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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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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31일 23시 32분 등록
a. 저자소개
류시화 Shiva Ryu
충북 옥천 출생으로,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었다. 1980~1982년까지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했으나 1983~1990년에는 창작 활동을 중단하고 구도의 길을 떠났다. 이 무렵부터 명상서적 번역 작업을 시작해 명상과 인간의식 진화에 대한 주요 서적 80여 권을 번역했다. 파라마한사 요가난다,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오쇼 라즈니쉬, 라마나 마하리시, 스리 오로빈드, 푼자 바바 명상센터 등을 방문하고, <성자가 된 청소부>의 저자 바바 하리 다스, U. G. 크리슈나무르티와 만났다. 대표적인 영적 지도자로 알려진 달라이 라마와 틱낫한의 가르침을 소개했다. 1988년부터 열다섯 차례에 걸쳐 해마다 인도, 네팔, 티벳 등지를 여행했으며, 가타 명상센터, 제주도 서귀포 등에서 지냈다. 지금은 서울 대학로에 작업실이 있으며, 미국과 인도와 한국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E-mail : healingpower@korea.com Fax : 02) 762 9770

1991년 첫 번째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1996년 두 번째 시집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1998년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1991년 산문집 <삶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
1997년 첫 번째 인도 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2002년 두 번째 인도 여행기 <지구별 여행자>
2004년 인디언 연설문집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1999년 하이쿠 시모음집 <한 줄도 너무 길다>
1998년 <산에는 꽃이 피네>(법정스님과 공저 )
2001년 <봄 여름 가을 겨울>(법정스님과 공저)
2005년 치유와 깨달음의 시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번역서
<구도자에게 보낸 편지>(헨리 데이빗 소로우, 오래된 미래)
<용서>(달라이라마, 빅터 챈, 오래된 미래)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달라이 라마, 김영사)
<달라이 라마, 예수를 말하다>(달라이 라마, 나무심는사람)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틱낫한, 김영사)
<틱낫한의 평화로움>(틱낫한, 열림원)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1,2,3>(잭 캔필드, 마크 빅터 한센, 이레출판사)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1,2>(잭 캔필드, 마크 빅터 한센, 푸른숲)
<우리는 다시 만나기 위해 태어났다>(잭 캔필드, 마크 빅터 한센, 푸른숲)
<대지를 지키는 사람들>(반조 클라크, 오래된 미래)
<인디언의 영혼>(오히예사, 오래된 미래)
<삶의 길 흰구름의 길>(오쇼 라즈니쉬, 청아출판사)
<장자, 도를 말하다>(오쇼 라즈니쉬, 청아출판사)
<달마>(오쇼 라즈니쉬, 청아출판사)
<티벳 사자의 서>(파드마삼바바, 정신세계사)
<무탄트 메시지>(말로 모건, 정신세계사)
<영혼의 동반자>(존 오도나휴, 이끌리오)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다릴 앙카, 나무심는사람)
<조화로운 삶>(헬렌과 스코트 니어링, 보리출판사)
<예언자>(칼릴 지브란, 열림원)
<갈매기의 꿈>(리처드 바크, 현문미디어)
<성자가 된 청소부>(바바 하리 다스, 정신세계사)
<구르는천둥>(더글라스 보이드, 김영사)
- 출처 : 류시화 홈페이지 http://www.shivaryu.co.kr/ 참고

* 이렇게까지 많은 책을 번역하고, 또 이렇게까지 많은 책을 쓰다니, 내가 너무 단편적인 그를 보아왔었나 보다. 책 목록을 보며 의외다 싶다. 사진이 있나 싶어 뒤적뒤적. 그러고 보니 책도 그렇고 그의 홈페이지에서도 그렇고 썬그라스 낀 사진이 주로 보인다. 그는 왜 썬그라스를 끼는 것일까. 뜨거운 태양아래 인도의 햇살이 강해서? 멋있어 보이려고? 그냥? 캄프라치 하려고? 나는 썬그라스를 자주 쓰지 않지만 아주 가끔 그것을 쓸 때면 조용히 전해지는 익명의 느낌이 좋다. 눈을 가리면 마치 내 모든 것을 가린듯한 느낌. 궁금하다. 그는 왜 썬그라스를 끼는 것일까?



b. 독후감
책을 읽을 때 나는 집중할 수 있는 곳이 좋다.
시끄러운 음악이 터져 나오는 번잡한 카페보다는 사람들이 덜 분비는 조용한 카페가 좋고, 은은한 음악이 퍼지는 한적한 카페보다는 책냄새 물씬 풍기는 도서관에 더 마음이 간다. 조용하기로만 친다면 내 방도 빠지지 않지만, 이상하게 이곳은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였다. 추리닝 바지에 덜렁덜렁 책 한권을 손에 쥐고 독서실로 향했다. 책을 읽기 위해서였다. 벌써 산지는 꽤 되었는데 아직까지 표지도 펴보지 않은 책인 ‘지구별 여행자’를 보기 위해서였다. 도서관에 자리를 잡고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이번만큼은 책과 장소의 매치가 조금 좋지 않다는 생각을 하였다. 숨쉬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미소로 넘기기에는 좀 과하게 재미있는 저자의 에피소드들로 인해 입으로 터져 나오는 웃음을 억지로 양손으로 막으니 코에서 슈슈슉~ 거친 소리가 났다. 옆 좌석의 아이는 중학생에서 고등학생 사이쯤 되었을까? 스스로 제작한 칸막이까지 설치하고 공부를 하는데 민망하기가 그지없었다.

류시화.
그의 이름을 들은 지 꽤 되었다.
그의 시집과 수필집 제목도 워낙 유명해 몇 권 안다.
그런데 그의 글을 제대로 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늘 항상 그의 글은 조각으로 접했었다. 그것은 신문지면의 구석을 장식한 토막글일 때도 있었고 친구가 곱게 써내려간 엽서의 한 부분이기도 했으며 인터넷을 떠도는 짧은 글이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 그 글들의 원형을 접하게 된 것이다.

예상 밖이다. 언젠가 흘려 읽은 글귀 중에 그가 오쇼 라즈니쉬의 제자라고 얼핏 보았던 기억이 있던 나는 그의 글은 심오한 어떤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문체가 편하고 격의 없어 읽는데 막힘이 생기지 않는다. 가볍게 그의 책을 읽어버렸다. 그리고 서점에 들러 또 다른 그의 책 몇 권을 뒤적였다. 저자검색으로 찾으니 책이 그리 많이 검색되지 않는다. 그나마도 우선 시집은 아예 대상에서 제외! 나는 아직도 시가 부담스럽고 어렵다. 『인생수업』도 제외! 서점 정 가운데 떡 하니 진열되어 있기는 한데, 가슴 설레는 표지에 반하여 내용은 시작부터 진지해서 읽는 속도가 좀체 나지 않는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선택! 거의 『지구별 여행자』와 문체가 비슷하여 같은 제목의 책을 1,2권으로 나누어 놓은 느낌을 전달하길래 앉은 자리에서 읽게 되었다. 읽고 나서의 개인적인 느낌이라면, 두 책 모두 비슷하기는 한데 『지구별 여행자』가 조금 더 재미있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은 첫 번째 인도여행기여서인지 깨달음에 대한 내용을 사색적인 차분한 어조로 전달하는 반면, 『지구별 여행자』에서는 명랑한 어조로 위트를 전달하여 생동감이 넘치기 때문이었다.

‘아 유 해피?’ 와 ‘노 프라블럼’ 인도인의 삶을 관통하는 축이라고 했다. 두 책을 읽고 나서 인도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변변한 사진하나 실리지 않은 이 여행기가 작가의 의도였는지 아닌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어쨌든 ‘나의 인도이미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은 확실하다. 인도라는 곳을 방문해보고 싶다.



c. 내가 저자라면
에피소드 모음집.
하나의 주제는 있되 시간적 순서는 없다. 분량의 압박도 없다.
부담 없이 집어 들고 마음에 드는 페이지를 펼쳐 읽은 후 또 부담 없이 덮을 수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든다. 몰아서 읽든 아껴서 읽든 어디까지나 독자의 마음이겠지만, 쉼표를 늘어지지 않게 배치했다는 점은 ‘읽을꺼리’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면서 사색할 시간과 공간을 제시해 준다는 측면에서 큰 장점이다. ‘서둘러서 얻을 건 아무것도 없어. 서두르다간 오히려 잃기 마련이야.’ 라고 읊조리는 망고주스가게의 바바지의 말을 몰라서가 아니라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독자에게 구조적으로 쉼표를 전달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는 오직 글로서 말한다. 부담 없고 편안하게 말한다. 치부가 드러나는 경험을 어려움 없이 말한다. 그의 글만을 보는 나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내 머릿속의 인도를 꽤 멋진 곳으로 만들어버렸다. 이미 책에서도 언급되는데, 그의 책을 읽은 몇몇 사람들의 지적처럼 그는 인도를 미화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보여줄 것 없는 척박한 땅에서 피어나는 생의 철학을 그가 전달하고 있는지도 모르지 않는가. 어차피 여행기란 지극히 주관적인 일이니 그것이 어떻다는 것은 스스로 보고 느끼고 체험하면 될 일이다. 아닐 수도 있고 기일 수도 있는 인도에 대한 평가는 뒤로 미룬 채로. 이 책에 사진이 없다는 것은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d. 책속에서
신은 어디에 있는가
망고 주스
내 친구 여동생의 결혼식
원숭이가 공을 떨어뜨린 곳에서 다시 시작하라
내 영혼의 여인숙
새점 치는 남자
성자와 파파야
해마다 날짜가 바뀌는 축제
하리 옴 까페
버스 지붕 위의 이야기꾼
영혼을 위한 음식
구루지와 꽃목걸이
작가 수업
거지 여인
지구별 여행자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
당신, 이거 아시오?
신에게로 가는 문
새는 날아가며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모든 것은 하나의 ?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빛의 도시
인도인 운전수
핑크 헤드 버드
부처 아닌 페하기
옴 마니 밧메 훔
순례자의 집
사막 유목민의 지혜
엽서 열 장
태양 아래 오직 하나뿐인 나라
신발 도둑
하나뿐인 찻집
피니시

사두 어록1: 인생 수업을 받으러 온 학생들
사두 어록2: 바다로 내려간 소금인형
사두 어록3: 아유 해피?

[나는 인도에 갔다, 머릿속에 불이 났기에] 과거와 미래 그것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지금 여기에 살아 숨쉬는 것을, 가슴 아프도록 받아들여야만 했다. 매 순간을 춤추라. 그것이 여행이 내게 가르쳐 준 생의 방식이었다.

[나는 인도에 갔다, 머릿속에 불이 났기에] 여행의 길마다에서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으니, 그것은 하찮은 자기 연민과는 또다른 것이었다. 나는 늘 나 자신을 행해 쓰러졌지만, 또한 나 자신으로부터 일어나곤 했다.

P.11 [신은 어디에 있는가] 세상 속에서 살라. 하지만 세상에 속하진 말라.

P.18 [망고주스] 서둘러서 얻을 건 아무것도 없어. 서두르다간 오히려 잃기 마련이야.

P.19 [망고주스] 어찌나 주의 깊게 동전들을 선택해 꺼내 놓는지, 그 사이에 인더스 강에서 두세 개의 문명이 발생하고도 남을 긴 시간이 흘렀다.

P.28 [내 친구 여동생의 결혼식] 이 기적 같은 일을 두고 쑤닐은 자신의 여동생의 결혼을 축하하는 시바 신의 축복으로 돌렸고, 아산티 구루지는 성자인 자신의 힘으로 돌렸으며, 나는 외국인이자 시인인 내 덕으로 돌렸다.

P.36 [원숭이가 공을 떨어뜨린 곳에서] 골프 경기만이 아니라 삶 또한 그렇다..... 좌절하지 말고, 즐거운 마음으로, 원숭이가 골프공을 떨어뜨린 바로 그 자리에서부터 여행을 계속하시오.

P.39 [내 영혼의 여인숙] 한 가지가 불만족스러우면 모든 것이 불만족스러운 법이오. 당신이 어느 것 한 가지에 만족할 수 있다면, 당신은 모든 것에 만족할 수 있을 것이오.

P.43 [내 영혼의 여인숙] 그대가 바꿀 수 있는 일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바꾸면 되기 때문이다. 또한 그대가 바꿀 수 없는 일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걱정한다고 해서 그것이 바뀌진 않을 테니까!

P.65 [해마다 날짜가 바뀌는 축제] 가짜 백단향 목걸이를 팔긴 하지만 진짜 인간인 가네샤!

P.80 [버스 지붕위의 이야기꾼] 노인이 말을 이었다. “원시적인 도끼로 넘어뜨릴 수 없는 큰 나무를 벨 때면 그곳 사람들은 그 나무 밑에 빙 둘러앉아서 나무를 향해 목청껏 소릴 지른다고 하오. 그렇게 한 달 정도 계속해서 ‘쓰러져라! 쓰러져라’하고 소릴 지르면 결국엔 나무가 쓰러지고 만다는 것이오. 나무에게도 영혼이 있기 때문에 그 영혼에 대고 힘껏 소리를 지르면 결국 죽고 만다는 것이 그들의 믿음이라는 것이오.” 터번 쓴 세 남자와 내가 귀를 세우고 듣고 있는 사이, 노인이 말했다. “당신은 내 이야기를 듣겠다고 돈 몇 푼을 내고선 내가 하려는 이야기마다 가로막고 소리를 질렀소. 그 이야기들을 통해 내가 어떤 결론에 이르려고 하는지조차 알려고 하지 않았소. 당신이 계속 그렇게 소리를 지르면 난 이야기를 할 수도 없을뿐더러 결국 당신이 내지르는 소리에 내 영혼이 놀라 쓰러져 버릴지도 모르는 일이오. 그렇게 되면 당신의 영혼 또한 당신이 내지르는 소리에 결국은 쓰러지고 말 것이오.”

P.87 [영혼을 위한 음식] 아무리 메뉴를 들여다본다 해도 배가 부를 리 없소. 세상의 책이 다 그런 것처럼................세상에 전시되어 있는 것들이 전부 자기 것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오. 어떤 건 그림의 떡이란 걸 알아야만 하오.

P.88 [영혼을 위한 음식] 그걸 구분하는 것이 바로 삶의 지혜 아니겠소. 어리석은 사람들은 대개 그림의 떡인 줄 모르고 달려들다가 인생을 망치곤 하거든.

P.90 [영혼을 위한 음식] “인도에서는 인도만 생각하고, 네팔에선 네팔만 생각할 것!” 그 말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여행자들은 서로 만나면 자신이 여행한 다른 장소를 이야기하기에 바쁘다. 인도에선 네팔 이야기를 하고, 네팔에선 인도 이야기를, 뭄바이에선 캘커타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삶이 그렇듯이.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 살면서도 언제나 어제와 내일을 이야기한다. 명언을 좋아하는 식당 주인이 그것을 놓칠 리 없었다. 메뉴판을 들여다보고 있는 내게 그가 말했다. “진리는 단순한 것이오. 마살라 도사(속에 야채를 다져 넣은 인도식 팬케이크)를 먹을 때는 마살라 도사만 생각하고, 탄두리 치킨(닭고기에 향료와 요구르트 등을 발라 진흙 화덕에 구운 것)을 생각하지 말 것!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당신은 어디서 무엇을 하든 행복할 것이오.”

P.91 [영혼을 위한 음식] 지식은 돈을 주고 살 수 있지만, 경험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아니오.

P.93 [영혼을 위한 음식] 음식에 소금을 집어넣으면 간이 맞아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소금에 음식을 넣으면 짜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소. 인간의 욕망도 마찬가지요. 삶 속에 욕망을 넣어야지, 욕망 속에 삶을 집어넣으면 안 되는 법이오.

P.102 [작가수업] “당신이 만일 진정한 작가라면, 자신이 경험한 것만을 글로 써야 할 것이오.” 나는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가 말했다. “당신 자신이 진정으로 경험한 것이라면 결코 잊어버리지 않을 것이오. 그것들은 굳이 종이 위에 적어 놓을 필요가 없소. 왜냐하면 그것들은 당신의 가슴속에 새겨지기 때문이오. 그렇지 않소?”

P.111 [지구별 여행자] 여행자가 가장 힘들때는 길이 없을 때가 아니라, 길이 너무 많을 때다.

P.115 [지구별 여행자] 힌두어로 ‘손님’은 약속 없이 찾아오는 사람이란 뜻이다.

P.126 [당신, 이거 아시오?] 이름을 부르면 사라지는 것, 그것은 바로 ‘침묵’이오.

P.179 [부처 아닌 체하기] 잠든 사람은 깨우기 쉽지만, 잠든 척하는 사람은 깨울 수가 없는 법이다. 아무리 흔들어 깨워도 그는 계속해서 잠든 척하고 있기 때문에 깨울 수가 없다. 그대, 차라리 깊이 잠들라. 아니면 자신이 이미 깨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그대가 부처가 아닌 체 행동한다면, 누구도 그대를 부처이게 할 수 없다.

P.187 [옴 마니 밧메 훔] 우리 생에 다음이란 없는 것이다.

P.244 [우리 모두는 인생수업을] “내가 잊지 않아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북인도 심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내가 묻자, 히말라야 산중의 강고트리로 가는 중인 고행승 사두가 말했다. “우리 모두는 인생수업을 받으러 온 학생들이라는 사실이지. 그것을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하네.”

P.253 [바다로 내려간 소금인형] 본래의 자기 것은 무겁지 않다네. 자기 것이 아닌 것을 들고 다닐 때 무거운 법이지.

P.259 [바다로 내려간 소금인형] 진리에 대한 추구도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은 돌로 만든 인형과 같아서 진리의 세계에 살면서도 전혀 진리의 존재를 느끼지 못한다. 또 어떤 사람은 헝겊으로 나든 인형처럼 진리의 체험으로 자신의 에고를 채워 자만심이 더 커진다. 진정한 추구자는 소금으로 만든 인형과 같아야 한다. 진리를 체험하는 순간, 진리 안에서 자신의 존재가 녹아 없어져야 한다.

P.265 [아 유 해피?] 삶에서 잃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우리는 잃지 않는다. 어떤 경우에도 ‘난 이러이러한 것을 잃었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그것이 제자리로 돌아갔다’라고 말하라. 그러면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을 것이다.
IP *.73.1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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