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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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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14일 08시 28분 등록

<컬처코드> - 클로테르 라파이유 - 리더스 북

 

<저자에 대하여>

클로테르 라파이유 박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신분석학자이자 문화인류학자이며 마케팅 구루이기도 하다. 창의력과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도 탁월한 강의와 저술 활동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현재 아키타이프 디스커버리스 월드와이드(Archetype Discoveries Worldwide)의 회장으로서, 세계 유명 기업들을 위해 ‘컬처 코드’를 활용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수많은 기업과 CEO들에게 컨설팅을 제공했으며, 현재 ‘포춘 100대 기업’ 중 50개 기업 이상이 그의 고객이다. 라파이유 박사의 원형 분석 및 소비자 행위 분석에 대한 연구는 정신의학, 문화인류학, 심리학을 아우르고 있으며. 여기에 방대한 실증적 관찰이 결합되어 강력한 통찰력과 현실적인 해결책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치학, 심리학 분야에서 석사를 받았으며. 소르본느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 박사를 받았다. 프랑스 파리의 소르본느대학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사데대학교, 미국의 미시건대학교와 뉴옥주립대학교, 스위스의 제네바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했다. 그는 영어, 불어, 스페인어에 능통하다. 지은 책에 <7 Secrets of Marketing in a Multi-Coltural World>, <Creative Communication> 등이 있다.

 

<내 마음에 무찔러 든 글귀>

* 옮긴이의 글 - 보이는 대로 돌아가지 않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하여

p7 우리들 행동의 배후에 있는 참된 의미를 찾아내는 열쇠는 구조를 이해하는 데 있다. 어떤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이 하는 말의 내용보다는 구조를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책의 주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코드’는 우리가 속한 문화를 통해 일정한 대상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다

p9 세상은 보이는 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코드를 모르면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p9 마음을 훔치기 위해선 먼저 알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p9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의 이유가 궁금한 사람, 왜 다른 사람들은 저렇게 행동하고 말하는지가 궁금한 사람은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 시작하는 글 -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경

p14 나는 조심성 많은 크라이슬러의 경영진을 다시 만나 미국인이 지프에 대해 갖고 있는 코드는 바로 ‘말 HORSE’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P15 프랑스인들에게 지프는 독일군에게서 벗어난 해방의 상징이었으며, 독일인들에게는 암흑시대에서 벗어난 해방의 상징이었다.

P15 나는 크라이슬러로 돌아와 지프 랭글러에 대한 두 나라의 코드가 ‘해방자 LIBERATOR'라는 사실을 전했다.

P17 용변교육과 관련된 이러한 어린 시절의 각인이 너무 강한 탓에 미국인의 화장지에 대한 코드는 ‘독립 INDEPENDENCE’이다.

P18 컬처코드란 우리가 속한 문화를 통해 일정한 대상 –자동차와 음식, 관계, 나라 등- 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다. 지프에 대한 미국인의 경험이 프랑스인이나 독일인의 경험과 다른 까닭은 여러 문화들이 서로 다르게 진화했기 때문이다.

P18-19 모든 것이 우리가 자라난 세계로 귀결된다. 문화가 서로 다르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다양성으로 인해 실제로 동일한 정보를 전혀 다른 방법으로 인식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P19 앙리 라보리는 학습과 감정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있음을 밝혀내고, 감정이 없으면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감정이 강렬할수록 경험은 더욱 명확하게 학습된다.

P19 경험과 그에 따르는 감정이 결합되면 각인이 이루어지는데, 각인이라는 용어를 처음 적용한 사람은 오스트리아의 동물학자인 콘라드 로렌츠였다. 일단 하나의 각인이 이루어지면, 그것은 우리의 사고 과정을 강하게 규정하고 미래에 행동을 만들어낸다. 각인은 저마다 우리를 더욱 우리답게 만드는 데 이바지한다. 각각의 각인들이 결합되어 우리를 ‘정의’한다.

P20 각인은 무의식적인 차원에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P25 각인의 근원에 도달할 수 있다면, 즉 문화의 요소들을 ‘해독해’ 감정과 그에 따르는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면, 인간의 행동과 그 차이에 관해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바로 이러한 희망이 나로 하여금 일생을 모든 문화의 무의식 속에 숨은 코드를 발견하는 일에 몰두하도록 만들었다.

P26-27 각인과 코드의 관계는 자물쇠와 비밀번호의 관계와 갖다. 자물쇠는 올바른 숫자를 바른 순서로 맞춰야 열 수 있다. 광범위한 각인의 코드를 찾아내는 일에는 아주 깊은 의미가 있다. 코드를 찾아내면 우리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 즉’ 우리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코드를 이해하면 놀랍고 새로운 도구가 생긴다. 우리 자신과 우리의 행동을 볼 수 있는 ‘새로운 안경’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 안경을 쓰면 우리 주변의 모든 사물을 보는 방식이 달라지며 우리가 항상 의심해왔던 것이 사실임을 입증해준다. 즉 전 세계 인류는 공통적인 인간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코드는 사람들이 어떻게 다른가를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P28 일단 코드를 알게 되면 어떤 사물도 예전처럼 보이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 Chapter 01 문화적 무의식의 발견 - 코드를 발견하는 다섯가지 원칙

원칙 1 : 사람들의 말을 믿지 마라.

원칙 2 : 감정은 학습에 필요한 에너지다.

원칙 3 : 내용이 아닌 구조가 메시지다.

원칙 4 : 각인의 시기가 다르면 의미도 다르다.

원칙 5 : 문화가 다르면 코드도 다르다.

P31 사람들의 진심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말을 무시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P31 진실이 아닌 이유는 간단하다. 그것은 사람들이 대부분 자신이 왜 그런 답변을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P36 감정은 학습의 열쇠이자 각인의 열쇠다. 감정이 강할수록 경험도 명확하게 습득된다. 어린아이와 뜨거운 냄비의 경우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감정은 반복으로 강화되는 일련의 정신적인 연관관계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정신적인 고속도로는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을 규정한다. 즉 이 고속도로는 세계에 대한 경험(뜨거운 냄비를 만지는 행위와 같은)에서 세계와 대면하는 유용한 방법(앞으로 뜨거운 물건은 무조건 피하는)으로 가는 길이다.

P37 학습은 대게 어린 시설에 이루어진다. 7세가 되면 대개 정신적인 고속도로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감정을 통해 새로운 각인을 얻는 과정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진다.

P40 우리는 내용이 아닌 구조를 봤다.

P40 중요한 것은 이야기의 구조, 즉 다양한 요소들 간의 관계다.

P41 행동의 배후에 있는 참된 의미를 찾아내는 열쇠는 구조를 이해하는 데 있다. 인류학자인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는 혈족관계를 연구하면서 자신은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없으며 그들의 관계, 즉 ‘사람들 사이의 공간’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조카가 없으면 삼촌도 없고, 남편이 없으면 아내도 없으며, 자녀가 없으면 어머니도 없다. 혈족관계는 구조다.

P41 사람들의 행동방식을 이해하려면 행동 자체의 내용보다는 구조를 살펴봐야 한다. 어떤 경우이든 사람의 행동에는 세 가지 독특한 구조가 있다.

P41 첫번째 생물학적 구조인 유전자다. / 두번째는 문화다. / 마지막 구조는 개체다.

P42 나는 여러분에게 첫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일생에 두 번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다. 우리는 대부분 7세까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물의 의미를 각인한다. 7세 미만의 어린이에게는 감정이 가장 중요한 힘이고(증거가 필요하다면, 아동의 감정 상태가 한 시간동안 얼마나 자주 변하는지 지켜보라), 7세 이후의 어린이는 논리에 따라 움직인다. 그리고 대부분 7세 이전에는 한 가지 문화만 접한다. 이들은 집이나 주변 지역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P43 어린 나이에 잠재의식 속에서 이루어지는 강력한 각인은 그들이 어떤 문화에서 성장하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P43 이것이 문화가 다르면 동일한 사물에도 서로 다르게 반응하는 이유다.

P45 문화가 다르면 코드도 다르기 때문이다.

P45 아무리 자의적인 행동이라고 해도 그것은 정신적 고석도로를 달려온 긴 여행의 결과다. 우리는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먹을까, 어디로 갈까. 대화를 나눌 때 어떤 말을 할까 등을 결정하면서 하루에도 수백 번씩 이런 여행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여행을 하려면 코드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코드가 문을 여는 비밀번호라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우리는 숫자를 일정한 순서와 속도, 그리고 일정한 리듬으로 입력해야 한다. 모든 단어와 행동에는 저마다 코드가 있다. 우리의 뇌는 이런 코드들을 무의식적으로 공급하지만 그것들을 발견하는 방법, 즉 우리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따로 있다.

p49 이 다섯 가지 원칙은 우리에게 제3의 무의식이 작용함을 알려준다. 독특한 방식으로 우리 각자를 자신이 속한 문화에 의존하게 하는 이 제3의 무의식은 바로 ‘문화적 무의식’이다. 이러한 문화적 무의식은 또한 모든 문화에는 독자적인 정신적 경향이 있음을, 즉 프랑스인에게는 프랑스의 정신이 미국인에게는 미국의 정신이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이 정신적 경향에 따라서 자신의 정체성을 알게 된다.

 

* Chapter 02 사랑과 유혹, 섹스에 대한 코드 - 청년기적 문화의 성장통

p55 미국의 농구선수들은 책을 거의 읽지 않아도 과학자들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번다. 미국인들은 유명인사들과 그들이 저지르는 모든 젊은이다운 실수에 끊임없이 매혹당하고 있다.

p55 우리가 마이크 타이슨과 마이클 잭슨, 톰 크루즈, 비너스 윌리엄스, 빌 클린턴을 좋아한다고 하자. 우리가 그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들이 기이하고, 별나고,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미국에서는 극단적인 행동조차 완벽하게 용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p57 우리를 매혹시키는 이 인물들의 공통점, 그것은 바로 어른이 되기를 거부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마음으로 영원한 젊은이이며, 열광적이고, 삶의 기복이 심하며, 한때는 승승장구하다가, 어느 순간에 완전히 버림을 받고, 항상 다시 등장한다. 이들은 모든 미국인들이 원하는 ‘영원한 젊은이’이다.

p57 미국 문화에는 청년기와 일치하는 특징들이 많이 나타난다. 지금에 대한 철저한 집중, 극적인 감정의 동요, 극단적인 것에 대한 매혹, 변화와 재창조에 대한 개방성, 실수를 해도 반드시 다시 기회가 오리라는 확신 등이 그 예다.

p59 코드는 가치 중립적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코드는 어느 특정 문화를 심판하지 않는다. 미국인의 코드는 미국의 청년기적 문화를 반영할 뿐이다.

p59 컬처 코드가 제공하는 새로운 안경의 기능은 우리가 지금처럼 행동하게 된 이유를 보여주는 것이다.

p61 사랑에 대한 이런 반응은 청년기적 문화의 사고방식과 매우 일치한다. 젊은이들 역시 독립에 대한 욕구와 어린아이 같은 행동 사이를 오락가락하며, 어린아이 같은 행동을 할 때면 은근히 어머니의 손길, 즉 한량없는 사랑으로 이루어진 안전한 피난처를 구하곤 한다.

p63 청년기적 경험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순수성의 상실일 것이다. 모든 젊은이들은 자신의 이상이 한때 생각했던 것처럼 그리 찬란하지 않다는 사실을 언젠가는 깨닫는다. 이런 깨달음은 보통 새로운 성숙으로 이어지고 현실에 대처하는 새로운 수단을 얻게 해준다. 그러나 이러한 깨달음은 환멸감과 함께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p64 이 세 가지 형태의 이야기, 즉 사랑에 대한 최초의 기억, 가장 뚜렷한 기억, 가장 최근의 기억을 통해 미국인의 독특한 유형이 드러났다. 참가자들은 거듭 사랑에 대한 갈망과 사랑의 필요성, 참된 사랑에 대한 믿음을 이야기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시종일관 사랑에 실패한 이야기를 늘어놓기도 했다. ‘가장 최근의 기억’은 대체로 상실과 비참함, 슬픔에 관한 이야기였다. 미국인은 나이와 상관없이 청년들이 세상을 보는 방식으로 사랑을 본다. 즉 이들이 보기에 사랑이란 이루어지는 일이 거의 없는 가슴 설레는 꿈이다. 미국인의 사랑에 대한 코드는 ‘헛된 기대(FASLE EXPECTATION)'다.

p64 오래된 문화, 즉 여러 세기 전에 청년기를 거친 문화에서는 사랑에 관한 기대와 관련된 무의식적인 메시지가 매우 다르다.

p67 코드를 이해하면 사랑에 대한 헛된 기대와 좌절에서 생산적으로 벗어날 수도 있다. 즉 문화적 무의식 속에 ‘실패’가 예견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보다 현명한 목표를 가지고 사랑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p76 앞에서 말했지만 감정은 학습의 열쇠다. 각인을 일으키는 감정이 부정적일 때, 그 각인도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 사회 전반에는 유혹의 개념에 관한부정적인 각인이 있다. 미국인은 유혹을 생각할 때 하고 싶지 않거나 해서는 안 될 일을 강요받는 것을 떠올린다. 유혹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조종(Manipulation)'이다.

p79 부정적인 코드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정직함-무언으로 코드를 인정하는 것-이 코드의 힘을 약화시킨다.

p79 청년기적 세계관에는 회색의 영역이 거의 없다. 청년들은 양극단만 보는 경향이 있다. 사물은 좋거나 나쁘고, 재미있거나 따분하며, 의미 있거나 무가치하다. 이런 사고방식은 미국의 청년기적 문화에 널리 퍼져 있다. 섹스에 대한 코드도 그런 예다.

p81 나는 각인 발견 작업을 할 때 사람들이 쓴 글을 읽더라도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보지 않고("사람들이 하는 말을 믿지 말라.“는 원칙을 명심하라) 공통적인 메시지를 본다. 글의 문맥을 보지 않고 어법을 보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 아니라 구조다.

p81 실제로 섹스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폭력(VIOLENCE)이다.

p84 미국인은 실제의 폭력에 대해서는 질색할지 모르지만, 가상적인 폭력에는 넋을 잃는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이는 청년기적 문화의 또 다른 특성이다. 청년인 그들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처럼 생각하고, 그들의 불멸성을 시험하기 위해 폭력에 매혹된다. 그리고 마케팅 전문가들은 광고에 섹스를 이용할 때 이런 폭력과 연결시킨다.

p84 문화는 느리게 변한다. 적어도 현 세대에는 미국 문화의 청년기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사랑과 유혹, 섹스에 대한 코드가 앞으로도 오랜 세월 지속될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청년기는 롤러코스터 타기와 같다. 여러분은 다음 장들에서 청년기적 문화가 어떻게 사람들을 불안의 심연으로 곤두박질치게 하고, 또 하늘 높이 치솟게 하는지 보게 될 것이다.

 

* Chapter 03 아름다움과 비만에 대한 코드 - 폭력과 도피에서의 줄타기

p86 삶은 곧 긴장이다. 우리가 삶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은 양극단 사이를 잇는 축선 위의 한 지점에 놓여 있다. 사람은 쾌락을 알면 반드시 고통도 알게 된다. 기쁨을 느끼면 슬픔도 느끼게 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우리가 하나의 경험을 어느 정도로 느끼는가는(조금 고통스럽다, 미칠 듯이 기쁘다 등) 그 경험이 축선 위의 어느 지점에 있는가에 달렸다. 가학․피학성 변태성욕자라면 다 알겠지만, 우리 뇌에 고통을 전달하는 체계는 동시에 쾌감도 전달한다.

p86 이러한 긴장들이 바로 문화를 규정한다. 문화는 수많은 원형들(archetypes), 그리고 각 원형과 그 반대의 원형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으로 이루어진다.

p86 축 자체는 변하지 않지만 문화가 축 위의 어느 지점에 놓이는가는 시대마다 다르다.

p87 문화가 다르면 동일한 원형이 전혀 다른 반대 원형을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에서 자유의 반대 원형은 금지가 아니라 ‘특권’이다.

p91 코드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이야기들을 깊이 분석해야 하고, 참가자들의 진정한 의도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그들이 말한 ‘내용’을 무시해야 한다.

p95 다른 문화에서는 각자의 코드에 따라 아름다움에 대한 다른 기준을 갖고 있다.

p95 노르웨이에서 아름다움은 자연과의 관계를 반영한다. 노르웨이 남자들은 운동선수 같은 체격을 갖춘 날씬한 여자를 최고의 미인으로 여긴다. 이런 여자가 활동적일 뿐만 아니라 달리기와 스키 타기를 오래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여자들은 화장이나 머리 손질을 별로 하지 않는다. 노르웨이 문화에서는 자연스러움이 아름다움의 최고 기준이기 때문이다.

p96 아름다움 뒤에 있는 긴장은 청년기적 특징이다. 청년들은 극단적인 삶을 산다. 하늘 높이 올라가다가도 끝없이 추락하고, 불굴의 의지를 발휘하다가도 쉽게 패배한다. 아름다움에 대한 코드는 남자의 구원이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파멸’이다. 사람을 구원하는 것이 파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는 매우 강렬한 긴장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컬처 코드가 마련해준 새 안경을 통해 아름다움을 보면 좀 더 쉽게 줄타기를 할 수 있다.

p97 컬처 코드라는 안경을 통해 보면 아름다움에는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신비감이 일반화되면 중요한 무엇인가가 사라진다.

p100 비만이 해롭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왜 이처럼 비만에서 벗어나는 것이 어려운 걸까? 비만은 문제가 아니고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들은 오래전부터 비만이 문제라기보다 해결책의 하나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p104 아름다움의 반대편의 도발이 있는 것처럼 비만의 반대편의 ‘관계’가 있다.

p104 미국 문화에서는 어디서나 이러한 비만과 사회적 관계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을 볼 수 있다.

p105 긴장은 늘 있기 마련이다. 우리는 비만에 대해 뼈대가 크다거나 신진대사가 느리기 때문이라고 변명할지도 모른다. 또한 ‘아랫배 군살’이라거나 참된 아름다움은 ‘내면에 있다’는 따위는 구실을 댈지도 모른다. 하지만 체중과 씨름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어떤 관계와-사랑하는 사람, 스스로의 역할, 생존 경쟁 등과-씨름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비만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도피(CHECKING OUT)'다.

p106 실제로 이러한 욕구는 많은 사람들에게 너무 힘든 과제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도피한다. 기대를 저버리고 싶은 자신의 욕구를 인정하기보다 비만을 탓한는 게 더 낫기 때문이다.

p106 비만해지는 것은 생존 경쟁을 피하고, 싸우지 않고도 강한 개성을 얻고, 적극적인 태도에서 수동적인 태도로 돌아서기 위해 무의식이 가장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p106 비만해지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어렸을 때처럼 남들이 돌봐주리라 생각한다.

p106 다른 문화에서는 비만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전혀 다르다.

p108 적당한 영양 섭취와 활동적인 생활이 건강 유지에는 필수적이지만 비만을 해결하는 수단은 아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나는 무엇으로부터 도피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에서 찾아야 한다.

p108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하거나, 사람들에게 치일 때 과식하게 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도피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근본적인 문제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

 

* Chapter 04 건강과 젊음에 대한 코드 - 언제나 생존이 우선한다.

p112 사람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 뇌를 갖고 태어난다. 그 중 한 부분은 ‘대뇌피질’로서 학습과 추상적 사고와 상상력을 다룬다. 어린이들은 대부분 7세가 넘어야 대뇌피질을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7세 이전의 어린이들에게는 지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정신적 도구가 갖추어져 있지 않다.

p112 대뇌피질은 논리가 작용하는 곳이며,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구별되는 수준 높은 추리력 발휘하는 곳이다.

p112 '대뇌변연계‘로서 감정을 관장한다. 감정은 전혀 단순하지 않으며 모순으로 가득할 때가 많다.

p113 그러나 세 부분의 뇌 중 으뜸은 두말할 나위 없이 ‘파충류 뇌’다. 이 명칭은 이 부분이 파충류의 뇌와 비슷한 데서 유래되었는데, 파충류 뇌는 2억 년 전의 별로 다를 바가 없다고 한다. 파충류 뇌는 두 가지 중요한 일, 즉 생존과 생식을 관장한다. 물론 이 두 가지는 기본적인 본능이다. 인간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후손에게 최고의 생존 기회를 제공할 유전자를 보유한 상대에게 육체적인 매력을 느낀다.

p114 인간에게는 좋은 감정을 느끼는 것과 올바로 이해하는 것보다는 살아남는 것이 휠씬 더 중요하다. 따라서 삶의 대부분을 지배하는 것은 바로 파충류 뇌다. 파충류 뇌는 대뇌피질, 대뇌변연계와의 싸움에서 언제나 승리한다. 본능, 논리, 감정과의 싸움에서 늘 승리하는 것은 본능이다. 이는 개인의 행복과 인간관계, 구매결정, 심지어 지도자 선택의 문제를 따를 때도 마찬가지다.

p121 미국인에게 건강과 행복은 “자신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음”을 뜻한다. 그 사명은 다국적기업을 운영하는 것일 수도 있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거나 지역정치에 참여하는 것, 혹은산에 오르거나 가족을 위해 멋진 요리를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 어떤 것이든 간에 거기에는 모두 ‘행동’이 따른다. 미국인들은 이러한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라면 건강한 것이라고 믿는다. 그들이 병에 걸렸을 때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활동을 할 수 없는 것이다. 건강과 행복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활동(Movement)'이다.

p125 대부분의 미국인은 의사가 생명을 구한다는 개념을 각인하고 있어서 의사가 가족의 생명을 구해준 때나 자신을 구해준 때를 기억해낼 수 있다. 의사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영웅(Hero)'이다.

p127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 간호사에게 편안함을 느끼고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갖고 있었다. 간호사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어머니(Mother)'다.

p.127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병원과 연관시키는 느낌은 그곳에 있을 때 우리는 사람이 아니라 제품이라는 것이다. 병원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가공 공장(Processing Plant)'이다.

p134 그들은 젊은이들의 음악을 듣거나, 화장을 하거나, 머리를 염색하거나 또는 거울을 보지 않고 자신을 젊은 나이로 상상하면 “젊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인에게 젊음은 인생의 한 단계가 아니라 가장할 수 있는 어떤 것, 실제 나이를 감출 수 있는 어떤 것이다. 젊음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가면(Mask)'이다.

p138-140 코드를 이해하게 되면 우리는 여기서 한 걸음 물러서서 몇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나는 정말 가면을 쓴 채 인생을 마감하고 싶은가? 가면을 벗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나는 성숙을 받아들이고 탐구하기보다 계속해서 젊음에 매달림으로써 무엇인가를 잃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 답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가면을 씀으로써 우리는 거울에 비친 새로운 모습을 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아주 잠시일 뿐이다.

p140 건강과 젊음에 대한 코드는 파충류 뇌가 작용하고 있다는 뚜렷한 예다. 이 두 가지 코드가 이런 방식으로 나타나는 까닭은 특수한 생존도구(문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그것들을 보기 때문이다.

p140 대뇌피질은 나이가 들면 현명해진다는 사실을 알려줄지 모른다. 대뇌변연계는 건강은 적극적인 생각을 하면서 좋은 기분을 유지하는 문제라는 사실을 암시해줄지도 모른다. 그러나 파충류 뇌가 말할 때 우리는 잠자코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 Chapter 05 가정과 저녁식사에 대한 코드 - 따뜻함으로의 회귀 본능

p142 모든 종은 유전자 구조로 구별된다. 나는 이를 생물학적 체계라고 부른다. 그리고 모든 문화에는 생물학적 체계의 연장인 문화적 체계가 있다. 생물학적 체계가 어떤 필요성을 확인하면 문화적 체계는 특정한 문화의 범위 안에서 그 필요성을 해석한다.

p144 가정과 저녁식사에 대한 미국의 코드를 살펴보면, 미국 문화가 어디서 이런 진화를 이루어왔는지- 집이 어떻게 가정이 되었는지- 알 수 있다.

p147 미국인들이 가정에 이토록 중요한 의미를 두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미국은 이 나라에 와서 새로 가정을 이룬 사람들이 세웠다. 그들이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집도, 도로도, 가정도 없었다. 그들 대부분은 고향으로 돌아갈 수도 없었다.

p147 미국인의 가정에 대한 감정은 지구상의 어떤 문화보다도 강할 것이다. 미국인은 가정을 자신의 성장한 집 또는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곳으로 생각할 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로 확장해 생각하기도 한다.

p153 미국의 가족에 대한 코드를 알면 가족이 한번도 살아본 적이 없는 집으로 이사를 간 뒤에도 ‘집으로 돌아가는 일’이 왜 그토록 큰 의미가 있는지 이해하게 된다. 미국의 가정은 귀가, 재결합, 재생, 재회등 접두사 ‘재’를 가진 단어들과 관련이 있으며, 그것은 가정이 어떤 장소에 위치하는가 하는 문제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알려준다. 중요한 것은 가정의 물리적 위치가 아니라 그것에 바로 가족과 가족에 대한 감정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p164 우리는 일을 하기 위해 매일 아침 직장에 나갔다가도 저녁에는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식탁에 둘러앉는 순간 진정으로 가정에 되돌아온 느낌을 갖게 된다. 저녁식사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필연적인 순환(Essential Circle)'이다. 이러한 순환의 개념은 미국 문화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p168 사람에게는 은신처가 필요하고, 또한 먹어야만 살 수 있다. 미국인은 이러한 기본적인 욕구를 한 차원 높여서 가정을 만들었고, 또한 저녁 식사를 중요한 가족행사로 만들었다.

 

* Chapter 06 직업과 돈에 대한 코드 - 먹고살기 위해 일한다

p175 이야기의 어조는 매우 다양했다...그러나 이야기의 흐름은 한 가지 방향을 향했다.

p175 각인 발견 작업의 참가자들은 첫 번째 시간에 이야기한 내용을 세 번째 시간에 전부 뒤집어버렸다. 미국인들에게 직업이란 단지 생계를 꾸리기 위해 의무적으로 해내야 하는 일이 아니다. 자신의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 일에는 훨씬 강력한 차원, 즉 삶을 규정하는 차원이 있었다. 직업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정체성(WHO YOU ARE)'이다.

p178 어떤 것이든 일단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미래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

p180 미국인은 정체성과 직업을 너무 밀접하게 연관시키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아직 살아 있음을 느끼기 위해서라도 계속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p183 미국에서는 ‘무에서 일구어냈다’라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미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민이다. 그들은 계속 열심히 일하면서, 현금이 유출입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지출을 줄이는 데에 몰두하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계속 애쓴다.

p186 미국 문화에는 큰 업적을 이룬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귀족 칭호가 없다. 그런 칭호가 없다면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각인 발견 작업의 참가자들은 세 번째 시간의 이야기들을 통해 그것이 바로 돈이라는 사실을 알려줬다. 돈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증거(Proof)'다.

p190 유럽의 여러 문화는 돈과 그 기능에 관한 견해가 다르다. 유럽 문화에서 막대한 재산을 모은 사람은 일정한 때가 되면 비즈니스를 접고 개인적인 생활로 돌아간다. 반면에 미국인들은 자신의 능력이 언제까지나 변함없다고 믿으며, 수십억 달러를 번 뒤에도 자신이 얼마나 유능한지를 입증하기 위해 수십억을 더 벌려고 한다.

p194 미국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바는 바로 이런 것이다. 우리는 복권에 당첨되어 생존 경쟁에서 벗어나는 꿈을 꿀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직업과 돈에 대한 코드를 통해 볼 때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바가 아니다. 우리가 진실로 원하는 것은 직업을 통해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이며, 또한 스스로의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성공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얻는 것이다.

 

* Chapter 07 품질과 완벽함에 대한 코드 - 단지 작동하면 된다

p196 앞에서 이미 설명했듯이 문화는 우리가 태어날 때 물려받는 생존 도구다. 미국의 문화가 현재의 상태에 이르게 된 것은(그리고 매우 천천히 변해가는 까닭은) 그것이 미국인들의 살아가는 조건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엇을 하든 컬처 코드와 근본적으로 대립하는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p200 품질에 관한 각인 발견 작업 과정에서 나온 이러한 이야기들과 그밖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보면 미국인이 생각하는 품질의 의미는 일본이과 다르며 차원이 더 낮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품질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작동한다(It works)'이다.

p201 참가자들은 완벽함을 무엇인가 추상적이고 불완전한 것, 막연하고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었다. 실제로 완벽함의 추구는 사람들이 대부분 피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였다. 사람들은 완벽함은 한 과정의 끝이며 그 뒤에는 더 이상의 발전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완벽함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죽음(Death)'이다.

p202 도전하고, 실패하고, 실수를 통해 배우고, 그리고 더욱 강해져서 돌아오는 것이 미국인의 본질이다.

p204 미국인은 완벽함에 싫증을 낸다. 무엇인가 완벽한 것이 있으면 평생 그것에 붙잡히게 되는데, 이는 미국인들에게는 대부분 어울리지 않는다. 미국인은 3년마다 새 자동차를 원하고, 5년마다 새 텔레비전을 구입하려 한다.

p208 미국인은 완벽함과 죽음을 동일시하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완벽한 제품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즉시 해결되어 번거로움이 최소화되기를 기대한다. 그것은 품질에 대한 코드가 ‘작동하다’이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완벽함(아무리 해도 그들이 믿지 않는)보다 훌륭한 서비스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위기는 충성심을 만들어낼 훌륭한 기회다.

p210 미국인은 품질을 중시하지 않는다. 제대로 작동하는 제품을 원한다. 완벽함을 믿지 않기 때문에 무결점이라는 생각은 환상이라고 본다. 일본인에게는 생존 도구의 필수적인 요소라 할 수 있는 사고방식이 미국의 코드와는 전혀 맞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인이 그런 사고방식들을 거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p210 어떤 문화에 새로운 제품을 도입하려면 아이디어가 그 문화에 맞아야 한다. 이 점을 유의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

 

* Chapter 08 음식과 술에 대한 코드 - 많을수록 좋다

p213 미국인들은 식사가 끝나면 “배부르다”고 말하고 프랑스인들은 “맛있었다”고 말한다.

p214 파충류 뇌의 차원에서는 다음날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음식이 다 사라지기 전에 마구 먹게 된다.

p218 음식의 맛과 감촉, 풍미에 대해 이야기한 사람이 한 명이라면, 쾌락보다는 단지 필요하기 때문에 음식을 먹고 배를 채우는 행위를 이야기한 사람은 스무 명이나 되었다. 이러한 답변들을 통해 뚜렷하게 드러난 메시지는 몸은 기계이며 음식의 기능은 그 기계를 계속 돌아가게 하는 데 있다는 것이었다. 음식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연료(Fuel)'다.

p219 흥미로운 사실은 미국인은 연료의 품질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p221 이미 설명했지만 코드와 맞지 않는 시도는 무익한 짓이다. 따라서 미국인들 대부분이 음식을 연료가 아닌 쾌락이나 완벽함으로 인식하리라고 믿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p224 어릴 때 술 마시는 것이 금지되고 “술은 몸에 나쁘다”는 사실밖에는 배운 것이 별로 없는 미국인들은 결국 반항기에 술을 각인하게 된다. 그들은 술을 마실 기회가 생기면(보통 미성년일 때가 많은데, 자신이 어떤 금기를 깨고 있다는 기분에 들뜨게 된다), 술이 주는 쾌감이나 신비로움, 음식 맛을 돋우는 역할 따위는 전혀 모른 채 취하는 성질이 있다는 사실만 발견하게 된다. 그들에게 술의 맛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취하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뿐이다. 게다가 부모가 술 마시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술에 취하는 것은 곧 반항을 의미하기도 한다.

p228 그들에게 술은 참혹한 기분이 들게 하고, 죽을 것 같게 만들고, 곧 몸에 변화가 오게 하고, 그 자리에서 주저앉게 하고, 근심을 잊게 하고, 용기를 되찾게 해주는 멋진 약이 될 수 있는 어떤 것이다. 술은 연료 이상이며, 매우 강력하고 즉각적이며 극단적인 무엇이다. 술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권총(Gun)'이다.

p231 미국인은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좋아하지만, 방해가 되는 것은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 Chapter 09 쇼핑과 사치품에 대한 코드 - 골드카드의 애호가들

p234 명분은 논리적으로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있으므로 자신이 하는 일에 안도감을 갖게 해준다.

p238 쇼핑은 즐겁고 신나는 모험이며, 물건을 사고파는 일을 훨씬 넘어서 여러 가지 점에서 교훈적이라는 의식이 담겨 있다. 쇼핑은 정서적이고 보람 있는, 꼭 필요한 경험이었던 것이다. 쇼핑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세상과의 재결합(Reconnecting with Life)'이다.

p242 나는 쇼핑에 대한 프랑스인의 코드는 ‘자신의 문화 배우기(Learning your Culture)'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프랑스인은 쇼핑을 자손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적인 경험으로 본다. 어머니는 딸을 데리고 쇼핑하러 가서 물건 사는 법을 가르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문화가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가르친다. 어머니는 빵과 포도주, 치즈를 동시에 구입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그 이유는 함께 먹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또는 어떤 빛깔과 무늬는 잘 어울리는데 어떤 것들은 왜 그렇지 않은지 설명해준다. 프랑스인의 쇼핑 경험에서 중요한 대목은 “그래서는 안 된다”이다. 프랑스 여자들은 어머니나 할머니와 함께 쇼핑을 함으로써 생활규범을 배우고, 그러는 동안 변화에 적응하게 된다. 쇼핑이 ’문화를 가르치는 학교‘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p247 미국 사회에서 계급을 나타내는 방법은 사치품을 소유하는 것이다. 사치품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군대 계급장(Military Stripes)'이다.

p248 사치품을 사려면 돈이 필요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돈이라는 ‘증거’를 얻으면 이를 과시하기 위해 사치품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p253 명분은 쇼핑과 사치품에 대한 코드가 전하는 메시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쇼핑하러 가기 전에 마음이 들뜨는 이유가 세상과 재결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이해할 만큼 자신의 동기를 잘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람들은 쇼핑하러 가는 것은 물건이 ‘필요하기’때문이라고 자신에게 말한다.

p254 명분은 타당하게 보일 때만 효과가 있다. 어쨌든 명분은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 수 있도록 훌륭한 이유를 제공해준다. 세상 사람들과 재결합할 수 있게 해주고 계급장을 과시할 수도 있게 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뇌피질도 전혀 괴롭히지 않는다.

 

* Chapter 10 미국 문화에 대한코드 - 벼락 출세자를 바라보는 눈

p256 문화가 다르면 여러 가지 원형을 보는 관점도 다른 것처럼, 미국을 보는 관점도 각 문화의 코드에 따라 다르다. a국에 대한 다른 문화들의 코드를 이해하면 그것에서 제품이나 개념 또는 외교 정책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p259 프랑스인들이 본 미국인의 특징은 어린아이 같고 나약하지만 동시에 강인하다는 점이었다. 그들이 미국인을 이야기할 때는 마치 외계인에 대해 말하는 것 같았다. 프랑스인의 미국에 대한 코드는 ‘외계인(Space Travellers)'이다.

p262 세계 어린이들을 대하는 미국인의 태도는 독일인들을 감동시킨다. 독일인은 미국인에 대해 해방자이며 인정 많은 카우보이로 각인하고 있다. 독일인의 미국에 대한 코드는 ‘존 웨인(John Wayne)'이다.

p264 미국에 관한 최초의 각인을 돌이켜보라는 요청에 영국의 참가자들은 한결 같이 거대함을 이야기했다. 즉 나라의 크기와 상징물(자유의 여신상과 러시모어산,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의 크기,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의 크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밖에 미국에 관한 이야기에는 한결 같이 양의 개념이 나타났다. 영국인의 미국에 대한 코드는 ‘부끄럽지 않은 풍요함(UNSHAMEDLY ABUNDANT)'이다.

p265 각 문화에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때 ‘미국인다움 American-ness'을 버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p265 외국에서든 어떤 전략을 펼치든 그곳의 문화가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는 바 역시 알아야 한다.

p265 프랑스에 대한 프랑스인의 코드는 '사상 IDEA' 이다.

p272 외국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이나 이상적인 거주 지역을 찾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그곳 문화의 코드를 발견하고 이에 부합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 Chapter11 미국 대통령에 대한 코드 - 비전을 갖춘 반항자

p274 미국의 지도자는 반란을 이끄는 사람이다.

p279 미국인은 아버지와 같은 인물을 원하지 않는다. 성서적 인물을 원한다.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모세(Moses)'다.

p283 미국인들에게 대통령은 '최고의 연예인'이라는 의식이 있다. 대통령의 일차적 임무는 국민을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워주며, 계속 생산적으로 활동하게 하는 것이다. 미국의 원형에 깊이 공감하는 대통령이야말로 가장 뛰어난 연예인이다. 이것이 바로 배우들이 유권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다.

p284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파충류 뇌가 강한 후보가 항상 승리한다.

 

* Chapter12 미국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 - 성숙도 포기도 거부하는 나라

p286 미국인은 미국을 어떻게 생각할까? 미국인은 스스로를 ‘새롭다(New)'고 생각한다.

p288 새로움과 크기, 다양성, 통일성은 미국인에게 매우 깊이 각인되어 있다.

p291 미국인이 미국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초현실(hyperreality)을 암시했다. 미국에 대한 미국인의 문화 코드는 ‘꿈(DREAM)'이다.

p291 꿈은 맨 처음부터 미국 문화를 움직여온 동력이었다. 신세계를 발견한 탐험가들의 꿈, 서부를 개발한 개척자들의 꿈, 새로운 연합국가를 상상한 건국의 아버지들의 꿈, 산업혁명을 이루어낸 기업가들의 꿈, 희망의 땅을 찾아온 이주민들의 꿈, 달에 안착한 새로운 탐험가들의 꿈 등 미국 헌법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꿈의 표현이다. 미국은 할리우드와 디즈니랜드, 인터넷을 만들어 미국인들의 꿈을 전세계에 전파했다. 미국은 꿈의 산물이고 꿈의 창조자다.

p294 미국의 코드에 맞춘다는 것은 꿈과 꿈꾸는 사람을 지지한다는 뜻이다. 미국인은 큰 이상을 품고, 위험을 무릅쓰고,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는 사람들을 격려하고자 한다. 또한 재창조와 새로운 출발은 장려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는 다시 한번 성장하려면 직장이나 지역 또는 생활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진심으로 믿을 때문꿈이라는 코드와 일치할 수 있다.

p296 컬처코드를 알면 자신의 행동을 지배하는 동기를 깨닫게 됨으로써 새로운 자유를 얻는다. 컬처 코드는 세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안경을 제공해준다. 우리는 모두 개체이며 저마다 동기와 영감, 행동 지침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복합체, 즉 개인적 코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하나의 문화’로 생각하는 법을 알면 전에 없던 새로운 비전으로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다. 문화는 미국인이나 영국인 또는 프랑스인으로 태어날 때 부여받은 하나의 생존 도구다.

p296 이제 문화적 무의식을 통해 미국인들이 얻은 또 하나의 자유를 생각해보자. 그것은 꿈꿀 수 있는 자유, 냉소주의와 비관주의를 멀리할 수 있는 자유, 자신과 자신의 세계를 위해 가장 대담한 일들을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자유다. 미국인들에게 이러한 자유보다 코드와 잘 맞는 것은 없다.

 

< 내가 저자라면 >

컬처코드는 각각의 문화와 경험에서 다르게 형성된 무의식의 반영이다. 우리는 의식의 차원에서 결정하고 판단한다는 것은 착각이다. 우리의 의식층 아래의 무의식층에서 우리의 행동과 생각을 좌우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자신의 코드를 분석하여 그것을 적용시킨다면 가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분석한 각각의 코드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서 나의 코드를 적용해보는 것은 나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즐거운 경험이었다. 자동차에 대한 나의 코드는 자유와 해방이었다. 20대 시절 자동차를 너무 사고 싶었다. 하지만 부모님의 안전에 대한 걱정으로 차를 구입할 수가 없었다. 사실 운전면허를 따면서 나는 사실 속도를 무서워한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자동차에 대해 내가 갖고 있는 자유와 해방의 코드를 포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웃을지 모르지만 자동차의 속도를 이겨내기 위해 인라인을 탔다. 그 속도감을 즐길 수 있을무렵 자동차를 살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고, 부모님의 허락없이 자동차를 구입했다. 아마도 부모님과 직장을 벗어나고 싶은 자유와 해방의 의미를 자동차에서 찾았던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자동차를 갖고 나서는 그것은 독립을 의미했다. 나만의 공간을 갖는 것에 대한 기쁨이 자동차에 반영이 되었고 완전한 자유와 해방을 만끽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상징했다.

나에게 사랑은 '엄마의 음식'이다. 엄마는 자신의 사랑을 음식을 만들어 자식에게 먹이는 것으로 표현한다. 어린시절부터 되돌아보면 엄마는 살가운 말이나 행동으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기술이 부족했다. 대신에 자신의 사랑을 가득담은 음식을 해놓고 그것을 자식이 먹을 때 사랑을 표현했다는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다. 나는 그렇게 음식을 통해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껴왔다. 지금도 사랑의 결핍이 느껴질 때면 아마 나는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 것 같다.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면 음식이 사랑이라는 등식의 코드를 전환해야할 필요가 있다.

한국 대중 문화의 코드를 분석하고 그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 미국의 다양한 코드에 대해 읽고 나니 우리의 현재 대중 문화가 청년기에 머물러있는 미국의 문화적 코드에 많은 영향을 받고 따라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우리는 반만년의 역사를 지닌 청년기를 이미 넘어선 장년기의 문화로 우리만의 개성있는 문화적 코드가 있음에도 그것을 잊고 무시해버리고 미국적 코드에 열광하고 있다. 우리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생활을 하고 있으니 사회 전반에서 불편한 모습들이 많이 눈에 뜨인다. 우리에게 어울리는 한국다운 문화코드를 발견하고 그것을 인정하며 생활해야 편안하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 아이들에게 문화코드를 파악하고 읽어내는 법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든 원하는 것을 이루어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그 대상의 코드를 읽어 그에 맞춰 일을 진행하는 것을 터득해야한다. 그냥 무조건 열심히 노력하면 이루어진다고 하는 막무가내식 강조는 이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자신이 집중할 대상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하고 그 대상에 대한 코드를 분석하여 그에 맞춰 실행할 때 바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굳이 파악된 컬처 코드에 반하는 액션을 취할 필요는 없다. 성공의 방법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코드를 읽어내고 그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아닐까?

각각의 코드는 가치중립적임을 명심해야한다. 어떠한 코드이든 흑백의 논리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는 없다. 각각의 사람들이 모두 존중받아야할 소중한 존재인 것처럼 그들의 문화가 지닌 코드는 그들만의 고유한 특징일 뿐이다. 우리는 그것을 인정해주고 그것을 활용하면 그뿐이다.

IP *.203.20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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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
2010.12.14 13:19:53 *.236.3.241
'낭만'에 대한 코드를 레시피로 풀어봤는데 어때 ^^

<양념 재료>
자유                     1큰술
자뻑                      1큰술
풍류(재미)        1/2큰술
品格                   1/3큰술

<건더기 재료>
적당히 다진(원재료맛을 살린)  유기농 연주 하나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뜨거운  갓 잡은 청년(淸姸) 하나
------------ o --------------
중불에 건더기와 양념을 넣고 휘저어 2~3분 끓이다가  

건더기 속이 우러나올 때쯤

시원하고 떡두꺼비같은 무와
고소하고 잘 빠진 홍합을 곁들여

푹 삶아 내면 

김연주 표 낭만 요리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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