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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6일 05시 58분 등록

피터 드러커 자서전 Adventures of a Bystander

피터 드러커 지음/이동현 옮김/한국경제신문

1. ‘저자에 대하여‘ - 저자에 대한 기록과 개인적 평가

● 피터 페르디난드 드러커(Peter F. Drucker, 1909. 11. 19 ∼ 2005. 11. 11)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로써 경영학의 기초와 기틀을 마련한 경영학의 아버지. 뛰어난 통찰력의 소유자이자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비범한 시각을 가졌으며, 학계는 물론 산업계에서도 존경받는 경영학자이다. 또한 뛰어난 문필력을 이용하여 생애 1939년 발간한 <경제인의 종말>을 시작으로, 무려 40여권의 책을 집필하였으며, 대부분의 책들이 나오는 즉시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그의 책은 경제, 경영의 한 부분에 치중하지 않고 사회 전반, 역사, 문화 등 거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흡인력을 가지고 많은 독자들을 그의 세계로 끌어 들였다. 어렸을 때부터 수많은 독서를 통해 자연적으로 쌓여진 여러 장르의 해박한 지식과 전문성은 그를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가진, 다양한 관점상의 주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원동력이 되었다.

■ 그의 생애

그는 1909년 11월 19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출생하였다. 그의 부친 아돌프는 오스트리아의 재무성 장관을 지냈고, 제2차 세계대전후 미국으로 이주한 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교수로 봉직했다. 그의 모친 캐롤라인은 오스트리아에서 최초로 의학을 공부한 여성으로서, 특히 프로이트의 제자였다고 한다. 그는 부모의 직업에서 느껴지는 바와 같이 유복한 집안에서 자라 경제적 문제는 그의 어릴적 성장에 있어 별 작용을 하지는 않았다. 그는 자서전에서 자신의 집안 형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확실히 1920년대 중엽의 빈의 기준에 비추어서 말하면, 우리집은 아주 부유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다음해인 10세가 되던 1919년, 그는 빈 김나지엄(Vienna Gymnasium)에 입학하였고, 1927년 졸업하였다. 졸업한 바로 그 해에 독일의 함부르크대학 법학부에 입학했으며, 재학중 소규모 무역회사에서 3개월간 견습생으로 근무했다. 그리고 1929년에 프랑크푸르트 대학으로 이적하였다. 재학중 독일의 오래된 어느 머천트 뱅크의 증권 애널리스트로 취업했는데, 이 머천트 뱅크는 나중에 미국 월 스트리트의 주식중개업자의 유럽지점이 되었다. 증권 애널리스트로서의 드러커의 일은 1929년 가을의 뉴욕 주식시장의 붕괴와 더불어 짧게 끝났지만, 그는 프랑크푸르트 제일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프랑크푸르트 게네랄 안짜이거》(Frankfurt General Anzeiger)의 금융기자로 채용되었다.

드러커는 1931년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신문 편집자로서의 일 외에도 또 한 몫의 일이 더 있었는데, 함부르크와 프랑크푸르트 대학의 법학부에 시간강사로써 적을 두고 있었다. 1931년에는 국제공법의 박사학위를 취득했는데, 그 무렵에는 이미 친한 사이가 되어 있던 국제법 담당의 병약한 노교수 대역으로 법학부 강단에도 서게 되었다.

드러커는 1933년 영국의 런던으로 건너가 런던의 보험회사 및 은행에 근무했다. 그리고 1934년에 우연히 베링턴 아케이드(Barrington Arcade)에서 개최된 일본회화전을 감상했는데, 그것은 그가 일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런던에서 근무하던 중 도리스 슈미트(Doris Schmidt) 여사와 만나 1937년 초 결혼했는데, 그 후 드러커 부부는 4명의 자녀와 6명의 손자녀를 두었다.

영국에서 드러커는 학문적인 일을 원했지만 단순한 학자가 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았다. 그리하여 그는 학문과 실무라는 두 개의 희망을 충족시키는 것이 영국에서는 불가능한 데 반하여 미국에서는 용이하다고 판단하여 1937년 말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었다. 이때 그는 일단(一團)의 유럽은행 및 신탁회사의 주미 이코노미스트 및 영국 신문사의 주미 경제 주필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었다.

미국에 건너간 드러커는 1939년 뉴욕교외 브롱크스 빌에 있는 사라 로렌스 여자대학(Sara Lawrence Women College)에서 시간강사 자격으로 1주일에 하루씩 경제학과 통계학을 가르치는 것 뿐이었으나, 교수생활이 즐거워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하버드대학과 프린스턴대학으로부터도 강의 권유가 왔다. 또한 1940년 교육계로서의 일자리로 가장 매력적이었던 남부 애틀란타의 에머리히대학의 학장직 제의가 왔었지만, 당시 남부는 흑인에 대한 인종해방 문제가 사회의 큰 이슈가 되어있었다. 스스로를 겁쟁이라 생각했던 드러커는 도저히 남부에서 살 수 없음을 통감하고 결득 부익이 그 요청을 거절한다.

결국 드러커는 1942년 버몬트에 있는 소규모 대학인 베닝턴대학(Bennington College)의 전임교수가 되었다. 그는 주로 철학, 정치, 그리고 종교를 강의하는 한편 자문위원으로서 정부의 일을 맡기도 했다. 그 후 1949년까지 7년 동안 이 대학에 근무했는데, 그 동안에 자문위원으로서 주로 다룬 문제는 산업과 기업의 문제였으나, 나중에는 금융문제에서부터 조직문제와 경영방침에 관한 문제에까지 확대되었으며, 연구상의 관심도 이에 집중되었다.

1943년경 드러커는 이미 명성 높은 자유기고가가 되어 있었는데, 《하퍼즈 매거진》(Harpers Magazine)에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었고(1940년부터 25년 이상에 걸쳐 그 잡지에 가장 많이 기고한 사람은 드러커로서, 매년 짤막한 논문 5, 6편을 게재하였다), 또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에 여러 편의 논문을 기고했는데, 그 가운데 몇 편은 맥킨지 상(Mckinsey Award)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드러커는 《월간 애틀랜틱》(The Atlantic Monthly) 그리고 《포린 어페어즈》(Foreign Affairs)와 같은 잡지에도 자주 기고했다. 또한 1975년부터 1995년까지 20년간 《월 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에 칼럼을 고정 기고했다. 그 무렵 드러커는 신문 이외에 집필활동도 시작하고 있었다.

또한 드러커가 GM으로부터 GM의 조직을 연구하기 위해 초빙된 것은 1943년이었는데, 또한 이 해에 드러커는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가 진정한 의미의 경영학자로서 역량을 발휘하게 된 것은 이때부터이다. 이 해에 드러커는 처음으로 GM에서 경영컨설팅 활동을 시작한 뒤 여러 회사에 대한 크고 작은 컨설팅을 했고, 1951년에는 GE에 대해서도 컨설팅을 했다. 그 뒤 그는 여러 나라 예를 들면, 영국, 유럽, 남미 그리고 아시아 특히 일본을 상대로 활동 영역을 넓혔고, 컨설팅 대상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기관, 그리고 비영리단체가 포함되었다.

드러커는 1950년 뉴욕대학교 경영대학원(Graduate School of Business, New Youk University)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 이후 드러커는 교수로서 그리고 컨설턴트로서 산업과 기업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다.

컨설턴트로서의 일의 영역은 점차 국제적으로 넓어졌고, 그와 함께 드러커의 명성은 세계적인 것으로 되어 갔다.

1971년부터 2003년까지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경영대학원의 사회과학 및 경영학부 석좌교수로 재직하였으며, [드러커 비영리 재단](Peter F. Drucker Foundation for Non Profit Management)의 명예 이사장을 역임하였으며, 2005년 11월 11일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하였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네 명의 자녀가 있다.

■ 한국과의 관계

드러커는 한국동란이 끝난 후 1954년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의 교육담당 고문 자격으로 방한해 한국과 첫 인연을 맺었고, 1977년에는 두 번째로 방문하여 세계중소기업대회에서 주제발표를 하였다. 그는 이후 한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란 책에서 한국인을 위한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역사에 기록된 것 가운데 한국전쟁 이후 40년 동안 한국이 이룩한 경제성장에 필적할 만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러한 성과에 내가 한몫(물론 조금이지만)을 했다는 것을 나는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1950년대와 1960년대 뉴욕대학의 대학원(그리고 1970년대 이후에는 클레어몬트 대학)에 있을 때, 나는 해마다 뛰어난 많은 한국의 학생들을 나의 클라스에서 가르쳤습니다. 졸업 후 그들은 대부분 귀국해서 우수한 교육자가 되었고, 유능한 경영자가 되었으며, 그리고 훌륭한 정부관료가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어떤 나라도 나라 바깥(특히 미국으로부터)에서 얻을 수 있는 교육자원을 이렇게 현명하게 이용한 적이 없었습니다. 교육에 대한 투자로부터 그렇게 풍성한 수확을 거두었던 나라는 한국밖에 없었습니다."

여담으로 그는 개인적으로 한국 도자기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졌었다고 한다. 수집하고 싶어했지만 기회가 닿지않아 두고두고 아쉬워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개정판을 내며

나는 인간이 다양성과 다원성을 가지며, 모든 인간은 나름대로 독창성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12P)

프롤로그 : 한사람의 구경꾼, 탄생하다

구경꾼은 자신만의 역사가 없다. 그들은 무대 위에 있지만 연극에는 참여하지 않는다.(21P)

구경꾼은 사건을 재현하지만 그것은 거울에 나타나듯이 보이는 그대로가 아니라 빛이 프리즘을 통과했을 때처럼 여과된 뒤에 나타나는 상이다. 이런 과정은 눈에 보이는 현상을 굴절시킨다.(21P)

1부 사라진 제국 아틀란티스

할머니 │ 인간에 대한 예의를 깨우쳐 준 유쾌한 사람

"젊은이, 당신은 멍청하고 늙은 여편네를 너무 친절하게 대해 주시는구려. 하지만 대신 앰뷸런스를 불러주시는 게 좋겠소. 당신 차에 낯선 여자가 타고 있으면 당신의 명예가 손상될 지도 모른다오. 세상 사람들은 말이 많거든." -피터드러커의 할머니, 교통사고를 당한 후- (69P)

헤메와 게니아 │ 경영의 귀감으로 삼은 괴짜 부부

나는 항상 추상적인 관념보다는 인간에게 관심이 더 많았고, 관념이란 철학자들이 범주화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사고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인간은 내게 흥미롭고 다양성을 가진 존재였을 뿐만 아니라 관념보다 훨씬 더 의미있는 대상이었다. 그들은 발전하고, 새로운 모습을 드러내며, 변화를 일으키면서 무엇인가로 바뀐다.(72P)

엘자와 소피 │ 교육의 길을 제시한 노처녀 자매 선생님

선생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자신의 재능 가운데 가르치는 재능이 포함돼 있는 선생이 있는가 하면, 학생에게 학습을 프로그램햇 넣는 방법을 알고 있는 교육자가 있다.(158P)

"신께서 인간을 창조할 때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실수를 저지르게끔 만드셨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실수를 통해 배우려고 하지 마라. 다른 사람이 뭔가를 올바로 했을 때 그것을 보고 배워야 한다." -마르틴 부버- (187P)

선생은 타고난다. 그리고 타고난 선생은 자신을 향상시키고 더 좋은 선생으로 거듭날 수 있다. 하지만 교육자는 가르치는 방법을 갖고 있고, 그것은 학습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다.(198P)

가르침과 학습은 인지적이며 동시에 행동적이다.(200P)

교육자는 학생들의 깨달음에 같이 도취됨으로써 열정을 얻는다. 학생의 얼굴에 떠오르는 깨달음의 미소는 어떤 마약이나 약물보다 중독성이 강하다. 교실에 만연된 무시무시하고 학생을 고사시키는 전염병인 교사의 권태감을 치유하는 것이 바로 이 열정이다.(200P)

가르침과 학습은 플라톤의 에로스, 즉 그가 《향연》에서 언급한 참된 실재를 향한 갈망이다. 우리 각자에게는 플라톤의 페가수스가 내재해 있고, 그 고귀한 준마는 제 짝을 찾는데, 그 일은 오직 가르침과 학습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선생의 열정은 자기 자신에게 있고, 교육자의 열정은 학생들의 내면에 존재한다. 하지만 가르침과 학습은 언제나 열정이고, 그 열정은 자신이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거나 다른 사람의 열정에 자신이 중독되는 것이다.(201P)

진정한 선생과 진정한 교육자에게는 게으르다거나 열등하다거나 멍청한 학생은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선생이 잘했거나 능력이 없었을 뿐이다.(201P)

프로이트 │ 프로이트에 대한 프로이트적 분석

토마스 만은 프로이트의 여든 살 생일축하 자리의 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신분석은 소설이라는 예술에 그 누구보다도 큰 공헌을 했습니다."(219P)

트라운 트라우네크 │ 전쟁에서 살아남은 사회주의자의 고백

전쟁이 가져온 가장 큰 피해는 새로운 세상을 건설할 수 있다는 우리의 희망을 파괴했다는 게 아니야. 그건 전쟁이 유럽을 구원할 수 있는 사람들을 전부 죽여버렸다는 거야. -트라운 트라우네크- (265P)

2부 명멸하는 시대의 사람들

폴라니 가(家) │ 새로운 사회를 꿈꾸던 흥미로운 가족

협동조합국가란 나라를 위해 공통적으로 헌신하는 여러 계급이 결속하고, 그 때문에 묶은 나뭇가지, 즉 영광스러운 로마 공화정의 유물인 속간(束桿, 다발로 묶은 막대에 도끼를 끼운 것으로, 고대 로마에서 집정관의 권위를 표시한 것. 후에는 이탈리아 파시스트당의 상징이 된다)처럼 부러지지 않는 강력한 국가를 의미한다.(290P)

크레머 │ 키신저를 만든 외교정치 고문

위대한 인물이 없으면 비전도 리더십도 우수함과 업적의 기준도 없다. 또한 공적인 일에서 평범함은 살아남지 못한다. 그러나 예술이나 과학과는 달리 공적인 일에서는 개인적인 성취 외에도 연속성이 필요하다.(337-338P)

'위대한 사람' 또는 진짜 '지도자'는 사람들을 카리스마로 이끌지 않는다. 카리스마는 언론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가짜다.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노력과 헌신으로 이끈다. 모든 것을 자기 손아귀에 집중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팀을 구성한다. 조종이 아닌 성실성으로 지배한다. 영리한 것이 아니라 단순하고 정직하다.(339P)

헨슈와 셰퍼 │ 나치즘이 불러온 개인의 비극

악은 절대로 평범하지 않지만 인간은 평범한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어떤 조건으로든 악과 흥정해서는 안된다. 그 조건은 언제나 악의 조건이지 인간의 조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헨슈처럼 악을 자신의 야망에 이용하겠다고 생각할 때 인간은 악의 도구가 된다. 그리고 셰퍼처럼 더 나쁜 것을 막기 위해 악과 손을 잡을 때 인간은 또한 악의 도구가 된다.(364P)

가장 커다란 죄는 20세기에 새로 나타난 무관심의 죄, 아무도 죽이지 않고 거짓말을 하지 않았지만 오랜된 찬송가 구절처럼 "그들이 내 주를 십자가에 못박았다"고 증언하길 거부한 저명한 생화학자의 죄가 아닐까?(364P)

브레일스포드 │ 영국의 마지막 반체제자

브레일스포드는 정직성을 의미했다. 독립성을 의미했다. 이기적이지 않음을 의미했다. 특히 당시 정치와 정치인을 신뢰하지 않던 젊은이와 지성인에게 그는 그런 의미였다. 브레일스포드의 힘은 언제나 그가 양심의 결과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데 있었다. 그것이 언제나 반대자의 힘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한 일을 원상복귀시키는 것 역시 반대자의 힘이라는 것을 브레일스포드는 잘 알고 있었다.(366P)

프리트베르크 │ 19세기의 탁월한 개인 금융업자

"소매에는 오직 두 가지 원칙만 있네. 첫 번째 원칙은 '2센트 에누리에 안 넘어오는 고객은 없다'이고, 두 번째 원칙은 '진열해 놓지 못한 상품은 팔 수 없다'는 거지. 나머지는 모두 노력이야." -헨리 베른하임- (424P)

"이번에 그 체인에서 10여 명의 구매자들과 얘기를 해보았다. 그들은 아주 영리하더구나. 하지만 다들 회사를 위해 싸게 구매하고 있었지. 고객을 위해 싸게 구매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건 잘못된 일이야. 고객을 잃고, 매출을 잃고, 수익을 잃게 된다는 의미다." -헨리 베른하임- (427P)

우리는 지금 서양에서 체계적인 분석과 사고가 막 시작됐을 때 플라톤이 자신의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두 개의 대화편, 즉 인생을 시작하는 젊은이 파이드로스와의 대화를 담은 《파이드로스》와 소크라테스가 죽는 날 아침에 나눈 대화를 담은 《크리톤》에서 가르친 것을 망각하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 그 두 개의 대화편은 우리에게 논리의 시험을 거치지 않은 경험은 '웅변'이 아니라 잡담이며, 경험의 시험을 거치지 않은 논리는 '논리'가 아니라 부조리라고 가르친다.(431P)

지금 우리는 중세논리학자의 말처럼 상징은 실체가 있다고, 반면에 상징이 나타내는 대상은 이름뿐이라고 생각한다.(447P)

실업은 더 이상 인간의 상황이 아니라 목표수치일 뿐이다. 상징을 조작함으로써 현실이 만들어지고, '미디어 이벤트'를 실행함으로써 역사가 만들어진다.(447P)

새무얼 존슨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 일할 때 가장 순수하다."(448P)

로베르트와 파르크하슨 │ 사업가에게 여성이 미친 영향

"하지만 프리트베르크 씨, 전 그 여자를 사랑합니다. 그녀는 제 애인이에요."

"그렇지 않네. 그녀는 회사의 코르티잔이야." (451P)

3부 순수의 절정기

헨리 루스 │ <타임>, <포춘>, <라이프> 잡지 왕국의 제왕

풀러와 맥루안 │ 테크놀로지의 위대한 예언자

버키 풀러에게 기술은 천국의 조화였다. 그는 인간의 완성은 환경을 '다이맥시언(dymaxion, 풀러가 만든 조어로 dynamic과 maximum efficiency를 합친 단어다)' 디자인과 '상승작용의 기하학', 그리고 '텐서그리티(tensegrity, 풀러가 만든 조어로 tension과 integrity를 합친 단어다)'로 이루어진 천상의 조화에 더욱 가깝게 만드는 기술, 즉 '큰' 기술과 '어려운' 기술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주장했다.(508P)

맥루안에게 기술이란 인간의 자기완성이며, 인간이 자신을 변화시키고 성장시켜 완성해가는 수단이다.(508P)

기술이 형이상학과 문화, 미학, 인류학과 통합돼야 한다는 것을, 사실상 기술이 인류학의 핵심이며 인간의 자기인식의 핵심이라는 것을 깨달은 세대에게 이 두 예언자는 새로운 현실을 희미하게 보여준 사람이었다. 그들이 보여준 모습은 안개에 싸여 있었지만 예언자다운 그들의 발언은 호소력을 더했다.(510P)

기술은 '인간의 주인'이 아니지만,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을 변화시킨 바로 그만큼 인간과 인간의 본성, 그리고 인간의 정체성을 변화시켰다.(524P)

영국의 위대한 학자 찰스 싱어가 《기술의 역사》에서 정의한 것처럼 기술은 '어떤 것을 만들거나 행하는 방법'이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하는가 또는 어떻게 만드는가 하는 것이다.(524P)

앨프레드 슬론 │ 절대적 권위로 GM을 이끈 전문경영자

"대량생산이란 포드 씨가 말하는 의미와는 달라요. 일괄생산 라인이란 도구일 뿐입니다. 대량생산은 사람의 두뇌를 사용해서 좀 더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입니다." -니콜라스 드레이스타트- (557P)

앨프레드 슬론에게 전문가란 관심이 없고, 신념도 없고, 사생활이 없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전문가란 자신의 관심사와 신념과 사생활을 공적인 업무와 분리할 수 있는 사람을 뜻했다.(602P)

"권위와 책임은 반드시 일치해야 하고, 서로 균형이 잡혀야 합니다. 만약 당신이 권위를 원하지도, 그것을 가져야 할 필요도 없다면, 책임에 대해서는 말하지 맙시다. 또한 당신이 책임을 원하지도 않고 책임질 이유가 없다면 권위에 대해서 논하지 맙시다." -앨프레드 슬론- (605P)

그 밖의 사람들 │ 대공황 시기 미국 사회에 대한 스케치

흑인 소작농을 밀어낸 것은 바로 풍요의 경제학이었다.(643P)

"나는 히틀러라는 인물이 등장해서 어느 날 갑자기 50~60명의 최고급 교수요원을 확보하게 되는 날이 오리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15년 전부터 주정부와 대학을 다그쳐 하늘의 은총을 받을 수 있는 채비를 갖추고 있었다. 은총이 내리기만 한다면 말이다." -먼로 도이치- (658P)

아메리카 합중국은 다른 나라들처럼 하나의 국가나 제도가 아니라 가치관이다. 뉴딜 정책에 대한 논쟁의 핵심쟁점은 이런 또는 저런 정책이 옳은 지의 여부에 관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미국적이냐 아니냐에 관한 것이었다.(674P)

3. ‘내가 저자라면’

독특한 자서전

이 책의 제목을 보면 <Adventures of A Bystander>이다. 이 책의 번역대로 한다면 <구경꾼의 모험> 정도가 될 것이고, 다른 이름으로 한다면 <방관자의 모험> 정도가 될 것이다. 영국에서는 원문 제목외에 부제로 <내 생애의 다른 사람들(Other Lives and My Times)>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한국에서의 제목은 <피터 드러커 자서전>이다. 하지만 웬지 아쉽다. 오히려 영국의 부제가 더 와 닿는다. 자서전이긴 하지만 전혀 자서전 같지 않은 자서전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 대한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이 책은 인간에 대한 책이며, 따라서 나 자신을 위해 쓴 책이다. 물론 나 자신에 대한 내용은 없다. 영국에서 출판된 책의 부제목인 '내 생애의 다른 사람들(Other Lives and My Times)'이라는 말에 나의 의도가 잘 나타난다. 내 책들 가운데 그 어떤 것도 이보다 더 구상 기간이 길었던 것은 없다. 20년에 걸쳐 나는 내가 기억하는 인물들과 함께 먹고, 마시고, 걸으며, 대화를 나누다가 잠을 깼다.(15-16P)

대단하지 않은가? 무려 구상기간이 20년이다!! ^^; 하지만 저자인 피터 드러커 교수는 그 긴 구상기간에도 불구하고 실제 타이핑은 1년 만에 끝냈다고 한다. 자신이 쓴 책 중에 가장 쉽게 쓴 책에 속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는 책 중에 하나라고 한다. 난 어떤가? 글쎄.. 저자에 대한 나의 경험은 몇 년전 그가 쓴 <Next Society>를 읽은 기억 밖에 없다. 어렵다고 느꼈고, 그 결과 머릿 속에 남은 게 거의 없이 깨끗하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아직 미래에 대한 나의 생각은 여백이 많은 편이다. 저자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보자.

이 책은 단편적인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것이고 각각의 이야기는 서로 연관성이 없다. 하지만 이 책은 사회적 초상화를 제공하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이런 시도를 통해 나는 어떤 본질과 분위기, 느낌 등을 포착해서 전달하려고 하는데, 그 내용은 현 시대의 사람들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것들이 될 것이다. 예를 들면 두 차례 세계대전 사이의 유럽 모습이나 뉴딜 정책이 집행되던 시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권리 등과 같은 것들 말이다.(17P)

이 책은 자서전을 빙자한, 아니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빙자한 간접적 성격의 자서전이고, 지나간 과거를 돌아보는 근대사에 대한 이야기이며, 다양한 에피소드와 삶의 이야기들을 서술한 생활적 수필이기도 하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명쾌하다. 그가 살아온 시대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그가 살아온 시대는 1900년초부터 2000년초까지 무려 100년 가까운 시간이다. 그 시간동안 우리 인류의 역사는 몇 번이고 크게 회오리쳤었다. 제1, 2차 세계대전을 비롯, 대공황,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베를린 장벽의 붕괴, 이라크사태, 인종분쟁 등등 수 많은 크고 작은 사건들의 연속이었다.

그는 이 사건들을 직,간접적으로 관통하며 살아온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가 접촉한(이 글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20세기의 여러 측면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며, 20세기의 의미를 체험했던 인물들이다. 그는 자신의 많이 알려진 자신의 이야기를 다시 끄집어내 밍숭맹숭하게 사회상을 조명하는 것이 아닌 보다 독특한 방식을 통하여 즉, 대표적 사회적 초상들인 그들을 전면에 내세워 그가 지나온 20세기를 다시 조명해보고자 이 책을 쓴 것이다. 그럼 그는 이 책을 왜 쓰고 싶었을까?

이런 책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처음 떠올랐던 것은 케네디 대통령의 재임시기였다. 나는 그 무렵 몇 년 동안에 걸쳐 벌어졌던 사건들이 아직 역사가 되기에는 너무 가까운 시기에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내 자식들이나 학생들 또는 나보다 더 젊은 친구들이 자료를 구하기가 어렵고 이해하기는 더욱 힘들어서 마치 니네베(고대 아시리아의 수도)나 아슈르(북이라크의 티그리스 강 서쪽에 있던 고대 도시)처럼 멀게만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17P)

그렇다. 피터 드러커는 먼저 세상을 살아간 선배로써 후배들에게 지나온 시대에 대한,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또한 정치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던 20세기에 대해서 말해주고 싶은 것이다. 할아버지의 옛날 이야기를, 하지만 결코 쉽게 지나쳐서는 안 될 그 옛날 이야기들을 에피소드의 형식을 통해, 그의 주변 사람들을 통해 주섬주섬 꺼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는 이 책에 자신을 적절하고 교묘하게 집어 넣었다. Chapter의 주인공들의 말을 인용하거나 대화, 교류하며 자신의 생각, 주장을 적당히 끼워 넣어, 무리없이 내용이 버무려지도록 조절한다.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며 사회상을 알게 되고, 드러커란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자신도 모르게 알게되가는 것이다.

이 책 전체를 통해 그는 사회의 의미와 분위기 또는 현실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사회 초상화'만이 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책의 사람들을 읽고 나면 지난 20세기 사회를 체험한 것이라고.

"사회의 초상화는 사회를 개인들 속에 반사하기도 하고 개인들을 통해 사회를 굴절시키기도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데 합치면, 개인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가 구성된다는 사실이 드러날 것이다."

이념과 인간사이

피터 드러커는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의 시기를 거쳤지만 전쟁과는 무관한 삶을 살았다. 전쟁터에 나가지도 않았고, 전쟁을 통해 가까운 친척이 죽거나 하지 않았다. 물론 전쟁이 일어날 것을 예상하여 오스트리아에서부터 나오고(그의 부모님은 미리 4개국의 여권과 비자를 준비해놓아 아슬아슬하게 미국으로 도피시킨다) 또한 독일에서의 아슬아슬한 탈출(독일의 유일한 보수정치 철학자인 프리드리히 율리우스 슈탈에 대해 반대하는 책을 낸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대담한 행동이었다)은 그의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나 준비성같은 것이 출중했기 때문일 것이다.

책을 읽으며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히틀러에 자행된 무자비된 600만의 유태인 학살이라든가, 전쟁터에서 조국의 이름으로 목숨을 바친 수많은 청년들의 죽음 그리고 전쟁 동안 무분별하게 죽어갈 수 밖에 없었던 선량한 국민들의 안타까운 죽음까지, 인간의 목숨은 어쩌면 소중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시대에 따라 전혀 무가치할 수도 있다는 생각. 지금 평화의 시대를 살아가며 인간 존중, 평등, 건강, 행복, 즐거움, 노년의 안락함을 찾아가며 살아가지만 과연 이런 것들이 지난 20세기와 같은 폭풍의 시간 속에서 생각조차 가능한 일일까?

지나간 20세기는 다양한 관념의 세계이기도 했다. 사회민주주의부터 자유민주주의, 공산주의, 나치즘, 파시즘까지 다양한 주장들이 서로 엉키고 설키며 자신들의 권력, 영역을 쟁취하기 위해 서로 총구를 거누고 칼을 휘둘러야만 했던 암흑의 시기이기도 했다. 그 무자비한 관념의 회오리 속에 단지 이념의 차이라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산과 강에 피를 뿌려야만 했다. 몇 사람의 선동에 의해 무지한 수많은 사람들이 밟히고 찔리고 넘어져야만 했다. 그리고 숨을 거두어야만 했다. 그만큼 사상에 의해 인간의 목숨은 희생양으로만 쓰여질 수도 있는 것이다.

전쟁은, 폭동은, 혁명은 뒤집힘을 의미한다. 체제의 전복은 새로운 권력을 양산한다. 이때 사람들은 광분한다. 특히 아래층에 머물던 사람들은 보다 큰 권력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몇 사람의 선동가는 권력의 새로운 배분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선량한 사람들을 끌어 들인다. 그들은 죽음을 불사한다. 눈이 뒤집힌다. 새로운 세계의 도래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죽음이 필요하다고 자위한다. 세뇌 당한다.

독일청년 헨슈의 경우가 그랬다. 그는 사랑에 빠진 한 가난한 젊은 청년에 불과했을 뿐이다. 하지만 나치즘이란 새로운 이념은 그의 머리를, 가슴을, 눈을 뒤집어 놓았다. 권력 쟁취를 위해 가족, 애인을 버렸던 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출을 준비하던 피터 드러커를 찾아와 그의 연인 '엘리제'를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그의 모습은 사랑 때문에 괴로워하는 순수한 젊은 청년의 모습 그대로였다. 하지만 결과는 어땠는가. 수많은 유대인을 학살한 '괴물'이 되어 처참한 최후를 맞이한 그의 모습은.... 잘못된 이념은 인간의 소중함을 파괴시킨다.

마무리

가장 커다란 죄는 20세기에 새로 나타난 무관심의 죄, 아무도 죽이지 않고 거짓말을 하지 않았지만 오랜된 찬송가 구절처럼 "그들이 내 주를 십자가에 못박았다"고 증언하길 거부한 저명한 생화학자의 죄가 아닐까?(364P)

현재 세계를 이끌고 있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이자, 시장 자본주의이다. 자본주의의 주체는 자본을 소유한 자이다. 자본, 즉 돈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에 따라 계급이 정해지는 신 계급사회인 것이다. 현재의 가장 큰 병폐는 부익부 빈익빈 일 것이다. 가진 자는 점점 더 위로 올라가고 없는 자는 아무 것도 가질 수 없다. 없는 자는 죄인이 되는 사회이다. 이런 자본주의하에서 자유민주주의는 별 소용이 없다. 당장 먹고 살기 힘든 상태에서 자유는 아무런 의미가 되지 못한다.

그래서 사회주의가 나온 것이다. 프랑스의 석학 자크 아탈리는 그의 저서 <미래의 물결>에서 조만간 자본주의의 종말이 오고 새로운 사회민주주의 시대 즉, 하이퍼 민주주의가 올 것이라 예견하고 있다.

하이퍼 민주주의가 집단적으로 추구하는 목표인 인류 공동의 재산은 거대함이나 부, 행복이 아니라 삶을 가능하게 하며 삶에 존엄성을 부여하는 모든 요소들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기후, 공기, 자유, 민주주의, 문화, 언어, 지식 등의 모든 요소가 인류 공동의 재산으로 불려 마땅하다.

하이퍼 민주주의에서는 인류를 이끄는 것이 삶의 존엄성이 될 것이다. 이 안에서 사람들은 개인의 행복이 아닌 함께하는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물론 이러한 사회가 올지, 오더라도 언제 오게될 지 요원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결코 우리가 현재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그냥 두고만 보면 안된다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가 말한 것처럼 가장 커다란 죄는 개인만 행복하면 되고, 다른 사람은 죽든 살든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무관심>일 수 있는 것이다. 무관심은 사회 속 인간관계를 끊고, 사회 공동체의 삶을 피폐화 시킨다. 개인만 생각할 때, 우리 사회는 점점 병들어가게 될 것이다. 우리는 함께하는 사회속에서 같은 시대를 도와가며 살아가는 것이지, 사회의 숲 속에서 혼자 양식을 쌓아놓고(다른 사람이 먹을 양식까지 몽땅 창고에 넣은 채로) 나만 배불리 살아가는 한 마리 독선적이며 교활한 여우의 삶을 동경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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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lybuy365
2011.04.11 18:26:50 *.43.26.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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