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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26일 16시 26분 등록

저자에 대하여

 

칼리 피오리나 ( Carly Fiorina , 1954 9 6)

 

성장배경

 

전업주부인 어머니와 학자인 아버지 슬하에서 2 1남의 두 번째 딸(Cara Carlenton Sneed) 로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태어났다. 엄격하고 자제심이 강하고 금욕적인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성공이란 겉모습이 아닌 내면으로 평가 된다는 신념을 가진 그들의 삶이 그녀의 성공적인 삶의 표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칼리는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는 자식이었다. 아버지를 기쁘게 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자녀가 악기를 익히기를 바라는 어머니를 위해 열심히 피아노를 연습해 음악에 심취했던 딸이었다. 그랬던 그녀에게 아버지의 모험심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여고 시절 때부터였다. 미지에 대한 두려움과 새로움에 대한 흥분을 동시에 느끼는 것이 힘들고 초조했지만 그녀는 곧 그 감정에 익숙해지며 이탈이나 상실과 함께 큰 모험을 변화로 받아들였다. 그녀는 그런 변화의 감정을 어렵기도 하지만 짜릿함으로 받아 들였다. 부모님이 가지고 있던 두려움과 결핍감이 있었기에 스스로 채찍질했다는 것을 성장하면서 알아갔다. 살면서 마주치는 두려움과 불확실성 때문에 멈추면 안 된다는 것을 부모님이 본보기가 되어 가르쳐 주었던 셈이다. 그녀는 시간이 지나서야 그녀에게 가장 소중한 선물은 물려받은 재능과 부모님이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녀의 위치까지 가기 위한 여정에는 늘 제일 먼저 상의하고 기쁨도 제일 먼저 나누는 어머니와 든든히 버팀목으로 지탱해 주는 아버지의 힘이 그녀를 키워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려한 그녀의 학력과 이력

 

1976스탠퍼드대 졸업 (중세사와 철학 전공)

1977- UCLA 로스클 자퇴.

1980- 메릴랜드 대 MBA

1989 - MIT (1년 단기집중 경영학, AT&T 재임 중 임원 육성차원에서 지원)

 

25- 어린 나이로 AT&T 장비 부문인 네트워크 시스템 영업직으로 입사.

35- AT&T 네트워크 부문 최초의 여성 임원.

40- 북미 영업 담당 이사로 승진 기록.

1999 - kelloge. Merck 이사회 임원

1999-2005휴펫팩커트(HP) 최고 경영자 CEO.

 

 

눈물의 여왕의 어록

 

2002년 우리나라 방한 후 인터뷰를 한 국내 일간지에서 그녀에게 붙여준 별칭이다. 그것을 증명 이라기도 하듯 책의 곳곳에서 그녀가 울었다는 구절을 찾아볼 수 있었다. 강한 여성은 울지 않을 것 같은 예상을 뒤엎고 그녀는 분해서 울고 감동해서 울고 동료들과 헤어지기 아쉬워 눈물을 흘렸다. 그녀가 달려온 행보를 보면 성의 차별이 무색할 정도로 완벽하게 이루어 내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여자였다. 눈물이 그녀가 여자임을 말해주는 한 알의 진주 같은 상징이었다.

 

 

l  목표는 명확하다. 데이터를 정보로 바꾸고 다시 정보를 통찰력으로 기르는데 활용하는 것이다.

 

l  결정을 이끌어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실수를 하는 것도 꺼리지 말라.

 

l  리더십이란 꼭 거창한 것만은 아니다. 대담한 움직임 못지 않게 작은 실천도 중요하다.

 

l  인생에서 배운 교훈은 한가지이다. 당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라. 하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차라리 포기하라.

 

l  이성에 귀를 기울이는 기술을 익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때로는 감성도 중시해야 하며 큰 내를 건너는 용기를 발휘할 줄 알아야 한다.

 

그녀의 홈페이지(http//www.carly Fiorina)에 들어가 보았다. 항암치료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짧은 머리를 다시 기르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녀는 Carly Florina Enterprize 를 만들어 사회 지원 및 공공기관 컨설팅, 교육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년 미국 대선 때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의 고문을 역임하기도 했던 그녀는 현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에 도전하고 있다. 924일자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바버라 박서 의원이 공화당 후보인 칼리 피오리나를 지지율에서 47% 41% 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었다. 병을 이겨내고 미래의 정치 지도자를 향해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그녀의 행보를 지켜 보고 응원 할 것이다.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프롤로그

나는 어떤 상황에서든 진실이 최선의 대답이라고 믿는다. [14]

 

두려움에 젖어 평생을 살아온 터라 두렵지 않았다. 난 옳다고 생각한 대로 행동했다. 내가 믿는 것에 모든 것을 바쳤다. 실수도 있었지만, 변화를 이루어냈다. 내가 한 선택과 그 결과를 평온하게 받아들였다. 내 영혼은 여전히 나의 것이었다. [15]

1
장 부모님께 받은 선물


부모님은 모두 증명할 것과 피해야 할 것이 있다고 느끼면서 성장했다. 그들은 강하고 독립적이면서, 동시에 불안정했다. 그들은 자신과 자식을 위해 더 나은 삶을 꾸리겠다고 결심했다. 두 분 다 교육과 노력으로 더 나은 삶을 모색해야 했다. 그들은 근면과 극기와 의지를 가치 있는 삶과 훌륭한 인품의 기본 요소로 여겼다. [21]

전업주부인 어머니와 학자인 아버지, 그리고 세 자녀가 있었다. 부모님에게 성공은 명성과 재력이 아니었다. 궁극적으로 성공의 기준은 개인의 품성과 인격이었다. 성품이란 솔직함과 고결함과 진정성으로 정의되었다. 솔직함은 진실을 소리 내어 말하는 것이었고, 고결함은 원칙을 지키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진정성은 믿는 것을 아는 것, 본래 모습대로 되는 것, 그 둘을 위해 싸우는 것이었다. 부모님에게 성공이란 겉모습이 아닌 내면으로 평가되었다. [23]


어머니는 늘 손님들에게 질문을 던졌고 대답에 관심을 보였다. 그래서 나도 그렇게 했다. 사람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가 자신에 대해 물어보면 좋아한다. 쏟아지는 관심에 흐뭇해 하고, 누군가 귀담아 들어주면 기분 좋아한다. 나는 이런 식으로 친구들을 빨리 사귀었고, 내 위치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 시간이 많이 흘러 후에 직장을 옮겨 다닐 때도, 이것이 훌륭한 경영 수단임을 알았다. 그 사람들을 알기 위해 질문 함으로써 존경심을 표현할 뿐 아니라 잘 들음으로써 단단한 결속을 얻게 된다. [26]

 

다른 사람이 못 믿었던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서 환희와 희열을 느낀다는 것을 그때 처음 배웠다. [28]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의 패턴을 감지하는 법을 배웠다. 미지에 대한 두려움과 새로움에 대한 흥분을 동시에 느끼는 것은 힘들고 초조했지만, 곧 그 감정에 익숙해졌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두려움을 지나서 흥분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사람들과 문화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런 차이는 존중하는 마음을 보여주고 공감대를 넓히는 것으로 메울 수 있다는 사실도 배웠다. [28]


2
장 이방인

나는 내가 배우기를 좋아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역사와 철학이야말로 내 열정을 사로잡아버렸다. [30]

자신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신에게 주는 선물이다.’ 자신의 처지를 선택하지는 못해도 그 처지에 대한 반응은 선택할 수 있다. 선택을 그만두는 것은 죽어가는 증거다. [31]

 

선택의 힘과 중요선, 정체된 서보다는 이루어가는 움직임, 이런 것들은 내게 개인덕인 의미를 지닌 심오한 사상이었다. “자신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신에게 주는 선물이다.”자신의 처지를 선택하지는 못해도, 그 처지에 대한 반응은 선택할 수 있다. 신분은 고를 수 없더라도, 그 이상이 되겠다는 선택할 수는 있다. 선택을 그만두는 것은 죽어가는 것이다. [31]

 


사물의 핵심을 이해하고 의사 소통하는 것은 어렵고, 많은 생각을 쏟아야 하며, 큰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배웠다. [33]

어느 주말 집에 다니러 갔다. 난 혼란에 빠졌다. 드라마틱하게 들리겠지만, 일요일 아침 샤워를 하다가 문득 깨달았다. 몸은 몇 달간의 두통을 통해 내게 말을 하려고 했던 것이었다. 지금도 그 장면이 훤히 그려진다. 샤워실의 타일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문득 내가 로스쿨에 다니는 이유를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당시 난 스물 두 살이었고, 인생의 목적이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것일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진 능력과 재능을 모두 발휘하려면, 나 자신을 가지고 뭔가 이루려 한다면,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고 마음을 사로잡는 일을 찾아내야 했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었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었다. 두통이 가셨다. [35]

"
행복해지려거든 다른 사람들을 너무 신경 쓰면 안 된다"라고 알베르 카뮈는 말했다. 내게 중대한 결정을 내릴 시점에 도달하니 행복감이 밀려들었다. 두려웠지만 행복했다. 그날 나는 어른이 되었다. 스스로 정말 어려운 결정을 내렸으니까. 그 선택을 하면서 외로웠고 결과가 두려웠지만, 잘한 선택인 것만은 분명했다. [36]

3
장 다음 직장을 생각하지 말라


아무리 봐도 독립생활을 멋지게 시작했다고는 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모든 과정이 승리처럼 느껴졌다. 부모님과 대화할 때마다 그분들의 염려와 실망이 마음에 걸리고 두려웠지만, 들뜬 기분이었다. 내가 해내고 있었으니까! 멋진 미지의 세계로 한발씩 내딛고 있었으니까. 난 어른이 되었다. [39]

 

나는 일에 최선을 다했고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했다. 업무에 능숙해지기로 마음먹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직장이 있는 게 고마웠고 내게는 새로운 세상을 배우는 게 흥미로웠다. 또 상사에게 사람을 제대로 뽑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40]

다음 업무에 대해 생각하지 말라. 지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몰두하라. 모든 사람에게서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우라. 각 업무의 한계가 아닌 가능성에 집중하라. 내게 기회를 줄 사람들을 찾으라
. [41]

상사의 신뢰는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이 내게서 잠재력을 보았기에, 나도 내 안에서 잠재력을 찾기 시작했다
. [41]

4
장 새로운 두려움


누군가를 믿어줌으로써 그들이 그 자신을 믿을 수 있게 하는 것은 작은 일이지만 엄청나게 뛰어난 리더십이 있는 행동이다. 나는 사람들이 스스로 알아낼 때 가장 잘 배운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45]

그들이 내게 도움을 구하면서 두려움을 설명하자, 나는 자신감과 능력을 모두 키워줌으로써 변화시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나중에 리더십을 설명할 때 자주 이용하는 개념이 되었다. "훌륭한 지도자는 부하들이 존경하는 사람이다. 나쁜 지도자는 부하들이 경멸하는 사람이다. 위대한 지도자는 부하들이 '우리가 해냈다'고 말하게 하는 사람이다
." [45]

세월이 흐르면서 다른 일에서도 같은 유형을 보게 되었다. 두려워하는 이는 나 혼자가 아니었다. 역할 놀이에서의 나처럼, 새롭고 낯선 일에 당면하면 사람들은 두려움 때문에 옴짝달싹 못하기 일쑤이다. 회의실에서 긴 시간을 보내면서, 나는 두려움을 극복할 때마다 더 강해진다는 것을 배웠다. 어떤 사람들은 관리자가 할 일은 두려움을 이용해서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리더가 할 일은 사람들이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믿는다
.[48]

5
장 숙녀가 일어날 때까지는


반드시 넘어야 되는 장애를 항상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장애를 어떻게 넘을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54]

1년 반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틀렸다고 하더라도, 내가 아는 것을 믿어야 될 때도 있다는 것을 배웠다. 추진하는 업무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고 능력을 총동원한다면, 기회는 저절로 찾아온다는 것도 배웠다. 기회만 쫓으면 초라해지기만 한다는 것도 배웠다. 더 힘겨운 도전이 추구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 그런 종류에는 팀 전체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배웠다.[58]

6
장 마음이 한 선택들


처음으로 남자들이 유능하고 성공한 여자에게 얼마나 위협을 느끼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직장에서는 그런 경험을 몇 번이고 해봤지만, 결혼 생활에서 현실로 드러나니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팠다.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던 사람이 어떻게 내 재능에 분개할 수 있을까? [60]

7
장 얼굴 마담


승진한 사람은 분명히 다른 사람보다 뛰어날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날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관리자들 중 일부는 똑똑했고, 일부는 아니었다. 정직한 사람들도 있었고 아닌 사람들도 있었다. 초급 관리자 중에서 더 뛰어난 관리자가 될 것 같은 이들이 있었고, 관리자가 되지 말았어야 할 것 같은 중간 관리자들도 있었다. [69]

 

내가 저자라면 배운 것, 사람의 가치는 직위나 직책이 아니라 됨됨이와 본인이 그것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재확인하게 되었다. [69]

누가 다른 목적을 위해 내 명성을 거짓으로 더럽히는 일은 다시는 당하지 않을 작정이었다. 사실 이런 일은 언제나, 어떤 부류의 사람들에게나 일어난다. 조직적인 거부와 비열한 책략은 매일 벌어지는 일이다. [71]


직위의 힘을 넘어서 개인의 힘이 승리하는 것을 처음으로 경험했다. [72]

8
'할 수 있다' '하겠다'


어떤 문제가 생길지 스스로 공부해서, 그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 과정에서 훌륭한 선생님이라면 다 아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되었다. 뭔가를 정말로 이해하고 싶으면,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 봐야 한다. [75]

 

내 손으로 진짜 변화를 일구어낼 수 있는 흥미로운 업무, 그게 내가 추구하는 일이었다. [76]

나는 이번에도 일을 시작할 때마다 취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내 밑에서 일하게 된 팀원들을 만나서 질문을 퍼부었다. 그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왜 그 일을 하는지? 나는 그들이 존중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임을 알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그들이 업무를 어떻게 해나가는지 알아야 하긴 했지만, 변화를 일으키려면 다른 사람이 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던 일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 [78]

누구나 동기 부여가 되면 일을 더 잘하는 법이다. 그들은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동기를 부여 받았다. [81]


그들의 얼굴 표정과 몸짓에서 이런 편견을 읽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보브는 내게 통찰력을 갖게 해주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사람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언어 이외의 실마리를 찾는 법을 배웠다. 마음을 철저히 가려서 도저히 속을 들여다볼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처음 20분 사이에 어떤 사람이든 편견을 떨쳐버리고 내 말에 귀 기울이게 할 수 있다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83]


상사가 부하 직원보다 급여를 많이 받는 것은, 그가 더 출중해서가 아니다. 상사가 부하 직원보다 급여를 많이 받는 것은, 상사가 책임을 더 많이 지기 때문이다. 필요할 때 직원들을 대신해서 나서고, 그들이 감당할 필요가 없는 이들을 막아주는 것도 상사가 감당할 책임 중 하나이다. [85]

그날 나는 가끔은 사랑 받는 것보다 존중 받는 게 더 중요하다고 결론지었다
. [85]

"
캐럴, 영혼을 팔 수는 없어요. 압박감 때문에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되지 말아요. 당신이 행복하고 자랑스러워질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요. 당신이 영혼을 팔면 누구도 보답해 줄 수가 없어요." 우리는 따뜻한 포옹을 오래도록 나누었다
. [89]

9
장 눈물을 아껴요

 

그는 중요한 무제를 해결하려면, 시간을 두고 정보를 조금씩 조율해서 흘리는 방식이 아닌 직접 주고받는식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95]

 

사람들에게 제 방식으로, 나름의 시간을 갖고 옳은 결정을 내리게 해주는 게 중요한 때가 있다. 그래야 사람들은 결정을 진심으로 받아들여 밀고 나갈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접근 방식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나는 가능한 한 충분한 시간을 갖게 하고 싶었다. [96]

 

내가 무엇을 아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자신감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데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무엇을 할 수 없는지를 현실적으로 파악하는 것도 똑같이 중요한 일이다. 현실감각이 없으면 자신감은 과신이 되고 만다. [99]

 

비즈니스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다. 대기업이든 중소 기업이든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은 회사의 목표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럴 수 없다면 다른 회사로 이직하는 게 옳다. 회사의 목표는 개인의 야심이나 '인정 받고 싶은' 욕망보다 중요하다. 그 당시 나는 그렇게 믿었다. 마이크에게 책임질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오늘날도 그렇게 믿는다. [101]

 

그날 밤 오랫동안 울고 나서, 한 가지 결심을 했다. 다시는 다른 사람들의 편견 때문에 울지 않겠노라고, 물론 남이 나에 대해 생각하거나 말하는 것에 상처를 입을 것이다. 사람들이 나한테 하는 짓에도 마음을 아치겠지만, 그들의 좁은 마음이나 편견을 내 짐으로 떠안지 않으리라. 인생이 항상 공평한 것은 아니다. 남성보다는 여성들에게 특히 그렇다. 나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것 때문에 위축되지 않겠노라고 결심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성취하리라.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만한 이유가 잇는 옳은 일에 매진하리라. 내가 선택한 일을 할 수 없다고, 혹은 하면 안 된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겠지. 아니 많을 거야. 그건 그들의 문제지. 내 문제가 아니야. 그런 사람들이 다시는 내게 상처를 입히지 못하게 하리라. 내 인생은 내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내 마음 역시 내 것이라고 결론 지었다. [106]



10
장 성공의 본질

 

돈과 권력은 부패하기 쉽다. [107]

지금 판을 바꾸지 못한다면, 이기는 게임을 벌일 수 가 없었다. 또 이기는 게임을 벌이지 못한다면, 아예 게임을 벌이지 않는 편이 낫다. [108]

거짓말하는 사람들이 거짓말하는 것과 사실을 말하는 것을 보니, 그 차이를 알 수 있었다. 고개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눈의 초점을 어디에 맞추는지, 목소리의 톤과 고저로 판단할 수 있었다. 그들을 보고 있으려니 화가 나면서 동시에 슬펐다. 이 경험을 하면서 사람들을 찬찬히 지켜봐야 한다는 것을 되새겼다. 사람들의 말이 정말로 생각하거나 느끼거나 의도하는 바가 아닌 경우도 있으니까. 어떤 직업이든 상대의 말이 그가 진정으로 의도하는 바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때가 있기 마련이다. 나의 경우,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이것을 놓쳤을 때 그 결과는 언제나 참혹했다
. [109]

기자든 기자가 아닌 사람이든 할 것 없이 공통점이 하나 있다. 누구나 좋은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어떤 기자들에게는 좋은 이야기가 사실보다 중요하다. 이번 사건의 경우 우리는 이야기와 사실 모두를 가지고 있었다. [112]

 

가끔 그 10분에 대해 생각해 보곤 한다. 대표가 내가 적은 메모를 갖고 뭘 하려는지 알았더라면 아마 난 잔뜩 겁을 먹고 일에 집중하지 못했을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는 것이 중요한 때가 있다. 또 멀리 앞을 내다보는 게 아니라 한발자국만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 때도 있다. 바로 이때가 당장 해야 되는 일에만 집중할 뿐, 다음에 일어날 일에는 마음 쓰지 말아야 할 경우였다. 나는 모르는 사람에게 말할 때의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오직 한 사람만, 그리고 그에게 말하고 싶은 내용만 생각해야 된다는 것을 이미 터득했다. [117]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는 것이 중요한 때가 있다. 또 멀리 앞을 내다보는 게 아니라 한발자국만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 때도 있다. 바로 이때가 당장 해야 되는 일에만 집중할 뿐, 다음에 일어날 일에는 마음 쓰지 말아야 할 경우였다. [118]


모든 승리는 같은 재료로 만들어진다. 적당한 후원, 적합한 팀, 목표를 성취하고자 하는 결단력, 열심히 쏟은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 승리는 기회보다는 선택과 관련된 것이다. [119]

11
장 목적지가 아닌 여정

 

가장 심오한 경험은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antigone>를 읽은 일이었다. 원칙을 버리라는 엄청난 압박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지켜나가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로, 자신을 버리지 않은 결과 고립과 추방에 직면하게 된다. 안티고네는 용기 있고 외롭고 단호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영혼을 알았고 그것을 지켰다. 윤리적인 선택은 사적인 결정이지, 대중에게 내보이는 것이 아니었다. 안티고네를 읽은 후 지금까지 1년에 한 번씩 시간을 내서 나 자신의 행동과 동기를 깊이 점검하는 시간을 가진다. 해마다 스스로 조용히 묻는다. 그 동안 내가 내렸던 결정에 마음이 편안한지. 내 영혼이 여전히 나의 것인지.[125]

슬론 프로그램을 수료한 사람들은긴장하고 성급하며 경쟁적인전형적인 A타입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목표와 성과에 몰두했다. 이를테면 인생에서 삶의 속도와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바꿀 수 있는 휴식기 같은 1년을 막 보낸 사람들이었다. 목표는 중요하지만, 그날 밤 나는 깨달았다. 인생은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임을, 그 길을 따라서 옮기는 걸음걸음이 우리의 모습을 만들어간다는 것을. [127]

12
장 정면충돌과 이해

가장 좋은 충고는 마이크 브루너가 해주었다. "모든 장점과 단점을 따져본 다음 마음이 가는 대로 쫓아가라고."[130]

아무리 크고 복잡한 조직이라 해도 현실은 이렇다. 또 사람들이 오랫동안 함께 일했고, 관계가 깊고 지속적인 곳이라면 특히 이런 양상이 심하다. 회사의 조직도 보다는 사람 사이의 관계가 중요해진다. 이런 고립된 세계는 이방인이 뚫고 들어가기가 무척 어렵다. 새로운 자리나 조직에 들어갈 때는 누구나 서류상으로 일이 돌아가는 상황과 실제로 조직이 굴러가는 상황을 파악해야만 한다. 행동을 멈추고 잘 보고 귀담아 들어야 한다. 현명한 조언만으로는 '길을 건널' 수가 없다. [131,132]

대규모 조직에서는 뭐든 급히 되는 게 없다. 복잡한 조직에는 많은 인원이 수많은 유동적인 요소를 다루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137]

 

"사람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대로 인정할 수 있으려면 적어도 그 말을 6번은 들어야 한다." 문외한은 '변화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라고 말할 것이다. 맞는 말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듣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그것을 이해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 그것은 받아들이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그 아이디어를 지지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그것이 굴러가는 것을 보게 되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138]

 

기업은 크고 추상적인 실체이다. 사람들은 기업과 중요한 비즈니스를 하는 게 아니다. 그들은 기업을 대표하고 자원을 투입해서 지원할 수 있는 사람들과 비즈니스를 한다. 그리고 전세계의 사람들은 신뢰하고 존경하는 이들과 비즈니스를 한다. 이탈리아인의 반응에 대해 속이 좁다고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다른 문화권에서는 신뢰와 존경이 다른 의미를 지닌다. [141]

 


효과적인 협상을 이끌어내고 싶다면, 상대가 누군지 알아야 한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을 존중함으로써 그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신뢰를 쌓을 시간을 가져야 한다. 신뢰와 존경은 성공적인 협의의 토대이며, 합의하지 못하는 동안 사람들을 감정적으로 한데 엮어주는 토대이다. [141]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함께 술을 마시면서 신뢰와 존경이 쌓인다. 사무실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벗어나서 맑은 정신이 흐트러지면, 누구나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된다. 그러면 상대의 스태미나와 끈기, 판단력을 가늠할 수 있다. [141]


나는 오늘날까지도 한국이란 국가와 그 나라가 성취한 것에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 한국 사람들과 그들의 따뜻한 마음과 유머감각에 큰 애정을 갖고 있다.  이런 술 문화를 존중하게 되었다. 신뢰, 존중, 함께 나눈 경험이 비즈니스를 한결 수월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사실이다. 상대방의 관습에 참여하면 상호 이해의 토대가 마련된다는 것도 맞는 말이다. [146]


13
장 힘의 결과

인간에게는 동기 부여를 해줄 목표와 앞으로 나아가게 해줄 자신감이 필요하다. 그 두 가지는 자존감을 얻고 타인에게 존중 받는 데 꼭 필요한 요소이다. 리더의 임무는 조직의 기술과 능력을 키워서 큰 성과를 이루어낼 역량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한편 가치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수행할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도 리더의 임무이다. [147]

우리의 부가가치는 모두를 같은 장에 끌어 모으는 것이었다. 어느 조직이든 중구난방으로 흩어지지 않고 일사 분란하게 움직여야 더 강해진다. '우리'가 목표를 정했다고 말한 것은, 우리의 임무가 한 팀으로서 설정되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임무가 벽에 붙은 그럴듯한 표어에 그치지 않게 하려면, 이런 종류의 협동이 필요했다. 조직원들은 행동의 방향을 잡아주는 목적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임무나 목적(또는 전략)은 더 장기적인 안목에서 의사 결정을 이끌어간다. 그것은 조직원들이 기운을 쏟을 통로를 만들어서, 상사가 업무를 일일이 지시할 필요가 없게 해준다. [148]

 

상사가 모든 것을 결정에 관여해야 하는 조직은 장기적으로나 효율적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것은 너무 복잡하고 시간이 낭비되는 일이다. 게다가 똑똑한 사람들은 재능을 발휘해서 기여하고 싶어하지, 할 일을 지시 받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게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 팀은 다 같이 집중할 수 있는 임무와 목적을 창출하려고 노력했다. 사람들은 이성과 감정, 두 가지에 의해 동기를 부여 받는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이 일을 진행하면서, 리더는 도전적인 사고뿐만 아니라 마음도 사로잡아야 된다는 것을 배웠다. [148]

뭔가 포기할 마음을 먹으려면, 뭔가 얻는 게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날씬한 몸매를 얻을 수 있다면 초콜릿을 포기할 마음을 먹는다.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늘 해온 일을 포기할 마음을 갖게 하려면, 보답을 줘야 했다. '뭔가'는 더 흥분되는 미래와 그것을 성취하겠다는 자신감이었다. 흥분과 자신감은 감정적인 상태이다. 아무리 이성적으론 보충 설명을 해도, 그것들은 머리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더 큰 네트워크 시스템 조직의 전략과 목표에 손을 대게 되었다. [149]

다른 방향으로 그려나갈 자신감은 성공한 경험에 의해 형성된다. 개인이나 팀은 각자의 노력 속에서 성공을 경험할 수 있다. 조직 전체는 구성원들의 성공을 축하해 주는 것으로 성공을 경험할 수 있다. 그래서 성공담을 서로 알리고 축하하는 일이야말로 자신감을 키우는 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래서 전세계에서 일하는 팀들의 성공담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지사 팀들이 우선 순위를 둔 일을 밀어붙이고 극기심을 발휘함으로써 경쟁자들을 물리친 사례들을 알려주었다. 그러면서 조직은 더 큰 미래의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150]


청렴의 가치를 종일 떠들어댈 수는 있어도, 정작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법이다. [151]

 

결과가 모든 수단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며, 부전직함과 부패에는 참지 않으리라는 것. 가치관의 결과를 일궈낸다. 아무도 보지 않고 아무한테도 들키지 않을 때, 행동을 이끄는 것은 바로 가치관이다. 우리가 지켜보거나 감시하지 않을 때 그가 청렴하게 처신할 것 같지 않았다. [152]

 

사람들은 타인의 힘과 성공을 높이 평가하거나 분개한다. 성공한 강한 사람들은 존경 받고 동시에 공격 당한다. 타인의 성공에서 고무되는 사람들도 있다. 목적을 혼자서 이루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목적과 세부 지침이 마련되면 강한 사람들에게 달라붙는다. 똑같이 강하고 성공적인 사람들은 상대방과 의견이 다를 경우 공개적으로 정면충돌하지만,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있다. 또 어떤 이들은 상대의 성공이 본인의 부족함을 강조하기 때문에 미워한다. 자기보다 더 성공한 사람들을 질투하기도 한다. 질투와 미움은 열등감이나 부족감의 감정이고, 그런 감정들은 반항심과 불공정한 싸움을 벌기오 싶은 본능을 일으킨다. [153]

 

 

어머니에게 전화했다. 방금 회사의 사장단으로 승진했다고 전했다. 기대했던 것보다 아주 빨랐다. 어머니와 나는 웃다가 울기 시작했다. 내가 새 사무실로 옮겼을 때 어머니는 예쁜  꽃병과 내 비서에게 석 달 간 매주 새 장미를 살 만한 꽃 값을 보냈다. [156]


14
장 변화하려는 마음

사장단이 되고 보니 당장 다른 점들이 생겼다. 사무실이 더 커졌고, 권위도 커졌다. 나는 예전과 같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나를 예전과 똑같이 봐주지 않았다. 나는 말의 내용과 그 말을 하는 태도에 더 신중해져야 한다는 점을 배웠고, 즉석에서 되는대로 말하지 말아야 했다. 서열이 중요한 조직에서는 고위직이 하는 말이 더 무게를 지닌다. 그러지 않아도 될 때에도 그렇다. 나는 또 '칼리가 그러는데' 증후군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자기들이 한 일을 내 탓으로 돌리곤 했다. 내 말을 정확히 알아들은 경우도 있었고, 내게 듣고 싶은 말이었지만 내가 말하지 않은 내용으로 알아듣기도 했다. [157]

 

'시너지'는 전체가 각 부분을 더한 것보다 클 때를 뜻하는 멋진 말이다. 비즈니스에서는 상이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합해져서 하나의 해결책을 만들어내거나 조직의 여러 부문이 시장에서 함께 작업할 때, 성장과 시장이나 이익을 공유할 기회가 더 커지는 것을 뜻한다. 비즈니스에서 정말 시너지가 있는지 알아보려면, 본사에 물어보면 안 된다. 분석하는 사람들에게 물어서도 안 된다. 영업 직원들에게 물어보면 금방 안다. 거래처와 매일 이야기하는 영업 담당자들에게 물어보면, 진짜 답을 얻을 수 있다. [160]

 

때대로 자기도 모르는 적이 생긴다. 또 자기도 모르는 친구가 있는 때도 있다. [161]

 

위기를 당하면 끈질기게 이겨냈고, 바보짓은 잘 봐주지 않는 사람이었다. 아는 것도 많고 세상 경험도 풍부했지만, 둔한 척 처신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는 지칠 줄 모르는 말처럼 내달렸고, 친구가 되면 개처럼 충실했다. 무뚝뚝하지만 매력적이었다. 그는 거짓말을 못하는 사람이었다. [162]

 

사람들은 필요한 일이 아니라고 치부하기 때문에 개선하려는 노력을 중지해 버린다. 열망의 부족은 과신에서 나온다. 어떤 경우에는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속단하고 노력을 멈춘다. 이런 열망의 부족은 패배주의에서 비롯된다. 개선하려는 노력을 중단할 때마다 적당히 얼버무리는 상황이 되고 실적은 하향 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다. [164] 

 

조직원 전원이 따라 나서야만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다수만 있으면 변화는 일어난다. 예산이 없어 급여를 올려주지 못하는 대신 직장을 재미있는 곳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우리는 크고 작은 성과를 인정해주기 시작했다. 이런 작은 일로 무슨 변화가 있겠냐고 비웃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팀을 끌어본 사람은 그런 것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167]

변화에 적응하는 것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과 비슷하다. 새로운 운동 습관, 새로운 식이요법, 새로운 골프 스윙, 새로운 일, 처음에는 무척 어렵다. 부자연스럽고 노력이 많이 요구된다. 때로는 포기하고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꾸준히 해나가면, 시간이 흐르면서 새 습관이 점점 수월해지다가 결국 몸에 배게 된다. 나는 변화에 익숙했다. 변화를 겪을 때마다 좋은 일이 생길 수 있음을 터득하게 되었다. [172]

 


미지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잘 아는 불만스러움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었다. 사람들은 두려우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소극적으로 변하며, 그들에게는 그런 것들이 지극히 개인적이고 중요한 사안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173]

늘 해오던 방식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었다. 그들의 에너지를 우리가 가야 할 곳에 집중시켜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마음과 대화 속에서 그들은 떠나온 곳으로 계속 돌아가곤 할 테니까. 그리고 나는 경험을 통해서도 알고 있었다. 다시 ''에 돌아갈 길이 없다는 점을 깨달으면. 미래와 대면하기가 수월하리란 것을
. [173]

15
장 한 장을 넘기며


팀원들은 자신을 믿는 것보다 내가 더 많이 믿어주는 기쁨을 알게 되었다. 그들이 스스로 기대한 것 이상의 자긍심과 기쁨과 자신감을 얻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즐거웠다[175]

 

'좋았던 옛날'을 그리워하기보다 앞으로 나가게 만드는 데는 격려가 필수적이었다. 낡은 습관에만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운용 방식을 터득하도록 동기 부여를 하는 것도 필요했다.[175]

미국 비즈니스 계의 특성은 협상 내용이 문건으로 작성되어야만 효력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모든 종류의 내용은 문건으로 작성하기에 앞서 구두로 합의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내용이 문건으로 만들어지고, 그것이 고수 되어야 비로소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다.[179]

 

16장 버스를 타고 앞으로

호마는 긴 연설을 마치면서 말했다. ‘, 버스에 올라타고 행진을 합시다. 행진하지 않을 사람은 내리도록 하세요.’ 우리는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고, 목표를 이루기 시작했다. 또 우리 조직은 추진력을 감지하기 시작했고, 뛰어난 실행에는 항상 자신감이 뒤따랐다. [188]


내가 일하는 동기는 돈과 스톡 옵션이 아니었다. 나는 돈으로 사는 것들을 즐기고, 그것들을 산다. 회사에서 고용자의 가치를 상징하는 것이 급여라는 것도 인정한다. 또 내가 경쟁력 있는 보상을 받을 만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돈으로 내 마음을 살 수는 없다. 내 마음은 내가 선택하는 일에 있다. 내게는 열정이 부단히 노력하게 만들어준다. 정렬과 협동에는 '그냥 잘 지내봅시다' 라는 모호한 개념 따위는 필요 없다. 효과적인 팀워크는 점잖은 예절과 선의 이상의 것이다. 물론 예절과 선의는 조직이 효율적으로 기능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정렬은 공동 목표에서 나온다. 협동은 성공에 대한 공동의 기준에서 나온다. 공동의 목적과 공동의 기준을 분명하게 규정하고, 확실히 동의해야 한다. 사람들은 왜 협동하고 있는지. 언제 성공하는지 알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 모두가 같은 일에 전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 다른 방식으로는 결과를 낼 수 없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194]

비즈니스에서 소문과 신비는 비생산적이다. 누구나 가능하면 동시에, 같은 방식으로, 같은 것을 들을 필요가 있다. 그래야 혼란과 공연한 추측을 피할 수 있다. 선명성과 일관성이야말로 엉터리 해석이나 재해석을 막을 방안이고, 그렇기 때문에 말로 의사 소통한 내용은 반드시 문서 자료로 보완되어야 한다
.[196]


효과적인 의사소통은 상대가 알아들을 만한 언어로 말하는 것이다. 나는 핵심을 찔러 표현했을 뿐이다.[201]

17
장 고독

 

1998년 가을은 지독한 시간이었다. 나는 유명 인사가 되었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이 두 가지 일은 여러 면에서 비교가 안 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둘 다 내 인생을 바꾸어놓았다는 것. 또 두 일 모두 나를 더 고독하게 만들었다는 것. [202]

 

내가 비즈니스계의 여성이란 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다. 비즈니스에 대해서만 말하고 싶었다. 내 케리어 전체에서 내가 성공한 여성이었던 것은, 남성들이 나를 묵살하도록 용납하지 않은 덕분이었다. 필요하면 그들에게 도전했고,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말했다. 또 말보다 행동을 통해서 나의 가치를 입증해 보였다.[204]

 

사진이 혼을 훔쳐간다고 믿는 인디언 부족들이 있다. 그럴듯한 유추이다. 사진을 많이 찍으면 찍을수록 점점 진면목이 보이지 않게 되는 걸 보면 말이다. 명성이 나와 내가 소속된 회사에 문을 열어주었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열린 문은 새로운 시회를 의미하며, 이 점에 대해서는 감사한다. 하지만 유명해지는 것은 괴로운 곳에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205]

그건 모른단다, 칼리. 사람 일은 몰라.”[207]

 

어머니는 평생의 삶을 통제해 왔듯이 죽음도 당신이 통제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모든 것을 거부했다. [208]

 

나는 생의 마지막에 어머니가 용기를 내는 것을 목격함으로써, 나 자신을 찾았다. 어머니가 무엇을 선택하고 감내했는지 알 수 있었다. 어린 시절 이후로 내가 겁내던 것을 이기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다른 두려움들은 모두 하찮아 보였다. [209]

 


18
장 채용

HP 이사회가 나를 면접했지만, 나도 그들을 면접했다.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218]

 

나는 그에게 HP 사람들과 거의 10년간 거래해 봤는데, 그 세월 동안 누구도 다그브해 하는 기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모두 유쾌하고 예의 바르며 정말로 좋은 사람들이었지만, 경쟁심이나 시간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모두들 기술과 가치에 대해서만 말했지, 고객이나 경쟁사들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221]


몇 달간 HP에서 일하면서, 나는 'HP 방식'의 가치들은 몇 가지 중요한 면에서 부패했음을 깨달았다. '개인에 대한 존중', 비즈니스에서 진지하게 이견을 제시하고 논쟁이 필요할 때조차 예의 바르고 비전투적으로 대한다는 의미가 되어버렸다. '고결함의 기준'은 죄를 범하는 것에 적용되어, 거짓말하지 않는 것 정도를 의미했다. 그것이 태만이라는 죄에까지 작용되지는 않아서, 목청을 높여야 될 때 입 다물고 있을 수 있었다. 또 정말 생각하는 바를 말할 필요도 없었다.[222,223]
 
19
장 그것 아르마니 슈트인가요?


조직의 역량을 평가하는 것도 리더의 임무 중 하나다. 리더가 조직을 과소평가하면, 조직의 업무 수행력은 떨어진다. 리더가 조직의 역량을 과대평가하면, 조직은 리더를 실망시킨다. 리더가 할 일은 정확히 평가하고, 기술과 팀과 자신감을 키워 조직의 역량을 증진시키는 것이다.[232]

나는 평생토록 리더십은 직위나 지위와는 관계가 없다고 믿으며 살아왔다. 리더십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그들과 함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리더십은 청렴한 인품, 능력의 크기, 사람들과의 능률적인 협동과 관계된 것이다. 누구든, 언제, 어디서든 이끌 수가 있다.[233]


HP
는 깊이 뿌리내린 문화를 가진 관료적인 조직이었다. 이방인은 드물었고 보통은 따돌림 당했다. 의미 있고 지속 가능한 변화는 내부에서 우러나와야 가능했다. 나는 그 변화의 촉매제가 될 수는 있어도, 현 임원진의 다수가 변화를 끌어안아 자기 것으로 삼지 않는다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었다. 직원들은 변화하라는 요구를 받으면, 아는 사람들에게 의지한다. 신임 CEO "우린 변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으로는 부족했다. 직원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그 말을 들어야 변화할 수 있을 것이었다.[236]

20
장 천 개의 부족들


마침내 꼭 거즈 붕대로 칭칭 감긴 건물들을 방문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바깥은 불협화음이 들리고 햇빛이 눈부시도록 환하고, 수천 가지의 짜릿한 야망들이 관심을 끌려고 야단이었다. 그런데 HP 내부는 소리가 잠잠하고, 빛은 뿌옇고, 친절하고 늙은 아버지 같은 빌과 데이브의 상냥한 이미지만 보일 뿐 시장의 매몰찬 현실은 감지되지 않았다. 특히 HP의 본부들은 원래의 창고와 너무 비슷해서 커다란 무덤이나 누에고치같이 느껴졌다. 모든 성공은 보호된 환경 속에서 평가되고, 내부에는 암투가 만연해 있었다.[251]

그들이 창업한 회사에 들어가니, 빌과 데이브를 넘어선 미래를 상상하지 못하는 집단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그들은 늘 추구하던 전략과 관행들을 넘어설 엄두를 내지 못했다. 과거는 안락하고 지혜의 원천이기에, 직원들은 추억을 길잡이로 삼았다. 직원들은 자신과 서로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했다. HP 직원들에게는 시간이 정지해버린 상태였다. 그들은 창업주들 없이 어떻게 나아가야 될지 몰랐다. 그들은 변화를 두려워했다. 뭔가 바꾸어서 모든 걸 망가뜨리면 어쩌나? 조직은 약하고 소심했다
. [252]

지속성이 그들의 지위를 유지시켜 주니까. 내가 몇 번이고 거듭 배운 것은, 모르는 위험부담보다는 큰 문제가 있더라도 아는 상황을 더 좋아한다는 점이다. 기도하는 것을 조심하라. 배를 흔들지 말라. 강 중간에서 말을 바꾸지 말라. 모두 불확실한 위험부담과 경솔한 처신의 결과를 주의하라는 말이다. [253]


"
칼리, HP에는 변화 매개체 정도로는 부족해요. 우리에게는 '변화 전사'가 필요하다고요." 그녀가 옳았다. 또 그녀의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몇몇 사람에게 나는 변화의 챔피언이 될 테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위험천만한 이단자가 될 터였다. [253]
21
장 리더가 되겠다는 선택


우선 새 팀을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어떻게 행동하고 상호 작용하는가? 리더는 인품, 능력, 파트너십의 4가지로 가늠된다. [256]

두 번째 목표는 경영진에게 자기 부문은 회사라는 전체의 일부임을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었다.[257]

 

22장 변화의 전사

1999
년까지 HP의 모든 습관과 관행은 현상 유지로 기울어졌다. 그래서 모든 뜻밖의 사고에 대해 완벽히 준비할 때까지, 모든 질문에 대답을 얻을 때까지, 모든 위험 가능성이 파악될 때까지는 그대로 머물고 싶어하는 본능이 있었다. HP 경영 철학은 "준비, 조준, 조준, 조준 ……"이 되었다는 농담도 있었다. 모든 여건이 완벽해지기 전까지는 아무도 발사하지 않았다. 발사한 사람이 아무도 없는 셈이었다. "그래요. 우리는 실수를 할 것입니다. 나도 실수를 할 거고 여러분도 실수하겠지요. 우리가 실수하지 않으면 새로운 일을 시도할 수가 없습니다. 목표는 완벽을 추구하는 게 아닙니다. 목표란 과정입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에서는, 시의 적절하게 불완전한 결정을 내려서 시행하는 것이 너무 늦게 완벽한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 낫습니다. 실수는 저지르겠지만, 우리의 목표는 실수에서 배워서 같은 실수를 두 번 다시 하지 않는 것입니다. 실패하거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거나 실수를 하면, 일어나서 먼지를 툭툭 털고 교훈을 얻어 전진할 겁니다. 바로 그게 승자가 취하는 방법입니다." [275,276]

"
살아 남는 것은 가장 강한 종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다.” 변화는 나쁜 게 아니고, 필요한 것이다. 멈춰 서 있는 것은 위험하다. 적응하지 않는 종은 멸종하게 된다. 배우기를 멈춘 사람은 때를 맞이하기 전에 늙어버린다. 적응과 배움을 멈춘 기업은 시간이 흐르면서 희미해지고, 다시는 과거의 영광을 얻지 못한다.[277]

우리는 가끔 그림 한 장이 천 마디 말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안다. 마찬가지로 역사가 깊고 신화가 된 기업에서는 상징이 아주 중요하다. 그것은 모두 이해하는 속기 같은 것이다.[280]

나는 전사들이부름의 소리  를 받아들였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의 이메일에서 그런 기미를 읽었고, 그들의 표정에서 그런 뜻을 보았다. 고객들과 협력업체들과 경쟁사들도 그 메시지를 받았고 그 사실이 중요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회사 내부에서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흥분하기 시작했다. 직원들은 HP가 재도약할 수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 우리의 미래를 그릴 수 있었고 발명의 뿌리로 되돌아갈 수 있었다. 과거와 미래는 정과 반이 아니라, 변화에 요구되는 합이었다.[283]

 

자기가 이끄는 조직원들과 기관을 존중하는 리더는 그가 떠난 후에도 지속 가능한 실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좋은 리더는 직원들의 존경을 받는 사람이다. 나쁜 리더는 직원들의 경멸을 받는 사람이다. 훌륭한 리더는 사람들이 '우리 힘으로 이 일을 했다'라고 말하게 하는 사람이다."[283]

23장 영락없이 똑같다니까

내가 중세사를 공부했던 이유는, 인간성이 어둠과 두려움의 시기를 빠져 나와 인간 잠재력을 깊이 믿고 낙관하는 것으로 진보하는 데 매혹됐기 때문이었다. [291]

강력한 기업은 전세계를 향해 뻗어가고 그러므로 세계에 대해 책임을 진다. 지구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경제 단체 100군데 중 기업이 52군데나 차지한다. 기업은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도 있고, 또 만들어야 한다. [292]


24
장 큰 아이디어, 소소한 세부 사항

수평적인 협동은 수직적인 명령과 자원 통제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이다. 책임을 받아 들고, 책임과 정보를 나누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297]

전략과 실행이 동전의 양면이듯, 변화는 큰 아이디어와 소소한 세부 사항을 통해서 일어난다
. [298]

'
명령과 통제'는 더 이상 적절하지가 않다. 따라서 우리는 "틀을 만들고 사람들을 풀어놓으라" 라는 명제를 채택했다
. [301]

내 경험으로 볼 때 리더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다. 리더십은 그냥 생기는 게 아니라, 배우고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HP의 재도약에서 핵심적은 부분은 관리자들을 리더로 키우는 것이었다. 리더는 만들어질 수 있지만, 모든 관리자가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리더는 인품, 능력, 협동성으로 정해진다
. [302]

완벽이 아니라 전진이 목표라는 점을 알았고, 가장 큰 위험은 우리가 가다가 멈추는 것이라는 사실도 알았다. "실수하거나 잘못해서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서 먼지를 툭툭 털고 교훈을 간직하고 움직이면 됩니다."[307]

25
장 사슬 톱 칼리

아무리 힘든 시기라도 웃을 거리는 있는 법이다. 웃음은 스트레스를 견디는 데 도움이 되므로 힘든 시기에는 유머 감각을 발휘하는 게 특히 중요하다. 또 사람들은 같이 웃을 수 있는 것을 찾게 되면 결속하기 시작한다. [333]

 

양쪽 회사의 DNA를 뽑아서 21세기를 경쟁하고 승리할 수 있는 새로운 기업을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새로운 문화를 조성하는 일이 테크놀러지 로드 맵이나 IT 시스템이나 고객 관리 같은 통합 노력만큼 중요했다.[334]


26
장 최악의 더러운 싸움

참되고 강력한 브랜드는 회사의 로고나 마케팅 슬로건보다 중요하다. 정신을 점유하지 않으면 시장 점유는 이룰 수가 없다. 그러므로 시간을 두고 브랜드에 투자하고 이를 키워야 한다. 그럴듯하게 꾸민 브랜드는 가치 있는 브랜드가 아니다. 참되고 강력한 브랜드는 어떤 모습이 되겠다고 말한 대로 실행하는 약속이고, 그 약속을 일깨워주는 것이기도 하다. 내가 싸워서 지키려는 HP 브랜드의 핵심 가치는 신뢰, 존경, 윤리였다. 이런 가치는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옳은 일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결과가 힘겨울 때조차도 옳은 일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공정한 싸움을 했고, 더러운 비방은 하지 않았다.[344]

목표를 세운 날부터 성과가 나오는 날까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일처리 방식과 결국 이해한 일처리 방식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 [346]

"
항구에 있는 배는 안전합니다. 하지만 정박해 있으라고 배를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HP는 항구에 느긋하게 앉아서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라고 HP가 세워진 것이 아닙니다
.[351]

내 마음속의 나침반을 신뢰하려 했다. 나침반은 바람이 거세게 불고 하늘이 어두울 때에도 틀리는 법이 없으니까. 옳은 이유가 있는 옳은 일이라고 믿는 바를 내가 아는 최고의 방법으로 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또 사람들에 대한 신뢰에서 힘을 얻곤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하고 지각이 있다. 따라서 충분한 시간과 정보만 준다면, 그들은 선하고 지각 있는 선택을 한다.[351]

 

역사의 행보는 다수가 소수를 이긴다는 것을 보여준다. HP는 장래를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의 회사다. HP는 자리를 보존하거나 제 주머니를 챙기거나 과거를 보존하는데 연연하는 소수를 위한 회사가 아니다. 나는 이것을 위해 싸웠다. [351]

27
장 채택해서 밀고 나가기


합병 계약의 핵심은 고객들에게 더 잘 봉사하는 것이므로, 회사 내부에 치중하느라 고객을 잊어서는 안 된다. 혹은 우리의 결정으로 인해 고객들을 불편하게 만들어도 안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먼저 '고객 우선'이란 원칙에서 시작했다. 매일 고객을 대면하는 업무를 맡은 직원들에게는 그 일만 하게 할 작정이었다. [354]


우리의 분명한 목표는 두 가지 DNA를 이용해서 더 강하고 좋은 회사를 창출하는 것이었다. 두 회사는 서로 다른 습관과 개성과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357]

28
장 모든 것이 가능하다


21세기에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누구라도 선도할 수 있는 시대다. 물론 불의와 편견과 불평등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리더십은 지위나 돈, 권력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리더십은 성별이나 피부색과 관계가 없다. 육체적인 재능이나 출신과도 관계가 없다. 적절한 지원과 기회만 주어진다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선도할 수가 있다. 리더십은 인품에 대한 선택이며, 긍정적인 헌신을 하기 위한 선택이다. 다른 사람이 잠재적으로 가진 리더십을 알아보고, 협동력과 테크놀로지를 통해서 그것을 엮어낼 수 있는 사람이 리더이다. [365]

비즈니스의 변혁에는 활동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노력할 사항들을 정리하는 큰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우리는 '리더십 틀'이라는 큰 아이디어에서 출발해서, 막 위축되기 시작하던 회사의 모든 면을 바꾸었다
. [370]

변혁이 요구된다면, 최고 경영자는 이런 운영 상의 세부 사항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 비즈니스는 개념이 아니라 결과의 문제이다. 또 결과는 큼직한 아이디어가 아닌 세부사항에 대한 것이다. 최고 경영자라면, 직원들이 자기 업무를 하는 것과 세부사항들이 적절하게 챙겨지는지 지속적으로 입증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그런 다음 필요한 궤도 수정을 해야 한다. 어떤 이는 내가 '작전하는 타입'처럼 보이거나 말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비즈니스에서 실적을 내본 사람이라면 안다. 작전적인 실행은 경영자의 본질이지, 스타일이나 인성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 [371]

29
장 권력 정치


CEO
가 결과에 책임을 진다면, 그 결과를 도출하는 데 필요한 결정들은 CEO가 내려야 한다. 그저 '융통성'을 보여주기 위해 조치를 취할 수는 없다. 조직 개편은 언제나 분열을 일으키고, 따라서 분열의 대가를 초월하는 이익이 없는 경우에는 개편을 해서는 안 된다. 의자를 재배치하면 도면상으로는 그럴듯해 보일지 모르지만, 조직에 큰 혼란이 일어났다. [389]

30
장 내 영혼을 가졌다는 것


나는 완전히 망연자실했지만, 다음 날도 여전히 해는 떠오르고 일상은 계속되었다. 그날과 이후 며칠 간, 화가 나기보다는 마음이 아팠다. 이상하게도 슬픔과 안도가 뒤섞인 느낌이었다. 나는 아주 오랫동안 굉장히 열심히 일했다. 줄곧 회사 생각만 했다. 그렇게 살다가 갑자기 그 생활이 끝나버렸다. 경영진을 생각하니, 다시 모여서 그들에게 감사하고 안녕을 빌어줄 기회를 얻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내가 사랑하게 된 회사의 직원들을 생각하니,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나누고 함께 걸어온 길을 추억할 기회가 아쉬웠다. 내게 그런 기회는 없었다. [406]

더 현명한 조언은, 시간을 갖고 삶을 재발견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멈추고 되돌아보는 쪽을 선택했다.[407]

에필로그

몇 주일 전, 댄 플런켓에게인생에서 아쉬운 게 뭡니까?’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자연스런 기쁨이 넘쳐 나는 순간이요라고 천천히 대답했다. [411]

 

자유와 자연스러움은 희생되었다. 항상 걱정거리가 있었다. 기쁨의 순간이란 영혼이 무게 없이 둥둥 떠다니는 순간이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하다가 캐럴에게 대답했다. “그냥 행복해지고 싶어요.”[412]

 

자유가 소중했다. 우리 부부는 자동차를 랜트해서 시골을 돌아다녔다. 친지, 가족들과 더 많이 시간을 보냈고, 양가와 더 가까이 있으려고 워싱턴 D.C.의 보지타운에 아파트도 구입했다. 내가 선택한 일을 하는 게 즐겁다. 내게는아니오라고 말할 자유가 있다. 언젠가 다시 모든 열정을 쏟아 부을 목표를 찾으리란 걸 안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오늘은 아니다. 지금은 자유와 소박하고 조용한 삶이 주는 만족감을 만끽한다. 해가 뜨고 지는 광경을 보는 게 참 좋다. 일상사에서 위안을 느끼고, 이 순간이 다시 오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니 경이로움이 밀려온다. 느리고 자연스런 생활의 흐름이 좋다. 밤에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는 게 좋다. 언제든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순간 그 일을 하는 게 좋다. [412-413]


나는 살면서난 두렵지 않아라는 말을 여러 번 했다.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주려고 그 말을 되뇌었다. 그리고 오늘, 정말 그렇다는 걸 안다. 내 영혼을 나의 것이며, 나는 평온하다. 염소 냄새가 독하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수영장에 울린다. 아이들이 풀에서 다이빙을 하는 바람에 종이에 물이 튄다. 2005년이 마무리되는 지금, 내가 바라던 것을 얻었다는 것을 안다. 내 삶은 자연스런 기쁨의 순간으로 충만하다. 나는 행복하다.”[413]

 

 

 

내가 저자라면

 

힘든 선택의 갈림길에서

 

힘든 선택들은 추락하던 HP에 구조 개혁의 바람을 일으키고 컴팩과 합병을 통해 사상 초유의 성과를 올리고도 구 세력의 이사회에 의해 밀려난 HP의 전 CEO 칼리 피오리나의 자서전이다. 여성 CEO 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졌던 칼리의 개인 성장의 이야기이자 조직과 비지니스의 실체에 대한 멘터링 북이기도 하다. 부모와 유년기의 이야기, 법대를 자퇴하고 부동산 업체의 말단사원으로 시작했던 그녀는 비즈니스 업계에 입문해 타인의 인정을 통해 잠재력을 발견했다. 그리고 실패와 두려움 속에서도 배우고 느끼며 치열하게 살아온 개인의 흔적을 통해 성공이란 결코 운명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하는 것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이 책에는 마케팅, 인사관리, 법적 공방, 기업간의 문화갈등, 비즈니스에 있어 성공과 승리의 개념이 잘 나타나 있다. HP에서의 열정에 찬 구조개혁 작업과 합병에 관한 상황 설명, 그리고 의사결정 과정을 꼼꼼하게 그려내고 있어 비지니스에 포부를 가진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지침서가 될 것 같다.

 

 

아나타로딕 & 칼리 피오리나

 

아나타 로딕의 책의 서문은 이렇게 시작된다. ‘! 여행의 즐거움비즈니스에 관한 책의 서문이라기에 너무나 자유스러워 보였다. 그녀의 성격이 그대로 나타나 있는 프롤로그처럼 느껴졌다.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남기느냐가 아니라 그녀가 거래하는 나약한 지역주민들을 어떻게 대하느냐로 성공을 평가받고 싶어 했다. 또한 그녀의 삶의 덕목 중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배려였다. 그녀의 글은 읽는 내내 편안하고 더불어 반성의 시간도 주어졌다. 여성의 기업가로서의 성공보다 가정을 중요시 하고 아이들의 교육을 우선시하는 그녀였다. 자신의 주름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일과 휴식을 적절히 분배하여 살아가는 모습은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겼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좋아하는 그녀의 삶은 자신감과 자존감이 풍겨 나왔다. 사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커뮤니케이션의 방식도 웃음에서 찾았다. 흐트러진 머리를 자연스럽게 틀어 올리고 웃는 그녀의 미소는 오월의 밝은 빛 같은 따뜻함과 환함으로 다가왔다.

 

칼리 피오리나의 책의 서문은 내 영혼은 나의 것으로 시작된다. 그녀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대로 행동하며 탱크 같이 밀고 나가는 저력이 있었다. 남보다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이기적인 면도 살짝 비추어진다. 그녀가 몸 담고 있던 조직은 전쟁터를 연상하게 했고, 그녀는 일선에서 총대를 메고 앞서 싸우는 군인 같아 보이기도 한다. 가족과 떠난 여행에서도 늘 업무의 연장선이었다. 그녀의 삶 속에 여유와 휴식은 찾기 어려웠다. 외모 역시 칼리는 빈틈없어 보였다. 한 올 흐트러짐 없는 그녀의 커트 머리에는 그녀의 성격이 여실히 드러났다. 한 여자로서의 인생에는 여러 가지 역할이 주어지지만 칼리는 성공과 명예에 중점을 두었던 것 같다. 그녀의 책을 읽는 내내 긴장감이 들었다. ‘이렇게까지 해서 성공을 하면 무엇할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녀의 책을 비틀어 짜면 그녀가 참아야만 했던 아픔들의 눈물과 흘렸던 눈물들이 주루룩 쏟아져 나올 것만 같은 느낌은 늦가을 쓸쓸함으로 다가왔다.

 

‘The early bird catches the worm’, 남 보다 한 발 앞서서 어떤 일을 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미국의 속담이다. 나는 칼리에게 딱 적합한 속담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보다 일찍 출근하여 하루를 준비하는 그녀에게 활기찬 새의 모습이 그려졌다. 반면, 아니타 로딕은 조금 늦게 일어나 화를 모면한 운 좋은 벌레 같이 느껴졌다. 두 여성 모두 부와 명예를 갖춘 성공한 CEO 였지만, 두 사람에게 느껴지는 가치관이나 운영 방식 등은 판이하게 달랐다. 과정을 생략한 채 결론만 보자면, 둘 다 남이 부러워할 정도의 위치나 명예와 부를 가진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는 사람들처럼 보여진다. 하지만 그 과정 안에는 너무나 많은 아픔과 노력이 숨어져 있음을 찾아 볼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타고난 기질을 발휘하여 얻은 위치이기에 누구의 방식이 옳다고 아니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 될 수 없는 상황을 영문법 가정법을 빌어 써 보자면 내가 만일 이 두 사람의 삶을 선택하여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아니타 로딕의 경영방침이나 일과 휴식을 아는 그녀의 삶을 살아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나타난 공통점은 안타깝게도 건강을 잃었다는 점이었다. 아니타 로딕도 23년의 꿈을 덮은 채 일찍 세상을 떠났고, 칼리 역시 2009년 유방암 판정으로 수술을 하고 회복을 하는 중이라는 점이 안타까웠다. ‘긴장과 스트레스는 모든 질병의 원인이다. 가끔은 쌓이는 스트레스를 풀어주어야 한다. 그 방법은 물질이어도 좋고 내가 좋아하는 행위여도 좋다. 그녀들은 기업 경영에서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자기 몸 경영에서는 실패한 케이스이다. 명예와 돈은 건강이 지켜주고 있을 때만 필요한 것들이다. 두 여성을 보고 무엇보다 자기 몸 경영이 참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시점이었다.

 

아쉬웠던 점

 

그녀의 입장만 구구절절 적힌 이 책을 읽으며 그녀에 대한 가치 판단이 어려웠다. 책의 뒤로 갈수록 칼리만의 견해, 배제되었다는 분노가 아직 제대로 가시지 않은 감정적인 문장들이 곳곳에서 느껴질 때면, 자신이 한 행동이 위험했지만 다 상대방이 받아들여 일이 잘 되어간다고 합리화 시키는 변명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물론 책을 쓴 시점이 회사에서 나오고 불과 1년 사이였다고 하니 이해는 간다. 하지만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자기 성숙의 시간을 거쳤더라면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자기 변명이었다는 악평으로 상처 받지 않았을 거란 아쉬움이 남았다. 자신의 아픔을 승화시키는 내용이나, 일을 하는 여성으로서의 어려운 일을 헤쳐나가는 이야기들이 구체적으로 기술되어있다면 일을 하는 많은 여성들에게 좀 더 힘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남았다.

 

IP *.42.25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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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0.09.26 23:55:57 *.34.224.87
아니타 로딕...니 글만 읽어도, 매력이 철철 넘친다..
꼭 읽어봐야 겠다..

네 말대로 분노가 가시지 않은 감정적인 문장들..
불필요한 자기 변명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보였어....
아니타 로딕과의 비교.. 공감이 많이 가는 '아쉬웠던 점'
자기 몸 경영의 중요성..좋다...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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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7 17:42:46 *.230.26.16
언니의 북리뷰를 읽고 서둘러 정신없이 마무리한 제 리뷰가 부끄러워지네요 ^^;;
아니타 로딕, 읽지 못해서 아쉽기도 했지만
전 칼리 피오리나의 자서전도 참 좋았어요.
가지지 못한 것(자신의 자녀)을 아쉬워하기보다는 가지게 된 것에 감사하고 자신의 기질대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요. ^^ 
역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자신을 읽는 것!
이 책을 통해서 언니와 저 자신을 더 잘 알게 되었네요 ^^ 
근데 저도 몸 경영은 해야할듯, 아이구 삭신이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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