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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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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28일 22시 29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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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저자에 대하여

Carly Fiorina
 
개인사

1954년 9월 6일에 태어났다. 고향은 텍사스 주 오스틴으로 메릴랜드 주립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0년에 AT&T에 영원사업으로 입사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많은 활약을 하며, 회사에서 고위직으로 오르는 관문이라 할 수 있는 MIT 슬론경영대학에서 이학 석사학위를 취득한다. 이후 부사장 자리까지 오르며 승승장구 하던 그녀는 1998년에는 루스튼 테크놀로지의 CEO로 취임하게 된다. CEO가 된 후에도 그녀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으며 과감한 경영전략과 미래 지향적인 구조 개편으로 성공적인 성과를 만들어 낸다. 1999년 1월 19일 그녀의 인생에서 또 한번의 커다란 전기를 맞게된다. 바로 세계적 IT기업 HP의 CEO로 취임하게 된 것이었다. 이후 2002년에는 경쟁사인 컴팩과 세계적 규모의 합병을 성사시켰으며, 꾸준한 구조조정으로 HP를 다시 한 번 도약시킨다. 하지만, 2005년에 6년간 지켜왔던 자리는 떠나게 된다. 이후 타이완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 레볼루션 헬스케어 그룹과 같은 세계적인 그룹 및 비영리 기업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2010년에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마 가능성을 포함해 정계의 진출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그녀를 만든 생각들

"난 옳다고 생각한 대로 행동했다. 내가 믿는 것에 모든 것을 바쳤다. 실수도 있었지만, 변화를 이루어냈다. 내가 한 선택과 그 결과를 평온하게 받아들였다. 내 영혼은 여전히 내 것이다." (15p)

그녀의 성공적인 인생을 만들어 낸 것은 바로 이것이 아니었을까? 그녀는 당당하게 자신의 영혼이 자신의 것이었음을 밝힌다. 그렇다면, 우리의 영혼은 우리 것이 아니란 말인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떠오르는 답이 있을 것이다. 과연 자신의 영혼을 진정 자신의 것처럼 여기고 행동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이런 그녀는 결코 현실이나 처지, 상황이라는 것에게 무릎꿇지 않았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선택권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를 이과 같이 표현했다. "자신의 처지를 선택하지는 못해도, 그 처지에 대한 반응은 선택할 수 있다. 신분은 고를 수 없더라도, 그 이상이 되겠다고 선택할 수는 있다. 선택을 그만두는 것은 죽어가는 것이다". 나치 수용소에서 비슷한 깨달음을 얻어 살아 돌아온 심리학자 빅터 플랭클이 떠오른다. 어떠한 상황에서는 그녀는 가능성을 보았고, 포기라는 것을 몰랐다. 그것이 바로 그 상황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해야만 하는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선택을 그만두는 것은 죽어가는 것이라는 칼리 피오리나의 말이 인상 깊다.

직업의식

"업무에 능숙해지기로 마음먹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찮은 업무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직장이 있는 게 고마웠고, 내게는 새로운 세상을 배우는게 흥미로웠다. 또 상사에게 사람을 제대로 뽑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 " (40p)

일을 하는데 있어서도 그녀는 자신이 모든 것을 선택했다. 주어진 일이 하잖아 보이는 일이라 하더라도, 그녀에게만큼은 하찮은 일이 아니었다. 그녀가 바로 그 하찮은 일을 재미있는 일, 즐거운 일, 신나는 일, 중요한 일이라고 선택해 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불평하지 않았다. 미래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다. 그 일의 비젼을 따지지 않았다. 그냥 그 순간에 최선을 다했다. 자신이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우고, 자신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는 모든 사람을 찾았다. 그것이 바로 그녀를 평범한 영업사원에서 HP라는 세계적 기업의 CEO의 자리까지 데려다 주었다.
나도 그랬고, 지금의 많은 젊은이들은 이렇지 않다. 재미없으면 하지 않는다. 폼나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 내가 이런 일 할려고 대학, 대학원까지 나왔나하며 고민한다. 그리고 이리 떠나고, 저리 떠난다. 그리고, 그렇게 계속 떠돌아 다니다 재미없는 일만 반복한다. 그녀가 이런 우리들에게 조언을 한마디 해준다면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

리더십

그녀는 리더십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리더십과는 조금 다르다. 그녀의 관심은 철저히 상대방에게 가있다. 자신이 굳이 나서서 이끌려고 하지 않는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배려하는데 집중한다. 그녀의 리더십은 그래서 더 강력하다. 일단 그녀는 질문의 힘을 알고 있었다. "사람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가 자신에 대해 물어보면 좋아한다. 쏟아지는 관심에 흐뭇해 하고, 누군가 귀담아 들어주면 기분 좋아한다."고 말하며 항상 질문할 것을 강조해왔다. 단순히 우리의 일상을 생각해봐도 그렇다. 남에게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모두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믿고 있으며, 그것을 표현하고 싶어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것을 귀담아 들어주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크나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 그녀는 의외로 <손자병법>의 한 구절로 자신의 리더에 대한 정의를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훌륭한 지도자는 부하들이 존경하는 사람이다. 나쁜 지도자는 부하들이 경멸하는 사람이다. 위대한 지도자는 부하들이 '우리가 해냈다'고 말하게 하는 사람이다. " (46p)


II. 내 마음을 무찔러 든 글귀

프롤로그. 내 영혼은 나의 것이다.

15) 난 옳다고 생각한 대로 행동했다. 내가 믿는 것에 모든 것을 바쳤다. 실수도 있었지만, 변화를 이루어냈다. 내가 한 선택과 그 결과를 평온하게 받아들였다. 내 영혼은 여전히 내 것이다.

1. 부모님께 받은 선물

23) 부모님께 성공이란 겉모습이 아닌 내면으로 평가되었다.

26) 사람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가 자신에 대해 물어보면 좋아한다. 쏟아지는 관심에 흐뭇해 하고, 누군가 귀담아 들어주면 기분 좋아한다.

28)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의 패턴을 감지하는 법을 배웠다.

2. 이방인

31) 자신의 처지를 선택하지는 못해도, 그 처지에 대한 반응은 선택할 수 있다. 신분은 고를 수 없더라도, 그 이상이 되겠다고 선택할 수는 있다. 선택을 그만두는 것은 죽어가는 것이다.

34) 내게는 뭐든 가능했지만, 무슨 일을 선택하든 우수성과 헌신과 자제력을 발휘해야 했다.

35) 가진 능력과 재능을 모두 발휘하려면, 나 자신을 가지고 뭔가 이루려 한다면,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고 마음을 사로잡는 일을 찾아내야 했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었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었다. 두통이 가셨다. 나는 샤워실에서 나와 부모님을 실망시키러 갔다.
"행복해지려거든 다른 사람들을 너무 신경쓰면 안 된다"라고 알베르 카뮈는 말했다.

3. 다음 직장을 생각지 말라

38) 스탠퍼드 시절, 방세와 식비를 감당해야 했기에 'DJ 헤어 디자인'에 나가서 장부 정리를 하고 전화를 받고 예약을 받았다.

39) 아무리 봐도 독립생활을 멋지게 시작했다고는 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모든 과정이 승리처럼 느껴졌다.

40) 업무에 능숙해지기로 마음먹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찮은 업무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직장이 있는 게 고마웠고, 내게는 새로운 세상을 배우는게 흥미로웠다. 또 상사에게 사람을 제대로 뽑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

40) 내가 어떤 태도로 전화를 받는가하는 간단한 일이 고객들이 우리 회사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배웠다.

41) 다음 업무에 대해 생각하지 말라. 지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몰두하라. 모든 사람에게서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우라. 각 업무의 한계가 아닌 가능성에 집중하라. 내게 기회를 줄 사람들을 찾으라.

41) 그들은 내게 귀중한 경영 교훈을 주었다. 상사의 신뢰는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된다는 것이었다. 그들이 내게서 잠재력을 보았기에, 나도 내 안에서 잠재력을 찾기 시작했다.

4. 새로운 두려움

45) 누군가를 믿어줌으로써 그들이 그 자신을 믿을 수 있게 하는 것은 작은 일이지만 엄청나게 뛰어난 리더십이 있는 행동이다.

45) 사람들이 스스로 알아낼 때 가장 잘 배운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46) 훌륭한 지도자는 부하들이 존경하는 사람이다. 나쁜 지도자는 부하들이 경멸하는 사람이다. 위대한 지도자는 부하들이 '우리가 해냈다'고 말하게 하는 사람이다. <손자병법>

48) 두려워하는 이는 나 혼자가 아니었다.

48) 나는 두려움을 극복할 때마다 더 강해진다는 것을 배웠다. 어떤 사람들은 관리자가 할 일은 두려움을 이용해서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리더가 할 일은 사람들이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믿는다.

5. 숙녀가 일어날 때까지는

50) 내 상관은 좋은 의도를 가진 사람이었지만, 위층에 있는 여자와 연애를 하느라 나한테 신경 쓸 짬이 없었다.

54) 반드시 넘어야 되는 장애를 항상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장애를 어떻게 넘을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55) 어떤 분위기에서 비즈니스를 할지 고객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은 내가 그들을 존중한다는 마음의 표시였다. 그러면서 나 자신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한 것이었다.

58) 다른 사람들이 모두 틀렸다고 하더라도, 내가 아는 것을 믿어야 될 때도 있다는 것을 배웠다. 추진하는 업무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고 능력을 총동원한다면, 기회는 저절로 찾아온다는 것도 배웠다. 기회만 쫓으면 초라해지기만 한다는 것도 배웠다. 더 힘겨운 도전이 추구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 그런 종류의 도전에는 팀 전체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배웠다.

6. 마음이 한 선택들

60) 나는 '지금의 나는 하느님이 내게 주신 선물이다'라고 믿으며 성장한 사람이다.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내가 하나님께 드리는 선물이라고 배웠다.

7. 얼굴 마담

69) 어떤 직위에 앉아 있든, 사람은 사람이기 마련이다. 그런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는 이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8. '할 수 있다'와 '하겠다'

75) 뭔가를 정말로 이해하고 싶으면,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 봐야 한다.

78) 나는 그들이 존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임을 알게 해주고 싶었다.

81) 멋진 업무는 아니었다. 지루하고 쫀쫀하며 따분한 작업이었지만 중요한 일이기도 했다.

81) 임시 직원들이 질 높은 업무를 하게 하려면, 그들이 하는 일의 가치와 맥락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90) 때로는 선택에 위험부담이 클수록 사람들에게 자신을 증명할 만한 좋은 기회가 생긴다.

9. 눈물을 아껴요

99) 내가 무엇을 아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자신감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데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무엇을 할 수 없는지를 현실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똑같이 중요한 법이다.

101) 회사의 목표는 개인의 야심이나 '인정받고 싶은' 욕망보다 중요하다.

106) 나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것 때문에 위축되지 않겠노라고 결심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성취하리라.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만한 이유가 있는 옳은 일에 매진하리라. 내가 선택한 일을 할 수 없다고, 혹은 하면 안 된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겠지. 아니, 많을 거야. 그건 그들의 문제지, 내 문제가 아니야. 그건 사람들이 다시는 내게 상처를 입히지 못하게 하리라. 내 인생은 내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내 마음 역시 내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10. 성공의 본질

109) 어떤 직업이든 상대의 말이 그가 진정으로 의도하는 바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때가 있기 마련이다. 나의 경우,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이것을 놓쳤을 때 그 결과는 언제나 참혹했다.

118) 우리는 어떻게 질까는 생각하지 않았다.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만 생각했다. 우리는 승리를 선택했기에 승리했다.
모든 승리는 같은 재료로 만들어진다. 적당한 후원, 적합한 팀, 목표를 성취하고자 하는 결단력, 열심히 쏟은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 승리는 기회보다는 선택과 관련된 것이다.

11. 목적지가 아닌 여정

127) 인생은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임을, 그 길을 따라서 옮기는 걸음걸음이 우리의 모습을 만들어간다는 것을.

12. 정면충돌과 이해

130) 커리어를 쌓는 동안 상식적인 지혜를 무시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137) 내가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누구도 날 존중하지 않는다. 또 자존감을 내게 어떤 경우라도 부적절한 언어폭력은 참지 말라고 요구했다.

138) "사람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대로 인정 할 수 있으려면 적어도 그 말을 6번은 들어야 한다."

143) 때로는 간단한 개념이 속임수 같은 경우가 있다. 간단한 개념이 복작한 세부사항을 감추어서 현실을 왜곡하기 때문이다. 이런 종류의 간단함은 '조작'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간단한 개념이 필수적이기도 하다. 현실을 확대하고, 중요성이 덜한 세부사항을 빼서 사람들이 정말 중요한 것들을 집중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우선순위를 정해서 노력하고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핵심 사항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13. 힘의 결과

152) 아무도 보지 않고 아무한테도 들키지 않을 때, 행동을 이끄는 것은 바로 가치관이다.

14. 변화하려고 마음

164) 사람들은 필요한 일이 아니라고 치부하기 때문에 개선하려는 노력을 중지해 버린다. 열망의 부족은 과신에서 나온다. 어떤 경우에는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속단하고 노력을 멈춘다. 이런 열망의 부족은 패배주의에서 비롯된다. 개선하려는 노력을 중단할 때마다 적당히 얼버무리는 상황이 되고 실적은 하향 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다.

173) 그날 나는 대단히 중요한 것을 배웠다. 미지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잘 아는 불만스러움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었다. 사람들은 두려우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소극적으로 변하며, 그들에게는 그런 것들이 지극히 개인적이고 중요한 사안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173) 다시 '집'에 돌아갈 길이 없다는 점을 깨달으며, 미래와 대면하기가 수월하리라는 것을.

15. 한 장을 넘기며

175) 팀원들은 자신을 믿는 것보다 내가 더 많이 믿어주는 기쁨을 알게 되었다. 그들이 스스로 기대한 것 이상의 자긍심과 기쁨과 자신감을 얻는 것을 바라보며 기쁨도 알게 되었다.

16. 버스를 타고 앞으로

194) 돈으로 내 마음을 살 수는 없다. 내 마음은 내가 선택하는 일에 있다. 내게는 열정이 부단히 노력하게 만들어준다.

18. 채용

210) 휴렛팩커드는 차고에서 시작해서 실리콘밸리는 낳은 원조 기업이었다.

19. 그거, 아르마니 슈트인가요?

241) 나의 행동보다는 나를 규정하는 남들의 말이 사람들의 마음에 더 또렷이 각인되는 듯싶다. 내가 이 책을 쓴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241) 난 늘 해야 될 일을 추진하는 용기를 직원들에게서 얻었다. 회사를 그들의 것이다. 이사회나 창업주들이나 그 가족들의 소유물이 아니다. HP의 사람들이 HP이다.

20. 천 개의 부족들

243) 기업 내부에서 어떤 변화를 이루어야 될지 알고 싶다면 고객에게 물어보면 된다.

252) 그들은 변화를 두려워했다. 뭔가 바꾸어서 모든 걸 망가뜨리면 어쩌나? 조직은 약하고 소심했다.

252) 언제나 변화에는 엄청난 노력이 요구된다. 일단 변화가 시작되면, 상황은 예상했던 대로 돌아가지 않기 마련이다. 때때로 사람들은 노력하는 데 지쳐서, 좋았던 옛날을 그리워하게 된다. 이제 와서 보면 그때가 좋았던 것 같으니까. 더군다나 과거는 시간이라는 아련한 안개에 가려 보이니까.

253) 모르는 위험부담보다는 큰 문제가 있더라도 아는 상황을 더 좋아한다는 점이다. 기도하는 것을 조심하라. 배를 흔들지 말라. 강 중간에서 말을 바꾸지 말라. 모두 불확실한 위험부담과 경솔한 처신의 결과를 주의하라는 말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조직이나 기관이 현재의 방식을 고수하고, 보존하며, 보호하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경향이다. 여러 가지 현실적인 면에서 변화는 부자연스러운 조치이므로, 꾸준히 힘을 빼는 것이 필요하다.

255) 그물망도 없이 외줄타기를 해야 될 것 같네요.

21. 리더가 되겠다는 선택

256) 리더는 인품, 능력, 파트너십의 3가지로 가늠된다.

260) 진짜 성과를 내려면 솔직함이 필요하다.

267)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변화들을 이루어야 했다. 예컨대 경영진은 단순히 사업 부문의 관리자가 아니라 HP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

22. 변화의 전사

274) 필요한 게 뭔지 머리로 파악하는 것만으로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지원을 받거나 앞으로 나가는 것보다 후퇴하는 편이 훨씬 나쁘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275) 수진 보윅은 이런 철학을 여정 중에 발생할지 모르는 모든 일에 완벽하게 대비하지 않고는 첫발을 떼기 싫어하는 습성이라고 묘사하곤 했다.

276) "이게 대충은 옳습니다. 결정하고 움직입시다"

277) 나는 직원들에게 찰스 다윈의 말을 인용했다. "살아남는 것은 가장 강한 종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다."

283) "좋은 리더는 직원들의 존경을 받는 사람이다. 나쁜 리더는 직원들의 경멸을 받는 사람이다. 훌륭한 리더는 사람들이 '우리 힘으로 이 일을 해냈다'라고 말하게 하는 사람이다."

23. 영락없이 똑같다니까

291) "사람들은 우리의 목적이 이윤이라고 오해한다. 이윤은 다른 목적들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을 뿐이다." 빌과 데이브는 기술자들에게 단순히 발명하지 않고, 유용성과 의미를 모두 가진 것을 발명하라고 격려한다.

291) 내가 중세사를 공부했던 이유는, 인간성이 어둠과 두려움의 시기를 빠져나와 인간 잠재력을 깊이 믿고 낙관하는 것으로 진보하는 데 매혹됐기 때문이었다.

24. 큰 아이디어, 소소한 세부사항

298) 전략과 실행이 동전의 양면이듯, 변화는 큰 아이디어와 소소한 세부 사항을 통해서 일어난다.

301) '명령과 통제'는 더 이상 적절하지 않다. 따라서 우리는 "틀을 만들고 사람들을 풀어놓으라"라는 명제를 채택했다. 리더가 할 일은 그를 따르는 직원들이 옳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틀을 마련해 주는 것이고, 그들이 일하는 조직에서 지속적으로 효과를 낼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302) 내 경험으로 볼 때 리더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다. 리더십은 그냥 생기는 게 아니라, 배우고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305) 각각의 실수는 개선할 기회이다.

25. 사슬톱 칼리

321) 사람들의 시야를 넓혀서 필요한 일과 가능한 일에 주력하게 맏는 것 또한 CEO가 해야 될 일이다. 리더가 할 일은 남들보다 앞서 기회뿐 아니라 위험을 감지하고, 기회와 위험에 잘 적응하도록 조직을 이끌어가는 일이다.

26. 최악의 더러운 싸움

343) 어떻게 일 하느냐가 어떤 일을 해내느냐 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344) 참되고 강력한 브랜드는 회사의 로고나 마케팅 슬로건보다 중요하다. 정신을 점유하지 않으면 시장 점유는 이룰 수가 없다. 그러므로 시간을 두고 브랜드에 투자하고 이를 키워야 한다. 그럴듯하게 꾸민 브랜드는 가치 있는 브랜드가 아니다. 참되고 강력한 브랜드는 어떤 모습이 되겠다고 말한 대로 실행하는 약속이고, 그 약속을 일깨워주는 것이기도 하다. 내가 싸워서 지키려는 HP 브랜드의 핵심 가치는 신뢰, 존경, 윤리였다. 이런 가치는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옳은 일을 하는 것을 뜻한다. 그 결과가 힘겨울 때조차도 옳은 일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공정한 싸움을 했고, 더러운 비방은 하지 않았다.

346) 증인석에 선 첫날, 나는 참을성 있고 공손했다. 거기 앉아 있자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즈니스가 어떻게 운용되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깨달음이 이 책을 쓰게 된 근본적인 동기가 되기도 했다.

348) 일자리를 보전하고 연구 개발과 혁신에 투자하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열쇠는 여전히 수익성이기 때문입니다.

350) 다른 사기와 장소에, 즉 컴퓨터 부문의 초창기에 그레이스 머레이 호퍼라는 여성은 오늘날 우리에게 지혜를 줍니다. 그레이스 머레이 호퍼는 미국 최초의 여성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였고, 미 해군 소장이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왜 안전하게 정박된 배에 있지 않고, 바다에서 작전하는 것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항구에 있는 배는 안전합니다. 하지만 정박해 있으라고 배를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351) 내 마음속의 나침반을 신뢰하려 했다. 나침반은 바람이 거세세 불고 하늘이 어두울 때에도 틀리는 법이 없으니까. 옳은 이유가 있는 옳은 일이라고 믿는 바를 내가 아는 최고의 방법으로 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351) 진보의 힘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딛고 늘 승리할 것이다.

27. 채택해서 밀고 나가기

354) 고객은 곤란한 결정을 내릴 때 심판이 되었다. 이 고객에게는 누구를 내세워야 가장 효과적일까? 시장에서 어느 제품이 가장 성공적인가? 사람과 제품 기획안에 있어서 고객들에게 취향을 물었다. 또 통합에 관련된 문제 중 고객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안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355) 우리는 목표를 추구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데 있어서 정확히 어느 지점에 있는지 항상 파악하고 있었다. 매주 나는 다른 사람들과 목표와 평가법, 여러 사실들, 이정표, 주요 결정사안들을 점검하곤 했다.

356) 핵심을 이해하고 뽑아낼 수 있지만, 그것은 먼저 모든 세부사항을 이해해야만 가능하다. 훌륭한 선생님은 특별한 부분까지 깊이 이해햐기 때문에 일반적인 원칙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359) 외부에는 임원진의 사직이 모두 나 때문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가치관이 문제이며 인품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했다.

28. 모든 것이 가능하다.

365) 21세기에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누구라도 선도할 수 있는 시대다. 물론 불의와 편견과 불평등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리더십은 지위나 돈, 권력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371) 아이디어가 행동을 유발하는 동기이고 실행하도록 격려하는 요소지만, 비즈니스는 개념이 아니라 결과의 문제이다.

30. 내 영혼을 가졌다는 것

406) 나는 완전히 망연자실했지만, 다음 날도 여전히 해는 떠오르고 일상은 계속되었다. 그날과 이후 며칠간, 화가 나기보다는 마음이 아팠다. 이상하게도 슬픔과 안도가 뒤섞인 느낌이었다. 나는 아주 오랫동안 굉장히 열심히 일했다.

406) 이후 몇 주일간 가장 큰 버팀목이 되어준 것은, HP 직원들이 보낸 수천 통의 메일이었다. 그들은 상상도 못했던 업적을 나와 함께 이루어냈다고 말했다. 내게는 이것이 리더십의 핵심이다.

410) 인생은 항상 공정하지 않다. 나는 말 그대로 '빅 리그'에서 뛰고 있었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나는 맡은 일을 완수했다. 실수도 했지만, 변화를 이루어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회사와 내가 믿는 것에 내주었다. 나는 힘든 선택을 했고, 그 결과를 안고 살아갈 수 있었다. 잃어버린 사람들과 목표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컸지만, 내 영혼을 잃었다는 슬픔은 없었다.


III. 내가 저자라면

그 동안 과제를 통해 몇 권의 자서전을 읽었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은 가장 자서전스러운 자서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전체적인 분량으로 봤을 때 대부분의 내용은 저자의 일생보다는 사회생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하지만, 자신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은 모든 외적, 내적 사건들을 솔직하고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기에 그렇게 느껴지는 듯하다.

책은 "내 영혼은 나의 것이다"라는 제목의 프롤로그로 시작한다. 어찌 보면 이는 그녀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던 좌우명이었을 것이며, 이 책 전체가 담고 있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그녀의 남다른 성공은 바로 이 하나의 문장으로부터 시작된 것일지도 모른다. 에필로그에서도 이 말을 잊지 않고 하는 것을 보면 중요하긴 중요한가보다. 총 30개의 장(chapter)로 구성된 이 책은 이처럼 자신의 영혼을 자신의 것으로 인식하며 살아온 당당한 한 여성의 실패와 성공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녀가 세계적 기업의 CEO였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녀의 남다른 직장생활을 엿보는 것은 독자들로 하여금 상당한 재미를 안겨준다. 그녀는 누구보다 배짱이 두둑했으며, 당당했고, 솔직했고, 가능성을 잡고 물고 늘어지는 끈기가 있었다. 물론 책의 중간중간에는 뒤에서 그녀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고백하는 장면들도 많이 나온다. 어찌 사람이 모든 것이 완벽할 수 있겠는가? 그런 면에서는 또 그녀에게 인간적인 매력이 느껴지기도 했다.

책은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했다. 평범한 한 여자가 평범한 말단영업사원으로 회사에 들어가 승승장구하며 성공하는 내용의 성공스토리이다. 하지만, 물론 이 성공스토리의 뒤에는 그녀와 그녀의 가진 정신적 가치들이 숨어서 빛을 발하고 있다. 그 내용 안에는 그녀가 여자이기 때문에 겪어야만 했던 불편한 에피소드들도 가득하며,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에 과감히 도전하여 이를 성사시키고야 마는 짜릿한 에피소드들도 가득하다. 그녀 역시 대학 시절에는 방세와 식비를 감당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했으며, 그리 진실하지 않은 남편을 만나 이혼을 하기도 했다. 직장에 가서는 남자들과 함께 일하기 위해 여자의 몸으로 스트립 클럽을 방문해야 했으며, 남자들과 같이 독한 술을 마셔야 했고, 얼굴마담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또 어떤 거래처 관리자는 자신의 유혹을 거절하자 그녀가 자신과 잠자리를 함께 했다고 떠벌리며 헛소문을 퍼뜨리기도 했다. 책 속의 이런 이야기들은 우리의 직장 생활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면서 세계적 기업의 CEO도 이런 일을 겪었다는 생각에 재미를 안겨준다.

그녀는 참 솔직하다. 이 책을 통해 그녀가 일을 하면서 보여주었던 많은 행동들이 그녀의 솔직함을 드러내고 있지만, 책에 실린 내용 자체만 보더라도 때마다 겪었던 일과 그 때의 자신의 속내를 솔직하게 드러내주고 있다. 자서전을 내는 목적이야 저자마다 다르겠지만, HP의 CEO 출신이라는 번듯한 타이틀을 가진 사람도 우리와 같이 큰 일을 앞두고는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며, 슬픈 일이 있으면 눈물을 흘릴 줄 아는 평범한 심장의 소유자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 그녀의 목적이었다면 그것은 어느 정도 달성된 것이 아닐까? 특히, 그녀가 HP로 떠나면서 그동안 함께 일하던 동료들과 헤어지는 것이 안타까워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은 나에게도 매우 인상 깊었다.

책이 주는 메시지

그녀가 책에서 누누이 강조한 말은 "내 영혼은 나의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누구든 자신의 영혼이 남의 것이기야 하겠냐마는 모두 각자가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물어본다면 과연 자신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을까? 내 영혼은 고사하고, 내 몸뚱이조차 내 맘대로 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 아니던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하다보면 과연 나라는 존재는 어디로 간 것인지, 내가 나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인지 헷갈릴 때를 누구나 경험했을 것이다. 칼리 피오리나는 언제나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살았다. 모든 것은 자신의 선택에 달렸다고 말한다. 보통 사람들은 환경을 탓하고, 처지를 탓하고, 자신의 능력을 탓하고, 외모를 탓하고, 남들을 탓하지만, 그녀는 탓하지 않았다. 모든 것에 "내 탓이요"를 외쳤고, 그 어떤 상황에서도 그녀는 당당하고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길 선택했다. 그러한 크고 작은 선택들이 모이고 모여 결국 HP라는 세계적 기업의 CEO가 되고 마는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냈다. 물론 그녀가 HP를 떠난 이후에도 그녀의 인생은 계속되고 있고, 또 어떤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낼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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