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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8일 11시 58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이병문

1991년 매일경제신문사에 입사해 편집부, 국제부, 사회부, 지식부, 중소기업부, 부동산부, 과학기술부에서 근무했다. 2003년 유럽 각국을 돌며 디자인변혁 현장을 취재한 바 있다. 또한 2006년에는 핀란드 헬싱키예술디자인대학교(UIAH)에서 디자인 경영을 공부했다. 저서로 <핀란드 들여다보기> 등이 있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hope 희망

디자인 세상에서 ‘한국의 희망’을 본다

디자인과 디자이너는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미래를 열어갑니다. 미래는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꿈과 희망입니다. (16)


“디자인은 제품을 보면서 그리고 제품과 얘기를 나누면서 색채와 기능을 음미하고, 집안에 갖다놓았을 때의 즐거움을 상상하는 문화의 하나” (20)


misunderstanding 오해

디자인에 대한 5가지 오해

영국의 디자이너 리처드 세이무어는 “디자인은 사람을 위해 물건을 좋게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해 디자인 활동이 삶의 질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강조합니다.


디자인은 ‘우리 인간이 어떻게 하면 아름답고 품격 있게 살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를 위해 자동차든, 건축물이든, 그래픽이든,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나 업무절차든 새로운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것입니다. (22/23)


디자인을 ‘언제라도 기회가 오면 표출되는 우리 인간에 내재된 본능’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빅터 파파크네는 “일상생활 속에서 어떤 행동을 계획하고 보다 좋게 구체화하는 것이 디자인 과정과 똑같다”며 “우리 인간 모두는 디자이너”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23)


디자인이란 말은 이탈리아어로 르네상스 시대 이후 그림 그리기를 뜻하는 디세그노(disegno)에서 비롯되었고, 16세기 들어서는 영국에서 무언가를 만들기 위한 기안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됐습니다. (23)


디자인은 산업혁명이 유럽대륙으로 확산된 19세기 중반부터 주복받기 시작합니다.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제품을 아름답게 만들고 기능적이면서 효율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또 이를 도맡아서 해줄 전문가가 필요했습니다. 이글 전문가는 나중에 산업디자이너로 불리며 현대인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줍니다.


디자인의 범주와 디자인의 역할을 글로벌화로 국가 간, 업계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점점 확대되었습니다. 디자이너가 경영, 기술, 마케팅까지 알아야 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더 나아가 서비스산업, 인터넷홈페이지, 멀티미디어에도 디자인 개념이 적용되면서, 이 세상은 디자이너에게 만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3)


디자인은 제품 외양을 꾸미는 것이다

좁은 의미로 보면, 디자인은 제품의 색깔이나 스타일을 지칭한다는 측면에서 맞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디자인은 외관의 아름다움을 뛰어넘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형태의 디자인이라고 하더라도 생산기술상 하자가 있고 비용이 비싸다면 성공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25)


소비자의 감성과 욕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새로 개발하고 경영전략 및 생산라인 구축에까지 관여하는 게 바로 디자인입니다. 다시 말해 디자인은 제품을 보다 아름답게 만드는 것을 뛰어넘어 더 잘 팔릴 수 있는 형태와 새로운 기능, 불필요한 원가를 줄일 수 있는 솔루션까지 제공합니다. 물론 제품 포장이나 광고디자인까지 포함합니다. (26)


소비자들은 이제 기능을 보고 제품을 고르는 단계를 넘어 제품이 주는 기쁨과 정신적인 효용을 보고 구매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경영의 핵심 요소가 된 것입니다. (26)


디자인은 소비자와 격이 없는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여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줍니다. 특히 회사 로고에서부터 직원들의 옷차림, 경영방식에 이르기까지 회사의 이미지를 만들어 기업의 정체성을 확립해 주고 기업의 핵심가치와 상품 사이에서 구체적인 가교를 구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같은 디자인이 회사이미지와 결합하여 멀리서 보더라도 소비자들이 금방 알 수 있는 게 바로 브랜드입니다. 다시 말해 디자인이 ‘제품의 가격’이라면 브랜드는 ‘제품의 가치’인 것입니다. (27)


디자인과 브랜드는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는 ‘하나의 몸통’으로, 회사만의 독특한 디자인이 쌓이고 쌓이면 그게 곧 브랜드가 되는 것입니다. (27)


센스 혹은 감성이 없어서 디자인과 벽을 쌓고 산다는 것도 잘못된 생각입니다. 디자인이 센스나 감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디자인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필요충분조건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디자이너 역시 첫 아이디어부터 제품 형상화 단계까지 총괄할 줄 알아야 합니다. (29)


조지 테오도레스쿠 독일 테자인 대표는 “디자이너는 다양성을 창조하는 패러다임의 선구자 역할을 다하고 풍부한 지식을 소유해야 한다”며 “디자이너는 문제 전체를 조망할 수 있고 그 해결점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29)


디자이너만이 기술, 제품, 기능, 판매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며 소비자들이 살 수 있도록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개념을 도출해 낼 수 있습니다. (29)


디자인은 그림이 아니 ‘제품’입니다. 디자인 역시 예술적인 측면이 있지만 제품개발에 있어서 시장반응, 생산성, 기술, 비용을 치밀하게 계획해 반영합니다. 수차례에 걸친 시장성 분석, 엔지니어링 분석 등을 거친 뒤에야 디자인이 나옵니다. (35)


nature 자연

자연을 생화 속에 옮겨놓은 북유럽 디자인

화려하지 않으면서 절제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도자기와 접시, 그릇을 보면서 북유럽인들의 남다른 디자인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알레시와 같은 주방기기는 예술품처럼 너무 튀어서 주변 주방용품과 조화를 이루기 힘들지만 북유럽 디자인은 어느 장소에든 잘 어울립니다. (38)


북유럽 국가는 오늘날 5개 국가로 나눠져 있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유럽의 변방이었습니다. 바이킹이 프랑스 파리를 침탈한 861년부터 영국에 패전한 1066년까지 200년간을 제외하곤 북유럽 국가는 유럽 역사의 중심에서 밀려나 있었습니다.


특히 북유럽 국가들은 오랫동안 덴마크와 스웨덴에 의해 분할, 통치를 받다가 20세기 초 독립해 현재와 같은 국가형태를 갖추게 됐습니다.


노르웨이는 덴마크에 이어 스웨덴의 지배를 받다가 1809년 또다시 러시아에 점령되어 식민지로 전략했고 1917년에야 독립국가가 됐습니다.


9세기부터 노르웨이, 북유럽,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이주해 살았던 아이슬란드는 수백 년간 노르웨이, 덴마크의 지배를 받았다가 1944년에 독립했습니다. (40)


현대적 의미의 북유럽 디자인은 1920년대 싹트기 시작했지만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50년대와 1960년대입니다. (41)


영국, 미국, 독일보다 산업화가 훨씬 뒤늦게 시작된 북유럽은 1950년대 후반 들어 신기술과 실용적인 욕구를 결합한 디자인을 내놓습니다.


디자이너들이 황금기라고 부르는 1950년대는 19세기 말부터 사회개혁가들이 주창한 이상과 세련된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맞물려 ‘디자인은 장인정신과 대량생산이 결합해 모두를 위한 고품질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는 의식이 확산됩니다.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휴머니즘도 디자인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42)


유럽 황금기의 디자인 특징은 기능성, 아름다움, 평등, 소박함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43)


북유럽 디자인은 1970년 들어 집안의 가구 및 주방식기 중심의 홈 디자인에서 탈피해 공공분야로 관심을 넓히게 됩니다. 이는 그 당시 글로벌 바람이 서서히 불면서 인건비 상승, 치열해지는 국제경쟁, 기업 간 인수합병이 대두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 유럽대륙과 떨어진 고립된 시장과 수공에 의존했던 북유럽의 산업에 현대화 운동이 강하게 불었고 디자이너들에게 ‘혁신’이 최우선 과제가 되었습니다. (43)


디자인의 미래를 보려면 스웨덴을 보라

스웨덴은 ‘라곰(lagom)’이라는 말의 의미, ‘not too much, not too little'처럼 백만장자와 극빈자가 거의 없을 정도로 빈부격차가 적고 안정되어 있습니다. 청렴과 인간존중, 개인의 종교자유를 주창하는 루터교의 가르침이 여성의 참정권 보장에서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사회 곳곳에 투영되어 있습니다. (48)


스웨덴 디자인으로서 세계인의 인식을 확 바꿔놓은 것은 바로 IKEA였습니다. 1943년 잉그바르 캄프라드가 17세의 나이에 설립한 IKEA는 현재 33개국 228개의 매장을 거느린 세계최대 글로벌가구 회사로 가구개념을 새롭게 바꿔가고 있습니다.


IKEA는 고객에게 다양한 북유럽식 가구를 모아놓은 디자인 책을 제공해 이를 참고로 각자의 취향과 경제사장에 맞는 가구를 조립할 수 있게 합니다. 좋은 디자인, 폭넓은 선택, 저렴한 가격의 조립식가구가 IKEA의 성공비결입니다. (51)


스웨덴 디자인은 민주적이고 사회적인 책임감을 앞세운 내구성, 경제성, 정직성, 저렴함, 명쾌한 기능성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출렁이는 호수의 물결을 담은 핀란드

전문가들은 미래의 스웨덴 디자인과 관련해 “오랫동안 신조로 삼고 있는 ‘일상생활의 살림살이를 보다 아름답게’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54)


핀란드는 산타클로스가 산다는 로바니에미를 기점으로 국토의 3분의 1이 북극권에 속해 잇습니다. 이 때문에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이 많지만 그만큼 겨울이 춥고 길어 먹고 살기 힘들었습니다. 척박한 삶의 여건은 ‘혁신’하지 않으면 안 되는 풍토를 만들었고 이는 노키아, 꼬네(Kone), 메쪼(Mets) 등과 같은 글로벌기업을 탄생시켰습니다. (59)


핀란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시수(Sisu)'입니다. 시수는 끈기와 인내, 용기, 정력, 의지를 뜻하는 말로 핀란드의 건축가와 디자이너가 영감을 떠올리는 원천이 되었습니다. 국민성이 과묵한 여느 핀란드 사람들과 같이 디자이너 역시 억제된 감정을 창조적인 표현으로 배출합니다.


핀란드인의 풍부한 예술성과 디자인감각은 다른 북유럽 국가들에 비해 너무 튀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그들은 일반 서민중심의 ‘민주적인 디자인’을 고수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아라비아(Arabia)와 이딸리아와 같은 기업들은 일반 대중의 눈높이와 크게 어긋나지 않으면서 실험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을 받아들여 제품화했고 이는 또 다른 디자인 혁신으로 이어지는 작용을 했습니다. (59)


핀란드 디자인이 아름다움, 수수함, 실용적인 기능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인식하게 된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알바 알토와 아이노 알토, 꾸르뜨 에끄홀름의 영향이 큽니다. 알토 부부는 저렴한 가구와 식기류를 디자인하고 꾸뜨르 에끄홀름은 ‘시니발고(하얀-파란색이란 의미)’라는 식탁용 식기세트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식생활 문화를 한 차원 끌어올립니다.


핀란드 디자인이 유럽 디자인 주류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자리 잡은 것은 1950년대 이탈리아 밀라노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으면서부터입니다.


1951년 제 9회 밀라노 전시회에서 따삐오 비깔라를 비롯한 핀란드 디자이너들이 상을 휩쓸었고 그 다음에 열린 제 10회 밀라노 전시회에서도 ‘때 묻지 않은 자연미를 갖춘 대담성과 우아함’이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핀란드 디자인은 1960년대와 1970년대 초 황금기를 맞이합니다. 이 당시 디자이너들은 새로운 제조기법을 실험하고 대담한 색채를 이용하면서 기존 모양을 탈피하는 모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이바 또이까의 유리그릇, 부오꼬 에스꼬린 누르메스니에미의 의류섬유, 에로 아르니오의 가구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60/61)


인구 525만명 밖에 안 되는 핀란드는 제조업의 비중이 높지 않지만 산업 디자인이 발달해 잇고 디자이너들 역시 기업 곳곳에 포진해 혁신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노키아, 피스카스, 꼬네, 메쪼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막강한 경쟁력을 갖는 이유는 바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산업디자이너들 때문입니다. (64)


품격과 향기가 절로 느껴지는 덴마크

북유럽에는 ‘물건은 스웨덴 사람이 만들고 운반은 노르웨이 사람이, 장사는 덴마크 사람이 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처럼 덴마크 사람들은 마케팅에 남다른 감각이 있으면서 손재주 역시 탁월한 국민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72)


덴마크는 1950년대까지만 해도 공업보다 낙농업과 수공예가 발달한 나라였습니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손제주가 뛰어났던 덴마크는 자연스럽게 디자인과 공산품의 제조능력이 강점으로 작용했습니다. 1950년대에 디자인했던 의자들이 오늘날까지 계속 팔리고 있는 것을 보면 손재주와 결합한 디자인이 얼마나 뛰어난가를 알 수 있습니다.


덴마크 디자인의 우수성은 디자이너와 숙련된 고급가구 제작자의 협력에 그 비결이 있습니다. (72)


덴마크 디자인의 진화는 산업혁명이 제한적이나마 영향을 끼쳤던 1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덴마크 디자이너들은 로열 코펜하겐 도자기 공장이 세워졌던 1775년 사상 처음으로 업계에 진출하게 됩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1820년대 로열 코펜하겐 공장에 제정시대 건축양식을 도입한 구스타프 프리드리히 헤취는 “인테리어디자인과 건축은 크든 작든 모두 ‘유용성’과 ‘주변과의 조화’를 갖춰야 하며 특히 아름다움은 쓸모가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역설했습니다. 이 말은 지금도 덴마크 디자인의 지침서가 되고 있습니다. (73)


피요르드의 나라 노르웨이 디자인

노르웨이는 21세기 들어 젊은 디자이너들을 중심으로 가장 왕성한 디자인 활동을 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북유럽의 ‘작은 남동생’으로 종종 불리는 노르웨이는 2023년 북해산 석유가 고갈되면 이를 대체할 산업의 성장동력으로 ‘디자인’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국가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몇 년 전부터 노르웨이 디자인이 주복받기 시작했습니다. (78)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전기 자동차 중 하나가 바로 노르웨이 아우르스코크 시에서 생산된 ‘싱크 시티’라는 차입니다. 이 차는 다른 전기자동차처럼 제한된 전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도시간 이용보다 주로 도심안에서만 운행합니다.


TH!NK City의 디자인은 깃털처럼 가벼운 알루미늄, 스틸 자체, 열가소성 패널을 재료로 디자인했으며 모든 유럽안전규정을 충족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전기차는 수천 개의 부속품들이 들어가는 기존 자동차보다 훨씬 적은 425만개의 부속품을 쓰며 조립과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77/78)


노르웨이 디자인의 특징은 북유럽 미니멀리즘(화려한 장식 배제)을 멋있게 새로 갱신, 형태는 재미있게, 기능은 보다 세밀하게, 감각적인 표면처리, 기술적인 기교 등입니다. (80)


philosophy 철학

북유럽 디자인에는 철학이 있다

유럽디자인하면 주로 영국,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제품을 떠올립니다.

이탈리아는 가구, 섬유 디자인이 뛰어나고 독일과 프랑스는 유럽대륙을 하나의 국가로 본다면 대기업들이 몰려있는 큰 지역에 속해 있어 산업디자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97)


선진국 디자인의 특징을 나라별로 보면 미국은 실용적인 디자인, 영국은 품격있는 디자인, 독일은 기능적인 디자인, 프랑스는 예술적인 디자인, 이탈리아는 진보적인 디자인, 일본은 정교한 디자인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98)


북유럽 디자인은 바우하우스의 영향을 받아 기능성과 실용성, 간결함이 특징입니다. 이 같은 가능성과 실용성은 문만 열고 나가면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자연을 담아낸 디자인(투명한 유리공예 및 식기), 넓은 당에 비해 적은 인구로 인한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반영한 민주적인 디자인, 풍부한 목재를 이용한 가구디자인, 정보통신 시대를 맞아 명성을 떨치고 있는 노키아, 에릭슨 등 휴대폰회사를 중심으로 출시되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어우러지면서 북유럽 디자인은 독특한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98)


북유럽 디자인에 조예가 깊은 에일렌 해리슨 비어는 “수채화 같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디자인 아이디어의 동기유발이 됐고 자연의 변화무쌍함이 디자인 형태와 컬러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원천이 됐다”고 말합니다. (98)


북유럽은 다른 나라보다 겨울이 길고 춥습니다. 눈이 많이 오는 겨울에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실내에서 생활을 많이 합니다. 이 때문에 기능적이면서 아름다운 조명, 주방가구, 식기류, 꽃병, 커피포트 등과 같은 홈디자인이 발달했습니다. 디자인 재료로는 햇빛이 잘 투영이 되는 유리를 건물에 많이 사용한 것처럼 유리가 많이 사용됐습니다. (99)


색채는 일부 지역에 다라 다르지만 초창기에는 중채도와 저채도를 쓰다가 최근 들어 젊은 디자이너들을 중심으로 원색에 가까울 만큼 화려하고 장식적인 컬러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99)


북유럽 디자인의 특징은 만인을 위한 디자인‘이라고 포괄적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북유럽 디자인이 높게 평가받는 이유가 바로 노약자, 최종 이용자를 배려한 디자인을 많이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100)


북유럽 국가에서 노약자를 배려한 민주적인 디자인이 발달하고 디자이너들이 존중받게 된 배경에는 세계 최고의 복지 혜택을 비롯해 대학(원)까지 무료교육을 제공하는 사회복지제도가 있습니다. (100)


북유럽의 사회복지제도는 주로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를 대상으로 각종 혜택을 지원하기 때문에 디자인 역시 이들을 배려한 제품이 많이 나옵니다. 국민들의 사고방식도 어느 나라보다 평등의식이 강해 어려서부터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모두를 위한 디자인’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111)


북유럽 디자인을 문화가치 관점으로 해석해 차별화하기도 합니다. <뉴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저자 케서린 넬슨은 북유럽 디자인을 민주, 진솔, 시심, 혁신, 기교로 요약합니다. 이 같은 캐서린 넬슨의 분류는 정직과 믿음을 강조한 루터교의 종교철학에 바탕을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112)


민주적인 디자인은 북유럽에 몇몇 부자들을 위한 화려한 디자인보다 모든 사람의 윤택한 삶을 위한 디자인이 더 많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진솔한 디자인은 기능성과 모더니즘을 추구하면서 북유럽의 전통적인 가치를 유머와 익살로 소화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112)


시심을 담아낸 디자인은 가능하면 민주적인 디자인을 배격하고 예술적인 감각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혁신적인 디자인은 북유럽 특유의 강점을 신기술에 적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기교가 물씬 풍기는 디자인은 천연나무와 종이, 천을 재료로 손재주를 가미해 만든 작품을 뜻합니다.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에서는 1950년대 이후에도 가구를 직접 손으로 제작했고 재료 역시 나무원목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도 북유럽은 여전히 나무와 스틸을 조합한 디자인 제품이 많습니다. (112)


혁신을 담아내는 디자인

생활변화에 발맞춰 첨단 기술을 잡목, 가볍고 조립하기 쉬우며 친환경적으로 디자인한 것을 일컬어 ‘혁신적인 디자인’이라고 부릅니다. 핀란드의 마리안느 아브 예술디자인 박물관장은 “북유럽 디자이너들은 기술과 산업이 자연환경과 배치되는 개념으로 보지 않으며 새로운 기술은 디자인을 할 때 고려하는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합니다. (104)


혁신적인 디자인은 기동성 있는 생활에 필요한 가구, 전등, 자동차, 전차 제품 등의 분야에서도 활발한 작품 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디자인 전문회사 스노크래시는 1997년 가볍고 조립하기 쉬운 ‘날아다니는 카펫 소파’를 밀라노가구박람회에서 선보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 장식을 가능한 한 제거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했던 덴마크의 뱅 앤 울루프센도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합니다. (111)


혁신적인 디자이너들은 북유럽 가구디자인이 상징인 ‘굽은 나무로 만든 의자’에도 디지털기술을 적용해 두께를 줄이거나 액세서리를 부착하는 등 실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113)


민주정신이 스며든 디자인

디자인에서 ‘민주’라는 단어를 발견하면 매우 생소하게 느껴지겠지만 글자 그대로 ‘일반 시민들이 주인이 되는 디자인’을 의미합니다. 디자인의 대중화 및 서민화를 가리킵니다.


스웨덴의 IKEA가 1999년부터 고갱에게 나눠 준 카달로그에 ‘민주적인 디자인은 모든 사람이 살 수 있고 기능적으로 잘 디자인된 모든 가구’라는 표현을 쓰면서 북유럽에 보편화됐습니다.


20세기 초 북유럽을 주도했던 스웨덴 디자이너들은 ‘삶의 질을 높이려면 일상생활용품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야 한다’는 공동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IKEA가 사용한 ‘미주’라는 슬로건은 오랜 북유럽 디자인 철학에 바탕을 둔 것입니다. (116)


북유럽에서 디자인은 엘리트주의에 의문을 제기하며 사회장벽을 없애고 개개인을 존중하는 도구로 여겨졌던 것입니다. 이를 위해 디자이너는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디자인을 만들어야 하고 주변의 모든 것들이 디자인 재료로 활용할 마음가짐이 되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하찮은 폐지박스 종이로 슬리퍼를 만들고 양모로 와인쿨러를 디자인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117)


솔직 담백함이 묻어나는 디자인

세계에서 가장 정직한 국민들로 북유럽 국가들의 국민들이 자주 거론됩니다.

16세기 존 칼뱅과 함께 종교개혁을 주도했던 마틴 루터가 주창한 정직과 청렴, 근면성실이 북유럽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국민들도 최고의 덕목으로 정직을 꼽습니다. (121)


디자인에도 화려한 장식을 ‘거품’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 단순함을 추구합니다. 또 디자인에 사용된 재료도 재질특성을 최대한 살려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122)


북유럽 디자인은 수수함을 지향하는 이데올로기와 함께 기존의 인간존중 가치와 실용적인 형태가 어우러지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122)


북유럽 디자인은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초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오래봐도 질리지 않는 외형미, 기능성, 수수하고 담백함, 재질특성을 존중하는 전통적인 가치가 새롭게 조명을 받습니다. 이를 ‘신 모더니즘’이라고 부릅니다.


스웨덴의 젊은 디자이너들인 토마스 산델, 토마스 에릭손, 인게게르드 라만 등이 새로운 모더니즘을 선도한 대표적인 인물들입니다.


에릭손은 적십자 형태의 외형과 스틸을 사용해 수수하고 담백하면서도 기능적인 의약품 상자를 디자인했습니다. 산델은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해 화려한 장식은 없지만 우아함을 풍기는 촛대를 만들었습니다. 유리공예 디자이너 인게르드 라만은 ‘탄테랄라’ 라는 투명한 유리물병과 마개 있는 유리병을 디자인했습니다. 탄테라라는 아름다운 곡선미, 투명성, 꾸밈없는 외형으로 우아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124)


그러나 솔직담백한 디자인이라고 해서 외형의 아름다움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습니다.

‘약간 부족한 게 더 좋다’는 모더니즘의 신조를 지키며 장식은 ‘뭔가 부족한 듯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117)


최근 들어 솔직담백한 북유럽 디자인은 젊은 디자이너들을 중심으로 유머와 풍자를 기능적인 디자인에 접목하려고 합니다. (127)


전문가들은 디자인의 정직을 추구하는 젊은 북유럽 디자이너들이 최근 해학과 유머를 곁들인 다양한 시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기존 세대가 인간중심의 모더니즘 원칙에 충실했던 것에 비해 젊은 디자이너들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진정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환경과 생태보전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남다른 관심도 진짜 삶의 질을 높이려는 ‘정직한 디자인’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128)


시와 낭만을 꿈꾸는 디자인

실용적인 측면보다 개개인의 표현을 강조한 디자이너들, 눈길을 끄는 치장으로 멋을 내고 싶어하는 게 인간의 욕망이듯이 일부 북유럽 디자이너들도 실용적인 기능보다 시와 낭만이 깃든 작품을 만들고 싶어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기능주의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기능주의를 뼈대로 주로 예술적인 측면을 강조했습니다. (128)


북유럽 사람들은 다른 지역보다 척박한 환경에서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다듬어진 성격 탓에 비교적 기존 체제와 전통을 부정하지 않으며 ‘파괴적인 도전장’을 내밀지 않습니다. (129)


시와 낭만을 꿈꾸며 예술적인 감각을 표현한 북유럽 디자인은 1950년대 중반부터 핀란드를  중심으로 많이 나왔습니다. (129)


따삐오 비깔라는 “자연의 모든 것은 글로 쓸 수 없는 나름대로의 법칙이 있다. 이는 종종 망각하기 쉬운 것이지만 작품활동을 할 때 절대로 포악하게 다뤄서는 안 된다. 디자이너는 인간들이 자연과 조화롭게 사는 방법을 찾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비깔라는 바라보기만 해도 기쁨을 주는 혁신적이고 시적인 디자인을 후세들에게 남겼습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시적인 디자인은 후세의 디자이너들에게도 커다란 영향을 주었습니다. (133)


spotlight 주목

북유럽 디자인이 주목받는 까닭은

북유럽 디자인이 세계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이유는 기능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며 자연을 담아내려고 노약자를 배려한 민주적인 디자인, IT기술을 앞세운 혁신적인 디자인 때문입니다. (142)


북유럽의 디자인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실생활에 녹아있는 디자인 문화’, ‘디자이너에 대한 존경과 사랑', '디자인학교의 철저한 산업협력’, ‘시민들과 하나 되어 홍보하는 디자인진흥원’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 있습니다. (143)


‘사람이 디자인을 하지만 디자인은 결국 사람을 디자인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계속 들으면 안 듣는 사람보다 마음이 한결 정화되고 착한 마음을 갖게 되듯이 디자인을 생활화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품격과 품위가 달라질 것입니다. (143)


집안에 어울리는 인테리어와 램프, 식탁에 조화되는 그릇과 주방기기, 나아가 그날의 분위기에 적당한 음식과 그 음식에 맞는 대화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아름답고 멋진 기능을 가진 디자인제품을 갖다 놓고 생활하면 아무래도 마음이 달라지고 행동이 바뀌게 될 것입니다. 새로 디자인 된 사람들의 행동과 양식은 하나 둘 모여 ‘국민성’이  되고 이는 결국 그 나라의 ‘문화’가 됩니다. (143)


영국이나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만큼 문화유적지나 박물관이 많지 않지만 예술과 디자인에 대한 사랑이 몸에 밴 사람들이라 어려서부터 디자이너를 꿈꾸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149)


핀란드는 예술가나 디자이너가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 풍토이고 예술과 디자인에 대한 가치가 무척 높은 나라입니다. (149)


북유럽 사람들은 디자인을 생활의 일부분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사회변혁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또 독창적인 디자인이 척박한 삶의 여건 속에서 살아남는 수단으로 여기고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지름길이라고 믿습니다. (150)


생존수단으로 자리매김한 ‘디자인’은 문화, 사회, 경제번영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됐고 이는 디자이너에 대한 존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150)


디자이너는 이제 예술과 디자인 분야뿐만 아니라 경영, 기술을 알아야 합니다. 최근에는 ‘디자인 + 경영 + 기술’을 접목한 디자인 경영’도 더 이싱 차별화되지 못한다며 인간 중심의 디자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인문사회대, 교육대까지 가세하고 있습니다. (153)


교육혁신으로 각국의 부러움을 받고 있는 핀란드는 아예 예술대학(디자인 대학), 공대, 경영대의 대학원생을 별도로 뽑아서 각 대학을 오가며 공부하는 ‘국제 디자인 경영과정(IDB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54)


IDBM의 프로그램을 직접 공부해본 필자의 소감은 ‘디자인은 아름다움, 휴머니즘, 철학, 경영, 신기술을 모두 이해해야 할 만큼 그 영역이 너무 넓어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절실함’을 깨달았습니다. 디자인의 존재 이유가 사람들이 아름답게 사는 길을 찾는 것이라고 정의한다면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161)


에르고노미 디자인그룹은 1960년대 말 설립한 디자인 업체 디자인 그룹과 에르고노미 디자인이 합병해 1979년 14명의 디자이너를 거느린 회사로 새로 출발햇습니다.


이 회사는 설립초기 인체공학 개념을 도입, 작업장과 장애인을 배려하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디자인개발을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했습니다. 에르고노미 디자인은 지금도 어거노믹스와 디자인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인력을 수시로 채용할 만큼 인체공학 개념을 접목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168)


“디자인은 단지 외형만을 의미하지 않고 형태, 기능, 경제를 뜻한다. 양심적인 제품개발은 판매를 늘려주고 생산비용을 줄여주며 새로운 시장개척과 함께 품질 인식이 높아진다. 디자인은 기업성공의 가장 중요한 전략이다.”


에르고노미 디자인에서 일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의 신념입니다. 경영철학은 ‘4E'로 이는 인간환경공학, 엔지니어링, 미학, 경제를 가리킵니다. 미학은 알파벳이 ’a'로 시작하지만 발음이 ‘e'로 발음되어 ’4E'로 포함된 것입니다. (165)


덴마크 디자인 센터는 인원과 규모가 작지만 국내외 디자인홍보를 가장 잘 하는 곳으로 손꼽힙니다.


‘스웨덴 사람이 물건을 만들어 노르웨이 사람이 운반해 놓으면 덴마크 사람들이 판다’는 북유럽 속담처럼 덴마크 사람들은 마케팅과 홍보에 남다른 재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168)


덴마크 디자인 센터(DDC)

‘변화하는 시대의 디자인’


“오늘날 우리는 스토리텔링(디자인제품이 함유하고 있는 뜻)과 같은 무형의 가치에 대한 얘기를 합니다. 소비자는 순수한 기능 이상의 가치 있는 제품을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접하는 제품은 자격이 적정해야 하며 우리의 가치와 마음에 들어야 합니다.”


“디자인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디자이너는 뭔가 만드는 사람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디자이너는 엉뚱하고 화급을 요하는 질문을 던지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인류학자에서 브랜드관리자에 으르기까지 모두를 끌어안고 중요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사람이어야 할 것입니다. 사회문제란 다름 아닌 보다 나은 환경을 창조해 모든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170)


디자인은 ‘제품에 녹아 얼어붙은 정보’라고 말합니다. 디자이너와 전문가들은 제품에 응축된 정보를 녹여 의미를 부여하고 기자나 일반 시민들은 수많은 대화를 통해 그 정보를 풀어나가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유럽 대학들은 디자인만 가르치지 않고 경영학, 공학은 물론 문학, 심리학까지 함께 가르칩니다. (174)


덴마크 미래학자 롤프 예센은 <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조만간 다가올 미래에는 상품 그 자체가 아니라 상품에 담겨 있는 비물질적인 문화나 감성을 담아내는 이야기꾼이 각광 받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정보사회의 영웅이 엔지니어였다면 드림 소사이어티의 영웅은 스토리텔러라는 것입니다. (17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우리 인간의 몸에서 아이디어를 얻거나 우리 주면의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으로 형상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면 곤충 또는 잊혀져 가는 옛 문화유산에서 기능적인 측면이나 아름다움이 디자이너에 의해 새롭게 발견되어 대박을 터트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174)


이 세상에 비밀은 없고 완전한 창조도 없다는 말처럼 천재 디자이너들도 자연이나 주변 환경에서 영감을 얻어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175)


실제로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개념(concept)'잡기’입니다. 개념만 잡히면 그림으로 제품디자인을 풀어내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고 합니다. 다양한 경험과 함께 책을 많이 읽으며 개념을 찾아내는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는 게 중요합니다. (175)


디자이너는 이제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선구자, 혁신가를 넘어 세상의 이야기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175)


제품 디자인은 형태뿐만 아니라 색채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1차원 color(컬러) -> 2차원shape(외양 및 스타일) ->3차원form(형태 및 기능) -> 4차원philosophy(의미부여 및 문화로 승화)’ 등과 같이 4차원으로 확대 발전한다는 점에서 컬러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181)


컬러는 디자인을 넘어 회사의 브랜드를 결정할 정도로 영향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이 고용하고 있는 디자이너 가운데 10~15%가 색을 전문적으로 취급, 분석하는 컬러 디자이너입니다.


이게 바로 글로벌 기업들이 브랜드 구축을 위해 사활은 걸고 추진하는 ‘컬러 매니지먼트’입니다.


제품형태와 기능은 가까이 가서 봐야 어떤 회사 제품인지 알 수 있지만 컬러 매니지먼트에 성공한 기업의 로고는 멀리서 봐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노랑색 ‘M'자의 맥도날드 로고를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182)


이탈리아 베네통은 파스텔 톤의 상쾌하고 밝은 색깔의 옷으로 성공한 회사로 아시아에선 젊은 층을, 유럽과 미국에선 남녀노소 모두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컬러(color)=브랜드(brand)'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된 것은 컬러 매니지먼트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186)


management 경영

장수하는 기업의 비결은 디자인 경영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부가가치 창출의 중심에는 바로 디자인이 있습니다. 기업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훌륭한 디자인은 결국 차별화된 브랜드로 승화되어 강한 경쟁력을 갖게 됩니다. (193)


360년의 역사를 가진 피스카스, 톱과 잔디 깎는 기계, 마이크로 오븐 등을 생산하는 후스크마르나, 그릇 및 접시 등 도자기를 생산하는 로열코펜하겐과 이딸라, 세계적인 중장비 업체인 ABB, 청소기 및 세탁기를 생산하는 일렉트로룩스, 노키아, 에릭슨, 레고, 사브, 볼보, IKEA 들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주인이 바뀌었지만 창립 이념을 그대로 계승해 디자인과 브랜드 경영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사고파는 것은 주주들과 사회 고위층만 알 뿐이지 일부 소비자들은 전혀 모를 정도로 디자인을 바꾸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회사의 소유권이 바뀌어도 디자이너를 바꾸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디자이너가 바뀌더라도 회사의 ‘디자인 철학’은 계속 유지됩니다. (194)


한국인들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격언을 무척 좋아합니다. 하지만 북유럽 사람들은 웃으면서 회사를 인수합병하고 가능하면 전직 경영자들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혁신해 갑니다. (194)


장수하는 기업들은 다름 아닌 디자인과 브랜드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회사입니다. 디자인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이뤄지는 혁신이 기업문화로 정착돼 주주변동에 상관없이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진행되는 것입니다. (194)


디자인이 기업경영에 접목되는 디자인 경영은 디자인을 제품개발에 효과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쉽게 말해, 디자인 경영은 디자인으로 돈을 더 많이 버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196)


여기에다 작지만 강한 생명력을 가진 기업이 되려면 몇 건의 디자인 제품으로 돈을 벌었다고 한눈 팔지 않고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디자인 경영으로 끊임없이 혁신을 해나가야 합니다. (196)


기업들이 찾는 새로운 가치란 다름 아닌 디자인입니다. 디자인은 제품의 가격보다 가치로 기업경쟁력을 갖게 합니다. (197)


비즈니스에서 디자인의 역할(디자인 경영)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디자인은 ‘제품이 더 잘 팔리고 소비자들이 더 많은 돈을 쓰도록 자극하고 이익을 더 많이 내도록 도와줌’으로서 사업이 성공하도록 측면지원을 합니다.


이를 ‘3M(sell More, charge More, profit More)'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이 차별화를 통해 제품을 더욱 많이 팔리게 하며 수익을 많이 남겨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투자회수를 극대화해준다는 얘기입니다. (199)


디자인이 소비자에게 만족감을 주는 가치는 엄밀하게 말하자면 ‘의미가 선명하지 않는 개념’으로 경제적 가치, 감동적인 가치, 역사적인 가치, 상징적인 가치, 미적 가치, 개인적인 가치, 상황에 따른 가치 등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디자인에서 가치는 4가지로 나뉘어 설명되고 있습니다.

먼저 디자이너가 기능 및 브랜드, 글로벌시장의 관점에서 가치를 부여하는 단계입니다.


둘째, 가치가 의미를 갖게 되어 디자인제품이 상징적인 가치로 발전되는 단계입니다. 디자인이 상징적인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은 디자인 자체의 역할보다 주변 행위자들 때문입니다.


셋째, 디자인 제품, 의미, 편리한 기능 및 기술이 함께 발전하면서 브랜드 형태로 발전하는 가치 단계입니다.


마지막 단계는 디자인이 문화로 승화되어 사회적인 습관을 형성하는 단계로 디자인제품이 필요성과 욕구, 이미지를 적극 창출하는 단계입니다. 다시 말해 사람이 디자인을 했지만 그 디자인이 사람과 사회를 디자인 한다는 얘기입니다. (201)


디자인 경영이란 결국 회사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가치 창출입니다.

이 때문에 디자인에 소요되는 돈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고 봐야 합니다. (202)




3. 내가 저자라면


디자인이 국가 경쟁력의 견인차로 떠오르면서 디자인에 대한 화두가 넘쳐나는 환경 속에서 국가 경쟁력 1위 핀란드,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레고의 나라 덴마크, 나에게는 이케아 IKEA하면 떠오르는 스웨덴, 노벨 평화상, 바이킹의 나라 노르웨이, 척박한 자연 환경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아이슬란드, 경제, 자연, 환경, 교육, 인테리어 스타일 등 곳곳에서 북유럽 국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책은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저자가 1년 동안 핀란드 헬싱키에 머무르면서 헬싱키예술 디자인대학교에서 직접 공부하면서 북유럽의 자연, 생활, 교육, 그리고 문화 속에서 얻은 체험을 디자인과 융합하여 엮어낸 북유럽 디자인의 매력이 묻어나는 책이다.


‘적극적으로 아이디어 찾기’

아이디어를 탐색하는 수단으로 자주 이용되는 것이 책이에요. 새로운 책보다는 읽었던 책 가운데 특히 가슴을 뛰게 했던 책이나 큰 도움이 됐던 책을 다시 봐요. 쓰려고 하는 주제와는 다른 분야의 책을 읽는 것도 좋아요. 창의성은 기존의 아이디어나 개념을 새롭게 조합하고 결합하는 과정에서 나오니까요. (P115)

<내 인생의 첫 책쓰기>


머리가 좀 아팠다. 아니,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머릿속이 좀 복잡하다는 것이 더 맞을 듯하다. 요즘 읽던 집에 관한 비슷한 책들이 좀 지겨워졌다. 다 그 얘기가 그 얘기인 것 같고 더 차별화할 방법은 없을까. 더 고민하고 집중해야 하는데 밥벌이로 인해 서로 다른 성격의 책들을 널뛰듯이 넘나들어야 하는 요즘의 상황으로는 적절한 균형점을 찾기가 어렵다. 어쨌든 최근 나의 왼손과 오른손이 따로 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언제나 이 두 손의 간극을 좁히는 일, 서로 맞잡아서 한 길로 가고픈 마음이 굴뚝인데 그게 참 쉽지 않다.


치대는 일상에서 벗어나 영화도 보고 싶고, 책도 의무감이 아닌 편안한 마음으로 천천히 깊이 읽고 싶고, 아직은 차갑지만 맑은 공기 들이마시며 걷고도 싶고, 나의 메마른 감성을 살찌우고 싶은데. 아, 이러면 안 되는데, 저절로 한숨이 터져 나왔다.


디자인은 ‘우리 인간이 어떻게 하면 아름답고 품격 있게 살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를 위해 자동차든, 건축물이든, 그래픽이든,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나 업무절차든 새로운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것입니다. (P22/23)


사방팔방으로 아이디어도 넘쳐나야 하는 시기이고 머릿속 백만 불짜리 아이디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것을, 아이디어와 현실이 조우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도 이제는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이러한 상황이 왔음을 감지하면 저절로 발동하는 나의 센서가 한 발짝 물러서서 다른 방향에서 접근해 보라고 일러주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북유럽, 기본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기존의 것을 잘 바꾸려 하지도 않고 잘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절대 보이지 않는다는 핀란드 사람들의 꾸미지 않은 순수함,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다른 나라에 대한 배려로 이어지는 북유럽 사람들의 드러나지 않는 따뜻함, 디자인은 단순히 사물을 예쁘게 치장하는 기술이 아닌 자연 그대로를 담아 인간의 삶을 그대로 드러내 보임으로써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다가가는 것이 디자인의 본질임을 일깨워주는 그들을 만나고 싶었다. 


우선 DVD로 내가 좋아하는 영화 <카모메 식당>을 봤다.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 길모퉁이에 새로 생긴 동네 밥집. 야무지고 싹싹하고 낙천적인 성격의 일본인 여성이 경영하는 조그만 카모메 식당을 무대로 맛깔스런 음식과 함께 주인공 주변에 모인 사람들이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면서 또 저마다 사연 있는 이들의 관계가 서서히 꽃피우게 되는 일상. 여러 번 본 영화지만 매번 볼 때마다 실용적이고 단정한 스칸디나비아식 가구들로 연출한 공간, 북유럽 특유의 간결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나의 눈을 즐겁고 편안하게 해주었다. 만약에 내가 나의 주방을 꾸민다면 제1순위에 올려두고픈 정갈하고 부드럽고 깨끗한 칼라, 아주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묻어나는 공간연출법으로 나는 이 영화에서 인테리어 팁을 얻곤 한다.


집 꾸미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지만 나, 그리고 나와 함께 작업하는 이들은 생각보다 꾸미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남한테는 꾸미라고 그렇게 성화면서 무슨 말이냐고? 그건 다 꾸민다는 말의 진가를 그 깊이를 모르고서 하는 말이다. 

솔직담백한 디자인이라고 해서 외형의 아름다움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습니다.

‘약간 부족한 게 더 좋다’는 모더니즘의 신조를 지키며 장식은 ‘뭔가 부족한 듯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P117)


물건이든 사람이든 본래 지닌 본성이 그 풋풋함이 살아 있지 않으면, 일상적이고 평범한 물건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눈썰미가 없으면, 평범하기 그지없는 내 일상을 예쁘게 장식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제대로 꾸미는 것이 아니다. 


북유럽의 디자인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실생활에 녹아있는 디자인 문화’ (P143)


집안에 어울리는 인테리어와 램프, 식탁에 조화되는 그릇과 주방기기, 나아가 그날의 분위기에 적당한 음식과 그 음식에 맞는 대화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아름답고 멋진 기능을 가진 디자인제품을 갖다 놓고 생활하면 아무래도 마음이 달라지고 행동이 바뀌게 될 것입니다. 새로 디자인 된 사람들의 행동과 양식은 하나 둘 모여 ‘국민성’이  되고 이는 결국 그 나라의 ‘문화’가 됩니다. (P143)


나는 누구나 다가가기 쉽고 늘 그 자리에 있는 듯한 편안함을 주면서도, 자칫 평범할 수 있는 공간을 북유럽 특유의 내추럴 소재인 담백하고 질 좋은 원목가구, 눈을 쉬게 하는 따뜻한 색감을 활용해 하나하나의 디자인보다 전체적인 색감과 디자인의 균형을 고려해 세련된 감각을 연출하는 북유럽 스타일을 좋아한다. 여기에 내가 동경하는 파리지앵들의 인테리어 스타일 감각을 더한다면, 가족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손때 묻은 가구와 애착이 듬뿍 담긴 사랑스러운 콜렉션들, 마음을 설레게 하는 패브릭, 자신만의 취향과 아이디어를 더해 집 안 구석구석을 보물처럼 소중히 가꿈으로써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들이다.


21세기는 융합의 시대라고 한다. 예전에는 파리의 감성, 뉴욕의 실용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주목을 받았지만 요즘엔 파리의 감성을 담은 뉴욕의 실용적인 디자인, 북유럽의 혁신을 담아 일본의 정교함을 살린 스타일, 혹은 동양의 단아함과 서양의 화려함을 교차시킨 브랜드가 디자인 문화의 한 흐름에 있다.


이렇게 많은 것이 그리고 다양하게 공존하는 나의 일터에서는 무엇보다 이를 새로이 조화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수많은 스타일을 새롭게 구성하여 각각의 상황과 여건을 고려하여 실생활에 맞는 스타일을 재창조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기본적으로 나의 눈과 머리와 마음을 열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의 모든 것을 보면서 생각하고 소화하여 응용하고 차별화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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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공주
2010.02.08 12:31:10 *.11.176.246
후훗. 북유럽 신화를 읽고 이 책의 리뷰를 보니 반갑고 재미있다. 신화의 신들이 멋스럽지 못하고 투박하고 툴한 느낌이 들더니 여기에서는 실생활이 녹아있는 단아한 디자인으로 표현되는구나.
  
그래, 우리 너무 오래 문화생활을 하지 않았다. 요란스럽지 않은 북유럽 영화 한 편 보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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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0 07:16:34 *.40.227.17
뽕공 언니~

우린.. 향이의 ? 에 의한.. 쎄또?.. ^^

북유럽 영화는 잘 모르는데.. ㅎ
카모메도.. 공간은.. 북유럽, 핀란드, 헬싱키.. 배우나 감독 모두.. 일본영화에여..
원래 일본이.. 유럽에 관심이 많고.. 문화를 받아들여.. 자기 거이루.. 만드는 솜씨가.. 최고잖아여..

그래여.. 우리.. 감성을 일깨우는.. 문화생활.. 잊지말구.. 함께 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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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
2010.02.11 10:44:39 *.11.53.223
ㅋㅋㅋ 왜 웃냐고? 기냥 웃음이 나와.
북유럽...내가 꼬맹이때 동화속에서 가장 좋아하던 곳이었거든.. ㅋㅋ

그들의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감각, 너하고 잘 어울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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