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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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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1일 10시 31분 등록

컬처코드 The Culture Code, 클로테르 라파이유, 김상철,김정수, 리더스북
(
세상의 모든 인간과 비즈니스를 여는 열쇠)



1.
저자 소개


내가 컬처코드를 발견한 시기는 1970년대 초입니다. 컬처 코드란 우리가 속한 일정한 대상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입니다. 사람들은 각기 다른 문화적 환경에서 자랍니다. 이런 다양성으로 인해 그들은 동일한 정보를 전혀 다른 방법으로 인식합니다. 당 컬처 코드를 발견하기 위한 나의 여정은 1970년대 초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파리에서 심리분석가로 활동하며서 다양한 임상사례를 연구하던 나는 위대한 과학자 아이 라보리(Henri Laborit)의 이론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감정이 없으면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감정이 강렬할수록 경험은 더욱 명확하게 학습됩니다 경험과 그에 따른 감정이 결합하면 각인이 이루어집니다. 원래 각인이란 단어는 오스트리아 동물학자인 콘라드 로렌츠(Konrad Lorenz)입니다. 일단 하나의 각인이 이루어지면 그것은 우리의 사고과정을 강하게 규정하고 미래의 행동을 만들어냅니다. 각인은 저마다 우리를 우리답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각인이 결합되어 우리를 정의(define)하는 것입니다.

 

내 기억에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각인은 나의 어린 시절에 이루어졌습니다. 프랑스에서 성장한 나는 4살 무렵 어느 결혼식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당시 행사는 이틀 동안 이루어졌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공동 식탁 주변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람들은 더 많은 음식을 먹기 위해 칼바도스를 마시고 소화를 시키고, 어떤 사람은 더 먹기 위해 토하기도 했습니다. 어린 내가 보기에는 놀라운 광경이었습니다. 그 때 의 광경이 내게 영원히 각인되었습니다. 그 뒤로 나는 결혼식하면 늘 과식을 떠올렸습니다. 그러나 미국에 와보니 결혼식 풍경이 달랐습니다.

 

각인은 무의식적인 차원에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라보리 연구로 이 점을 명확히 인식한 나는 라보리에게서 배운 것과 파리 시절의 임상 연구를 통합하기 시작했습니다. 내 연구는 대부분 자폐아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습니다. 라보리 덕분에 자폐아는 감정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없다는 이론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각인이라는 주제는 이후 내 강연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어느날 제네바에서 특별 강연이 끝난 뒤 한 학생의 아버지가 다가와 내게 다가와 말했습니다.

박사님, 고객을 한 분 소개해도 될까요?

자폐아입니까?

아닙니다. 네슬레입니다.

당시 나는 정신분석학자로 임상적이고 학문적인 연구에 몰두했기 때문에 마케팅이란 단어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내 이론이 기업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무얼 도와줄 수 있습니까?

우리 회사는 현재 일본에서 인스턴트커피를 판매하고 있는데 우리가 바라는 만큼의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사님의 각인에 관한 연구가 저희 비즈니스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드는군요.

 

네슬레와는 계속 대화를 나누었고 그들은 내게 매력적인 제안을 했습니다. 고통스러울 정도로 진척이 느린 자폐아 연구에 비해 그들의 제안은 각인과 무의식에 관해 수립한 나의 이론들을 신속하게 실험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나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휴가를 얻어 새로운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나에게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일이 되었습니다. 운명은 나의 편이었고 나는 운명이 가져다준 기회를 꼭 잡았습니다. 

네슬레의 프로젝트는 일본 소비자들이 전통차 대신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도록 설득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중 일본인들에 전통차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반면 커피에 대한 각인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결과를 토대로 네슬레는 소비자의 기호를 전통차에서 커피로 바꾸려는 전략을 수정하였습니다. 대신 커피에 의미를 부여하고 커피를 각인시키는 작업으로 먼저 커피 향을 가미한 어린이용 과자류를 판매하였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네슬레는 일본 시장에 중요한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1970년대에는 거의 전무했던 일본 내의 커피 판매량이 현재는 연간 5억 파운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일본인에게 커피에 대한 의미있는 각인이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은 어린 시절의 각인이 현재 그들의 행동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역으로 나타내는 것이었습니다. 이렇듯 각인의 근원에 도달할 수 있다면, 즉 문화의 요소들을 해독해 감정과 그에 따른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면 인간의 행동과 그 차이에 대한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바로 이점이 나로 하여금 일생을 문화의 무의식에 숨은 코드를 발견하는 일에 몰두하게 만들었습니다.

 

다행히 네슬레와의 첫 번째 프로젝트가 성공하자 저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렸습니다.다른 기업에서도 동일한 요구가 이어졌던 것입니다. 저는 아주 미국으로 이주하여 새로운 기회를 몸소 살았습니다.

 

저는 프랑스에서 태어났습니다. 물론 제가 원해서 그곳에 태어난 것은 아닙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프랑스 문화가 여러모로 저와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프랑스인들은 대단히 비판적이고 비관적일 뿐만 아니라, 타인이 소유한 것을 시기하며 개인의 성공을 별로 중시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만약 제 성공을 기뻐하며 지지해주는 사람들이었다면 저는 프랑스를 떠나 미국으로 이주할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기업들의 제안과 함께 저는 저의 각인 작업을 더욱 확장시키기 위해 프랑스에 회사를 세우려 했습니다.

결국 나는 보다 많은 성공의 기회에 대해 열려있는 미국으로의 이주를 단행하였습니다. 미국 문화는 내가 인생에서 원하는 것, 특히 성공에 필요한 많은 것들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내가 미국으로 이주를 결심했을 때 프랑수아 미테랑(Francois Mitterand) 대통령은 외국으로 떠나는 모든 시민의 재산을 동결했습니다. 때문에 미국에 도착했을 때 나는 무일푼이었습니다. 잠잘 곳도 없었고 영어 실력도 형편없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처럼 나는 미국으로 와서 전형적인 이주민 생활을 했고, 내가 하는 말을 사람들은 잘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내 형편없는 영어와 관련된 잊지못할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그것은 또한 각인과도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저는 미국에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토마스 제퍼슨 대학에서 교수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나는 창문이 없는 큰 강의실에서 수업을 시작했고 첫 날이라 어줍은 영어 실력으로 강의의 목표를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한 학생이 와치 아웃(watch out, 조심하세요)!’을 외쳤습니다. 나는 그때까지 와치 아웃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단어만을 가지고 생각해야 했습니다. ‘와치바라보다’, ‘아웃바깥이라는 뜻이니 당연히 밖을 바라보았지요. 강의실에 창문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나는 그것이 바깥을 보라는 의미가 아닌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뜻은 알 길이 없었습니다. 물론 이 모든 일은 한 순간에 일어났습니다. 학생의 경고가 있은 후 천장의 한 부분이 내 머리 위로 떨어졌고, 나는 바닥에 쓰려져 피를 흘리며 의료진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와치 아웃의 뜻을 명확히 알게 된 지금도 나는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무심코 천장을 바라보게 됩니다. 이렇듯 첫 경험은 강렬한 감정과 함께 우리 마음 속에 깊이 각인됩니다.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뉴욕에 사는 프랑스 이주민들 몇 명을 찾아갔습니다. 그들은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고, 지낼 곳과 약간의 돈과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장래 계획을 이야기했을 때 그들은 격려와 함께 꼭 성공할 것이란 말을 해주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매우 기뻤지만 머릿속으로 순간 떠올랐던 것은 당신들 정말 프랑스인 맞아?’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몇 년 동안 미국에서 살아온 그들은 내가 알던 프랑스인들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그들은 낙관주의자가 되어있었으며 사심없이 도움을 주려 했고, 새로운 기회에 열광적인 사람들로 변해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미 이들은 미국문화를 받아들인 사람들이었고 미국 문화에 맞는 성향들을 이미 갖춘 사람들이었습니다. 용기와 결단력이 있는 사람들은 미국으로 건너왔습니다.


미국은 이주민을 받아들이고 동화시키는 일을 모범적으로 수행하는 나라입니다. 기업의 경우처럼 이주에 성공할 수 있는 열쇠는 그 지역의 컬처 코드와 결합하는 것입니다. 어떤 문화에 속하든 지식인은 프랑스에 가면 자극을 받을 것이고 통제에 집착하는 사람은 독일 문화에 깊이 공감할 것입니다. 외국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이나 이상적인 거주 지역을 찾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그곳 문화의 코드를 발견하고 이에 부합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네슬레와의 첫 인연을 바탕으로 저는 지난 30년 동안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을 위해 300회 이상의 각인 발견 작업(discovery session)을 수행하였습니다. 작업을 위해 나는 아키타이프 디스커버리 월드와이드(Archetype Discoveries Worldwide)를 설립하고,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 연구한 내용은 이 책 <컬처 코드>를 비롯해 <7 Secrets of Marketing in a Multi-Cultural World>,<Creative Communication> 등과 같은 10여권의 책에 담겨 이 세상에 소개되었습니다. 여전히 나는 세계 유명 기업들에게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노키아, 모토롤라,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포춘 100대 기업' 50개 이상의 기업이 저의 고객입니다. 저는 제게 찾아온 기회를 잘 포착해 새로운 인생의 도약으로 삼았습니다. 영원이 늙지 않을 청년 미국에서 저 역시 평생 배움을 멈추지 않는 청년으로 늙어갈 것입니다.


 

2. 내 마음에 들어온 글귀


6.
세계가 좁아졌다. 하지만 같아진 것은 아니다.

7.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물의 의미를 각인하는 시기는 7세까지라고 한다이 학습 기간에 형성된 구조가 잠재 의식을 지배하게 된다. 그리하여 문화가 다르면 생각도 다르다. 생각이 다르면 동일한 사물에도 다르게 반응한다. 감정은 학습의 결과인 셈이다우리들 행동의 배후에 있는 참된 의미를 찾아내는 열쇠는 구조를 이해하는 데 있다. 어떤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이 하는 말의 내용보다는 구조를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책의 주제다.

7. ‘
코드는 우리가 속한 문화를 통해 일정한 대상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다사람들은 어떤 사물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찾는다. 문화 속에서 살기 때문이다.

8. 사람들 행동의 배후에 있는 참된 의미를 찾아내는 열쇠는 구조를 이해하는 데 있다.(:비만을 불러일으키는 과식은 학대를 받는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반적인 방어기제다)

시작하는 글 _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경


13.
크라이슬러 사람들은 실제로 수백 가지 질문을 던졌지만, 그들의 질문은 올바르지 않았다. 그들은 사람들이 하는 ''에만 계속 귀를 기울였던 것이다. 이런 방법은 항상 실패하기 마련이다….지프에 대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묻는 대신 지프에 관한 최초의 기억을 물었다.

(일반적인 시장 조사의 질문과 각인을 알아내기 위한 질문 사이의 차이!)

17.
화장지를 혼자서도 잘 사용할 수 있게 된 아이들은 더 이상 부모의 손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독립과 자유를 느낀다. 용변 교육과 관련된 이러한 어린 시절의 각인이 너무 강한 탓에 미국인의 화장지에 대한 코드는 '독립(independence)'이다.

 

18.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일한 정보를 전혀 다른 방법으로 인식한다.

19.
라보리(Henri Laborit)는 학습과 감정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있음을 밝혀내고, 감정이 없으면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감정이 강렬할수록 경험은 더욱 명확하게 학습된다
.

19.
경험과 그에 따르는 감정이 결합되면 각인이 이루어지는데, 각인이라는 용어를 처음 적용한 사람은 오스트리아의 동물학자인 콘라드 로렌츠(Konrad Lorenz)였다. 일단 하나의 각인이 이루어지면, 그것은 우리의 사고 과정을 강하게 규정하고 미래의 행동을 만들어낸다. 각인은 저마다 우리를 더욱 우리답게 만드는 데 이바지한다. 각각의 각인들이 결합되어 우리를 '정의(define)'한다.

 

25. 각인의 근원에 도달할 수 있다면, 즉 문화의 요소들을 해독해감정과 그에 따르는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면 인간의 행동과 그 차이에 관해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바로 이런 희망이 나로 하여금 일생을 모든 문화의 무의식 속에 숨은 코드를 발견하게 만들었다. 

26. '
태양' 또는 ''과 같은 단어의 간단한 습득 과정을 통해 프랑스인과 독일인이 정반대의 각인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모든 문화는 저마다 이런 단어들에 대한 해석, 즉 코드가 다르다. 다양한 각인들에 대한 다양한 코드들이 모두 결합되면, 이 문화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의식하지 않고 사용하는 '준거 체계(reference system)'가 생겨난다. 그리고 이러한 준거 체계들이 지침이 되어 다양한 문화가 다양한 방법으로 형성되어간다.


27.
코드를 찾아내면 우리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 우리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코드를 이해하면 놀랍고 새로운 도구가 생긴다. 우리 자신과 우리 행동을 볼 수 있는 새로운 안경을 얻게 되는 것이다.

28. 나의 일차적인 목적은 이 책의 독자들을 해방시키는 것이다. 각자 자신이 현재의 방식으로 행동하는 이유를 이해하면 놀라운 자유를 얻을 수 있다일단 코드를 알게 되면 어떤 사물도 예전처럼 보이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Chapter 1.
문화적 무의식의 발견


원칙 1 : 사람들의 말을 믿지 마라

31.
질문에 답할 때 감정이나 본능보다 지성을 관장하는 대뇌피질이 먼저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질문을 받으면 깊이 생각하고 검토해서 답변을 내놓는다…(그러므로) 그들이 말하는 것은 대체로 진실이 아니다. (요즘 성격검사 질문지의 경우 요구되는 한 가지 사항은  깊이 생각하지 말고 빠르게 대답하라는 것이다. 무의식 레벨에서 그냥 순식간에 떠오르는 인상으로 대답하는 것은 이성을 관장하는 대뇌피질의 영향을 최대한 피하기 위한 것이다.)


33.
각인 발견 작업의 세 번째 시간이 오면 참가자들은 마루에 베개를 베고 누워 편안한 음악을 듣게 되는데, 이때 사람들은 진심을 말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뇌의 다른 부분들을 사용하게 된다. 그들의 답변은 이제 본능이 자리잡은 파충류 뇌(reptilian brain)에서 나온다. 파충류 뇌는 제1두뇌로서 가장 원초적인 내면이라 할 수 있으며, 진실한 답은 바로 여기에 있다.

34. (
신형자동차 생산을 준비 중이던 크라이슬러의 의뢰로 하게 된 연구) 미국인들은 자동차에서 무엇인가 독특한 것을 원했다. 자유를 원했고, 관능적인 경험을 원했다. (
미국인들은 대부분 자동차 뒷 좌석에서 생애 첫 성적 경험을 하며 그것은 자동차에 대한 그들의 감정이 얼마나 강렬한지를 짐작하게 해준다. 이는 개인 자동차 보급률이 급증한 한국의 젊은이들에게도 예외는 아닐 듯)

35.
미국인이 자동차에서 진심으로 기대하는 것은 뛰어난 성능이 아니라 자유롭고 관능적인 경험이다. 독특하고 도전적이며 섹시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피티 크루저는 바로 그러한 이미지를 잘 살림으로써 폭발적인 인기를 끌 수 있었다.

36.
피티 크루저는 다른 세단형 자동차보다 연비, 안정성, 기계장치의 우수성 등 어떤 면에서도 특별히 뛰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피티 크루저는 독특하고, 도전적이며, 섹시했다. 또한 사람들의 말보다는 진심에 호소했다. … 크라이슬러는 사람들의 '진심'을 알아냄으로써 단순한 자동차가 아닌 하나의 '현상(phenomenon)'을 만들어낸 것이다
.

원리 2 : 감정은 학습에 필요한 에너지다


36.
감정은 학습의 열쇠이자 각인의 열쇠다. 감정이 강할수록 경험도 명확하게 습득된다. … 감정은 반복으로 강화되는 일련의 정신적인 연관관계(나는 이를 정신적인 고속도로라고 부른다)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고속도로는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을 규정한다. 즉 이 고속도로는 세계에 대한 경험(뜨거운 냄비를 만지는 행위와 같은)에서 세계와 대면하는 유용한 방법(앞으로 뜨거운 물건은 무조건 피하는)으로 가는 길이다.

원리 3 : 내용이 아닌 구조가 메시지다


40.
중요한 것은 이야기의 구조, 즉 다양한 요소들 간의 관계다. 시라노와 베일스, 두 사람 모두에게 결투는 명예를 지키는 일이다. 중요한 점은 싸움에 이르는 필연적인 과정이며, 두 이야기의 세부적인 내용은 달라도 필연적인 과정은 동일하다.

41.
행동의 배후에 있는 참된 의미를 찾아내는 열쇠는 구조를 이해하는 데 있다. 인류학자인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는 혈족관계를 연구하면서 자신은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없으며 그들의 관계, '사람들 사이의 공간'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혈족 관계는 구조다
.

41.
사람들의 행동 방식을 이해하려면 행동 자체의 내용보다는 구조를 살펴봐야 한다. 어떤 경우이든 사람의 행동에는 세 가지 독특한 구조가 있다
.
첫번째는 생물학적 구조인 유전자(DNA)/두번째는 문화다/마지막 구조는 개체다
.

42.
나는 각인 발견 작업의 세번째 시간에 참가자들에게 이야기를 하게 하고는 그 내용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구조에 집중한다. … 중요한 것은 운전자와 자동차의 관계, 운전 경험과 그에 따른 감정의 관계였다. 이런 관계, 즉 구조를 통해 우리는 미국인의 강한 정체성이 자동차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으며, 덕분에 그러한 정체성을 강화해주는 피티 크루저를 개발하게 되었다
.

원리 4 : 각인의 시기가 다르면 의미도 다르다


43.
미국인은 땅콩버터에서 감정적인 각인을 강하게 받는다. … 반면에 프랑스 가정에서는 땅콩버터를 자주 먹지 않는다. 따라서 어린 시절을 프랑스에서 보낸 내게는 이런 감정적 각인이 없다.

원리 5 : 문화가 다르면 코드도 다르다


48.
자동차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개성(Identity)'이다/독일인의 자동차에 대한 코드는 '엔진(Engine)'이다.

49.
이 다섯 가지 원칙은 우리에게 제3의 무의식이 작용함을 알려준다. 독특한 방식으로 우리 각자를 자신이 속한 문화에 의존하게 하는 이 제3의 무의식은 바로 '문화적 무의식'이다. 이러한 문화적 무의식은 또한 모든 문화에는 독자적인 정신적 경향이 있음을, 즉 프랑스에게는 프랑스의 정신이 미국인에게는 미국의 정신이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이 정신적 경향에 따라서 자신의 정체성을 알게 된다
.


Chapter 2.
사랑과 유혹, 섹스에 대한 코드


52.
문화는 시간이 흐르면서 창조되고 발전해가지만 변화의 속도는 더디다. 문화는 여러 세대 동안 의미 있는 변화를 겪지 않을 수도 있다. 문화가 정말로 변화할 때, 그 변화는 우리의 뇌처럼 강력한 각인 장치를 통해 일어난다.

57.
우리를 매혹시키는 이 인물들의 공통점, 그것은 바로 어른이 되기를 거부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마음으로 영원히 젊은이이며, 열광적이고, 삶의 기복이 심하며, 한때는 승승장구하다가, 어느 순간에 완전히 버림을 받고, 항상 다시 등장한다. 이들은 모든 미국인들이 원하는 '영원한 젊은이'이다
.

58.
청년기는 혼란과 모순의 시기다. 어떤 날은 새로운 희망에 부풀다가도 어떤 날은 절망에 빠진다. 꿈은 봄날의 수선화처럼 싹트고 꽃피었다가 곧 시들고 만다. 눈 깜짝할 사이에 확실성은 불확실성으로 변해버린다. 이는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청년기적 문화에도 그대로 해당된다
.

63.
청년기적 경험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순수성의 상실일 것이다. 모든 젊은이들은 자신의 이상이 한때 생각했던 것처럼 그리 찬란하지 않다는 사실을 언잰가는 깨닫는다. 이런 깨달음은 보통 새로운 성숙으로 이어지고 현실에 대처하는 새로운 수단을 얻게 해준다. 그러나 이러한 깨달음은 환멸감과 함께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

64.
이들이 보기에 사랑이란 이루어지는 일이 거의 없는 가슴 설레는 꿈이다. 미국인의 사랑에 대한 코드는 '헛된 기대(False Expectation)'
.

67.
코드를 이해하면 사랑에 대한 헛된 기대와 좌절에서 생산적으로 벗어날 수도 있다. 즉 문화적 무의식 속에 '실패'가 예견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보다 현명한 목표를 가지고 사랑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이상적인 남편감이나 완벽한 신부감을 찾으려는 치열한 노력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한편, 사랑하는 배우자나 친구, 혹은 다정한 연인이 될 수 있는 상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그 상대가 모든 욕구를 채워줄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

69.
프랑스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무엇을 소유하느냐가 아니라, 소유한 것을 어떻게 다루느냐다." … 이들은 화장을 전혀 안 한 것처럼 보이려고 거울 앞에서 두 시간씩 보낸다. 프랑스 여자들의 목표는 되도록 자신의 매력에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

71.
영국 남자들은 여전히 초연한 태도를 보이곤 한다. 사실 초연함은 영국 남자들의 징표다
.

76.
앞에서 말했지만 감정은 학습의 열쇠다. 각인을 일으키는 감정이 부정적일 때, 그 각인도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 사회 전반에는 유혹의 개념에 간한 부정적인 각인이 있다. … 유혹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조종(Manupulation)'이다
.

77.
로레알은 유혹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를 피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침으로써 성공을 거두었다. 그들은 "코드를 효과적으로 회피"했다. 어떤 문화에서 일정한 코드를 연상하게 하는 제품이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알면 그 코드를 철저하게 피해감으로써 실패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로레알이 보여준 것이다
.

79.
청년기적 세계관에는 회색의 영역이 거의 없다. 청년들은 양극단만 보는 경향이 있다. 사물은 좋거나 나쁘고, 재미있거나 따분하며, 의미 있거나 무가치하다. 이런 사고방식은 미국의 청년기적 문화에 널리 퍼져 있다. 섹스에 대한 코드도 그런 예다
.


Chapter 3.
아름다움과 비만에 대한 코드


86.
삶은 곧 긴장이다. 우리가 삶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은 양극단 사이를 잇는 축선 위의 한 지점에 놓여 있다.
 
86.
이러한 긴장들이 바로 문화를 규정한다. 문화는 수많은 원형들(archetypes), 그리고 각 원형과 그 반대의 원형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으로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미국 문화에서 나타나는 일차적 긴장 중 하나는자유금지사이의 긴장이다
.
 
87.
귀족주의란 노동은 나쁜 것이며 고귀한 인간의 품위를 떨어뜨린다는 사고방식을 가리킨다
.

89.
여성의류회사인 빅토리아스 시크릿(Victoria's secret)이 크게 성공한 이유 중 하나는 여성들에게 쉽게 줄타기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
 
93.
미국여자들에게 아름다움을 보는 방식과 관련해 매우 감동적인 무언가가 있었다아름다움은 남자를 매혹시킬 뿐만 아니라 동시에 자신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암시했다
.
 
97.
컬처 코드라는 안경을 통해 보면 아름다움에는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신비감이 일반화되면 중요한 무엇인가가 사라진다
.
 
104.
아름다움의 반대편에 도발이 있는 것처럼 비만의 반대편에는관계가 있다
.
 
105.
하지만 체중과 씨름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어떤 관계와-사랑하는 사람, 스스로의 역할, 생존 경쟁 등과-씨름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비만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도피(Checking Out)’
.
 
106.
미국인은 무모한 스트레스를 자청하는 데 선수다. 초능력을 발휘하는 엄마가 되어야 하고, 회사의 승진 사다리를 올라가야 하며, 할리퀸 연애소설에 나옴직한 멋진 관계를 가져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끔직한 몫이다. 실제로 이러한 욕구는 많은 사람들에게 너무 힘든 과제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도피한다. 기대를 저버리고 싶은 자신의 욕구를 인정하기보다 비만을 탓하는 게 더 낫기 때문이다
.
 
108.
근본적인 해결책은나는 무엇으로부터 도피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에서 찾아야 한다
.
 
110.
코드에 따르면, 아름다운 사람은 지금 고상한 사명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며, 비만인 사람은 자신이 수행해야 할 역할에서 물러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아름다움을 찬양하고, 아름다움에 압도되며, 아름다움을 열망한다. 한편 뚱뚱한 사람들을 차별하고, 비만증 환자를 사회적으로 소외시킨다
.
 

Chapter 4.
건강과 젊음에 대한 코드


113.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뇌피질과 대뇌변연계의 싸움에서 대뇌변연계가 승리하는 경우가 많음을 알고 있다. 그것은 사람들이 이성보다 감성을 따를 가능성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113.
파충류 뇌가 언제나 승리한다세 부분의 뇌 중 으뜸은 두말할 나위 없이파충류 뇌. 이 명칭은 이 부분이 파충류의 뇌와 비슷한 데서 유래되었는데, 파충류 뇌는 2억 년 전의 조상의 뇌와 별로 다를 바 없다고 한다. 파충류 뇌는 두 가지 중요한 일, 즉 생존과 생식을 관장한다생존하고 번식하지 않는다면 인류는 멸종된다. 따라서 파충류 뇌는 다른 두 부분보다 영향력이 훨씬 크다
.
 
113.
즉 인간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후손에게 최고의 생존 기회를 제공할 유전자를 보유한 상대에게 육체적인 매력을 느낀다
.
 
114.
인간에게는좋은 감정을 느끼는 것이나올바로 이해하는 것보다는살아남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따라서 삶의 대부분을 지배하는 것은 바로 파충류 뇌다. 파충류 뇌는 대뇌피질, 대뇌변연계와의 싸움에서 언제나 승리한다. 본능, 논리, 감정과의 싸움에서 늘 승리하는 것은 본능이다. 이는 개인의 행복과 인간관계, 구매 결정, 심지어 지도자 선택의 문제를 다룰 때도 마찬가지다
.
 
115.
이 지역에 오기 전에도 나는 이미 과학은 한계가 있으며, 우리의 뇌와 육체에서는 과학적 방법으로 설명되지 않는 일들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여기에 더해 남아메리카에서의 연구를 통해 나는 새로운 인식에 도달하게 되었다
.
 
115-116
이들은 환자가 진정으로 치료받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전에는 치료를 시작하지 않았다. 내가 연구한 한 주술치료사는 환자들로 하여금 일종의 입문식을 치르게 했다. …… 이는 환자가 자신의 병을 이기기 위한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

117.
미국인은 행동파다. 미국의 위대한 철학자(?)인 나이키(Nike)의 표현을 빌리자면, 미국의 아젠다는일단 해보라(Just do it).”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
  
121.
미국인에게 건강과 행복은자신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음을 뜻한다어떤 것이든 간에 거기에는 모두행동이 따른다. 미국인들은 이러한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라면 건강한 것이라고 믿는다. 그들이 병에 걸렸을 때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활동을 할 수 없는 것이다. 건강과 행복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활동(Movement)’이다
.
 
128.
병원에 대한 미국인의 태도를 이해하기 위한 열쇠는 바로활동이다. 의사와 간호사들은 우리를 다시 활동할 수 있게 해주고, 그래서 그들을 좋아한다. 반면에 병원은 우리를 꼼짝 못하게 속박하기 때문에 무시무시한 생각밖에 안 든다
.
 
131.
미국은 청년기적 문화를 갖고 있으므로 60대가 되어도 청년과 같은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기 쉽다. 미국 문화는 성장하기를 바라지 않으며 성인기에 정착하려 하지 않는다
.
 
134.
미국인에게 젊음은 인생의 한 단계가 아니라 가장할 수 있는 어떤 것, 실제 나이를 감출 수 있는 어떤 것이다. 젊음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가면(Mask)’이다
.
 
136.
미국인은 젊은이들의 활력과 열정을 찬양하지만 영국인은 괴짜들의 활력과 열정을 찬양한다. 영국에서는 초연함과 기벽(奇癖) 사이의 긴장이 핵심이다. 영국 문화는 초연함을 관습으로 삼고 있지만 긴장의 축 가운데 또 다른 면도 즐긴다
.
 
138.
나는 정말 가면을 쓴 채 인생을 마감하고 싶은가? 가면을 벗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나는 성숙을 받아들이고 탐구하기보다 계속해서 젊음에 매달림으로써 무엇인가를 잃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 답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가면을 씀으로써 우리는 거울에 비친 새로운 모습을 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아주 잠시일 뿐이다
.


Chapter 5.
가정과 저녁식사에 대한 코드


142.
생물학 체계가 어떤 필요성을 확인하면 문화적 체계는 특정한 문화의 범위 안에서 그 필요성을 해석한다.
 
152.
가정은 어떤 일을 되풀이할 수 있고,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는 외부 세계와 달리 결과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장소다. 가정은 어떤 일을 반복하면 의미가 더해지는 장소다
.
 
153.
미국인 가정에서 주방은 가족이 함께 모이는 핵심적인 장소다주방은 가족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반복과 재결합으로 이루어진 의식의 장소다. 저녁식사를 마련하는 것은 가정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와 맞는다. 중요한 것은 가정의 물리적 위치가 아니라 그곳에 바로 가족과 가족에 대한 감정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

166.
그들의 저녁식사에서 음식 자체는 이차적인 것이다. 모든 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먹을 수 있다면 음식점에서 사온 피자를 먹어도 상관하지 않는다. 피자는 실제로 둥근 원형이고 모두 나누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순환'이라는, 저녁식사에 대한 코드와 가장 잘 맞는 음식이다
.



Chapter 6.
직업과 돈에 대한 코드


175. 미국인들에게 직업이란 단지 생계를 꾸리기 위해 의무적으로 해내야 하는 일이 아니다. 자신의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 일에는 훨씬 강력한 차원, 즉 삶을 규정하는 차원이 있었다. 직업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정체성(WHO YOU ARE)’이다.
 
179.
미국인은 틀에 박힌 일만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끊임없이 갱신해야 한다는 생각은 분명이 직업에 대한 코드에 부합한다. 자신의 직업이 더 이상 바람직한 정체성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일을 찾는 것이 타당할 뿐만 아니라 바람직하기도 하다그들은 누군가가 바람직한 인물상을 제시해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바람직하다고 믿는 인물이 되기 위해 과감하게 모험을 한다
.
 
180.
활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미국인에게 죽음과도 같은 일이다미국인은 정체성과 직업을 너무 밀접하게 연관시키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아직 살아 있음을 느끼기 위해서라도 계속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181.
이러한 변화는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 외에, 자신의 정체성이 확장되고 있음을 직감하게 한다
.
 
186.
미국인에게 돈은물건을 구입하는 수단이상의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돈은 자신의 현재 상태를 보여주고, 가난한 조상에 비해 얼마나 큰 부자가 되어 있는지도 알려준다. 돈은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이훌륭한 사업이며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다는 것, 자신의 짐을 스스로 질 수 있으며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다음 단계를 향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그래서 돈이 없으면 궁지에 빠지거나 끝장이 날 듯한 기분에 사로잡힐지도 모른다…(따라서) 돈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증거(Proof)’
.
 
187.
돈은 성공의 척도다...돈은 채점표다. 누군가가 여러분과 비슷한 일을 하면서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면, 여러분은 무의식적으로 그가 더 나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

189.
빌 게이츠가 영국 여왕보다 돈이 많다는 사실에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까닭은 그가 그 재산을 혼자 힘으로 이루어냈기 때문이다
.
 
194.
켄 제닝스는 기회가 왔을 때 이를 최대한 활용해서 성공을 거두었다. 미국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는 바로 이런 것이다….우리가 진실로 원하는 것은 직업을 통해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이며, 또한 스스로의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성공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얻는 것이다
.


Chapter 07.
품질과 완벽함에 대한 코드

 
196.
문화는 우리가 태어날 때 물려받는 생존 도구다. 미국의 문화가 현재의 상태에 이르게 된 것은 그것이 미국인들의 살아가는 조건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200.  
품질에 관한 미국인의 긍정적인 각인은 화려한 디자인이나 탁월한 성능보다 기본적인 기능에 한정되어 있다품질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작동한다(It Works)’이다
.
 
201.
참가자들은 완벽함을 무엇인가 추상적이고 불완전한 것, 막연하고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었다. 실제로 완벽함의 추구는 사람들이 대부분 피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였다. 사람들은 완벽함은 한 과정의 끝이며 그 뒤에는 더 이상의 발전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완벽함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죽음(Death)’이다
.
 
203.
미국의 문화가 청년기적 문화이기 때문이다. 미국인은 남에게 지시를 받거나 그들의 기준을 강요받는 것을 싫어한다. 자신의 방법으로 사물을 발견하고 일하는 법을 배우려 한다. 그러나 더 깊은 이유는 미국인들을 처음 이 나라에 오게 한 개척자 정신에 있다도전하고, 실패하고, 실수를 통해 배우고, 그리고 더욱 강해져서 돌아오는 것이 미국인의 본질이다
.
 
204.
일본에서는 제품이나 과정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 실수를 하면 훨씬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 품질은 필수이고 완벽함은 덤이다
.
 
205.
미국인에게는 제품의 화려한 기능은 필요 없지만 절대적인 것들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 다른 문화에는 성능이나 디자인에 관한 더 높은 기준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미국인들은 단순히 제품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는지에 대해서만 확인한다
.

 
208.
미국인들은 완벽함(아무리 해도 그들이 믿지 않는) 보다 훌륭한 서비스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위기는 충성심을 만들어낼 훌륭한 기회다. 고객이 제품이나 서비스와 관련된 문제를 가지고 왔을 때 즉각 그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면 여러분은 그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고객에게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는 셈이다
.
 
210.
미국인은 품질을 중시하지 않는다. 제대로 작동하는 제품을 원한다. 완벽함을 믿지 않기 때문에 무결점이라는 생각은 환상이라고 본다. 일본인에게는 생존 도구의 필수적인 요소라 할 수 있는 사고방식이 미국의 코드와는 전혀 맞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인이 그런 사고방식들을 거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
 
210.
어떤 문화에 새로운 제품을 도입하려면 아이디어가 그 문화에 맞아야 한다. 이 점을 유의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
.
 
 
Chapter 08.
음식과 술에 대한 코드

 
213.
프랑스 음식은 1인분의 양이 매우 적은데도 저녁식사가 끝났을 때 접시나 포도주 잔이 비어 있으면 천박하게 여긴다. 미국인들은 식사가 끝나면배가 부르다.”고 말하고 프랑스인들은맛있었다.”고 말한다.
 
213.
미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이지만 파충류 뇌의 수준에서는 자신들을 가난뱅이로 여긴다
.
 
215.
미국에서 음식은안전한 섹스. 무의식적으로 섹스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쾌락을 위해 몸에 음식을 집어넣는 것은 일반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행위로 여긴다.


218.
몸은 기계이며 음식의 기능은 그 기계를 계속 돌아가게 하는데 있다. 음식의 코드는연료(Fuel)’..
 
221.
다른 여러 문화에서는 음식은 도구가 아니라 세련됨을 경험하는 수단이다. 프랑스에서는 음식을 먹는 목적이 쾌락이며, 가정에서 만든 음식도 손님들이 오랜 시간 감상하는 훌륭한 요리가 된다
.
 
221.
일본에서 요리를 마련하고 즐기는 것은 완벽함에 접근하는 수단이다
.
 
228.
그들에게 술은 참혹한 기분이 들게 하고, 죽을 것 같게 만들고, 곧 몸에 변화가 오게 하고, 그 자리에서 주저앉게 하고, 근심을 잊게 하고, 용기를 되찾게 해주는 멋진 약이 될 수 있는 어떤 것이다. 술은 연료 이상이며, 매우 강력하고 즉각적이며 극단적인 무엇이다. 술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권총(Gun)’이다
..
 
Chapter 09.
쇼핑과 사치품에 대한 코드

 
234.
그러나 우리는 파충류 뇌를 따를 때에도 대뇌피질을 달래려고 애쓴다. 그리고 대뇌피질을 달래려고 이런저런 명분을 찾는다명분은 논리적이고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있으므로 자신이 하는 일에 안도감을 갖게 해준다. 고객 기업에 코드를 제시할 때 나는 각인 발견 작업에서 얻은 명분도 한두 가지 함께 제시하는데, 이러한 명분은 고객 기업에게 아주 중요하다. 효과적으로 제품을 홍보하려면 코드를 응용하는 동시에 그에 따른 명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238.
쇼핑은 즐겁고 신나는 모험이며, 물건을 사고파는 일을 훨씬 넘어서 여러 가지 점에서 교훈적이라는 의식이 담겨 있다. 쇼핑은 정서적이고 보람 있는, 꼭 필요한 경험이었던 것이다. 쇼핑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세상과의 재결합(Reconnecting with Life)’이다
.
 
240.
인터넷은 편리함과 융통성을 주지만, 미국인이 원하는 쇼핑의 경험은 제공하지 못한다. 인터넷으로는 세상으로 나가 사람들과 재결합할 수 없다.쇼핑은 삶을 확인하는 신기한 경험이지만, 구매는 매우 다른 무의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여성들에게 그렇다. 구매는 쇼핑의 끝, 즉 세상과의 관계를 끝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을 의미한다
.

241. 노드스트롬은 쇼핑을 아무런 제한 없는 자유로운 경험으로 변화시켰다.
 
242.
쇼핑에 대한 프랑스인의 코드는자신의 문화 배우기
(Learning Your Culture)’ek.
 
243.
쇼핑의 경험을 즐겨라. 삶을 다시 회복하라. 마음에 드는 물건이 없으면 아무것도 사지 않아도 괜찮다. 여러분은 항상 다시 쇼핑을 나갈 수 있는 명분을 댈 수 있을 것이다
.
 
244.
프랑스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로쓸모없는 것이란 그것 없이는 내가 살아갈 수 없는 것이다.”라는 뜻으로 번역할 수 있는 표현이 있다
.
 
247.
또한 미국인들은 성장에는 끝이 없다고 믿고 있으므로, 계급은 여러 단계로 이루어져서 업적이 클수록 높이 올라가야 한다. 미국 사회에서 계급을 나타내는 방법은 사치품을 소유하는 것이다. 사치품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군대 계급장(Military Stripes)’이다
.
 
248.
그것은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많은 돈을 갖고 있음을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훌륭함이 인정받는 것이다. 미국인들은 무의식적으로 훌륭한 사람이 성공하며, 그 성공은 하나님이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성공은 하나님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증거다
.
 
250.
사치품은 그것이 얼마나 사치스러운 물건인가를 남이 알아줄 때만 가치가 있다.

 

252. 티파니는 고객들에게 적당한 수준의 티파니 명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동시에, 계속해서 더 비싼 고급 제품을 보여줌으로써 평생 지속되는 관계를 형성한다.


Chapter 10. 미국 문화에 대한 코드

 
259.
프랑스인들은 미국이 자신들의 세계를 침략해서 미국 문화와 가치를 강요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미국이 하는 일들은 지구의 안녕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 눈에 미국인은 온전한 사람이 아닌외계인이기 때문이다.
 
262.
독일인은 미국인에 대해 해방자이며 인정 많은 카우보이로 각인하고 있다. 독일인의 미국에 대한 코드는존 웨인(John Wayne)’이다. 존 웨인은 터프가이다. 그는그 자체다. 그러나 총을 먼저 쏘는 법이 없다
.
 
264.
영국인의 미국에 대한 코드는부끄럽지 않은 풍요함(Unashamedly Abundant)’이다
.
 
265.
이제 각인 발견 작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미국에 관한 프랑스, 독일, 영국의 코드를 알아냈으므로 각 문화에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때미국인다움(American-ness)’을 버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

265.
프랑스에 대한 프랑스인의 코드는 '사상(Idea)'이다
.

265.
영국에 대한 영국인의 코드는 '계급(Class)'이다
.

267.
레고는 미처 의식하지 못한 채 독일에 대한 독일인의 코드, '질서(Order)'라는 코드를 이용했던 것이다. 여러 세대에 걸쳐 독일인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혼란을 피하려고 관료제도를 완성했으며, 따라서 일찍이 '질서'라는 코드를 강력하게 각인해왔다
.

267.
두가지 코드 - 자국 문화에 관한 코드와 외국 문화에 관한 코드 - 를 모두 이해하고 있는 기업은 성공할 준비를 잘 갖추고 있는 셈이다
.

268.
결론을 말하자면, 세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하나의 제품을 위한 전략 안에서 여러 가지 코드를 한꺼번에 다룰 수 있어야 한다. … 어떤 나라의 기업이든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에는 각국의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이 포함되어야 하는 것이다
.

272.
외국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이나 이상적인 거주 지역을 찾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그곳 문화의 코드를 발견하고 이에 부합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


Chapter 11.
미국 대통령에 대한 코드


275.
미국의 지도자는 반란을 이끄는 사람이다. 이러한 지도자는 건강과 활동을 동일시하는 문화에서는 필수적이다. 미국인들은 변화하고, 전진하고, 재창조하는 과정을 지도할 수 있는 대통령을 원한다.

277.
미국인들은 대통령이 너무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대신 어려움을 길 수 있는 용기와 강한 생존 본능을 지닌 지도자를 원한다
.

279.
미국인은 연설로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훌륭한 비전을 갖춘 인물을 원한다. 국가를 살필 수 있는 파충류 뇌가 강한 인물을 원하고, 문제점과 그 문제점을 바로잡는 방법을 알고 국민들로 하여금 문제에 맞서 싸우게 하고, 국민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할 수 있는 인물을 원한다. …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모세(Moses)'이다
.

281.
캐나다인들은 문화를 유지할 능력이 있는 지도자를 찾는다. 캐나다에 대한 캐나다인의 코드는 '유지하는 것(To Keep)'이다
.

283.
미국인들에게 대통령은 '최고의 연예인'이라는 의식이 있다. 대통령의 일차적 임무는 국민을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워주며, 계속 생산적으로 활동하게 하는 것이다
.

284.
문화는 대단히 느리게 변화한다. 이 말은 미국인들이 먼 장래에도 '모세형' 대통령을 찾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미국인들이 모두 이러한 코드를 이해한다면, 2008년 이후에는 선거 과정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


Chapter 12.
미국인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


286.
이러한 코드들은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 동기를 엿볼 수 있게 해주었고, 우리의 행위를 새롭게 볼 수 있는 새로운 안경을 제공해주었다. 또한 다른 문화의 코드와 비교해봄으로써 전세계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산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다.

288.
미국의 매력 중 하나는 광활한 공간 안에서 놀랍게도 다양성과 통일성을 모두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 "여럿으로 이루어진 하나(From the many, one)"는 미국 문화에 꼭 맞는 표어다
.

291.
미국에 대한 미국인의 문화 코드는 '(Dream)'이다. … 미국은 할리우드와 디즈니랜드, 인터넷을 만들어 미국인들의 꿈을 전세계에 전파했다. 미국은 꿈의 산물이고 꿈의 창조자다
.

291.
미국인은 평생 지속될 수 있는 낭만적인 연예를 꿈꾸기에 사랑을 헛된 기대로 본다. 누군가의 삶을 통한 진정한 변화를 꿈꾸기에 미인을 남자의 구원으로 본다. 꿈을 너무 열심히 추구하다가 때때로 좌절하는 탓에 비만을 도피로 본다. 무한한 삶을 꿈꾸기에 건강을 활동과 동일시한다. 자신이 기여할 일이 있고 선택한 직업에서 크게 성공할 수 있으리라 꿈꾸기에 지금과 같은 직업관을 갖고 있다. 더 큰 세상에 자신의 자리가 있기를 꿈꾸기에 쇼핑을 세상과의 재결합으로 본다. 돈과 사치품은 성공한 자신의 꿈을 가시적으로 나타내주기에 돈을 증거로, 사치품을 군대 계급장으로 여긴다. 누군가가 자신을 더 나은 미국으로 인도할 수 있으리라 꿈꾸기에 미국 대통령을 모세로 본다
.

292.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문화를 갖게 된 것은 꿈의 힘을 믿은 덕분이다. 낙관주의는 미국에 대한 코드와 일치할 뿐만 아니라, 미국 문화의 활기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미국이 '불가능한 일'을 하는 것은 그것이 운명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293.
미국인이 좋아하는 상징 중 하나는 '돌아온 아이(Comeback Kid)'. 미국인이 실패한 뒤에 다시 일어서는 사람을 좋아하는 까닭은 강한 문화적 특성 때문이다
.

294.
미국의 코드에 맞춘다는 것은 꿈과 꿈꾸는 사람을 지지한다는 뜻이다. 미국인은 큰 이상을 품고, 위험을 무릅쓰고,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는 사람들을 격려하고자 한다
.

295.
인류에게 꿈을 전하는 것은 미국의 사명이다. 따라서 미국의 이념을 억지로 강요하는 방법이 아닌 미국의 영화와 책, 제품과 발명품, 자선행위를 통해 꿈을 전해야 함은 물론 저개발 국가를 지원하려는 노력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

296.
이제 문화적 무의식을 통해 미국인들이 얻은 또 하나의 자유를 생각해보자. 그것은 꿈꿀 수 있는 자유, 냉소주의와 비관주의를 멀리할 수 있는 자유, 자신과 자신의 세계를 위해 가장 대담한 일들을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자유다. 미국인들에게 이러한 자유보다 코드와 잘 맞는 것은 없다
.



3. 내가 저자라면

 


라파이유가 그리는 문화의 밑그림

이 책은 저자가포춘 100대 기업을 비롯해 전세계 주요 기업들을 위해 30여 동안 해온 각인 발견 작업의 총결산이다. 저자는 오랜 연구를 통해 각인 발견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고안해냈고, 이를 입증하고 검증해서 특허까지 얻었다. 저자가 수행한 각인 발견 작업은 고객 기업들의 매출 증대와 수익 향상에 실제로 커다란 기여를 했고, 기업들도 그 결과에 대해 많은 신뢰를 보내주었다. 기본적인 몇 개의 키워드로 얼키고 설킨 문화의 복잡한 속을 정리해가는 그의 솜씨가 놀랍다. 마치 모래 무덤이 바람에 다 날려가고 그 밑에 쓰여진 글자들이 선명하게 올라 오는 것 같기도 하고 수세미처럼 얽힌 각기 각색의 실타래가 색깔 별로 깨끗이 정리되서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 복잡 다단한 미국의 문화는 그의 손에 의해 층위 별로 깨끗하게 살아난다. 

이 책은

 

이 책은 라파이유가 발견해낸 미국의 20개의 컬처 코드와 다른 문화에서 발견해낸 것들을 비교함으로써 동일한 사물이 다른 문화에서는 어떻게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되는지 보여준다. 저자는 컬처 코드를 알면 자신의 행동을 지배하는 동기를 깨닫게 됨으로써 새로운 자유를 얻는다고 본다컬처 코드는 우리에게 세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안경인 셈이다. 이 안경을 통하면 문화적 무의식이 개인의 삶에 대해 내리는 결정, 소비자로서의 선택, 그리고 세계 시민으로 행동하는 방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밝힐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전제이다.

 

네슬레와의 첫 프로젝트를 통해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각인과정이 마케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라파이유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의 전공을 기업 컨설팅에 연결한다. 라파이유의 방법론은 방대한 설문 조사와 통계적 분석을 토대로 하는 일반적인 시장 조사와는 전제부터가 상당히 다르다. 그의 원형분석 및 소비자 행동 분석은 정신의학, 문화인류학, 심리학을 아우르는 것이다. 라파이유에 따르면 일반적인 설문조사의 답은 신뢰할 게 못된다. 답이 거짓이라거나 사람들이 의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서 그런 건 아니다. 다만 사람들은 질문자가 원하는 답을 하는 경향이 있다. 질문에 답할 때 감정이나 본능보다 지성을 관장하는 대뇌피질이 먼저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답변으로는 우리의 감정을 조정하는 무의식적인 힘을 드러낼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시장조사나 여론조사가 자주 판단을 그르치는 이유이다. 이런 조사는 사람들 안에 있는 진심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걸러진 을 반영할 뿐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의 진짜 생각을 알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론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각인을 꺼내는 그의 방법론

그에 의하면 인간은 3부분으로 나뉘어진 뇌를 가지고 태어난다. 대뇌피질은 학습과 추상적 사고와 상상력을 다루는 뇌다. 대뇌피질은 지적인 판단 능력이 생기는 7세가 넘어야 사용할 수 있다. 다음은 대뇌연변계로 감정을 관장하는 뇌다. 이 뇌는 출생직후부터 5세까지 주로 어머니와의 관계를 통해 형성된다. 우리는 어머니를 통해 따뜻한 정과 사랑, 강한 유대감을 얻는다. 사람들은 이성보다는 감정을 따를 가능성이 많다. 이는 대뇌연변계가 대뇌피질을 이길 가능성이 많음을 말해준다. 그러나 세가지 뇌 중에 가장 강력한 것은 파충류뇌이다. 파충류뇌는 생식과 생존을 관장하는 인간의 본능과 관련되어 있다. 문화적 원형은 이 뇌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문화적 원형을 발견하기 위한 라파이유의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먼저, 파악하고자 하는 대상물의 소비자를 참가자로 모집한다. 참가자를 몇 개의 그룹으로 나눈다. 각 그룹마다 세 시간짜리 모임을 구성한다.
첫 번째 시간에 저자는 다른 행성에서 지구를 방문한 사람으로 분장하고 도움을 요청한다. 이때 요청하는 내용은 파악하고자 하는 대상물에 대해 이야기해달라는 것이다. 두 번째 시간에는 참가자들을 초등학생처럼 바닥에 앉게 한 다음, 가위와 잡지를 주고 대상물에 대한 단어들을 뜯어 붙이게 한다. 그런 다음 뜯어 붙인 단어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게 한다. 이를 통해 각인에 대한 더 많은 단서를 얻는다. 세 번째 시간에는 참가자들에게 베개를 나누어주고 편안하게 바닥에 눕게 한다. 편안한 음악을 틀어주며 참가자들의 긴장을 풀어준다. 수면 직전의 평온한 상태에 도달했을 때,
사람들은 진심을 말하기 시작한다. 이 단계에서 그들의 답변은 본능이 자리잡은 파충류 뇌(reptilian brain)에서 나온다. 파충류 뇌는 가장 원초적인 내면을 관장하는 뇌로, 진실한 답은 그곳에 각인되어 있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도 라파이유는 이들이 말하는 내용에 의지하지 않고 그들과 대상물과의 감정의 관계, 즉 구조에 집중한다. 그는 이렇게 문화를 '심리분석'하는 사례들이 이 책에는 풍부하게 소개되어 있다.(사실 사례의 내용만 가지고는 그가 끌어낸 코드를 십분 수긍하기 힘든 경우도 많다. 아마도 글에 표현되지 않은 말하는 자들의 감정, 심리 상태가 '구조'를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었겠지만..) 

 

라파이유의 이런 방법론은 기존의 여론조사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기존 방법이 소비자의 말에 집중한다면 이 방법은 사람들 의식 속에 내재된 진심, 즉 말의 저변에 잠재하는 각인에 집중하는 것이다. 위의 과정을 통해 그는 사람들의 이성적인 대뇌 피질 아래에 존재하는 잠재 의식의 세계와 접속을 시도하고, 또 그 속에 담겨있는 문화적 의미를 발견해내는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밝혀낸 문화 코드가 기업들에게 안겨준 획기적인 마케팅 성과에 대해서도 흥미진진하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코드를 발견하는 다섯가지 원칙

 

컬처 코드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라파이유가 따르는 다섯 가지 원칙은 바로 그의 방법론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그가 제시하는 첫 번째 원칙은사람의 말을 믿지 말라이다. 답변을 곧이곧대로 믿지 말라는 의미다. 두 번째 원칙은감정은 학습에 필요한 에너지다라는 것이다. ‘감정이 강할수록 학습의 경험도 명확하게 습득된다는 말이다. 그렇기때문에 문화적 코드를 이해하기 위해서 그 구성원이 느끼고 있는 감정의 폭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 원칙은내용이 아닌 구조가 메시지라는 것이다. 설문 내용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제시하는 이야기의 구조, 즉 다양한 요소들 간의 관계를 더 중점적으로 주목한다는 것이다. 네 번째 원칙은각인의 시기가 다르면 의미도 다르다는 것이다. 작가는 7세까지를 각인의 중요한 시기로 본다. 7세 이후에는 아이들이 논리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원칙은 그가 제시한 원칙의 가장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문화가 다르면 코드도 다르다는 것이다.


  

이 책의 매력

제목이 지시하듯 문화 코드’, 그것도 미국 문화의 코드를 밝힌 책이다. 그러나 순수한 학문적 연구의 결과물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그가 단순히 마케팅 전문가로 행한 작업만은 아니라는데 매력이 있다. 그는 대학에서 프로이드, , 레비 스트로스, 루스 베네딕트 등 20세기 유명한 학자들의 작업을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자폐아동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그는 아이들이 어떻게 학습하고 새로운 사실들을 각인하게 되는지에 주목하여 감정과 학습 사이의 연결 고리를 이해하게 되었고, 또 주어진 문화 환경 속에 잠재되어 있는 집단 무의식이 문화 코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연구하여 나름의 방법론을 구축하였다. 문화인류학자로서, 또 정신분석학자로서의 그가 쌓아온 학문적 성과는 기업들의 실용적인 요구와 결합하여 그만의 독특한 접근법을 만들어냈다. 컬처 코드의 다면적 얼굴을 제대로 분석하는 책은 아니지만 학계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서 철저히 현장의 요구에 따라 이런 책이 탄생했다는 것이 반갑다. 

 

미국의 힘


학계의 연구 성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미국의 기업 문화가 부럽다. 산학 협동이라는 말은 유럽기업들이 더 먼저 발전시켜 왔지만 실제적으로 실제 경영 전략으로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학문을 발달시켜온 건 미국이다. 앨빈 토플러, 피터 드러커, 톰 피터스, 짐 콜린스 같은 경영학의 대가들은 모두 미국의 자유로운 비즈니스 환경과 학문적인 풍토가 일궈낸 성과이다.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미국의 힘은 라파이유 같은 이국인마저 미국 문화를 찬양하는 적극적인 문화전도사가 되게 하였다. 우리 나라도 문화적 파워가 커져서 세계적인 석학들이 다투어 우리 문화를 자신의 저서로 담아내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자기 브랜드


저자 클로테르 라파이유는 개인 브랜드의 힘을 알게 해주는 사례다. 고맙게도 사부님이나 찰스 핸디 같은 사람도 우리에게는 개인 브랜드의 좋은 모델이다. 열심히 연구해서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만들어내는 것, 그리고 그 브랜드 파워로 자유로운 프리랜서의 삶을 사는 것, 그것이 우리의 주력 고민이다.

 

작가의 시선


프랑스인인 라파이유는 미국 문화에 매우 긍정적이다. 지금까지 내가 읽은 책들은 미국 문화를 언급할 때 대부분 미국문화의 제국주의적 독식성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작가의 입장과 시선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된다.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다. 문화현상도 마찬가지다. 어느 측면을 더 부각시켜 보는가는 보는 자의 입장과 시선에 달려있다. 라파이유는 미국의 문화 속에 잠재한 코드를 매우 긍정적으로 읽고 있다. 직업과 돈에 대한 코드, 쇼핑과 사치품에 대한 코드조차도 그에게는 다르게 읽힌다. 인종차별을 하던 나라가 반세기가 지나기 전에 그 차별의 대상이었던 흑인을 대통령으로 뽑는 것이 미국이다. 이 책은 미국 문화의 위협적인 파급력이 아니라 미국 문화의 진정한 힘과 저력에 대해 좀 더 생각하게  해주었다. 라파이유가 분석한 미국 코드의 많은 부분은 반성없이 어느새 우리의 코드가 되어가고 있다. 그런 점에서 문화 코드를 바꾸어 놓는 마케팅의 힘에 대해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케팅이 문화 코드를 바꾼다


세기의 명작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이 어떻게 집필되었는지 아는가. 그 책은 2차 대전이 막바지에 접어든 1944, 미 국무부가 베네딕트에게 의뢰해 집필된 책이다. 미국은 군사적으로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난해한 적 일본의 행동을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라파이유에게 컬처 코드작업을 의뢰한 건 미국의 유수 기업들이다. 그들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의 행동을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내용은 다르지만 두 책 모두 필요가  연구를 낳은 케이스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 미국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미국의 힘이다. <소유의 종말>에서 제레미 리프킨이 제기한 문제, 즉 마케팅의 저력에 대해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 이제 기업들은 문화 코드에 유념하여 시장에 물건을 더 많이 파는 일에서 한 발짝 더 나가, 문화적 유행을 남보다 한 발 앞서 예측하여 재빨리 상품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이제 마케팅은 협소한 상업영역의 울타리를 훨씬 넘어 문화적 관습, 활동을 상품 형태로 번역하는 자본주의 체제의 기술이 되어버렸다. 이제 문화마저도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이 된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런 상품들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사람들의 문화 코드를 바꾸어 놓고 있다. 


<한국판 컬처 코드>를 향하여

분명 이 책은 사부님의 책코리아니티에서 얻은 고민을 이어가게 만드는 책이다. 서로 방법론은 다르지만 '코리아니티가 한국인의 문화 코드를 나름대로 파헤친 책이라면 이 책은 미국 문화의 핵심이라 여겨지는 20여개의 키워드를 가지고 미국의 문화 코드를 파헤친 책이다. 때문에 이 책은 한국판 <컬처 코드>에 대한 우리의 부담을 저절로 이끌어낸다. 사부님이 소망하시듯 우리 연구원을 통해 그런 노작이 한국에 나와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가 많은 책을 읽고 사색하고 고민하는 것은 작은 것이라도 대안이 될만한 것을 이 세상에 내놓기 위한 나름의 몸부림이다. 완벽히 새로운 독창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연결하여 제3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창의성인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건진 컬처 코드에 대한 훌륭한 통찰을 우리 식으로 잘 배치해서 한국의 컬처 코드를 밝혀내는 일에 사용할 수 있다면 좋겠.

한 가지 덧붙이는 단상

나는 이 책을 유럽 출장 중에 읽었다. 일할 때도 쉴 때도 이 책은 내 손에 들려있었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자주 외국인을 만나는 내 직업상 상이한 문화권의 사람들의 상이한 생각을 만나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양한 문화를 겪으면서 내가 한 가장 큰 일은  '내가 옳다'는 생각을 버린 것이다. 덕분에 편협하던 나의 사고가 많이 느슨해지고 남의 세계에 더 스며들 수 있었다. 지리적인 경계를 넘어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것도 흥미롭지만 사람들 생각의 경계를 넘어 그 속을 여행하는 것도 내게는 무척 흥미롭다. 이 책은 마치 문화 문법책 같다. 미국을 준거로 해서 몇몇 나라들만 한정적으로 비교해주는 문법책이긴 하지만 매우 유용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의 내용 중에는 내가 이미 아는 것도 있고, 모르는 것도 있다. 아는 것을 접할 때는 '그렇지' 수긍하게 되어서 좋고, 모르는 것을 접할 때는 '아하 그렇구나' 이해하게 되어서 기쁘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 책에 한국의 예가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라파이유에게 아시아는 일본이 그 상징인 것처럼 보인다. 가끔 중국이 등장하고 티벳 같은 나라의 문화가 언급되긴 하지만 아직 '한국'과 관련해  라파이유에게 '각인'된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 같다. 한국의 물건이 세계 각국에 많이 팔리고 있다. 세계 유수기업의 마케팅을 지원하는 라파이유가 한국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에 대해 모를 리 없겠지만 그에게 한국과 관련해 특별한 각인이 없다는 건 왠지 서글프다. 

이 책 읽기를 막 끝낸 건 오스트리아 국경을 넘어 체코로 진입할 때였다. 이제 유럽의 국경은 완전히 사라졌다. 톨 게이트같이 생긴 게이트를 검사없이 통과하면 오로지 웰컴 사인만이 우리가 다른 나라에 진입한 걸 알려준다. 체코 프라하에는 'SAMSUNG' 배너가 시내 가로등 곳곳에 붙어 휘날리고 있었다.  그리 새삼스런 일도 아니다. 삼성의 공격적인 마케팅인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삼성 뿐 아니라 엘지, 현대 같은 기업들의 배너와 제품 광고판은 유럽 어디서든 볼 수 있다. 그들이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을 보면 늘 기쁘다. 마치 척박한 땅에 새로 깃발을 꽂으며 불굴의 투지로 일하는 파이오니어들을 보는 것 같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사람들이 삼성과 엘지는 기억해도 이들이 어느 나라의 기업인지는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가 필립스와 하이네켄이 네덜란드 기업이고, 버드와이저가 미국 기업이라는 걸 잘 모르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우리 기업들은 일부러 우리 나라 타이틀을 광고에 사용하지 않는다. 자기들이 한국 기업이라고 각인되는 것을 꺼리는 것이다. 그것은 문화 코드가 갖는 힘에 역설적으로 주목한 결과이다. 서구 사람들에게 한국은 거의 각인되지 않은 나라이다. 각인되지 않았다는 것은 그 만큼 영향력이 없다는 말이다. 설령 각인된 이미지가 있다 해도  6.25전쟁과 가난, 데모와 불안정한 정치, 분단 등과 같이 대부분 부정적인 것들 뿐이다. 그들에게 각인된 한국의 이미지가 강렬하고 긍정적이라면 왜 엘지와 삼성이 한국기업임을 내세우지 않겠는가. 그들은 한국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버리고 그저 국적이 없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이미지 승부를 벌이고 있다. 라파이유 식으로 말하면 한국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으로서 삼성과 엘지를 각인하려고 하는 것이다. 

프라하의 삼성 배너를 보면서 '한국'이라는 나라가 갖는 문화 브랜드의 힘에 대해 오래 생각했고, 그 때 내 손에 들려있던 이 책 <컬처 코드>는 그래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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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엽
2008.12.04 08:52:14 *.165.140.205

로이스- 불가사리 정재엽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이 책 재미있지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국가의 생각과 문화를 단지 몇개의 코드로 다 분석 가능한가에 대해 약간의 의문이 들었어요. 물론 이 책의 재미는 그런 공통된 코드를 뽑아내 공감대를 형성해냈다는데 있지만서도요. 한국형 컬처코드라.. 우리 연구원이 해야할 과제인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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