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북

연구원들이

  • 현정
  • 조회 수 2269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08년 10월 28일 06시 33분 등록

I.       저자 소개

 

찰스 핸디(Charles Handy, 1932~ )

 

  그 흔한 인터넷의 인물란에서도 그에 대한 화려한 소개를 찾을 수 없고, 그 많은 작가들이 활용하는 개인 인터넷 홈페이지도 활용을 하지 않는 것을 보니 찰스 핸디라는 사람은 자신을 내세우는 일에 그리 관심이 없는 사람처럼 보인다.

 
  우리는 단지 그를 그의 글로써 만날 수 있을 뿐이다. 글은 그가 솔직하고 가식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더욱 강조하여 보여줄 뿐이다. 그의 글은 그가 어린 시절부터 명문학교의 교육을 받았고,
옥스퍼드 대학을 다녔으며, 세계적인 석유 회사 셀 석유의 간부를 지냈고, 런던 경영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가르쳤으며, 윈저성의 세인트 조지 하우스 학장을 거친 사람의 글일 것이라는 짐작을 전혀 할 수 없을 정도로 소박하고 담담하다.

  대신 그의 글은 자신이 그토록 하고 싶어하던 일을 충분히 하면서 하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에 대해서 알려 준다. 안락한 삶을 버리고 그럭저럭 만족하는 삶을 버리면서 택한 포트 폴리오의 삶이 자신의 인생을 얼마나 더 값지게 하고 있는지는 그의 글을 읽는 사람이면 확실히 느낄수 있게 해 준다.

  실상 그는 피터 드러커, 짐 콜린스, 톰 피터스와 함께 전세계 가장 영향력이 있는 경영 사상가
50인 중 하나로 꼽히는 역량 있는 사상가이다.

 

II.     마음을 무찌르는 글귀

 

들어가는 글, 인생의 중간에서 새로 시작하기

 

[14] 나는 모든 진리가 3단계를 거친다는 철학자 아르투르 쇼펜하우어의 말로 나 자신을 위로했. 그에 따르면 진리는 첫째 조롱을 받고, 둘째 반대를 받다가, 셋째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진.

 

[18] 1981년 당시 나는 윈저성의 안전함을 떠나 바깥 세계에서 나의 행운을 시험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곳에 너무 오래 머물다가는 화석이 되어 바깥 세계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 같았다.

 

[22] 기술과 생산성이 발달되었으면 여유 있는 시간이 그만큼 더 많아져야 할 텐데, 어찌 된 일인지 우리는 전보다 더 일에 찌들어 있다.

 

[23] 오늘날 우리는 이 20년 이라는 긴 세월을 어떻게 처분해야 할지, 또 그 기간 동안의 생활비는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정말 난감한 것이다.

 

[27] 이미 흘러가버린 과거의 세상, 혹은 자기가 원하는 어떤 세상을 목표로 하여 자신의 인생을 준비한다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것이다.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도 개인에게 과거처럼 살아갈 것을 가르치는 것은 부도덕한 것이다.

 

[28] 코끼리에서 벼룩으로의 전환은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겪게 될 변화이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올지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벼룩의 삶을 선택하면서 고용의 의심스러운 안전보다는 무소속의 자유를 더욱 높이 평가할 것이다. 나의 포트폴리오 인생이 그런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지침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그들의 삶이 보다 보람차고 보다 가치 있는 것이 되기를!

 

[29] 나는 교과서보다는 화랑, 극장, 영화관, 연주회장 등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여행도 크게 도움이 되었다. 다른 문화권에서 한동안 살아본 경험은 자신의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렌즈를 마련해 주었고, 너무 익숙하여 아무런 의문도 들지 않았던 사물을 새롭게 돌아보게 했다.

 

[30] 자유롭게 자기 시간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 포트폴리오 생활의 큰 축복이다. 휴일을 회사 사정이나 동료들의 필요에 맞춰 조정했던 나에게 스케줄 달력의 아무 날이나 내 마음대로 약속 날짜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즐거움이었다. 하지만 자기 마음대로 스케줄을 잡는 대신에 우선순위를 미리결정하고, 선택을 하고, ''라고 말할 줄 아는 강인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포트폴리오 생활은 당신에게 성공의 의미를 재규정하도록 요구한다.

 

[31] 회사의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는 당신 스스로 당신의 존재를 규정해야 한다. 바로 그런 때 복잡한 문제가 발생한다.

 

[31]"포트폴리오 인생으로 간다면 자네 자신의 직함은 어떻게 되는 건가?"
내 친구가 물었다
.
"
() 학장이라고 둘러대는 것도 잠시밖에 안 될 텐데
."
"
그냥 찰스 핸디가 되는 거지

 

[34]삶이 어렵고 까다롭기는 예전에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내가 어린 시절 명문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는 사실과 나에게 벼룩 생활을 해보라고 과감하게 권유한 아내가 되었다는 사실은 인정하겠다. 아내는 누구나 저 혼자의 힘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야 한다는 굳센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런 아내가 없었다면 나는 평온한 직장 생활을 계속하다가 때가 되면 은퇴하여 따분한 은퇴 생활을 했을 것이고 아마도 그러다가 일찍 죽었을 것이다.

 

1. 포트폴리오 인생의 시작

 

[35] 우리의 과거는 불가피하게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일부분이다.

 

1. 시작으로 되돌아가서

 

[37] 자기 자신을 알려면 먼저 자기 자신이 아닌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38] 생애의 후반기에 접어들어 벼룩의 생활을 영위하려면 먼저 나 자신에게 충실해져야 한다. 기가 아닌 다른 어떤 것을 염원하거나 가장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나는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는가?

 

[39]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고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으며, 도움 받을 가치

가 있으므로 결코 단 한 사람이라도 소홀히 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었다.

물론 그 가르침은 훌륭한 것이었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믿고 있다.

 

[42] 개인에 대한 존경, 진리에 대한 외경이 좋은 미덕으로 여겨지지 않고 하나의 장애로 생각된다면 그건 정말 곤란한 일이다. 내 유년 시절의 이런 유산과 타협하는 데에는 오랜 세월이 걸렸. 만약 내가 그것을 바꿀 수 없다면 또 특별히 바꾸기를 원하지도 않는다면 그런 미덕이 장애가 되지 않는 생활방식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하여 나는 남들을 움직여야 할 책임이 없는 벼룩이 되었고, 내가 본 그대로의 진실을 말하는 작가가 되었다.

 

[49] 십대가 도어 나는 나 자신을 상대로 은밀한 맹세를 했다. 다시는 가난하게 살지 않겠으며 교회에는 다시 가지 않겠노라고. 그러나 30년 뒤 나는 윈저성의 교회에서 나오는 봉급으로 살아가고 있으면 일요일뿐만 아니라 매일 교회에 나가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인생은 늘 반복되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나는 그것이 상향식의 나선형으로 반복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54] 마술적인 소설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자서전 서두에서 말했듯이,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실제로 벌어진 일이 아니라,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일과 당신이 그것을 기억하는 방식이다."

 

[58] 과연 내 장례식에 눈물을 흘리면서 찾아줄 사람이 있을까? 성공이란 무엇이며 나와 내 아버지 중 누가 더 성공한 사람인가? 인생은 무엇을 위한 것이며 우리가 이 지상에 존재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아주 새로운 질문도 아니었다. 나는 철학을 공부했고 이러저런 이론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그것들을 나 자신에게 진지하게 적용해 본 적이 없었다.

 

[59]”너 자신을 알라는 델피의 아폴로 신전에 새겨진 고대 그리스의 명언이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알려면 먼저 자시 자신이 아닌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하지만 그것을 알아내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나는 사십대 중반에 이르러 여러 가지 역할과 직장을 거치고 난 다음에야 내가 아닌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60]”어차피 인생은 리스크에요. 난 피곤에 찌든 직장인과 함께 사는 게 지겨워졌어요.”

 

[60]나는 걱정을 해야 하는 순간에도 그리 걱정하지 않았다. 남의 결재를 받기 위해 내 어깨 너머를 쳐다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 난생처음으로 내 인생을 매 마음대로 주무른다는 것, 내가 아닌 그 어떤 것으로 위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그런 상태를 편안히 여긴다는 것 등등이 너무 좋았다.어떤 사람들은 나보다 먼저 이런 상태에 도달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결코 이런 상태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그것을 원하지조차 않을 것이다. 

 

[61] 자유의 차변에는 늘 혼자서 해내야 한다는 고독감이 기재되어 있다.

 

[62] 그러나 행복이라는 저울대에서 무게를 달아본다면 거기에는 일말의 의심도 있을 수다 없다. 자유는 그 어떤 것보다도 무겁고 그래서 늘 이기는 것이다.

 

[59] 자기 자신을 알려면 먼저 자기 자신이 아닌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2. 나는 무엇을 배웠나.

 

[66] 나는 거기서 공포를 통해 배운 것은 별로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그 불유쾌한 추어과 함께 거기서 배운 것들을 모두 잊어버리고 싶었다. 우리는 배우고 싶어서 배울 때 가장 많이 또 가장 잘 배운다. 오늘날 해리포터동화책과 이동전화의 문자 메시지가 무수한 문학 시간보다 더 효율적으로 어린이들에게 독서를 권장하고 있다.

 

[71]지금 와서 돌이켜 보니 열두 살 혹은 열다섯 살에 학생의 미래를 결정해 버리는 것은 너무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은 길다. 그러니 우리의 선택을 가능한 오래도록 미루는 것이 좋다. 미래 학습에 대한 잠재력보다는 표현된 재능을 근거로 학생을 판단하는 교육제도는 참으로 불리하다.

 

[79]아주 어린 나이에 존경하는 사람으로부터 '황금의 씨앗(golden seed)'을 불려받는 것이 인생에서는 아주 중요하다. 그것은 당신에 대한 칭찬 혹은 기대감의 표현으로서 당신의 자신감을 크게 강화시킨다. 슬레이버는 나에게 그런 씨앗을 주었다. 그것은 선생이 제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 비록 그 후에 내가 석유회사의 중역으로 근무한 것이 그 선생님에게는 시간 낭비로 비쳐졌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분의 훈도를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그분은 정말 내가 만난 평생의 스승이었다. 그 선생님은 아주 뚜렷한 목적 아래 내 인생을 뒤바꾸어 놓았다. 나에게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다닌 더블린 트리니지 칼리지를 가지 말고 옥스퍼드에 장학금을 받아 입학하라고 권유했던 것도 그분이었다.

 

[80]하지만 나는 학과 내용이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사실 나는 그 내용 따위는 오래 전에 이미 잊어버렸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생각하는 과정이었다. 내 스스로의 힘으로 사물을 분류하여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것이었다.

 

[91] 나는 학교가 인생을 미리 실험하는 안전한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재능-리 모두는 시험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재능을 갖고 있다-을 발견하는 곳, 자기의 과제와 다른 사람에 대한 책임을 배우는 곳, 우리가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그것이 언제 필요한지를 깨닫는 곳, 생과 사회에 대한 우리의 가치와 신념을 탐구하는 곳, 이런 곳이 되어야 한다고 확신한다.

 

[92] 왜 우리는 학교의 학생들에게 그들의 본질을 가르치지 않는가? 우리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해야 한다. "넌 네가 누구인지 아니? 넌 하나의 경이다. 넌 독특한 아이야. 이 세상 어디에도 너하고 똑같이 생긴 아이는 없어. 네 몸을 한 번 살펴봐. 너의 다리, , 귀여운 손가락, 그것들이 움직이는 모양 등은 모두 하나의 경이야. 넌 세익스피어, 미켈란젤로, 베토벤 같은 사람이 될 수 있. 넌 그 어떤 것도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 넌 정말로 하나의 경이야" - 파블로 카잘스(Pablo Casals)

 

2. 인터넷 시대의 기업 문화

 

3. 새로운 경제와 그리 새롭지 않은 경제

 

[95] 회사의 소유주가 누구인가 하는 문제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정말 중요한 것은 각 개인의 에너지, 특징, 창조성이다. 그 나머지는 소음에 불과하다.

 

[111] 마침내 나는 내가 가장 잘 하는 일에 집중하고 남들로부터 그들이 제일 잘하는 것을 돈을 주고 사는 게 최선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설혹 그들의 일당(청구 금액)이 나의 같은 시간 수입보다 더 많다고 할지라도, 그들이 나보다 그 일을 더 빨리 더 잘해낸다면 지불해야 한다. 그게 여전히 이익인 까닭이다. 오늘날 회사의 사정도 이와 별로 다르지 않다.

 

[114]나와 나의 아내처럼 컴팩은 지적 재산권을 굳건하게 확보한 다음 나머지 일들은 모두 전문가에게 하청을 준다.  

 

[115] 가장 멋진 아이디어는 소비자들이 당신을 위해 일해 주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소비자가 당신에게 아무런 금전적 부담도 주지 않고 당신의 쇼핑 파트너가 되는 것이다.

 

[118] 당신은 직함이 아닌 이름을 부를 수 있고, 정말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개인을 몇 명이나 알고 있는가? 50명 내지 100명쯤?

 

[120] 당신은 하나를 이해하기 때문에 둘을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둘은 하나 '그고'

하나의 결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여기에서 '그리고'의 역할을 이해하는이

.

 

[121] 개인화는 고객 유인책 이상의 것이다. , 우리를 있는 그대로의 개인으로 한번 파악해 보. 사실 우리는 80년 동안의 잠재적인 현금 축적처이고, 그 회사는 그 축적된 돈의 일부를 원하는 것이다. LTV(Life-Time Value, 평생 가치)는 새로운 마케팅의 표어가 되었다.

 

[121] 당신의 그들에게 LTV에 대한 접근권을 인정해 주면 그들은 당신과의 지속적인 개인적 관계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122] 나는 처음엔 셸 회사가 나의 평생을 책임져준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꼈지만 곧 그들이 나의 인생을 대행한다는 그런 전제조건에 짜증이 났다. 비록 그것이 주제넘은 전제조건이기는 했지만 그들은 애정어린 자상함과 적절한 배려 속에서 그런 조건을 내걸었었다.

 

[123] 새로운 코끼리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의 중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1.
기업의 규모를 계속 키우면서도 소기업적, 개인적 분위기를 간직하는 것
.
2.
창조성과 효율성을 잘 종합하는 것
.
3.
번영을 이루면서도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것
.
4.
회사의 사주는 물론이고 아이디어의 소유자에게 충분한 보상을 하는 것.

 

[126] 연방주의는 각양각색의 파트너들을 한데 아우르고 또 소유권 패턴을 전체 속에서 유기적으로 엮어낼 수 있는 이상적인 장치이다. 그러나 연방주의는 각 부분이 상호의존적일 때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각 부분이 개별적으로 행동하기보다는 커다란 조직의 일부분으로 행동할 때 더 잘 돌아간다는 것이다.

 

[130]혁신과 사업가 정신은 요즘 같이 격변하는 시대에 회사가 살아남기 위한 필수적 사항이다.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는 21가지의 경우의 실패한 문명을 검토한 끝에 그 패망의 원인을 이렇게 진단했다. ‘중앙집중화된 소유권변화하는 상황에 대한 부적응이 그 문명의 붕괴를 가져왔다.”

 

[132](연금술사들에 대해서)

첫째, 그들은 열정적이다. (중략)

둘째, 그들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것을 뛰어넘어 자신의 꿈에 강하게 매달리는 능력을 갖고 있

었다. 설혹 현실이 그런 꿈과는 반대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도 그들은 그 꿈을 놓지 않았다.

셋째, 연금술사들은 제 3의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남들과는 다른 눈으로 사물을 보았다. 

 

[134] "내가 A학점을 받았을 때 생물 선생님은 내가 그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점수를 받았다고 말해 주었어요. 그래서 내가 똑똑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요."

 

[137]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것이 성공과 모험에 대한 포상이라기보다 실수에 대한 징벌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누구든 그렇게 소심한 사람이 되고 말 것이다.

 

[145] 사람들은 이제 회사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는가에만 관심두지 않고 '어떻게' 그 돈을 버는가에 집중한다.

 

[149] 회사의 많은 자신들이 만질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는 것, 즉 단 하루 만에 사직 예고를 하고 퇴사할 수도 있는 직원들의 머리 속에 들어 있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마당에 주주들이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게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150] 앞으로는 주주가 회사를 소유한다는 신화가 사라질 것이라는 나는 짐작한다. 주주는 임대권 소유자 같은 성격으로서 자신의 돈에 대한 임대료만 요구할 수 있을 뿐이다.

 

[150] 이제 회사는 그 누구의 단독 소유도 될 수 없다.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바꾸는 사람들의 집(회사)이 누군가가 임의로 수유할 수 있는 재산이라는 생각은 낡아빠진 생각이다.

 

[151] 프리랜서는 수수료를 청구한다. 프리랜서는 자신의 노하우 결과를 판매할 뿐, 노하우 자체를 판매하지는 않는다. 반면에 직원은 일의 결과가 아니라 시간을 회사에 팔아버림으로써 그 시간을 이익으로 전환시키는 노하우마저도 암묵적으로 함께 팔아버리는 것이다.

 

[151] 정의하기 애매모호한 지적 재산은 점점 더 벼룩들에게 속하게 될 것이고 점점 더 많이 코끼리들에게 임대될 것이다.

 

4. 달라지는 기업 문화 그리고 개인

 

[156] "우리들이 다섯 살이 되기 이전에 발생한 테크놀로지의 변화는 하나의 규범으로 정착된다. 서른다섯 이전에 발생한 테크놀로지는 우리를 흥분시키고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어준다. 그러나 서른다섯 이후의 테크놀로지는 우리를 당황하게 하고 난처하게 한다."

 

[165] 체험 경제에서는 회사들이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추억을 파는 것이다.

 

[168] 컨텐츠는 구체화된 아이디어이고, 아이디어는 혼자 혹은 집단으로 존재하는 개인으로부터 나온다.

 

[173]하지만 그들이 앞에서 언급된 수피 격언의 그리고의 비용을 과소평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최저 입찰자가 반드시 최고의 파트너는 아니기 때문이다.

 

[174]나는 때대로 이렇게 소리치고 싶어진다. 이 디지털 세상의 속도를 늦추어라. 그렇게 하지 못

한다면 나에게 휴지 버튼을 달라.

 

[174]하지만 속도나 수량이 품질이나 진실의 진정한 보장책은 되지 못한다. 인터넷은 나이와 성별을 배제해 버렸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타당할 지 몰라도, 누가 타이핑하고 있는지 누가 말하고 있는지를 모른다면 그 진실성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176] 이미 우리는 개인보다는 브랜드를 더 믿는 듯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개인을 잘 알 수 없기 때문이다.

 

[193] 오늘날의 충성심은 첫째가 자기 자신과 자기의 미래에 대한 것이고, 둘째가 자기 팀과 프로젝트에 대한 것이고, 마지막이 회사에 대한 것이다.

 

[194]현재 운영되고 있는 개인 연금이든 국가 연금이든 그 어느 것도 이런 긴 세월 동안 안락한 생활을 제공해 주지 못한다.

 

5. 새로운 자본주의와 그 딜레마

 

[204] 나는 학위가 자격이 아니라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라는 허가증이라는 것을 그때 알았다.

 

[211] 우리가 둑을 쳐다보지 않고 주위의 사람들만 바라본다면 우리가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조차 의식하지 못하게 된다.

 

[211]나를 포함하여 어떤 사람들은 그 강을 떠나서 둑 위에 앉아 남들이 허우적거리는 것을 지켜보고 싶어진다.

 

[217] "당신이 직접 벌어들인 돈은 당신이 인간적 가치를 보여주는 훌륭한 표시이므로 자랑해야 할 일이지 결코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일은 좋은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일은 나쁜 일보다 당연히 더 많은 돈을 벌어들여야 한다. 따라서 더 많은 돈을 벌었다는 것은 남보다 더 많이 좋은 일을 했다는 뜻이다."

 

[223] 카지노나 다름없는 이런 기관(주식시장)을 우리 사회의 부 창조 시스템의 기반으로 삼는다는 것은 비논리적이다. 아니 어떻게 보면 기이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정말로 이상한 것은 그런 기관의 기능이 활발히 돌아가서 좋은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225] 육체적 완력보다는 지식과 기술을 더 쳐주는 자본주의적 경쟁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뒤처지고 있는 것이다.

 

[226]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책임이며 우리가 처한 조건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인간의 의무는 지상에 천국을 건설하는 것이다."

 

[230] 자기 이웃을 보살피고 자기가 번 것을 불우한 사람들과 나누려는 공감이 있어야만 시장제도가 잘 굴러갈 수 있다. 이런 공감이 없다면 시장의 거래를 지탱해 주는 신뢰의 기반이 붕괴된.

 

[232]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으면 더 이상 손에 들어온 그것을 원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 이것은 성공의 역설이기도 하다.

 

[232] 보람 있는 인생을 영위하려면 자기 자신의 범위를 뛰어넘는 목적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기적 자본주의는 이런 목적을 홀대하여 주용도 리스트의 맨 밑바닥에다 놓고 있는 것이다.

 

[233] 미국인들은 늘 평등보다는 자유를 강조했고 평등은 기회의 평등이지 결과의 평등은 아니라고 믿었다.

 

[236] 1960년에는 세계 인구의 20퍼센트를 차지하는 부자가 전체 부의 70퍼센트를 가지고 있었으, 이것이 1990년에는 85펴센트로 올라갔으며 지금도 올라가고 있다. 그리하여 10억 명의 인구가 하루 1달로 미만의 돈으로 생활하고 있다. 글로벌 자본주의는 이들에게 뭔가 제공할 게 없을?

 

[243] 세계의 가난한 나라들은 성공적인 자본주의를 만들어낼 조건을 다 갖추고 있는데, 단 하나 자본이 없다. 가난한 나라들은 엄청난 자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런 자산을 유동적인 가용 자본으로 전환하는 힘이 전혀 없다. 발전도상국가의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자산-, 가게, 회사-80퍼센트가 합법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죽은 자본'이다.

 

[244] 세계는 이제 부동산 권리가 잘 확립되어 자본을 만들어내는 나라들과, 부동산 권리가 있어서 자본을 만들어내는 소수 계습과 전혀 그렇지 못한 다수 계급으로 구성된 나라들로 나누어진다.

 

[251] 글로벌 자본주의는 많은 사람을 전보다 더 행복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부가 행복을 가져온다고 믿는 사람은 부자보다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다. 전세계를 상대로 한 일련의 조사 연구에 따르면 1인당 년간 국민소득 1만 달러가 효용체감의 시작점이라고 한다.

 

[253] 자본주의는 거대한 강이다. 만약 그 강이 범람해 버리면 그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은 수장되어버리고 만다. 그러니 정부, 국제기구, 우리들 자신은 모둔 이런 홍수에 대비해야만 한다.

 

[255] 경영학의 귀재인 피터 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경쟁하지 말라. 일을 남들과 다르게 처리하고 승리의 개념을 재규정하라. 적어도 자본주의는 우리에게 그렇게 할 가능성을 준다.

 

3. 독립된 생활

 

[259] '좋아, 그런대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삶은 단 한 번뿐이고 그러니 그 삶을
영위
하면서 그저 근근이 견뎌나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결국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6.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263] 작가인 나는 하루의 시간 배분을 엄격하게 지키는 편이고 또 내 마음속에 있는 말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자유를 귀중하게 여긴다.

 

[265] 나 자신의 인생을 계획하려면 직감에 따른 반응 이상의 것, 그러니까 전략이 있어야 했
.
그리고 어떤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그것은 사명감 혹은 내재된 목적의식에서 흘러나와야 한.

 

[266] 내가 볼 때, 인생은 우리가 가지고 놀 수 있는 유일한 것으로서 우리는 그것을 가지고 좀더 유익한 어떤 것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

 

[267] 열정은 사명이나 목적보다는 훨씬 강한 단어이다.

 

[267] "우리는 잠을 자면서 꿈을 꾸지.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낮에도 꿈을 꿔. 이런 사람들은
주 위험하지. 자신을 꿈을 반드시 이뤄내고 마니까 말이야."

 

[269] "나의 모험이 하나의 계기가 되어 다른 젊은이들도 그들의 꿈을 실천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270] "실험을 해보라. 마음에 드는 것은 뭐든지 해보라. 하지만 그것이 하나의 열정으로 성숙하게 될 때까지 그것을 당신 인생의 중심으로 여기지 말라. 그것은 오래가지 못할 테니까."

 

[272] '남보다 더 잘하려고 하지 말고 남들과 다르게 하라.'

 

[273] 내 책은 다른 경영서보다 우수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확실히 다르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278] 하지만 뭔가를 남보다 더 잘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하려는 사람에게는 이러한 원이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다른 세계로 걸어 들어가서 보고 듣고 살펴라. 그런 다음그런견문을 당신의 세계를 새롭게 조망하는 수단으로 삼고 또 그 새로운 개념을 부지런히 사용하여 당신의 의식의 일부분으로 만들라. 만약 그 개념의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재빨리 내다버리고 다른 곳에서 찾도록 하라.

 

[283] "우리는 본질적으로 우리 내부에 있는 가장 위대한 '그것'이다."파치노는 '그것'을 영혼이라고 불렀다. 그의 모든 저작은 그 위대한 자아에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284]나는 아내의 지적에 동의한다. '좋아, 그런대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삶은 단한 번뿐이고 그러니 그 삶을 영위하면서 그저 근근이 견뎌나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결국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그 질문은 여전히 나를 따라다니는 화두이.

 

7. 일 구획찾기

 

[286] 그것은 아주 오래된 이야기이다. 우리는 주변 환경에 대하여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것만을 본다. 우리는 우리의 견해와 편견을 지지해 주는 신문을 읽고, 우리처럼 생긴 사람과 일하고 사귀기를 좋아한다. 우리는 도시의 반대쪽으로 가고 싶어하지 않으며 지하철 속에서 낯선 사람과 이야기를 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텔레비전 드라마를 봄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를 알 뿐이다. 내가 회사의 구속을 완전히 털어버리기 전까지 나이 세계관이라는 것은 대체로 무조건적인 판박이식 고정관념에 지나지 않았다.

 

[288] 나는 일이 인생의 기본적인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 누구도 일 없이는 살 수가 없다. 포트폴리오 인생에서 새롭게 발견한 것처럼 일 없는 생활은 의미 없는 생활이었다. 나의 실수는 단 하나의 일, 즉 돈을 받고 하는 일만이 진정한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288] 나는 편협한 일의 개념이 우리 사회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290] 아쉽게도 우리 사회에서는 측정되지 않는 것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치부되고 있으니 그것이 문제이다.

 

[292] 내가 잘하지도 못하는 것을 통해 기여하겠다는 하는 것보다는 내가 가장 잘하는 몇 가지를 무상으로 지원해 주는 편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

 

[293] 소설가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작가들은 실제 글쓰는 시간보다 3배나 많은 시간을 공부하는

데 투입한다.

 

[294] 공부하는 일도 쉬는 시간이 충분해야 비로소 윤택해진다. 너무 많이 너무 빨리 씀녀 그 다음날은 아무것도 못하는 것이다.

 

[296] 우리는 자발적으로 일의 배분(4가지 일) 사이에 균형을 잡아야 한다.

 

[299] 포트폴리오 인생은 필요한 것과 바람직한 것을 잘 뒤섞을 수 있어야 한다.

 

[302] 돈을 버느라고 많은 시간을 투입하게 되면 우리가 정말로 원하는 일을 할 시간이 그만큼 적어진다는 거야.

 

[305] 프리랜서의 생명은 명성, 명성, 명성인 것이다.

 

[307] "사과는 예측하지 못한 순간에 우리 무릎 위로 떨어진다. 하지만 당신이 직접 과수원에 가서 나무를 약간 흔들어줄 때 사과가 떨어질 가능성은 더욱 많아지는 것이다."

 

[309] "포트폴리오 생활자는 자기 자신만을 위해 고용된 사람이다. 이것은 아주 자랑스러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당신의 대타를 내세우지 못한다는 뜻도 된다. 어떤 게임을 하든 당신이 직접 뛰어야 한다. 늘 준비하면서 곧장 게임에 뛰어들 태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310] 우리는 권력을 내주고 영향력을 가져온 것이다.

 

[311] 지난 1천 년 동안의 최고 영웅으로 영국 사람들이 뽑은 인물은, () 이외에는 아무런 재

산도 없었던 윌리엄 셰익스피어였다.

 

[313] 엄연한 사실은 이런 것이다. 자신의 칼로 밥 벌어 먹고 사는 사람은 칭찬과 함께 부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프리랜서(프리랜스 freelance는 원래 용병을 뜻하는 전쟁 용어이다) 활은 노출된 생활이다. 그것은 자기 신념을 필요로 한다. 비평 혹은 혹평의 형태로 다가오는 피드백으로부터도 배우려는 의욕이 있어야 한다.

 

[315] 벼룩들의 충성심은 첫째, 자기 자신과 자기의 미래를 위한 것이고 둘째, 자기의 현재 프로젝트, , 그룹을 위한 것이고 셋째, 회사, 공동체, 혹은 가족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타적 관여의 정신이 없다면 다른 사람들에 대한 책임도 느끼지 못하고 책임이 없다면 남들에게 아무런 배려도 해주지 못한다.

 

8. 생활 구획짓기

 

[317]나의 포트 폴리오 생활이 제대로 도약하는 데에는 10년이 걸렸다.

 

[318] 나는 전화기를 내려놓고서 모든 변화는 비이성적인 사람들이 만들어낸다는 버나드 쇼(Bernard Show)의 말을 생각했다. 이성적인 사람들은 세상이 늘 지금 그대로 있기를 바라기 때문에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320] 정말로 아주 조심하지 않으면 성공은 사람을 망쳐놓는다.

 

[327] 성공적인 결혼 생활의 비결은 인생의 사이클이 바뀜에 따라 결혼 패턴을 적절히 바꾸어주는 것이다.

 

맺는 글. 마지막 생각들

 

[343] 자유라는 동전의 다른 면이 고독이라면 독립성의 이면은 이기심인 것이다.

 

[347] 독립된 생활은 이기심에의 초대장이고 아주 개인화된 사회에의 처방전이다. 그러나 남들에 대한 책임이 따르지 않는 곳에서는 선악이라는 개념도 필요가 없어진다. 벼룩과 소기업들로만 이루어진 세계는 부도덕한 세계가 될 수 있다. 그런 세계에서는 이런 생각들이 팽배한다.

 

[350] 경쟁적 개인주의 대신에 다양한 개인주의의 시대가 올 수도 있다. 우리는 남들보다 뛰어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과는 다르게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359] 사실대로 말해 보자면 종교는 사랑이 아니라 공포를 통해 사회를 결속시킨다. 종교를 계율을 정하고 기준을 내리고 징벌을 고안한다.

 

[361] 어쩌면 나의 유년 시절에 대한 반작용인지 모르지만 우주의 모든 일에 간섭하는 지고한 존재의 개념도 나에게는 역겹게 들린다.

 

[362] 나는 인생이 내 안에 있는 진리를 찾아가는 지속적인 추구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나의 양심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가운데 나 자신이 실현할 수 있는 어떤 존재를 실현하는 것이다.

 

[362]용서 또한 인간의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만약 원수를 용서하지 못한다면 평생 원수를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또 어떤 때는 자기 자신을 용서하지 못해 마음이 괴로울 수도 있다. 종교는 지나간 시절에 고백과 면죄의 정차를 통하여 이런 장애를 제거해 주었다. 하지만 요사이는 그 자리에 치료사가 들어와 있는 것이다. 

 

[363] 한 친구는 내게 이렇게 물었다. "자네는 자네라는 존재가 지겹지도 않나?"

 

[364] "철학자들은 오직 세상을 해석하기만 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 칼 마르크스(Karl Marx)의 묘비명

 

[365] 중국 속담에는 이런 말이 있다. "행복은 할 일이 있는 것, 바라볼 희망이 있는 것, 사랑할 사람이 있는 것, 이 세 가지이다." 나는 그 행복을 계획하고 있다.

 

III.    내가 저자라면

 

어렵지 않은 언어와 그 안에 숨겨진 통찰력

 

  찰스 핸디의 책은 결코 어렵지 않은 언어로 쓰여있다. 짧고 간단한 문장, 어렵지 않은 표현, 그리고 쉬운 비유.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어느 누구도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의 쉬운 글로 그는 자신이 생각을 표현한다.

 

  이런 쉬운 글은 아마도 그의 성격에서 나왔을 것이다. 글을 읽으면 그 사람이 보인다. 아마 찰스 핸디는 소위 말하는 어깨에서 뻥을 뺀 사람’ -- , 쓸데없는 가식이나 권위 의식을 덜어낸 사람 ?일 것이다. 대신 삶에 대해 진실된 사람일 것이다.

  찰스 핸디의 글쓰기는 바로 내가 지향하는 글쓰기의 방법이다. 나는 스스로 글을 아주 잘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어느 날 내 글이 어렵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 그 후부터 나는 남들보다 쉽게 읽히고 재미있지만 그 안에 통찰력을 담은 글을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찰스 핸디처럼 앞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은 일천하다.

 
찰스 핸디처럼 내가 지향하는 글쓰기를 하는 인간이 되려면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쓸데없는 가식이나 권위 의식을 빼고 진실로 살아가는 삶에 익숙해 져야 할 것이다.   매일 조금씩 쓰고, 많은 사람들이 쉽게 지나치는 진실을 알아 보는 법을 익혀야 할 것이다. 진실로 삶을 살아가는 법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실천과 대안이 있는 미래 예측


  그 많은 대단한 미래학자들의 예측이 그리 귀에 와 닿지 않고 손에 잘 잡히지 않는 것은 그들의 예측이 단지 예측에 그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 많은 이들은 어떻게 해야 미래를 잘 사는 방법이라고 가르쳐 주거나 예시해 주지 않는다.

  반면에 찰스 핸디가 가르쳐 주는 미래는 실천과 대안이 함께 한다. 그는 몇 마리 안 되는 코
끼리가 점점 그 몸집을 불리고 벼룩들이 점점 많아지는 세상에서 스스로의 삶에 대안인 포트 폴리오 인생을 실천한다. 그리고 그 실천적인 삶으로 인해 그 자신이 스스로 좀더 시대에 맞고 자신의 적성에도 잘 부합되는 삶을 살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이것이 그의 글에 있어서의 커다란 장점이다. 스스로 실천과 대안으로 보여 주는 것. 이 이상의 설득
력이 있는 글을 있을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이 바로 내 생각이다. 게다가 그가 이를 10
년간 실천해 가는 이 과정에서의 작은 실패들과 이에 대한 보완은 더더욱 설득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또한 내 생각이다.

 

물 흐르듯 살지만 중요한 것에는 가장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포트 폴리오

 

  개인적으로 찰스 핸디가 지적하는 피곤한 자본주의에 백배 동감한다. 나 자신도 아직 그 피곤한 자본주의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삶을 살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이 피곤한 자본주의의 대부분이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강박에서 시작이 된 것은 분명하다. 게다가 동질성을 중요시 하는 데다 쓸데없는 겉치레 예의가 많은 편인 우리 사회에서는 이런 피곤한 삶이 더욱가중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런 배경을 두고 살펴볼 때, 찰스 핸디의 포트 폴리오 인생은 참으로 솔깃하다. 인생에서 자신의 투자
해야 할 일을 포트 폴리오로 구성을 하고 그 비율을 간간히 조절해 가면서 사는 삶
이란 얼마나 멋진가 말이다. 그는 이 포트 폴리오 삶을 살면서 물 흐르듯 여유롭지만 한편으론 자신의 일에는 가장 최선의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나의 삶을 비추어 볼 때, 그처럼 모범적인 포트 폴리오의 삶을 잘 영위하려면 참으로 많은 수련의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일단 자신의 삶에서 큰 의미를 차지하는 몇 가지의 줄기를 남겨 두고 나머지는 가지치기를 해야 할 것이다. 호기심이 많아 이리저리 기웃거리기를 잘 하는 나로서는 스스로 이 가지치기의 과정이 약간은 힘든 과정이 될 것이다.그러나, 자신의 삶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면 자신의 삶에 시간을 안배하며 사는 이런 포트 폴리오의 삶이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내 경우엔 약간 응용하여 앞으로 몇 년간 직장 생활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포트 포트폴리오로 구성해서 나 자신에게 실험을 해 보고 싶다.

 

  나는 그 과정에서 내게 적합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기를 희망한다. 쉽지 않을 런지는 모르겠지만 찰스 핸디처럼 10년 간 실험을 하면 나에게 꼭 맞는 포트 폴리오 구성 방식을 얻지 않을까 한다.  

 

 

 

IP *.129.197.182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25]코끼리와 벼룩 - 찰스 핸디 현정 2008.10.28 2269
1711 피터 드러커 자서전 이은미 2008.10.27 2375
1710 [26] 찰스 핸디/ 코끼리와 벼룩 2008.10.27 2036
1709 [27] 코끼리와 벼룩 - 찰스 핸디 정산 2008.10.27 2325
1708 [27] 코끼리와 벼룩, 찰스 핸디 [1] 현웅 2008.10.27 2316
1707 [27] 코끼리와 벼룩 - 찰스 핸디 [1] 양재우 2008.10.26 2216
1706 [27] 코끼리와 벼룩 - 찰스 핸디 촌년지혜 2008.10.26 2174
1705 [28] 코끼리와 벼룩-찰스 핸디 2008.10.26 2108
1704 [27] 코끼리와 벼룩 - 찰스 핸디 file 최지환 2008.10.26 2301
1703 [27] 코끼리와 벼룩, 찰스 핸디 거암 2008.10.25 2708
1702 북 리뷰 모아라 [9] 부지깽이 2008.10.22 3722
1701 [26] 액티비티 리뷰 - 노년 [1] 정산 2008.10.21 2296
1700 [26] 액티비티 과제 -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 촌년지혜 2008.10.21 2343
1699 [25] 마흔세살에 다시 시작하다 file [7] 2008.10.21 2312
1698 난중일기 이은미 2008.10.21 2293
1697 (23) 파블로 네루다 자서전 이한숙 2008.10.21 2808
1696 [26] 엑티비티 리뷰 - 백범일지 [1] 현웅 2008.10.21 2439
1695 [Activity] 신화의 힘 - 조셉 캠벨 오현정 2008.10.20 2334
1694 [ 26] Activity Review -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 - 마커스 버킹엄, 도널드 클리프턴 [4] 거암 2008.10.20 3197
1693 [26] 액티비티 리뷰 - 역사 속의 영웅들, 윌 듀란트 [3] 양재우 2008.10.20 2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