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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27일 01시 51분 등록
1999년 휴렛 팩커드(HP) 전 CEO. 54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출생했다. 76년 스탠퍼드대(역사 철학)를 졸업하고, 법학교수인 부친을 따라 법률가가 되려고 캘리포니아대 로스쿨에 입학했으나 이 길이 아니라고 판단하자 한 학기만에 중퇴했다.  80년 메릴랜드대 MBA, 89년 MIT대 MBA에서 공부했다. 

칼리는 '예스'를 좋아 한다. 해보지도 않고 반대하는 사람들은 경멸한다. 과거 고정주영 회장이 게으른 사람을 경멸하던 태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는 사람에게 '해봤어'라고 말한 이야기와 상통한다. 남다른 업적을 이룬 사람들은 '일단 해본다'는 것을 그녀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다. 

이 같은 성격은 7학년때 고전을 배우고 희랍어로 아리스토텔레스를 읽기로 결정할때부터 생겼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너무 힘들어 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했지만 어쨌든 해냈다는 것이다. 

1980년 25세 나이로 AT&T 네트워크 시스템 영업직에 입사. '놀랍도록 재기 발랄한 두뇌'라는 평가와 함께 비즈니스 역량을 인정받는다. 한국, 대만, 일본에서 합작사업을 훌륭히 성사시켰다. 

이후 35세에 AT&T네트워크 부문 최초의 여성임원에 오르고 40세인 북미 영업담당 이사로 승진하는 기록을 세웠다. 96년, AT&T는 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통신장비 부문을 분할시키기로 했으며 피오리나를 새 회사 창립준비팀에 발탁한다. 이때 피오리나는 기업분사를 성공적으로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96년 4월 루슨트테크놀로지를 AT&T로부터 분사시키면서 30억 달러의 기록적인 수입을 거둔다. 

이후 루슨트 테크놀로지에서 2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대표를 맡고, 경영능력을 인정받는다. 그녀의 경영 이후, 주가가 12배로 오른다.

'빠른 것은 항상 늦은 것보다 좋고 즉시는 항상 나중보다 좋다'는 그녀는 속도를 중시한다. 때문인지 개혁은 지나치다고 여겨질 정도로 과감하다. 

1999년 휴렛패커드의 최고경영자로 영입되었으며, 2001년 컴팩을 인수합병하고, CEO가 된다. HP의 60여년사는 물론이고 다우지수 편입 30개 대기업에서도 처음으로 나온 여성 CEO였다. 1억달러에 육박하는 총급여를 제시받고 잘 나가던 루슨트 테크놀로지의 간판스타 자리를 버리고 갔다. 나이에 비해 다양한 경험과 엄청난 추진력 판단력을 갖춰 이 같은 대우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게 당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가였다. 남편 프랭크 피오리나는 아내가 HP의 CEO가 되자 유능한 아내를 돕기 위해 회사를 사직하고 집안 일을 맡아서 화제가 되었다. 

피오리나는 1998년부터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이 매년 발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 50인'중 1위에 뽑혔다. 휴렛패커드 최초의 외부 출신 회장, 대형 컴퓨터 업계 최초의 여성 회장, 세계 상위 20대 기업 최초의 여성 회장등 여러 기록을 세우며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005년 2월 회장 겸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사입했다. 피오리나는 2002년에 주주와 중역들의 거센 반발을 무릅쓰고 강행한 컴팩 인수와 이후 주가 하락, 미래 전략을 둘러싼 이사회와의 이견 때문에 축출되었다. 피오리나 퇴임 소식이 알려지자 HP주가는 10% 급등했다. 

피오리나는 사임 성명에서 '나는 HP의 전략 실행 방법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갖고 있지만, HP의 결정은 존중한다'며 사임의사를 밝혔다. HP는 퇴직위로금으로 2100만달러(약 216억원)를 지급할 예정이다. HP 이사회는 CEO가 비자발적으로 임기내에 사직할 경우 연봉의 2.5배를 퇴직위로금으로 지급한다. 

피오리나가 중도하차한 이유는 '주가 견인 실패, HP조직문화 적응 실패, 컴팩과 합병 실패'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녀는 재임 기간 동안 '종합 백화점'식으로 운영되던 HP의 83개 사업부를 '프로트 엔드(front end), 백엔드(back end)그룹으로 통합했다. 총 83개에 이르던 HP의 사업부문을 몇 개로 줄이는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함으로써 회사를 중앙화시키는 등의 공을 세웠다. 그녀는 또 HP를 IBM처럼 컴퓨터 주변기기, 서비스의 통합체로 만드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했다. 

컴팩의 PC 매출 덕을 보긴 했으나, 매출도 피오리나 재직 기간에 급등했다. 하지만, HP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그녀가 부임한 후 HP의 주가는 무려 50%나 하락했다. 기업 예상 실적이 일관되지 못하다는 이유였다. 

이밖에 서버, 스토리지, PC 사업부분을 수익성 있는 조직으로 전환시키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2002년 컴팩과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예상보다 저조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합병 이후 매출은 증가했으나 경쟁업체인 델을 앞서는 데는 실패했다. HP의 창업자의 아들인 월터 휼렛과 막판까지 치열한 투쟁을 벌여서 인수를 하긴 했으나, 조직 내에 적들이 많았다. 

인수합병이 실패로 돌아가자 한 번 반토막난 주가 역시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게다가 컴팩 인수를 반대했던 월터 휴렛과는 법정공방까지 벌여야했다. 

피오리나가 HP의 조직문화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점도 실패의 원인이다. 관료주의를 혐오했던 창업자 윌리엄 휼렛과 데이비드 패커드는 1930년대 패커드 집 차고에서 HP를 창업한 이후 독특한 'HP방식'을 추구해왓다. 하지만 민주적 경영, 근로자에 대한 배려 등이 골자인 HP방식은 기업성장의 장애물로 인색됐고, 이 사회도 그 점을 우려해 외부인사인 피오리나 영입으로 구조조정을 꾀했다. 그러나 그녀의 독단적인 운영방식이 오히려 이사회의 반감을 사서 결국 낙마하게 됐다. 

타이완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 컴파니 사외 이사로 재직하다가 유방암에 걸려 투병생활을 했다. 유방암에서 회복된 후, 정계 진출을 결심하였다. 그는 공화당의 캘리포니아 주 연방 상원위원 후보로 선출되어 2010년 11월 치러지는 선거를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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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체험담인지라, 구성을 논하기가 애매하다. 삶의 흐름을 기록한 것인데, 구성이 어떤 의미가 있겠는가?처음부터 끝까지 읽어가며, 그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하는 지 살펴볼 뿐이다. 

프롤로그가 의미심장하다. '내 영혼은 나의 것이다'라는 말 한마디. 그녀가 이야기하기 때문에 가슴을 울린다.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녀의 자서전은 나오기 전에, 화제가 되었다. 과연 HP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무엇때문에 승승장구했던 여걸이 한순간에 몰락한 것일까? 누구나 궁금해할만 하다. 칼리 피오리나는 책의 구성도 사업하는 것처럼 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한다. 가장 독자가 알고 싶어하고, 흥미있어할 부분을 프롤로그로 했다. 

총 30장이다. 1장에서는 근본이 되는 가정을 이야기한다. 대기업에서는 CEO를 영입할 때, 정신과 의사까지 동원하는가 보다. 올바른 가치관과 균형있는 시각은 중요하고, 가정교육에서 비롯된다. 그녀의 책임감과 추진력의 기원은 가정이라고 말한다. 

2장은 대학 이야기다. 어떤 지식과 철학을 형성했는가를 알 수 있다. 보통 한국에서는 학생들이 점수에 맞쳐서, 학과와 학교를 선택한다. 칼리 피오리나는 주체적으로 자기 공부를 선택했다. 역사 철학은 한국에서는 인기없는 학과다. 세계적인 기업의 CEO가 역사 철학을 공부한 것은 눈여겨 볼만하다. 결국 HP를 나온 것은, 컴팩을 무리하게 인수했기 때문이다. 짤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진했던 그 용기는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아마도, 역사 지식과 철학에서 일것이다. 

철학을 원전으로 공부하기 위해서, 여러 언어를 배운 장면이 나온다. 라틴어, 프랑스어, 독어, 고대 그리스어까지 공부한다. 한국 학생은 대학 들어가면 술먹고 노느라 바쁘다. 때문에, 사회에 나와서는 인문학에 대한 갈증을 느낀다. 철학과 교양이 없으니, 자기 생각이 없는 것이다. 그녀는 원없이 공부했다. 사회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기본의 기본을 대학시절 득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로스쿨에 진학했다가, 자퇴한다. 이때부터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살겠다는 의지를 갖는다. 이른 나이에 성공한 걸 보면, 역시 이른 나이에 철이 들었다. 

3장은, 이 책에 제일 먼저 읽고 싶은 부분이다. 제목이 땡긴다. '다음 직장을 생각지 말라' 요즘 같이 파랑새족들이 많은 시대에, 선견자의 일침과 같은 말이다. 어떻게 취업을 하고, 첫직장에서 기회를 만들어나갔는지 이야기한다. 첫직장은 그녀의 전체 경력을 놓고 보았을 때, 마중물에 해당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그녀도 작은 일에서 성공해서, 결국 더 큰 기회를 잡았다. 

정말이지, 그녀처럼 세계적인 CEO가 신문의 구인란을 보고, 생계비를 벌기 위해서 동네 미용실에서 일했다는 것은 흥미롭다. 그녀의 시작은 보잘것 없었다. 누구나 자포자기하고, 희망을 찾지 못하는 곳에서, 그녀만은 남다른 성취를 얻었다. 올바른 가정교육과 남다른 지식이 빛을 발한 것일까? 책의 전면부에는 그녀의 얼굴이, 다소 부담스러울 정도로 나와있다. 사진만 봐도, 독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 강인함은 도덕성과 지식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4장에서는 전남편 토드와의 결혼 이야기. 경영 대학원에서 만난 교수를 회상한다. 놀라운 것은 몇십년이 지났건만 당시의 상황과 교수의 이름, 그들에게서 배웠던 점들을 기억해낸다는 것이다. 이런 것만 보아도, 그녀는 머리가 좋다. 기억력이 머리가 좋다, 나쁘다의 잣대가 될 수 없지만, 그래도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기억력도 좋다. 잘, 그리고 정확하게 기억한다. 

AT&T에 입사해서, 어리버리하게 연수를 받던 이야기를 한다. 

5장은 AT&T에서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이야기다. 압권은 스트립클럽에서 거래처와 비즈니스를 하는 장면이다. 영화나 소설이라면, 식상하지만, 그녀가 경험한 실제 이야기이기에 흥미롭다. 그것도 몇시간 동안이나 비즈니스를 했다. 그녀가 쉽게 굴했다면, 사람들은 그녀를 그렇고 그런 신입사원으로 알았을 것이다. 스트립 클럽의 경험은 다른 비즈니스에서도 도움이 된다. 여기까지 읽으면, 각 장의 공통되는 부분이 있다. 그녀는 어느 상황에서나 '배운다'는 점이다. 좋고, 싫고를 떠나서 모든 상황을 자신을 위한 자양분으로 흡수한다. 

6장은 첫남편 토드와 헤어지고, 프랭크와 결혼한 내용이 나온다. 보통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분인데, 가감없이 이야기해나간다. 토즈와 헤어진 이유가 흥미로운데, 거짓말하고 능력 없는 남자라 헤어진 것이다. 한국의 경우라면 어떠할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지 않는가? 이봉원과 박미선 처럼 말이다. 박미선은 이혼하고 싶은 생각이 몇번이고 들었지만, 이혼하는 절차도 모르겠고 귀찮을 것 같아서, 그냥 눌러산다는 개그우먼 같은 말을 했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게이츠는 천재적인 개발자인 동시에, 탁월한 비즈니스맨이었다. 그는 윈도우를 조금이라도 해害하려는 세력이 있으면, 그때 그때 싹을 잘라내고, 바로 대응을 했다. 자신을 보호했기 때문에 사업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 우리는 자신을 보호하는데 소극적이다. 상대가 쑤셔도,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 버린다. 싸움하고, 하나 하나 따지는 행위를 몰지각한 행동이라 생각한다. 이런 사람은 피곤한 사람이라고 낙인 찍히고, 왕따가 되어버린다. 

만일, 칼리가 박미선처럼 토드와 눌러 살았더라면 어떠했을까? 이건 참 중요한 문제다. 결혼은, 일생을 좌우하는 생활인데, 그 중요성은 간과하고 일상성과 항상성이라는 타성에 젖어 생각없이 보내기 때문이다. 크게 일가를 이룬 사람들을 보면,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행동을 보면 한치도 허용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안도타다오는 어중간하고 모호한 것이 있으면 참지를 못한다. 그의 건축물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자연과 잘 조화한다.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고치고 그것도 아니면 과감히 제거해 버리는  모습 또한 냉정한 경영자의 모습이다. 경영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데, 경영의 기본은 선택과 집중이다. 버리고, 하나만 취할려면 냉정해야 하고, 미련을 두어서는 안된다. 

7장에서는 처음으로 관리자가 된 내용이다. 다시 한번 감탄하는 것은 20여년전의 일인데, 어쩜 이렇게 세세하게 기억하고 있을까? 당시 사람들의 이름과 상황 , 콘디션을 불러내는 그녀의 능력은 참 놀랍다. 이것은 생각없이 읽으면,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기 쉽다. 보통 능력이 아닌 것이다. 그녀의 에너지는 기본적으로 외향적이다. 자기 내부에 침잠하기 보다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서 주변을 탐색하는 야수같다. 

뒤에도 이야기하지만, 그녀는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좌절을 겪는다. 그녀가 만일 외향적이지 않았더라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일어서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는 외부에서 받은 상처를, 역시 외부에 관심을 둠으로써 치유해나갔다. 모진 고난에도 불구하고, 더 강해지고 더 풍부한 감정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어렵고 문제에 부딪힐때마다 쭈뼛거리지 않고, 대차게 앞으로 나아갔기 때문이다. 

이런 기질이 없다고 하더라도, 키울 필요는 있다. 아니 생명에 관련된 것이기에 키워야 한다. 내향적인 사람은 내향성의 병에 걸린다. 외부의 문제는 외부에서 풀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해결점 보다 자신이 받은 상처에 골몰한다. 상처는 집중하면 할수록 커진다. 

조직 내의 인사 평가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상사가 그의 험담을 한 것을 알고, 바로 맞받아치는데 이런 기질은 그녀가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약한 기질의 사람은 아무리 마음을 먹어도, 함부로 대들지 못한다. 강한 기질, 도덕적 원칙, 확고한 철학이 그녀를 승리로 이끄는 중이다. 

세일즈에서 엔지니어링 파트로 자리를 옮기는 내용이 8장에 나온다. 새로운 일을 하게 될때는, 그녀만의 노하우가 있다. 관련 서류를 읽고, 사람들에게 질문을 퍼붓는다. 초반에 대대적인 학습으로 분위기를 파악한다. 어느 정도 감이 오면, 자신의 포지션을 정한다. 엔지니어링 파트에서 그녀가 스스로 정한 업무는, 엔지니어들을 격려해서 최고의 성과를 얻어내는 것이었다. 그 다음에는 타고난 추진력으로 변화를 이끈다. 그녀는 현대 고 정주영회장 처럼 일하고 싶고, 도전하고 싶어서 잠도 못자는 사람 같다. 

아무도 시키지 않는 일을 스스로 해낸다. 오류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검토를 하자 생각대로 오류가 나왔다. 직감과 분석의 능력이다. 또 말버릇이 고약한 사람에게 협박하는 내용이 나온다. '정말로 중요한 일은 협박이라도 해서 그대로 밀고 나가야 한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녀의 이야기는 현실과 경험에 의해서 나온 것이기에 설득력이 있다. 설득력이란 논리가 아니라, 경험의 소산이다. 

9장에서는 더 높은 자리로 옮겨간다. 그곳에서 그녀는 한 사람을 정리한다. '나가달라'는 말은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에게나 고역이다. 어려운 이야기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회사의 목표는 개인의 야심이나 '인정받고 싶은' 욕망보다 중요하다. 101. 나를 버리고, 더 큰 목적에 기여할 때 나 또한 성장한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었다. 또, 마이크 부사장에게 지원을 요청할 때도, 에둘러 이야기하지 않고 직접 설득을 해서 성공한다. 

에단이 그녀의 이야기를 받아들여서 자리에서 내려온 것, 마이크가 지원을 얻기 위해 본사로 들어간 것은 그녀가 설득한 결과다. 그녀의 무엇이 설득한 것일까? 일에 대한 집중, 에너지, 진정성,그리고 논리가 아닐까?

보잉사 임원들 앞에서 성적인 굴욕을 당한다. 그녀는 외부의 충격이 들어오면, 더 단단하게 다져지는 특성이 있다.  

10장에서는 소송을 하고 법정에 사는 내용이다. 이때부터 그녀는 미디어에 나오기 시작한다. 기자들 앞에서 두려웠던 이야기, 법정에서 사람들이 빤히 거짓말하는 모습을 그대로 본다. 그녀는 이 경험을 통해서도 배운다. 사람들이 거짓말할 때, 어떤 제스추어를 하는지까지 배움으로 받아들인다. 어떤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는 그 상황을 통해서 배운다는 의미다. 

대표가 국회의원에게 이야기할 메모를 10분간 작성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녀는 정신 집중을 다해, 그 메모를 작성한다. 경영이란, 선택과 집중의 문제다. 그녀에게는 어디서 집중하고, 자원을 어떻게 배분할지에 대한 동물적인 감각이 있다. 

MIT 경영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내용이 11장에 나온다. MIT 천재들과 노벨상 수상자를 보면서, 지적 자극을 얻는다. 강의를 들으며, 경영자로서의 기술을 더 다진다. 예를 들면, 전체를 아울러서 결론을 내리는 의사결정, 서로가 윈윈이 되는 협상 방법등이다. 이런 수업은 기술적으로도 난이도가 높지만, 압박감을 견디어내야 한다는 특성이 있다. 

1년간 공부하면서 여러 CEO를 만난다. 그들도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으며, 그녀는 자신도 CEO의 꿈을 키웠을 지 모른다. 함께 공부한 학생들이 공격적인 A형 사실에 놀란다.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공격적이어야 하는가 보다. 

12장은  복직을 하고, 새 환경에 적응하는 내용이다. 매력적으로 보이는 네트워크 시스템스를 선택한다. 역시 도와주는 사람 없어서, 회의 시간에 귀를 쫑긋 세우고 듣고, 관련 서류를 밤 늦게까지 검토한다. 새로운 환경에 그녀만의 적응 노하우다. 여기서 또 한가지 눈여겨 볼 것은, 그녀는 부서를 많이 옮기는 편인데, 가는 곳마다 텃새가 있다는 점이다. 호락호락 협조를 해주지 않는다. 이런 분위기에서 나라면 어떠했을까? 목표지향적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목표지향이란, 내가 받는 상처나 감정을 중시하는 태도가 아니다. 생각한 것이 눈 앞에 펼쳐질때까지 상처를 받건, 부상을 당하건 어쨌든 앞으로 나아가는 태도다. 전장에서 군인이 이기는 것 보다, 자신의 부상에 신경 쓴다면 그는 적에게 죽을 것이다. 

이런 텃새는 6개월간 지속되고, 그녀는 악을 쓰며 버텨낸다. 여기서 경영의 또 한가지 면을 본다. 맷집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든 버텨내야한다. 잭 핵과 맞짱 뜨는 장면에서, 로마에 가거든 로마법을 따르기로 결정한다. 어떻게든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고자 애쓴다. 

여기까지 오니까, 책의 구성이 들어온다. 책의 내용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그녀의 경험이다. 이런 경험이 없다면, 책을 쓸 수 없는 것도 당연한다. 자신이 해낸 일들, 사람들과의 관계가 파라만장하게 책을 수놓는다. 그 사이 사이 칼리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식이다. 무언가 시도하고 성취하지 않은 사람은 이런 내용을 쓰지 못할 것이다. 경험이 흥미로운 것은, 그 경험이 커다란 영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큰 회사에서 높은 압력을 견디며, 큰 일을 해낸 경험들이다. 

조직에서 일하는 것과 자영업자로서 혼자 일하는 것은 다르다. 조직은 동료와 상사가 감시와 애정의 눈이 되어준다. 나를 지켜봐주는 사람이 있다. 내 맘대로 할 수 없지만, 잘해내면 격려해준다. 직접적으로 칭찬해주지 않더라도, 긍정적인 느낌이 있다. 어려워도 그런 느낌과 시선을 상상하면, 끝까지 일을 해낼 수 있다. 자영업자는 내 맘대로 할 수 있지만, 오직 결과로만 만족할 뿐이다. 그래서 자기 관리가 중요하다. 

한국LG와 비즈니스 하는 장면에서는 그녀가 더 가깝게 느껴진다. 

13장은 멋진 이야기로 시작한다. '인간에게는 동기 부여를 해줄 목표와 앞으로 나아가게 해줄 자신감이 필요하다. 그 두 가지는 자존감을 얻고 타인에게 존중받는 데 꼭 필요한 요소다.' 리더는 타고 나는 것일까? 그녀는 만들어진다고 이야기한다. 무언가를 추진할려고 하는데, 밑의 사람이 움직이지 않으면 절망한다. 이런 생각을 한다. '나를 우습게 보는군' . 그렇게 보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왜냐면, 처음 보아도 리더십의 포스가 느껴지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압도적인 포스는 타고나는 것일까? 만들어지는 것일까? 적어도 나에게 리더의 기질이 없다고 금방 포기해서는 안된다. 

그녀는 더 큰 변화를 위해 네트워크 시스템스의 전략과 목표에 손을 댄다. 칼리는 강하기도 하지만, 누구도 시키지 않는 일을 알아서 해나간다는 점이다. 한번 더 정리하자. 그녀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려움을 기꺼이 감수한다. 도망가기 보다는 버티거나 정면돌파한다. 무엇보다, 진면목은 외부의 비아냥과 상처를 튕겨낸다는 점이다. 찌그러지지만, 다시 일어나고 만다. 그 경험을 소중한 배움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14장에서 칼리는 사장단이 된다. 높은 직위에서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된다. 리더로서의 처신과 할 일을 말하고 있다. 문제점이 있으면 솔선수범해서 도와주는 것이 리더이다.

북아메리카 부사장들을 설득하는 장면이 나온다. ' 이제 모두들 여러분을 징징대는 애들로 여깁니다.'라고 임원들에게 쏘아붙인다. 물론 상처 받는 것은 두려운 일이지만, 앞뒤 가리지 않고 상대의 자존감을 건드는 것은 용기 있는 행동이다. 후에 어떤 부작용이 새길지 모르나, 어쨌든 당장은 효과가 있었다. 

칼리의 이야기를 들으니, 나에게는 참 모자른 부분이 있다. 직원들의 노고를 인정해주는 것이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칭찬과 애정이 필요한데, 나의 경우에는 거의 없다. 나뿐만 아니라 한국 남자들이 대부분 무뚝뚝하다. 직원들과 밀착해서 경영하는 것은, 여성만이 갖는 강점이기도 하다. 

뉴코의 분사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녀의 경력은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이다. 그녀는 배우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다. 도전은 곧 배움이다. 각 장의 끝 절에서 '무엇을 배웠는 지'를 꼭 집고 넘어간다. 미친듯이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그녀의 성공 핵심요소였다. 이 책을 보라, 다소 볼륨감이 있는 두께지만, 책 자체가 열정으로 밀도있게 뭉쳐있다. 15장으로 넘어가며, 루슨트 테크놀러지를 설립한다. 

새 회사를 만들어가면서, 얼마나 기대감이 차있는 지 알 수 있다. 그녀는 사업가 체질이다. 보통 창업한 사람은 그 막막함에 한숨 부터 나오는데, 그녀는 소풍 전날의 어린 아이처럼 들떠있다. 그녀는 들뜬 이유는 무엇일까? 부자가 자신의 일궈놓은 자산을 보고, 흐뭇해하듯이 그녀는 자신이 2년간 배운 지식에 흐뭇해한다. 월스트리트의 속성과 리더십과 전략등이 그것이다. 그녀가 미친듯이 일하는 것은 더 뛰어나기 위해서다. 더 잘해내기 위해서다. 그러기 위해선 공부를 해야하고, 일을 완벽하게 해나가는 과정이 그녀에게는 공부다. 

배우는 태도는 바람직하다. 날카로운 칼을 칼집에 넣고 다는 모습에 비유할 수 있다. 겸손을 유지하며, 뛰어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16장에서는 그녀를 움직이는 동기가 무엇인지 밝힌다. '돈은 좋지만, 돈으로 마음을 살 수는 없다'고 말한다. 그녀의 보석은, 어디에서 비롯된지 모르는 열정이다. 그 열정이 그녀를 쉬지않고 움직이게 해준다. 흥미로운 점은 회사를 옮기기로 결심하면서, '2년간 몰입하겠다'고 다짐하는 부분이다. 왜 2년일까? 2년이면, 보통 시스템을 파악하고 성장하는 시간인 듯하다. 짧고 굵게 화력을 집중한다. 그녀가 승승장구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이렇듯 온 힘을 다해 집중하는 데 있다. 

나는 과연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시간을 성과를 직접적으로 올리는 곳에 투자하고 있는가? 성과라는 것이 애매하다. 개인에 따라서 성과의 의미는 다를 것이다. 성과를 올리는 방법도 다르다. 어떤이는 자주 빠르게 움직일 수 있고, 어떤이는 깊고 크게 한번에 행동하는 사람도 있다. 의미와 방법은 여러가지 이겠지만, 분명해야 한다는 것은 똑같다. 자신의 성과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으면 방황한다. 그녀가 생각하는 성과는 무엇일까? 물론 변화다. 하지만, 구체적이지 않다. 책을 읽어나가면 그녀가 일하는 방식이 조금씩 드러난다. 

17장에서는 어머니가 돌아가신다. 더불어 그녀는 비약적인 유명인사가 된다. 

18장에서 역사적인 휴렛패커드 CEO 자리를 제안 받는다. 그녀는 가슴이 뛴다. 엄청난 보수를 받을 것이다. 그 보수 때문이 아니라, 얻게 될 경험때문이다. 면접을 받으며 부지런히  관련 자료를 찾는다. 특히, 데이브 팩커드의 'HP방식'을 네 번 읽는다는 내용이 나온다. 많이 알되, 그녀의 학습 방법은 '확실하게 알기'다. 어설픈 지식은 성과를 올릴 수 없다. 책을 읽어갈수록, 그녀의 성취와 노력, 목표가 손에 잡힐듯이 분명하다는 것을 느낀다. 분명하게 알아야 확실하게 움직일 수 있다. 분명하게 알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18장은 HP CEO의 채용에 관한 내용들이다. 그녀도 면접 받지만, 그녀 역시 회사를 면접한다. 

루슨트를 사임하고, HP 전용기로 캘리포니아에 오는 내용이 19장에 나온다. 호텔에 도착해서, 루슨트 테크놀러지 직원들에게 편지를 쓴다. 잠에서 깼을 때는 휴렛패커드에 성심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한국 여인의 절개와 같은 느낌을 준다. 한 여자가 두 지아비를 섬기지 않겠다는 의지와 같다. 그녀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탁월한 집중력 덕분이다. 과거를 돌아보지 않으며, 오로지 현재와 미래의 변화만을 바라보며 무서운 기세로 나아간다. 

'HP에는 새로운 정신 상태가 필요했다' 새로운 정신 상태란, 컴퓨터로 치자면 새롭게 OS를 설치하는 작업과 같다. HP에서 자신의 포지션을 분명하게 알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사회는 그녀에게 냉소적이고, 언론은 갖은 루머를 만든다. 주변 사람들은 그녀의 약점을 끊임없이 캤다. 보통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모두 도망갔을 것이다. 주목할 점은, 그녀는 이런 냉대와 비난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다 
 
구체적인 실무 이야기는 20장으로 이어진다. '천 개의 부족들'이란, 각각의 사업이 따로 따로 노는 HP의 모습을 이야기한 것이다. HP의 경영은 느슨했고, 직원들은 별다른 목적의식 없이 회사생활을 했다. 실리콘은 밤잠을 설쳐가며, 혁신을 해가는 중인데, 정작 실리콘밸리를 만든 HP는 늘어질대로 늘어진 상태였다. 직원들은 4시와 5시면 대부분 퇴근을 했다. 

다행인 것은, 그 중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칼리는 변화를 결심하는데, 그녀의 행동은 누군가에게는 구원이겠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이단이 될 것이다. 

21장은 비효율적인 시스템을 개선하는 내용이다. 예를 들면 87개의 부문들은 각각의 브랜드와 유통 채널, 인사, IT시스템, 재무팀을 거느렸으나, 하나로 통합되지 못하는 것이 문제였다. 기술적인 혁신 또한 경쟁사에 비해 뒤쳐졌다. 그녀는 재정에 대해서 경영진에게 질문했으나,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그들은 전체 직원의 수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회사에 오래 다녔다고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가 될 책임은 온전히 나에게 있다. 배우려 하지 않으면 아무리 오래 있어도, 모른다. 

사장단들과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칼리의 진면목이 한번 더 나온다. '솔직함'이 그것이다. 보통 '소극적 공격성'을 띄는 것은 세계 어디나 마찬가지인가 보다. 왜 사람들은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못할까? 두려움 때문일것이다. 무엇이 두려운 것일까? 솔직한 것은 위험하다. 위험이 느껴지면 사람들은 익명 뒤로 숨어버린다. 순간을 모면할 수는 있어도, 발전은 없다. '솔직하지 못하면 성과도 없다'

87개의 사업을 17개로 통합하기로 한다. 책을 읽으며, 그녀의 강점을 계속 발견중이다. 첫번째는 열정이다. 배우고자 하는 열정, 더 잘해볼려고 하는 열정이 있다. 두 번째는 복잡한 현상 속에서 핵심을 찾아내는 것이다. 혹은 복잡한 사항을 단순하게 정리한다. 무엇이 성과로 직결되는 지 알고 있다. 카테고리를 잘 나누고, 어디까지 선을 그어야 하는 지 안다. 

이렇게 해서 얻은 결론으로 사람들을 설득한다. 강제가 아닌 설득의 방법으로 변화를 도모한다. 설득력과 강인함, 정말이지 CEO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도전해 보고 싶다. 이 책만큼 경영인으로 좋은 매뉴얼이 없다. 거대한 일은 개인에서 시작한다. 개인의 열정. 

리더의 능력은 24장에서 이야기한다. 깊고 좁은 경험이 관리자의 역량이기도 하지만, 부하 직원들도 할 수 있는 일에 시간을 쏟는 것을 지적한다. 리더는 일거리를 만드는 사람이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에 시간을 써서는 안된다. 엔지니어의 한계인 것 같다. 기술적으로는 완벽하지만, 다른 일이나 사업, 방법을 생각하지 못한다. 

비디오 만들기, 노래 부르기같은 행사는 무뚝뚝한 남자 리더라면 할 수가 없는 일이다. 칼리 피오리나도 똑똑하지만, 그녀를 과감하게 선택한 HP 역시 뛰어나다. 그녀는 참많은 생각을 한다. 보통 사람이 복잡하고, 머리가 폭발할 것 같은 고민을 머리속으로 해가며, 냉정을 잃지 않는다. 그 고민의 내용이 책에 빡빡하게 나와있다. 

피터 드러커와 같은 컨설턴트는 이론만을 이야기한다. 옳은 말인 것 같은데, 이해하거나 막바로 적용하기가 어렵다. 예를 들면, '강점위에 구축하라'라는 말이 있다. 도대체 강점이 무엇인가? 강점의 개념만 파악하는 데에만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칼리는 이론과 실무를 동시에 겸비하고 있다. 책을 보면 알지만, 이 책에서는 그녀의 기술에 대해서 큰 비중을 다루고 있지 않다. 그 보다는, 사람과의 미묘한 관계, 회사내의 정치, 새내기에 대한 텃새등이 구체적인 예로 나온다. 예를 들면, 사람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상대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대해서 말한다.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느냐, 적극적으로 자신을 변호하는가, 목소리만 커지는가? 이런 내용을 들으면, 비즈니스 세계에서 어떻게 처신해야할지, 감이 온다. 자신에게 바로 적용할 수가 있다. 

아쉬운 점은, 일거수 일투족 있었던 사실을 기록하는 것은 좋은데, 부당함에 대해 여고생이 고자질하는 것 같은 문투를 느꼈다. 조금 정도를 덜하거나, 내용을 더러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여백이 없는 것이 단점이다. 앞서 말했지만, 이 책은 어떤 경영서보다도 훌륭한 경영책이다. 그녀가 HP방식을 네번 읽은 것 처럼, 나또한 이 책을 몇번이고 읽어서 숙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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