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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7일 21시 42분 등록

<작가 조셉 캠벨>

미국의 신화종교학자, 비교신화학자. 20세기 최고의 신화 해설자로 불린다. 1904년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아메리칸 인디언의 민담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아 맨하탄에 있는 미국 자연사 박물관을 즐겨 찾았다. 그 중 특히 박물관 한 켠에 있는 토템 기둥에 매료되었다고.

대학을 졸업하고 영문학 석사 과정을 수료하는 동안 자신이 어렸을 적 즐겨 있던 아메리카 인디언의 민담과 아서 왕에 나오는 많은 주제들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캠벨은 콜롬비아 대학을 비롯한 파리 및 뮌헨의 여러 대학에서 세계 전역의 신화를 두루 섭렵했다. 특히 파리 대학과 뮌헨 대학에선 중세 프랑스어와 산스크리트 어를 공부하였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동안에는 존 스타인벡과 생물학자 에드 리켓츠와 교류하였다. 1934년에는 캔터베리 스쿨에서 가르쳤으며, 이후 뉴욕 사라 로렌스 대학의 교수가 된 뒤 신화의 원형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는데 그 중 신화적 인물 연구에 힘을 기울였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영웅을 중심으로 한 그의 저서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이다. 또한 1940년대와 50년대에는 스와미 니칼라난다를 도와 우파니샤드와 <스리 라마큐리슈나의 복음>을 번역하기도 했다.

후일 방대한 정리 작업과 연구를 통해 그는 <신의 가면 the Masks of God>(전4권)을 펴냈다. 그는, 프린스턴 대학 볼링겐 시리즈의 탁월한 편집자로도 유명하며, <신화의 힘>, <신화와 함께 살기>, <신화의 세계>, <야생 수거위의 비행>, <신화 이미지> 등의 저서를 통해 왕성한 지적 연구 활동을 펼치다 1987년 호놀룰루에서 세상을 떠났다

<책을 읽고 난 후>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책이 정말로 나에게는 매우 지루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중간 중간 나오는 신화나 이야기가 맘에 들다가도 곧 싫증이 났다. 아마도 과제가 아니였다면 포기했을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세계각국의 신화이야기를 통해 그것의 공통점을 찾아 그 영웅이 결국은 사회의 산물임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았다.

책이 하도 지루하기에 뒷면에 있던 책 소개를 보니 이 책이 신선한 충격을 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심지어 내가 공부하고 있는 NLP에도 이 책의 저자의 책 내용중 일부를 도입하여 HERO’S PATH로 모델이 나오기도 했다.

일단 신화라는 것이 결국은 그 시대 그 문화의 인간의 산물이다. 우리에게 단군신화가 있듯이 그리스 로마 신화부터 시작하여 수많은 신화를 나는 읽고 들었다.
심지어 대학의 역사교육에서는 신화속에 숨어있는 사회상의 발견에 대해서도 공부했었다. 이책은 그런 신화를 보편적인 내용의 일반화를 완성했기에 그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그것은 우리가 바라는 것일지도 모른다. 영웅이 영웅이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고난과 선택, 그리고 그에게 다가오는 스승의 도움, 새로운 세계로의 진입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와 같다. 영웅이 되기 위해서 혹은 성공을 위해서는 자신만의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의 도전이 필요할 것이고 그 도전에는 분명히 시련이 있을 것이고 그러기에 신화가 주는 교훈이 결코 허망한 이야기에 지나지는 않는다는 것이 이책이 전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책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책을 3번 정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든다.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은 정말 전문서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기에 나 같은 문외한에게는 상당히 어렵게 느껴졌다. 따라서 이책은 일부 전문가에 의해서 읽혀질 수 있겠다는 편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저자의 목적이라면 할말은 없다. 그렇지만 책의 목적과 사명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길를 원한다면 책의 구성을 과감히 바꿀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문제는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이라는 제목이 주는 강렬함에 비해 저자가 사용하는 글쓰기 방식이 너무 차이가 남에서 발생하는 갭일지도 모르겠다.
일단, 주가 너무 많아 책을 읽기가 어려웠다. 과감히 주를 생략하거나 책 뒷면에 부록으로 배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의도를 표현하려는 측면에서 그랬겠지만 이야기가 중간에 끊기고 다시 나중에 진술되는 부분에서 흥미를 끊어 버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이책은 읽고나서도 무언가를 주는 것 같은데 알지 못하는 나에게 큰 자책을 안겨주기까지 한다. 그 자책을 풀기 위해서라도 다시 읽어야 할 책으로 분류하고자 한다.


<책의 인상 깊었던 구절>

원질신화
<13>
이런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도전적이리만치 끈질긴 암시를 던진다.

<14>
신화는, 다함없는 우주 에너지가 인류의 문화로 발로하는 은밀한 통로라고 말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14>
한 방울의 바닷물이 바다의 본질을 고스란히 대표하고, 하나의 벼룩 알에 생명의 신비가 두루 깃들여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인데, 이는 신화학의 상징은 꾸며낸 것도 아니고 누가 있으라고해서 있을 수도, 발명될 수도, 억압될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15>
프로이트와 융과 그 후계자들은 영웅과 신화의 행적이 현대로 계승되었음을 여지없이 증명해 내었기 때문이다.

<16>
인간이 가진 심성 중에 가장 끈질기게 남는 성향은, 동물 중에서도 인간이 가장 오랫동안 어머니 젖가슴에 매달려 있다는 사실에서 기인한다.

<29>
영웅이란, 스스로의 힘으로 복정(자기 극복)의 기술을 완성한 인간이다.



<33>
영웅은 과거 개인적, 지방의 역사적 제약과 싸워 이것을 보편적으로 타당하고 정상의 인간적인 형태로 환원시킬 수 있었던 남자나 여자를 일컫는다.

<37>
사람들은 비교적 무의식적으로 시민 및 종족으로서의 정례를 따름으로써 대부분 위험 부담이 적은 길을 택한다.

<40>
연민이란 인간의 고통 중 엄숙하고 부단한 것에 마음을 빼앗기게 하고 이를 고통받는 사람과 하나가 되게 하는 감정이다. 공포는 인간의 고통 중 엄숙하고 부단한 것에 마음을 빼앗기게 하고 이를 보이지 않는 원인과 하나가 되게 하는 감정이다.

<55>
영웅의 성공적인 모험의 의미는 생명의 흐름을 풀어 다시 한 번 세계의 몸 속으로 흘러들게 하는 데 있다. 이 흐름의 기적은 물리적으로 음식물의 순환, 역학적으로는 에너지의 흐름, 영적으로는 현현을 나타내는 것이다.

제1부 영웅의 모험

<69>
세상 구경이라면 할 만큼 한 태양도 이 막내딸의 얼굴을 비출 때면 오히려 제 얼굴을 붉였을 정도였다.

<71>
부지중에 저지른 실수는 극히 드문 것이긴 하지만 뜻밖의 세계를 드러내고, 당사자는 이해하기 어려운 세력과의 관계 속으로 끌려들어간다.

<95>
영웅을 도와주는 노파나 요정 노파는 유럽의 민담에 자주 등장한다. 기독교의 성인전에서는 성모 마리아가 이 역할을 맡는다.

<119>
우리가 오감으로 집착하고 있는 세계의 상징, 그리고 육제적인 어느 기관에 의해서는 벗어날 수 없는 세계의 상징인 그 도깨비는 미래의 부처가 덧없는 이름과 물리적인 성격의 다섯 가지 무기로 더 이상 자신을 지키지 못하고 최후의 수단으로 이름할 수 없고, 보이지도 않는 여섯번째의 무기로 바꾸어 대항하자 조복한 것이다.

<120>
태양 문을 통하여 번제의 연기가 피어오르둣이, 영웅은 자아에서 해방되어 세계의 벽을 통과하는 것이다. 자아는 끈끈이 터럭에 다 붙여두고 영웅은 제 갈 길을 가는 것이다.

<143>
영웅은 자신과 적대자가 사실은 둘이 아닌 하나임을 깨닫게 된다.

<177>
자식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이 부모의 이야기는 입문이 잘못되었을 때 입문자의 삶에는 혼란이 올 수 있다는 옛사람들의 생각을 확인시켜 준다.

<197>
세상에는 도처에 보살(존재와 본질이 대각에 이른 자)이 있고, 보살의 광명을 받고 있지만, 세상이 보살을 안고 있는 것은 아니다.

<202>
양성을 두루 갖춘 인류의 조상(수단)


<206>
죄인도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한다.

<207>
남을 판단하지 말아라. 그러면 너희도 판단받지 않을 것이다.


<248>
일본속담 “인간이 제물을 내려달라고 기도하면 신들이 웃는다”


<262>
영웅이 끊임없이 장애물을 던져 추격을 지연시키는 수법이다.

<263>
심연의 권능에는 섣불리 도전하면 안 된다. 동양에서는 엄격한 지도와 감독없이 심리적으로 해이해진 상태에서의 요가 수련은 몹시 위험하다고 가르친다. 수련자의 명상을 그 발전 단계에 따라 통제되지 않으면 안 된다.

<269>
영웅은 외부의 자원을 빌려 초자연적 모험에서 귀환하는 수기 있다.

<281>
두 세계, 곧 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는 삶과 죽음, 밤과 낮처럼 서로 다르다는 말로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 영웅은 우리가 아는 세계에서 암흑의 세계로 들어간다. 이 암흑의 세계에서 영웅은 그 모험을 완성할 수도 있고, 거기에 갇힘으로써 우리들로부터 사라져 버릴 수도 잇고, 엄청난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다. ...... 이승과 저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하나의 세계다.

<288>
천국에서의 1년은 지상에서의 백 년에 해당한다는 등식은,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모티프다.

<306>
나를 위해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생명을 얻을 것이다. –성경-

<307>
영웅이 지난 전장은, 모든 피조물이 다른 피조물의 희생으로 삶을 영위하는 삶의 현장을 상징한다.

<317>
귀화의 관문에서 초월적인 권능의 소유자는 뒤에 남아야 한다. 영웅은 혼자서 그 무서운 왕국에서 귀환한다.

<319>
그리스도는 대접을 받고자 하거든 남을 대접하라는 자비의 교리를 가르치고도 범최자로 처형당한 역사적인 인물이며 준동양적 과거의 현인이 되어 있다.

제2부 우주 발생적 순환

<333>
우주 발생적 순환은 우주 자체의 반복, 즉 끝없는 세계로 표상된다.

<335>
쟈이나교도들은 시간을 끝없는 순환으로 이해한다.

<342>
진정한 존재는 형상으로서가 아니라 꿈으로 존재한다.

<352>
우주적 알의 이미지는 많은 나라의 신화 체계에 등장한다. 이 우주란은 그리스의 밀교, 이집트, 핀란드, 불교문화권, 그리고 일본의 신화 체계에도 등장한다. 힌두교의 성전에도 이런 구절이 엿보인다.

<396>
이제 우주 발생적 순환은 보이지 않게 된 신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모습을 갖춘 영웅에 의해 진행되어야 한다. 세계의 숙명은 바로 이 영웅들을 통해 실현된다.

<400>
영웅이란 성취되는 것이 아니고, 운명지워진다는 관점과 일치한다.

<432>
첫번째 영웅의 특징적인 모험이 신부를 얻는 것이라면, 두번째 영웅의 특징적 모험은 아버지를 찾으러 떠나는 것이다. 이 아버지는 곧 보이지 않는 미지의 존재다.

<458>
놀랄만한 권능을 가진 막강한 영웅은 바로 우리들 개개인이다. 거울에 비추어 볼 수 있는 육체 자체로서가 아니라, 우리들에 내재하는 왕으로서다. 크리슈나는 선언한다.
[나는 모든 피조물의 가슴 안에 있는 실재다. 나는 모든 존재의 시작이며, 중간이며,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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