웠다고 말하네. 미식가인 그는 국내외를 다니며 맛을 연구했고, 몇 년에 걸친 준비 끝에 스테이크점을 열었어. 가끔은 직접 스테이크를 굽기도 한다는데, 숯불 그릴에 굽는 스테이크로 맛의 차별화에도 성공했대. 하지만 그는 정작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바닷가에서 테이블 두 세 개짜리 카페와 민박집을 하며 사는 것이라고 말하네. 5년쯤 뒤 또 한 번의 변화가 있으리라는 이야기지. 그 역시 벼룩의 삶으로 이동하고 있군.

기질적으로나 라이프싸이클로 보나, 나역시 벼룩의 삶을 동경하는데 평범하기 그지없는 나의 모습에 한숨이 나지만 어쩌겠어. 만화가 이현세님이 말하듯 ‘나 같은 사람은 그저 잠들기 전에 한 장의 그림만 더 그리면 된다. 해 지기 전에 딱 한 걸음만 더 걷다보면 어느 날 내 자신이 바라던 모습과 만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정상이든, 산중턱이든 내가 원하는 것은 내가 바라던 만큼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도처에 경지이군. 이 글을 퍼다 준 허영도님께 감사.

벼룩-포트폴리오 인생의 최대 장점은 자유와 평생직업이라는 것이지.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과 은퇴가 없다는 것 - 그러나 포트폴리오 인생이라고 해서 어찌 치열한 경쟁이 없겠나, 나만의 브랜드를 창출하고 인정받기 위해 부단한 자기노력 뿐만 아니라, 상호보완과 격려를 해줄 네트워크가 필요할꺼야. 이 홈페이지에 모인 우리들은 이미 벼룩들의 네트워크를 시작했다고 볼 수도 있지. 얼마간 시간이 흐르면 성취도에 많은 차이가 날지도 몰라. 중요한 것은 우리들의 만남을, 의미의 탐구라는 지나친 신중함으로 채우기보다 즐기는 걸꺼야. 즐겨야 오래 갈 수 있고 깊어질 수 있다고 하잖아.
변화하고자 열심이지만 동시에 자연스럽게 내버려두고, 냉정하게 판단하지만 한편으로는 유쾌하게 더불어 사는 것... 이건 심리학자 제임스 힐먼의 얘기이고.

인생은 우리가 가지고 놀 수 있는 유일한 것으로서 우리는 그것을 가지고 좀 더 유익한 어떤 것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될테니까 말이야.

<3> 내가 저자라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비슷한 기질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위안이 된다. 게다가 그가 우리보다 한 발 먼저 포트폴리오 인생을 살아낸 경험을 시시콜콜 보고서로 써 주었으니 어찌 고맙지 않으랴. 독립 직후의 고립감이나 아내와의 시간 배분 등, 진솔하고 자세한 그의 보고서는 마치 이웃집 아저씨의 조언처럼 정겹다.

이 책은 거대기업-코끼리의 소속원에서 1인 기업-벼룩의 삶으로 전환한 찰스 핸디의 회고록이다. 저자는 온유하고도 겸손한 필체로 자신의 경험에 대해 피력한다. 과격한 내용조차 그는 지극히 평화롭게 전달한다. ‘학교라는 이름의 감옥’이라거나, 윈저성에서 더 머물다가는 화석이 될 것같았다거나, MIT의 슬론 경영대학원에서 배운 것이라곤 자신이 그 학교에 갈 필요가 없었다는 것뿐이라는 내용조차 그저 평온하다.

처음에는 내가, 학문의 정글을 종횡무진 누비는 <대담>과 박진감있는 통계의 달인을 막 읽은 뒤라 상대적인 느낌인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저자가 이 책을 쓸 때 거의 칠십의 나이였으니 연륜에서 오는 안정감과 기질적인 겸손인 것 같다. 34쪽에서 포트폴리오 인생이 때때로 외로우면서도 두렵기까지 하니, 이제부터 자기가 하는 얘기를 너무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 것을 당부하는 것을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인 경험을 써 나가는데 개인적인 기질을 드러내는 것은 나무랄 일이 아니다. 그러나 자본주의를 논하면서 비경제적인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조금 어리둥절한 느낌이 들었다.
예를 들어 어느 경제평론가가 ‘좀 덜 피곤한 형태의 자본주의’라는 표현을 쓰겠는가. 233쪽 1984년의 연간 전화 통화건수가 오늘날 단 하루에 통화되고 있다며, 정말 요즘은 하루가 옛날의 한 해에 해당된다고, 이 디지털 세상의 속도를 늦추어라,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자신에게 休止버튼을 달라고 한 부분에서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174쪽
철저하게 개인적인 회고록과 경영컨설턴트로서의 관점이 혼재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따라서 책의 1부와 3부에서 자신의 경험을 최고로 섬세하게 다룬 만큼 2부의 자본주의에 대한 논의가 깊어지는 것은 다소 생뚱맞았다. 셸에서 근무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해서 기업과 자본주의에 대해 심층적인 분석을 한 3장, 4장은 자연스러웠다. 그러나 글로벌 자본주의와 인도 케랄라를 논한 5장은, 개인적인 경험을 주로 하는 일관적인 흐름에서 다소 튀어 언밸런스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너무 나갔다고나 할까. 그대신 <중간배제> 현상 속에 모든 것을 포함시키지 말고, 개인기업으로의 변화추세와 양식에 대한 통찰에 좀 더 지면을 할애했어야 했다. 또한 다른 포트폴리오 인생의 사례를 두세가지 첨부했으면 독자에게도 유익하고, 책 전체의 어조와 관심의 폭에 일관성이 있었을 것이다. 찰스 핸디의 소탈한 정겨움을 인정하지만 인터넷에 대한 의견같은 것도 아무래도 조금 낡았다. <대담>과 <소유의 종말>다음에 놓인 ‘불우한 대진표’의 탓인지도 모른다.

<4> 책에서 인용한 내용

14-나는 모든 진리가 3단계를 거친다는 철학자 아르수르 쇼펜하우어의 말로 나 자신을 위로했다. 그에 따르면 진리는 첫째 조롱을 받고, 둘째 반대를 받다가, 셋째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15-이미 1996년에 이르러, 영국 회사의 67퍼센트가 1인 회사였고 1994년에는 5명 이하를 고용하는 초미니 회사가 전체 영국 회사의 89퍼센트를 차지했다.
18-1981년 당시 나는 윈저성의 안전함을 떠나 바깥 세계에서 나의 행운을 시험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23-아버지는 은퇴 후 정확히 20개월을 더 사셨다. 하지만 1981년에 이르자 사정이 달라졌다. 은퇴에서 사망까지 18개월이 아니라 18년의 세월이 떡 버티고 서 있는 것이었다.
28-우리 부부는 우리의 우리의 새로운 상황에 최대한 적응하기 위해서 삶의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꾸어야 했다.
29-나는 교과서보다는 화랑, 극장, 영화관, 연주회장 등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여행도 크게 도움이 되었다. 다른 문화권에서 한동안 살아본 경험은 자신의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렌즈를 마련해 주었고, 너무 익숙하여 아무런 의문도 들지 않았던 사물을 새롭게 돌아보게 했다.
30-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사람들을 연구함으로써 얻은 교훈이었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연금술사라고 불렀는데 1997년과 1999년 사이에 그들을 연구한 결과가 아내와 나의 공저로 출간되었다. 그들은 정말로 소망하면 그 어떤 것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나에게 가르쳐 주었다. 그들을 움직이게 한 것은 열정이었다. 하지만 열정이라는 말은 코끼리 회사에서는 잘 들을 수 있는 말이 아니고, 또 학교에서는 파괴적인 것으로 치부하기까지 한다.
32-사람은 누구나 이런저럼 기술을 가지고 있다. 까다로운 점은 그 기술을 사람들이 돈주고 사가는 서비스나 제품으로 바꾸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돈은 인생의 의미는 아니지만 그게 없으면 인생은 아주 비참해진다.
33-사실 인생의 교훈은 직접 살아나가면서 배우는 것이고 또 사후에는 그 삶을 반성하면서 얻어지는 것이다. 물론 그 교훈이 모두 타당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그런 교훈들을 모두 모아놓으면 나의 신념이 되는 것이고, 내가 뒤섞여 살았던 세상에 대한 인식이 되는 것이고, 미래에 대한 나의 희망, 기대, 공포가 되는 것이고, 총체적으로 나의 인생철학이 되는 것이다.
41-거짓말은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당신에게 돌아온다. 오늘날까지도 나는 형편없는 협상가, 흥정가이다. 비즈니스 생활을 하면서 더욱 당황스러웠던 것은 상대방도 나처럼 늘 진실만 말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42-개인에 대한 존경, 진리에 대한 외경이 좋은 미덕으로 여겨지지 않고 하나의 장애로 생각된다면 그건 정말 곤란한 일이다. 내 유년 시절의 이런 유산과 타협하는 데에는 오랜 세월이 걸렸다. 만약 내가 그것을 바꿀 수 없다면 또 특별히 바꾸기를 원하지도 않는다면 그런 미덕이 장애가 되지않는 생활방식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남들을 움직여야 할 책임이 없는 벼룩이 되었고, 내가 본 그대로의 진실을 말하는 작가가 되었다.
54-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자서전 서두에서 말했듯이, “인생에서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실제로 벌어진 일이 아니라,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일과 당신이 그것을 기억하는 방식이다.”
59-T.S.엘리엇은 이렇게 말해따. “네가 시작한 곳으로 되돌아가 이제 난생처음으로 그곳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라”
60-그건 너무 리스크가 많아, 어차피 인생은 리스크예요. 난 피곤에 찌든 직장인과 함께 사는 게 지겨워졌어요.
62-이제 인생은 길어졌다. 일생동안 세 가지 형태의 삶을 살 수가 있게 되었다. 그런 형태 중 하나가 바로 벼룩의 삶이다.
63-학창시절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나날이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피학주의자이거나 아주 기억력이 나쁜 사람임에 틀림없다.
79-아주 어린 나이에 존경하는 사람으로부터 ‘황금의 씨앗’을 물려받는 것이 인생에서는 아주 중요하다. 그것은 당신에 대한 칭찬 혹은 기대감의 표현으로서 당신의 자신감을 크게 강화시킨다.
81-옥스퍼드는 남의 책을 그대로 베끼는 일을 극도로 경멸했다. 또 남의 책을 인용하는 것은 그것이 자신의 독창적인 생각을 전개할 수 있는 경우에만 허용되었다.
89-소포클레스 희곡의 중심주제인 가치. 신념, 정서 등은 관리자 입장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회계 숫자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런 주제는 위대한 문학을 통해서 가장 잘 탐구되고 또 표현될 수 있다. 이런 작가들을 고려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모든 조직의 핵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인간성의 문제를 무시하는 것이 된다.
101-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경제학을 배웠는데 그것은 현장에서 실물 경제를 통해 배우는 것이었다. 그 후 나는 내가 체험한 것이 칼마르크스가 행한 분석의 핵심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공개 경쟁과 공개 시장을 철저하게 믿는 신봉자가 되었다. 그것만이 경제의 각 분야에서 공정성을 가장 잘 보장할 수 있다.
105-‘경영의 신들’이라는 책을 썼다. 이 책에는 네 명의 신이 등장한다. 카리스마적 리더를 상징하는 제우스, 논리와 질서를 상징하는 아폴로, 팀워크를 상징하는 전쟁의 여신 아테나, 창조적 개인을 상징하는 디오니소스, 이렇게 넷이다. 각각의 신은 저마다 장점을 가지고 있다. 회사는 늘 이 네 유형의 혼합인데, 문제는 혼합의 정도인 것이다.
107-나는 아폴로형 세계에 갇힌 디오니소스였다.
108-자유시장의 거대기업이 중앙통제의 전체주의적 국가-그 거대기업들이 그토록 싫어하는 것-를 그토록 닮았다는 그 기괴함에 입이 딱 벌어질 따름이었다.
110-1지난 40년 동안 나는 기업의 조직표가 바뀌는 양상을 지켜보았다. 그것은 네모 상자로 이루어진 피라미드 꼴에서 항공사의 기내 잡지에서 볼 수 있는 항공망도로 바뀌어갔다. 그 항공망도는 중심축과 집합점을 연결시키는 거미줄 같은 그물로 되어 있는데 색깔이 다른 줄은 파트너 항공회사의 운항노선을 가리킨다. 나는 회사의 언어가 명령어에서 계약과 협상의 언어로 바뀌는 것을 지켜보았다. 회사는 더 이상 인간 부품으로 구성된 기계가 아니고 개별적인 야망을 가진 개인들의 공동체로 인식되게 되었다. 이제 재능은 개인의 이름표가 달려서 나온다. 고객들도 예전처럼 시장을 구성하는 익명의 한 부분이 아니라 이름을 가진 사람들로 등장한다. 이러한 세계에서는 아폴로가 더 이상 통치하지 못한다.
117-프랜차이즈는 벼룩들을 위한 학교, 혹은 기업가로 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126-사실 연방주의는 중앙주의이면서 동시에 탈중앙주의이다. 중앙에서 할 수 있는 기능과 결정은 중앙에 남겨두고 나머지 기능은 현지에서 모두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다.
139-테렌스 콘란은 70세가 다 되어가지만 그의 아이디어는 점점 더 야망에 불타오른다. 영국의 개방대학 전신이었던 기관을 포함하여 49개의 기관을 운영하기 시작한 사회사업가 마이클 영은 현재 80대인데도 3년 전 가장 야심 찬 프로젝트인 사회사업가 학교를 설립했다.
141-Nokia의 본국인 핀란드의 국내총생산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148-나는 연금술사들이 점점 더 저술가인 나처럼 되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로 발생한 소득 흐름에서 일정 부분을 주식이나 옵션의 형태로 요구할 것이다. 그런 혜택을 사전에 협상하자고 나올지도 모른다.
151-돈보다는 아이디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편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지식이 판매 가능한 가치임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이익의 일정 비율을 보장하는 수수료 혹은 로열티를 요구한다.
152-브라질의 리카르도 셈러는 자신의 독창적인 회사 셈코에 근무하는 직운들에게 정액 봉급, 로열티, 수수료, 주식옵션, 목표달성부 보너스 등 11가지의 서로 다른 보수조건을 선택하게 한다. 셈코는 2,35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지만 실은 벼룩들의 느슨한 연방제이다.
156-우리들이 다섯 살이 되기 이전에 발생한 테크놀로지의 변화는 하나의 규범으로 정착된다. 서른다섯 이전에 발생한 테크놀로지는 우리를 흥분시키고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어준다. 그러나 서른다섯 이후의 테크놀로지는 우리를 당황하게 하고 난처하게 한다.
161-젊은이들의 혈기가 경험 부족을 메꾸어주리라고 생각한 게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창업 멤버들을 모조리 해고해야 했습니다. 아무리 새로운 세계라고 할지라도 그 자체의 새로운 기술뿐만 아니라 과거의 낡은 기술도 필요한 것이다.
166-전에는 하인들이 했던 일을 이제는 직원들이 품위를 갖추고 해주는 것이다. 그런 일이 하나의 의무로 여겨지는 것이 아니라 이익을 올리는 사업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168-진정으로 개인적인 것이 되려면 사람과 사람의 접촉이 있어야 한다. 더욱이 모든 체험의 밑바탕에는 뭔가 견고한 것이 도사리고 있어야 한다. 좋은 연극이 없다면 극장은 공허한 체험이 될 것이고, 살 만한 물건이 없다면 쇼핑은 좌절의 체험이 되어버릴 것이다.
172-인터넷은 기업의 주문사항을 올려서 입찰을 실시할 수 있는 시장이고, 회사직원들을 위한 즉석 신문이며, 고객들을 위한 상설 주문 도구이면서, 고객들의 호불호를 실시간으로 개정하는 현황판이다. 사업 계획, 광고, 회계, 공급 신청, 배달 계획 등 모든 사업 과정의 비용을 줄여주는 획기적인 도구이다.
174-1949년의 연간 무역 규모와 1979년의 연간 외환 거래 규모가 오늘날 단 하루에 거래되고 있다. 또 1984년의 연간 전화 통화건수가 오늘날 단 하루에 통화되고 있다. 정말 요즘은 하루가 옛날의 한 해에 해당한다. 나는 때때로 이렇게 소리치고 싶어진다. 이 디지털 세상의 속도를 늦추어라.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나에게 휴지 버튼을 달라.
184-이처럼 업계의 중간 부분이 사라지는 현상에 중간배제라는 멋진 이름이 붙었다. 그리하여 신규업체들이 그 비어버린 중간에 손쉽게 끼어들 수 있게 되었다.
187-중간배제는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밀어붙이는 선의의 불가피한 현상이 되었다. 그것이 글로벌과 로컬의 종합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기 대문에 그 과정에서 중간은 점점 자리를 잃고 있다.
188-9제품의 원천과 최종 소비자 사이에 낀 모든 세력은 중간에 해당된다. 앞으로 20년 동안 거의 모든 직장이 중간배제 현상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 보다 폭넓게 말해서 전통적 기업들의 중간배제 현상은 그 비어버린 중간을 새로운 방식으로 채우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변화는 우회로를 따라오기 때문에 익숙한 길을 따라가는 기존의 종사자들을 완전히 제쳐버리는 것이다. 돌이켜보는 것은 부고작성자에게나 필요한 것이다. 너무 늦기 전에 이런 분명한 것을 보기 위해서는 코끼리에게 벼룩-그의 등을 긁어서 괴롭히는-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192-간단히 말해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지금보다 더 지역화해야 한다. 앞으로 30년 후면 국가 또한 중간배제 현상의 희생물이 될지도 모른다.
194-정규 직장은 대부분 54세에서 끝나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 후 30년간의 은퇴 생활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개인 연금이든 국가 연금이든 그 어느 것도 이런 긴 세월 동안 안락한 생활을 제공해 주지 못한다. 일은 우리를 건강하고 유익한 사람으로 만들고 또 우리의 은퇴생활을 지원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후손들의 부담을 덜어준다.
199-과거의 코끼리 기업들은 아직도 존재하고 있으나 이제 아주 날씬해졌고 또 다양한 벼룩들, 소규모 독립 공급업체, 하청업체, 자문가, 컨설턴트, 신규 업체 등에 둘러싸여 있다.
200-자기 자신을 판매하고 자기 자신의 값어치를 결정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자신의 학습과 능력 개발을 잘 조정하고 자신의 여러 삶들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231-나는 또 왜 미국이 전세계 변호사의 70퍼센트를 보유하고 있는지 의아한 생각이 든다.
234-중국인들은 자급자족적인 중국식 자본주의를 개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의지하지 않고 그들의 국내 시장만으로도 잠재적인 수요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40년 동안 두 번의 대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유럽은 전통적으로 부의 창출보다는 공정한 분배와 사회적 단결을 강조해 왔다.
241-아일랜드 정부의 조세 감면 혜택, 잘 교육된 젊은 노동력, 유럽 시장에의 진출 등에 고무된 1천 개의 미국 다국적 기업들이 들어오면서 아일랜드 경제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그런 회사 유입에 힘입어 현지 회사들도 생겨났고 결국 아일랜드인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245-필리핀의 경우, 어떤 사람이 국가 소유 혹은 개인 소유위 교외에 집을 짓고자 하면 총 168단계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민간 공공 기관을 53군데나 거쳐야 하고 그 토지를 합법적으로 구입하려면 13~25년이 걸린다. 이집트의 경우 농지에 지은 주택을 등록하려면 6~11년이 걸린다. 바로 이 때문에 470만 명에 달하는 이집트인들이 불법주택을 짓고 있는 것이다.
255-피터 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경쟁하지 말라. 일을 남들과 다르게 처리하고 승리의 개념을 재규정하라. 적어도 자본주의는 우리에게 그렇게 할 가능성을 준다. 홍수에 휩쓸려갈 때에는 선택안을 생각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홍수는 때때로 우리를 새로운 장소, 새로운 가능성으로 데려다준다.
257-부의 창출을 무작정 극대화하면 왜 우리가 그런 부를 원하는지 그 이유룰 잃어버리게 된다. 반면 이데올로기에만 너무 집착하면 수단을 소홀히 하게 된다. 공산주의는 원대한 목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목적을 수행하는 효과적인 수단을 갖고 있지 않았다. 자본주의는 부를 창출하는 수단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그 목적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 그래서 그 부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또는 무엇을 위한 것인지 잘 모르는 것이다.
262-그것은 사회적 배제에 의한 죽음이었다.
263-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은 마음과 자유롭게 되고 싶은 마음 사이의 갈등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벼룩은 일반적으로 기생충으로 분류된다. 유기체는 벼룩을 바라지 않고 가능한 한 벼룩을 멀리하고 싶어한다. 독립된 생활은 미래에 많은 사람들이 채택할 생활방식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들이 공동체에 자신의 시간을 적극적으로 투자하거나 또는 연금술사들처럼 자신들의 공동체를 창조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공동체의 한 부분이 될 수 없다.
265-나 자신의 인생을 계획하려면 직감에 따른 반응 이상의 것, 그러니까 전략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단지 살아남는다는 것은 인생의 충분한 목적이 되지 못하낟. 그것은 숨쉬기가 인생의 목적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한심한 일이다.
266-인생은 우리가 가지고 놀 수 있는 유일한 것으로서 우리는 그것을 가지고 좀더 유익한 어떤 것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된다.
267-열정은 사명이나 목적보다는 훨씬 강한 단어이다. 열정은 막연한 희망으로부터는 생겨나지 않는다.
271-작가는 과거의 아이디어를 여전히 다루지만 새로운 현실에 비추어 재해석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새로운 통찰, 새로운 관점, 새로운 경험을 나눠줄 수 있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272-나는 우선 나의 경쟁자들이 쓴 책들을 모조리 읽어치우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얻은 결론은 이런 것이었다. 경영서는 좋은 개념들로 가득 차 있으나 읽기에 너무 따분하다. -남보다 더 잘하려고 하지 말고 남들과 다르게 하라.
274-도널드 숀이 쓴 작은 책 <개념의 재배치>를 발견했다. 과학의 획기적인 돌파구는 생활 속의 어떤 분야에 있는 아이디어를 빌려다가 생활의 다른 분야에 하나의 비유로 적용할 때 발생한다. 그렇게 한 번 해보면 낯선 사물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게 되고 또 기존의 데이터들을 새롭게 연결시켜 새로운 경지로 들어가는 문을 열게 된다.
프랜시스 크릭과 제임스 왓슨은 이중 나사선이라는 생활 속의 모형을 빌어다가 유전공학에 하나의 비유로 적용함으로써 DNA의 신비를 풀어낸 것이다.
나는 경쟁자들의 책을 읽는 것을 중단했다. 그 대신 개념을 찾기 위해 역사책, 전기, 소설들을 닥치는대로 읽기 시작했다. 그런 책들은 인생의 여러가지 문제들로 가득 들어차 있었고 또 인생이야말로 내가 환히 밝혀서 사람들에게 드러내보이고 싶은 문제였다.
275-우리는 어떤 도시를 방문하면 그 도시의 식당과 화랑 혹은 박물관을 반드시 1대1 배율로 둘러보기로 결정했다.
278-나는 강연에서 새로운 개념이나 비유를 시험해 본다. 만약 좋은 반응을 얻는다면 그것을 나중에 내 책속에다 편입시킨다. 다른세계로 걸어 들어가서 보고 듣고 살펴라. 그런 다음 그런 견문을 당신의 세계를 새롭게 조망하는 수단으로 삼고 또 그 새로운 개념을 부지런히 사용하여 당신의 의식의 일부분으로 만들라.
283-르네상스 시기의 철학자 마르실리오 피치노는 ‘우리는 본질적으로 우리 내부에 있는 가장 위대한 ‘그것’이다.’ 피치노는 그것을 영혼이라고 불렀다. 그의 모든 저작은 그 위대한 자아에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293-독립적인 벼룩은 기댈 곳이 자기 자신밖에 없다. 돈 버는 일의 미래를 확보하려면 공부하는 일이 본질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 내 경우, 공부의 핵심은 나의 글쓰기이다.
소설가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작가들은 실제 글쓰는 시간보다 3배나 많은 시간을 공부하는 데 투입한다.
294-포트폴리오 일은 그것이 일종의 윤작이라는 데에 매력이 있다. 공부하는 일도 쉬는 시간이 충분해야 비로소 윤택해진다. 나는 어떤 날은 글을 읽거나 쓰고, 어떤 날은 앉아서 생각을 하고, 어떤 날은 그냥 앉아만 있다.
302-인생의 이 단계에서 장래에 어느 정도 돈이 있으면 충분한지 예측할 수 있어. 필요 이상으로 돈을 버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어. 우리가 충분한 돈의 액수를 낮추면 낮출수록 다른 일을 할 자유는 그만큼 더 많아지는 거야.
303-나는 프리랜서 노동자의 진정한 딜레마에 봉착했다. 나의 노동력과 재능을 어떻게 광고할 것이며, 어느 정도의 수수료를 부과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그것이었다.
307-출판사는 당신보고 책을 써보라고 하지 않는다. 먼저 당신이 책을 써 놓고 필요하다면 자비 출판이라도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당신은 과수원 안으로 들어선 게 된다.
309-포트폴리오 생활자는 자기 자신만을 위해 고용된 사람이다. 이것은 아주 자랑스러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당신의 대타를 내세우지 못한다는 뜻도 된다. 어떤 게임을 하든 당신이 직접 뛰어야 한다.
311-권력을 내주고 영향력을 받아온 사람이 가장 기쁘게 생각하는 순간은, 자신이 세상에 유포시킨 아이디어가 생전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에 의해서 채택되고 또 사용된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이다.
316-자기가 아닌 어떤 것으로부터 벗어나서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진정한 능력을 발견하고 또 자신의 영향력과 그 특별한 즐거움에 만족을 느껴보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삶을 꾸려나가는 진정한 자유를 얻기 바란다.
322-인생은 그처럼 예측하기 쉬운 것도 아니었고 또 만만하게 관리되는 것도 아니었다.
327-성공적인 결혼생활의 비결은 인생의 사이클이 바뀜에 따라 결혼 패턴을 적절히 바꾸어주는 것이다.
333-나는 과거에 직장과 가정에 각각 따로 몸을 둔 두 명의 분리된 사람이었다. 그리고 구중 어떤 것이 진정한 나인지 확신하지 못했다. 이제 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나는 처음에는 박탈감을 느꼈으나 곧 안도감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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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ntario 7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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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승
2006.03.22 13:52:53 *.109.152.197
안녕하세요...한명석님.
점점 타의추종을 불허하시네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기에 충분한 글입니다. 고맙습니다.

혹시 '영적인 비즈니스'는 구하셨는지요.
출판사에도 없다고 하고 조금 난감해지네요.
한명석님이라면 무슨 대책이 있지 않으실까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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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석
2006.03.22 15:20:12 *.85.149.32

예, 종승님. 아들 애 학교 도서관에 3권이 있는데 제가 1권을 우편으로 받기로 했으니 두 분 정도는 직접 전화하시면 심부름 해 줄 거예요.
종승님 서울에 계신가요? 저는 충남에 있거든요. 아들애는 신촌이구요.
< 주홍락 019-437-8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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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승
2006.03.22 16:29:04 *.109.152.197
고맙습니다.
아드님하고 통화했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드님이 어머님이라고 해서 놀랐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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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명수
2006.03.23 10:43:12 *.57.36.18
한명석님 부지런 하십니다.

저도 지금 코끼리와 같이 지내고 있는데
이 코끼리가 좀처럼 춤주지 않네요

원래 코끼리는 벼룩하고는 친숙치 않아요
언제나 벼룩이 일군 것을 가로채거든요

그것이 벼룩의 운명이죠

그렇다고 코끼리의 세계에
동경할 필요는 없거든요

세상은 공평해서 현세의 삶의 편안함은
코끼리가 가져가지만
내세의 영원성은 항상 벼룩의 몫이거든요

저도 영적인 비즈니스를 구하지 못했는데
아드님께 전화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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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석
2006.03.23 12:02:24 *.85.149.141

물론이지요. 명수님. 혹시 수업중이라 전화 못받으면 문자 넣어 놓으셔요. 선착순 1명이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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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식
2006.03.23 20:35:14 *.193.96.198
저도 서점에서는 구하지 못했는데, 학교랑 동네 도서관에는 거의 있더라구요. 책제목으로는 검색이 안되고, 저자이름으로 검색하면 많이 나옵니다. 도서관을 한번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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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승
2006.03.25 23:36:38 *.44.152.193
아드님을 만나서 책을 건네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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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ítulo Escritor Fecha Leídos
412 코끼리와 벼룩 [1] 정경빈 2006.03.26 2232
» 나는 아폴로형 세계에 갇힌 디오니소스였다. [7] 한명석 2006.03.22 2572
410 《코리아니티(Coreanity) 경영》 옮김 2006.03.22 1851
409 -->[re]〈공익을 경영하라〉비영리조직 혁신 보고서 한경비즈니스 2006.03.21 2329
408 소유의 종말 (제러미 리프킨) 강미영 2006.03.21 2228
407 (2) 소유의 종말 [1] 박소정 2006.03.20 1953
406 소유의 종말(The Age of Access)을 읽고 조윤택 2006.03.21 2208
405 '정'과'김'의 대담 -'소유의 종말'을 읽고 [2] 정재엽 2006.03.20 2221
404 소유의 종말을 읽고 김귀자 2006.03.20 2169
403 소유의 종말은 있는가? [1] 꿈꾸는간디(오성민) 2006.03.20 2299
402 소유의 종말(20060320) [1] 이미경 2006.03.27 1972
401 소유의 종말을 읽고 나서 [1] 도명수 2006.03.20 2182
400 소유의 종말(The Age of Access) 이종승 2006.03.19 2209
399 소유의 종말 정경빈 2006.03.19 2117
398 인터뷰/&lt;공익을 경영하라&gt;낸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장 한겨레 2006.03.18 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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