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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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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30일 01시 38분 등록
미국은  다양한  민족이  이질적인  문화를  들고  들어왓 함께  사는  나라다.  이런  나라에서 질서를  유지하는  유일한 길은  법을  엄격히 지키는  것이다.   그러나 동양의  여러 나라,  특히  한국은  단일한  민족이  오랫동안  같은  문화적 관습  속에서 살아왔다.  그렇기에  법말고도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여러 기준과  준거가 존재한다.  법치가 아닌 덕치의  아름다움이  강조되어 왔고,  이에 근거한  도덕률이  생활의  밑바닥에 깔려 있다.  예를  들어 대대로 살아온  한  마을에서 누군가가 실수를  했을  때,  그것을 법에 의거햇 풀기보다는 새로운  기회를  주어 갱생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우리의  여유요 미덕이었다.  25

시간을  흘러가는 물로  보는  미국인들은 순서에  따라 단계적으로  일을  진행한다.  반대로 시간의 동시성과  순환성을 믿는  일본인들은 연속성  속에 동시성을  강화한다.  도요타의  시스템은  이 같은  문화적 차이를  뚜렷이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도요타의  생산 시스템> 의  저자 다이치 오노는  이  생산체계를 '통합적인  이어달리기가 반복된는  것'으로 정의한다.  이는  미국인들에게 익숙한 콘베이어 벨트 위의  기계화된 연속  생산방식과  차별화된다.  

도요타의  생상체계에서도  연속적으로 흘러가는  중심 생산라인이 뼈대를  이룬다.  중심 라인을 따라 제작이  이루어지는 과정마다 주요 세부 단계들이  적절한 시점에서 사전 정보에  따라 동시에  진행된다.  예를  들면  5단계를 거쳐 만들어지는 엔진 제작을  생각해보자.  엔진은  메인 라인과  별도로 제작된다.  메인 라인의  여섯 번째 과정에서 엔진이  장착된다며니,  그 5단계 전인 '작업 과정 10'(작업 과정은 마치  롯켓을  발샇살 때  카운트다운 하듯 작은 숫자가 뒤의  공정을  나타낸다.)에서 엔진제작에  대한 정보가 흘러든다.  이때부터 별도의  세부 공정을  거쳐 엔진이  제작되고,  메인 라인의  6단계에서  엔진이  장착되는  것이다.  메인 라인이  연속적으로 ㅡㄹ러가는  것과  동시에  별도의  엔진 제작 공정이  이루어지다가 '작업과정6'에서 서로  결합하는 방식으로 연속성과  동시성을  함께  구사하는  것이다.  

일본인들의  동시화를 이해하려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기  위해 길게  줄서 있는  모습을  떠올리면  좋다.  차례차례 절차가 진행되는  것은  시간의  연속적 흐름을  보여준다.  그런데  순서대로 진행되는  중에  심사대가  하나 더 열리면서 ,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9시 30분  서울행 승객만을  위한  특별 서비스가 병행된다.  이것이  동시화다.  45

한국인의  시간 인식은  이중적이고 혼합적이다.  여유와  느림의  나라이기도  하고,  빨리빨리의  나라이기도 한다.  가마솥의  나라이기도 하고,  냄비의  나라이기도  하다.  모순을  버무리는  능력이  탁월한 한국인들느 시간  역시  이중적 모순의  조화로 이해했다.  한국인은  생활  깊은  곳에서는 동양적이다.  날  때부터 십간십이지가 지배하는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다.  12년마다 같은  띠의  해가 돌아오고,  젊은이들도 인생  전체를  어떻게  살지 점쳐보는  것을  즐긴다.  세상에서 가장  조급하고 서두른느 한국인들은  역설적이게도 시간을  길게  보고 그 누적 효과를  믿는다.  이것은  경영에서도 장기적 관점을  고려하게  한다.  예를 들어 철강과  조선업의 성장은  과거에  장기적 안목으로 행한 투자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반도체  산업 역시  대단한  위험  부담을  감당하면서 오랜  시간 동안 투자한  결과이고,  자동차 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46

한국인은  기질적으로  점진적 개선을  선호하지  않는다.  한국적인  멋은  기본적으로 데포르마시옹의  미의식이다.  '허술하다'와  통하는 교묘한  변형인 것이다.  멋이란  평범하고  정상적인  것에서는  느껴지지  않는다.  조지훈은  멋을  '정상적인  상태에서 약간  벗어나되 그것이  전체적인  조화를  해하지  않을  때 느껴지는  그런 소극적인  것이 아니라,  정상에서 벗어나 조화를  깨뜨림으로써 오히려 새로운  조화를  이룩하는  적극적인  것'이라고  정의했다.  멋은  새로운  조화를 추구하는  파격의  변형력이며 에너지인 것이다.  그래서 때때로 한국 경영의  모습이  공격적인  기업가 정신으로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 기업의  경쟁력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요소는  '개혁에  대한 요구'와 '기업가  정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53

한국인의  또  다른  특성은  이중적  가치의  공존과  상생이다.  느림과  빠름,  노인에  대한  공경과  젊은이의  세상,  오랜  전통과  새것 선호,  '우리'라고  말하면서도 '나'를  앞세움,  여성의  수동성과  아줌마의  힘,  한의  무거움과  가벼운 일상, 자연미의  추구와  성형 붐. 온순함과  공격성이  공존하는  것이다.  

넷째,  끈질긴 생명력과  흥청거림이다.  봉건시대 탐관오리들의  만성적 수탈,  일제  식민지의  모욕,  한국전쟁,  독재정권 아래서의  숨막힘.....가난과  억압과  불안의  시대를  살아오면서도 한국인들은  쓰러지지 않았다.  어려운 현실은  한으로  쌓였지만 이내 흥이 되어 터지고,  울음은  해학과  웃음  속으로 흩어졌다.  고통스런 삶은 발효하고  곰삭아 어깨춤으로  표현되었다.  한국인들은  늘  밝은  미래를 기대하며 긴 안목으로 끈기  있게  살아왔다.  

다섯째, 누구나 한국인의  특성이라고  입을  모으는 두가지는  바로  배움과  근면이다.  막노동꾼도 꿈을 버리지  않고  아이들을  교육시킨다.  한국인들은 선비를  모델로 삼았다.  선비는  평생 배우는 학인이며,  학문을  굽혀 세상에  아부하는  곡학아세를 수치로 아는  기개가 있었다.  

글로벌리제이션은 우리에게 세계로부터 정보와  지식을  수신할 수 있는 열린  안테나를  아주 많이,  아주 높이  설치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글로벌리제이션이라는 동전의  뒷면엔느 로컬리제이션이라는 다른  숙제가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스스로의  내부를  탐색할  또 다른  센서를  아주 많이  그리고  아주 깊이  설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가 세계화의 밑천으로 쓸 수 있는 것은  결국  한국적인  토속성이기  때문이다.  87

한국인은 집단주의적이고 미국인은  개인주의적이기 때문일까? 실제로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감정은  조화,  호감,  정 그리고  공동의  이념적  목표를  추구하는 데서 얻는  '가족적 소속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은  고립과  고독을  최악으로 생각한다.  반대로  미국인들은  자신을  집단에  맞추어야 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그들은  스스로를  자율적이고 독자적인 개인으로 규정한다.  그러나 이것이  독립과  자유라는  긍정적인  요소로만  해석되는 것은  아니다.  알렉시스 토크빌은 <미국 민주주의>에서 이 부분을 희망과  공포의  이중성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는 '조상을  잊고  동료를  무시함으로써 개인을  영원히  홀로 남겨두어 결국  자기  마음의  고독 속에  가둬버리게  될 것이며....독자적인 삶을  얻을  수는 있으나 그것은  죽음보다 더 나쁜  삶이며....개인을 홀로 남겨둠으로써 다수의  영향력 앞에 무방비  상태로 만든다'고 경고했다.  한국인들은  집단에  어울리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으며,  미국인들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따라가면서도 그것이  자신의  독자적 생각이라고 오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94

첫째,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하셨느니라.  

둘째,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으면  제 잘난  체하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일어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근심과  곤란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라'하셨느니라.  

셋째,  공부하는 데  마음의  장애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하셨느니라.  

다섯째,  일을  계획하되 쉽게  이루어지기를 바라지 말라. 내가 이롭고자  한다면 의리가 상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순결로써 사귐을  깊게  하라'하셨느니라. 

일곱째,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면  마음이  교만해진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 무리를 이루라'하셨느니라.  113

여덟째,  공덕을  베풀 때는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면 불순한  생각이  움튼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덕 베푼  것을  헌신처럼 버리라'고  하셨느니라.  

아홉째,  분에  넘치는 이익을  바라지 말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적은  이익으로써 부자가 되라' 하셨느니라.  

열째,  억울함을  당할지라도 굳이  변명하려고  하지 말라.  억울함을  변명하다 보면 원망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의  문을  삼으라'하셨느니라.  

나는  한국인의  멋이  바로  이런  모순을  견디고  껴안는  힘에서 나오며, 그 내면적 모순들이  서로  갈등하고 회통하는 가운데  파격을 만들어내어 이윽고 새로운  조화의  길로 나아가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이  과거에  중국의  막강한  영향력 아래 있으면서도  그 거대한 문화적 블랙홀로 휘말려 들어가 사라지지  않은 이유 역시  중국을 배우되 그것을 넘어서려는  일탈과  파격의  힘을 통해  독자적 문화를  이루어 왔기  때문이다.  114

선비들에게 가장  어려운  마지막  지향점은 중용이었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균형과  조화야말로 선비들이  도달하고  싶어 한 중정의  상태였다.  그들은  마치  저울의  눈이  균형점을  찾기  위해  떨리듯이,  중용점을  찾기  위해  늘  깨어 있는 것을 수신의  정수로  삼았다.  

선비정신은 옳고 그름을  선택의  기준으로  하되 인정을  잃지  않고,  명분을  앞세우되 실리  또한  잃지  않는 절묘한  지점을  찾으려는  노력이다.  이 같은 융통성과  열린 마음이  없다면 선비정신은  폐쇄적 엄격함으로만  작동했을  것이고,  조선의  선비는 꽁생원에  머물고 말았을  것이다.  선비의  멋은  호연지기로 불리는  이  정신적 여유와  풍류에  있다.  선비들은  책을 읽고,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고, 붓글씨를  쓰고,  문집을  내며 자연을  좇아 생활의  멋을  즐겼다.  이것이  일상의  생활이었으니  가난을 즐길  수 있었고,  명분을  잃지  않아 자긍심을 지킬  수 있었다.  그들은  학문을  굽혀 세상에  아부하는  '곡학아세'를  최대의  수치로  알았다.  

2000년부터 캐논은'마이스터'제도를 실행하고 있다.  이것은  '8명이  작업한ㄴ 셀에서 한 명을  줄여보면 어떨까'하는  가이젠식 발상에서 비롯되었다.  한  명을 줄이면  전체  작업량이 15퍼센트 정도  늘어난다.  그러나  한 팀이  숙련도를  높여서 이  부담을  홉수해낼  수 있다면,  다시  또 한 명을  빼내는 도전을  한다.  이런  식으로  한 명ㅆ기 줄다  보면 결국  8명이  하던  일을  한 사람이  하는  수준에  이르게  되는데,  이때 이 사람은  마이스터가  된다.  이 과정에서 1억원  이상의  고가 복사기  2종류를  복수 조립할  수  있는  슈퍼 마이스터들도  탄생하였다.  이런  다기능공들은  슈퍼 마이스터를  정점으로 해서 1급,  2급, 3급으로  분류되며, 슈퍼 마이스터가 되도록 끔임없는  교육과  훈련이  주어진다.  캐논에서 2종류 이상의  제품 조립에  투입할 수 있는  다기능공은  전체  작업자의  70퍼센트 선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고객의  기호가 다양해짐에  따라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의  이전이  요구되고  있는  한국도  셀  생산방식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롯데캐논은  1999년에  컨베이어 라인을  뜯어내고 셀방식을  도입했다.  그러나  이 방식이  과연  코리아니팅 잘  맞는지에  대해 좀더 신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  사회  전체가  급속히  고령화하는 데다 젊은이들이  제조업에서 이탈하는  상황에서 셀방식에  반드시  필요한  숙련된  기술자들을  어떻게  확보할지 하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특히  생산현장에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셀방식의  적용에  필요한 기능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장치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

4조 2교대란 두 조가  12시간씨  근무하는  동안  나머지  두 조가  휴식을  취하고,  그 다음  쉬고  있던  두 조가  작업에  투입되면 이전에  근무한  두 조가  쉬는  시스템이다 간단히  말하며 4일  일하고 4일  쉬는 근무체제다.  현재  유한킴벌리의  모든  공장에서  시행중인  이 제도는  전  직원을 4조로 나누어 16일  주리고  '주간  12시간 4일 근무' '후무 4일 (교육 1일  포함)' -' 야간 12시간 4일  근무' -'휴무 4일'의  순서로 진행된다.  교대 시간은  오전  7시와  오후 7시이며,  일주일  평균  실 근로시간은  42시간, 교육시간을 포함하면  45.5시간이다.  그리고  이 가운데  1.5시간에  대해서는  잔업근무수당이  지급도니다.  연간  정례교육 시간은  183시간인데  필요할  때는  휴무일을  이용하여 추가  교육을  실시한다.  

4조 2교대제는 약  25퍼센트의  인력감축 방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뿐 아니라 기계를  24시간 풀가동하여 연간 작업일수도  260일에서 350일로  늘었고,  생산량도 종전 방식보다  2배  향상되었다.  더욱이  불량률이  줄어들고 제품의  질이  향상되었으며 안전사고도 감소했다.  이 새로운 근무체제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은 무엇보다  여유시간을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대부분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매일 반복한다.  그런데  우리  회사는 시간적인  여유가 많기  때문에  취미생활을  할  수도  있고,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도  많다.  나에게는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가족이  가장  소중하다. 

나 같은  경우는  회사에서 교육수당을  지급해 준다는  점이  가장  좋다.  교육도  받고 ,  수당도  나오니  사실 이중으로  혜택을  받고  있는거나 다름없다.  어느 회사가 직원들에게  돈을 주면서 교육까지  시켜주겠는가? 그리고  두말할  필요도 없이  여유시간이  많다는  게  좋은  점이다.  나는  내후년쯤에  대학에  편입할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요즘에는 여가시간을  활용해서 편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나는  입사한 지  3개월이  조금  넘었다.  입사해서 처음  느낀 점은  자기 시간이  정말 많다는  것이었다.  전  직장에서는 일에  쫓기다 보니  시간  활용 같은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요즘은  남는  시간을  제대로 한번 활용해 보자고 결심하고 클래식  기타를  배우고  있다.  그동안  정말 배우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중국어도 배우고  싶다.  나만  열심히  노력한다면 중국어도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유한킴벌리의  4조 2교대제는  감원을  통한  비용절감이라는  서구적 해법이  아니다.  위기의  순간에  고통을  분담하고  전체의  파이를  키워 함께  나누자는  한국적 공동체  정서의  표현이다.  문국현 사장은  인간을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이해하는  자신의  견해를  이렇게  표현했다.  '저는 인간존중 경영은 바로 '사람을  통한  기업 경쟁력의  제고'를  실행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조직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이  근본적으로  사람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은  조직을  지탱하고 발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는  일찍부터 유한 킴벌리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능력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성장의  핵심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외부에서 인재를  스카우트하지  않고 신입사원을  채용해서 갖가지  업무경력을  쌓게  한 뒤  등용하는  방침을  시행하고  있다.  기업 내 인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개인의  성장 가능성을 믿는  이러한  풍토 덕에  유한킴벌리의  이직률은  거의  0퍼센트대를  기록하고  있다.  177

그라민은행은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었다.  우선  규모 면에서 이 은행은 2003년 기준으로  1200개 지점,  2만 명이  넘는 직원,  3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대형 은행으로 성장했다.  매달  그라민은행이  융자해 주는  금액은  3,500만  달러를  넘으며,  같은  기간 거의  같은  액수의  돈이  상환된다.  이제까지  그라민은행이 융자해 준 총 금액은  43억 달러를  넘는다.  그라민은행의  융자 프로그램은  58개국으로 퍼져 나갔으며,  2000년 6월에는 그라민은행 한국지부가  '신나는  조합'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다.  

그라민은행의  원금회수율은  98퍼센트를  넘는다.  돈을  빌려간  사람 100명 중  98명이  돈을  갚는다는  것이다.  방들라데시 농업은행과  산업개발은행의  원금회수율이  각각 30퍼센트와 10퍼센트인 점을  감안하면 98퍼센트라는  회수율이  얼마나 높은 수치인지를 알 수 있다.  게다가 그라민 은행이  빈민층에게만  융자를  해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것으 더욱  빛나는  성과이다.  

그라민은행이  추구하는  목표는 '융자를  받은 회원들이  즉각적인 수익을  내도록 하는  것'에  있는게  아니라,  '회원들이  가난에서 벗어나는  것을  도와주고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에  있다.  따라서 그들은 융자를  받은  회원들이  비회원들에  비해 주택보유율,  영아사망률,  피임기구 사용,  위생시설 확보 등 삶의  질 측면에서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알아보는  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여러 언론과  그라민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융자를 받은  사람들은  그러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주거환경과  삶의  질  측면에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여주었다. 예를  들면 주택 융자를  통해  1997년까지 45만 가구가 자기 집을  갖게  되었고,  15만 가구는  살던  집을 보수할 수 있었다.  193

경영은 기존  산업에서 경쟁하여 승리하거나, 차별성을 강화하여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번영하는 전략적 이동과  실천을  의미한다.  그러나  여기서도  반드시  기억해야 할 핵심이  있다.  전략도  아이디어와  마찬가지로 그 자체로는  국경이  없으나 실천에는 국경이  있다는 점이다.  전략은  소수 창의적  엘리트들의  작품이지만,  그 실천은 구성원  다수의  문화적 특성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잭 웰치는  전략을  단순한 것으로 이해한다.  그는  전략이  마치  고도의  두뇌를 필요로 하는  과학적  접근방법인  것처럼  이해하는  전략 전문가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그들이  틀렸기  때문이  아니라,  전략은  현실이며 생활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전략은  흥미진진하고  빠르게  전개된다.  그리고 그것은  살아 숨쉰다.  전략은  전문가가 제시하는  골치  아픈  수치나 분석 데이터가  아니다.  시나리오 기획,  수백  페이지의  보고서 등은  모두 쓰레기일 뿐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현실에서 통하는  전략이란 단순 명료한 것이다.  전체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필사적으로 실행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  이론은  흥미롭고,  차트나 그래프는  멋있어 보인다. 그러나 전략을  너무 복잡하게  만들어서는 안된다.  전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데이터와  세세한 사항들을  파고들다 보면  점점  더 알 수 없게  된다.  그것은  전략이  아니다.  고통일 뿐이다.  이는  비생산적인 일이다.  승리하고 싶다면 전략에  대하여 더 적게  생각하고 더 많이  행동해야 한다. 222

어느 날  마이크로소프트가 망해 빌  게이츠의  전 재산이  동결되면,  빈털터리가  된  빍 케이츠는  여생을 가난  속에서 살다 죽게  될까? 답은  아니다에  가깝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망하더라도 빌 게이츠는 망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할  일이  많다.  또 하나의  기업을  만들어내든지, 다른  회사에  스카우트되어 CEO가 되든지,  경영컨설턴트가 되든지,  강연가가 될지도 모른다.  아니면  '모든 것을 잃은 후의  빌 게이츠'라는  제목으로 책을 써서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타이거 우즈가 모든  것을  잃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골프채 하나만  쥐어주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  파블로 카잘스에게는 첼로가 있으면 되고, 피카소에게는 붓과  물감이  있으면 충분하다.  226

회사가 병들었을 때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직원들의  퇴사다.  직원이  떠나려고 한다면 그 조직은 이미 병든 조직이다.  이것은 직원의  충성심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직원의  열정을 끌어내지 못한  경영자의  믿음 부족 탓이다.  최고의  일터를  제공함으로써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내는  것이 경영자의  신념이 되어야 하며, ㅣㅇㄹ선  관리자들의  실천을  통해 구현되는 가치여야 한다.  잭 웰치가 한 말을  기억하자.  'GE에거ㅗ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만 이곳에  남아라ㅣ' 우리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 할  수 있다.  이곳에서 변영할  수 있는  사람뿐 아니라 이곳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사람도 남아라' 한국인은  미국인들과  달리  '우리'이면서'나'일  수 있는  헌신과  번영의 공간을  끊임없이  모색하기  때문이다. 

사람을  얻고  사람을  남기려면 2가지 기본  태도가  중요하다. 첫째는 사람에게 시간과  공을  들이는  것이다.  둘째는  비즈니스가 정치가 되게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229

 그러나 무엇보다도 직원 스스로 배우도록 도와야 한다.  10년간 경험을  쌓았다고  해서 꼭  무언가를 터득한 것은  아니다.  '1년의  경험을  10번  되푸이하는  사람들'도 많다.  평생직장을  보장한다는  것은  신선한  사고와기술로 무장한  젊은이들의  앞길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장애는 나이가 아니라 경험을  쌓으면서도 그 경험  위에  새로운  것을 채우지  못하는 것이다.  

<맹자>에는  좌우명으로 삼을  만한  경우가 많다.  그 가운데  '불영과  불행'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물이  흐르다 구덩이를  만나면 그 '구덩이를  다 채운 다음에야 앞으로 흘러가는  것'을 뜻한다.  지름길에  연연하지  않고 정도를  걸으며 우직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고집이  바로 휼륭한  전문가에  이르는 비결이다.' 당연히  경영자들도 이런  학습방식을  권장하고, 또한  이런  사람을  크게  쓸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 배우는  힘이  약하면  정규교육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공식교육에는 한계가 있다.  피터 드러커는  '100년간 미국의  경영대학은  단지  ㅆ르 만한 행정사무직원을  양산했을  뿐이다'라고  개탄했다.  리 아이어코카 역시  '정규교육에  서도 많이  배울  수 있지만 정말  필요한  것은 대부분  혼자  터득해야 한다'며 스스로 배우는 자세를  강조했다.  246

어떤  사업을  하던  그것은  물건을 파는  일이 아니다.  모든  사업은  결국 '고객을  돕는  사업'이다.  관계를  관리하고,  고객의  요구에  특별한  관심을  쏟고,  즉각적으로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비즈니스란 결국 관계,  고객화,  대응성을 파는  일이다.  나는  이 일을 한국인들보다 잘 해낼 수 있는  문화전통을  가진 사람들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특성은 바로 코리아니티를 이루는  기본  요소이기 때문이다.  일본이들 역시  관계지향적이고,  형식적인  측면에서 매우 친젉하며, 특수주의적 관점에서 세심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일본인들이 그 동안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러나 코리아니티는  이 대목에서 재패니티와  차별적이다.  일본인드은  조직과  위계에  개인을  묶어두기  쉽지만,  한국인들은 너무 묶어두면  의기소침해진다. 묶이기에는 지나치게  역동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이 전체  구도 속에서 자신의  자리에  맞게  분수껏 처신하는  데  능한  풍토를  가지고 있다면,  한국인들은  훨씬 더 자리 이탈적이다.  올라가려 하고 달려가려 한다.  코리아니티의  가장 큰  특징이 '우리'라는  공동체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면서도  '나'를  실현해가는  여정이며,  좀  거칠어 보일  만큼  강한  생명력과  역동성이다.  258

이제부터 개인은  스스로 비즈니스를  경영해야 한다.  어제와  같은  방식으로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사업을  경영하듯 스스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새로운  실험을  감행해야 한다.  1인 기업가는  적어도  다음과  같은  일들을 해야 한다.  

첫째,  약속한  영역에서 언제나 균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는  서비스 수준이  언제나 일정한  품질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둘째,  끊임없이  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모든  경영자가 힘쓰는 대목이다.  

우리가 '1인  기업가'를  상정하는  이유는 특히  두 번째 부분에서 혁명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작년에  제공했던  서비스보다 올해의  서비스가 나아져야 한다.  이것은  회사 차원의  '위로부터의  경영혁신'과 다른다. 진정한  경영혁신은  고객과의  접점에서 고객에게  인지되고,  그들의  감동을  받아내는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스칸디나비아 항공사 창구 직원의  사례를  기억하자.  1인  기업가로서의  직원은 회사라는  내부 고객의  고객에  집중함으로써 올바른 서비스의  대상에  몰입할 수 있다.  263

과거 나의  경력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두세  가지를 선별하여 자세하게  기술할 것.
현재  내가  맡은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 2가지를  선별하여 자세하게  기술할 것.
과거와  현재의  성취를  감안하여 가까운 장래에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도전적인  과업이나 비즈니스 분야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할  것(미래의  경력계발에  우선적으로 반영하게  될  것임)
전 경력을  통해  내가 구축한 전문성에  대하여 자세히  기술할  것(자격증,  인증서,  프로젝트 참여,  멤버십,  논문,  저서등)266

나는  코리아니티와  어울리는  스폰서링과  관련하여 '커리어는 큰 팀,  일은 작은  팀'이라는 융합적인 방법을  제안하고 싶다.  이것은  인사관리권을  가진 커리어 스폰서가 20명 내외의  직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것을 '큰 팀'이라고  부른다.  큰 팀 밑에는 프로젝트나 업무의  성격에  따라 3 ~ 7명 으로  이루어진 '작은 팀'이 있는데,  이들은  팀 리더가 지도한다.  팀  리더는  인사권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프로젝트와  업무의  성과에  대한  책임을 진다. 직원들은 작은 팀의  일원이  되어 일상의  업무를 수행한다. 그리고 두 단계 높은 곳에  위치한  커리어 스폰서는 직원의  업무 성과와  프로젝트 참여 성과 침 리더의  피드백, 개인 면담 등을 통해  직원의  기질과  재능, 관심 분야와  전문성 등을  심도  있게  자문하고  중장기적인  경력 지원을 해준다.  일과  경력관리를 '유기적으로 이원화'함으로써 팀이라는 수평적  구도 속에서 직원이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할  수 있는  자유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아울러 현재의  업무에  갇혀 고착화하는  것을  막고,  관심  분야의  전문가로 '영원한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다.  277

그는  '관리자'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관리자란  무엇을  관리하는  것일까? 직원들에게 일을  시키고,  그 일을 만족스럽게  수행했는지  평가하고 코치하는  것일까? 그는 실제로 자신이  매일 하고  있는  일들을  적어보았다.  몇 가지의  고유업무가  있고,  수시로 해야 할  일정이  주어져 있다. 그리고  그 일을 담당한 직원들을  관리하는  일이  있다.  그의  업무는  대부분 직원들을  불러 일의  진행 상황을 알아보고,  때때로 재촉하고, 지원할  일이  있으면  도와주고,  문제가  생기면  함께  풀어나가는  것이었다.  그것은  늘 반복되는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었다.  어떤 것들은 부가가치가 낮은  일이었고, 특별한  도전도 문제도 없는  일이었다. 그런  일들은 전문성을  갖고  있지도  않았고,  미래에  어떤 기회를  가지고  있는  비전도  아니었다.  

이 같은 사색  끝에  그는  위에서 눌리고  밑에서 치받치는 ,  권리는  작고 책임은  과다한 불쌍한  중간적  존재로서의  관리자라는  개념을 지우고 스스로 이 작은  부서의  경영자라는  인식을  갖기로 했다.  회사를  다니는  동안  깨달은  것은  하루에  자신이  대면하는  사람들의  수가  열두어 명 정도라는  점이다.  같은 부서 사람 다서,  연관된 업무로 매일  보아야 하는  사람 대여섯 그리고 그의  상관이었다.  이 사람들이  그의  하루를  결정하고 파트너이고 고객이었다.  그는  매일  만나는  사람들 중  절반  정도를  책임지고 있는  관리자였던  것이다.  그것은  작은  일이 아니었다.  하루하루 다른  사람들의  행복과  불행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리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는  이  부서가 자신의  왕국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왕국의  훌륭한  책임자가 되고  싶었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나는 대로  써보았다.  285

훌륭한  경영의  역설은  밖에  나가서 아주 잘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지금  이  회사 안에서 훌륭한 기업을  차려보라고 권장하는 것이다.  잭 웰치의  말을 잊지말자. '내가 아주 오랫동안  공들여 하고  싶었던 것은  커다란 회사 안에  아주 작은  창조적  기업들을  수없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회사 내에서 성공하고  말겠다는 집착에  빠져 기업가이기를 포기하고  주어진  일에만 죽어라 매달린느 관라지가 되지말자.  오직  사다리를  타고 오르기  위해 정해진 길만을  달려가는  조직인간으로는 충분치  않다.  이  폐쇄적 경직성이  결국 다른  훌륭한 가능성을 매몰시킬 것이고,  팀원들의  사기를  꺽을 것이며, 그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죽일 것이다.  

기업 속의  작은  기업가들은  주어진 일을 수행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그들은  소중한 인력이  낭비되지  않도록 가치  없는 일을  제거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기  위해 힘를 결집하고,  적합한 자리에 가장  적절한  인재를 배치함으로 성고를  올리고,  개인들이 자신의  브랜들를  획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이다.  관리자에서 경영자로 스스로를 승진시키는  이 흥미로운 도약을  바로 지금  시도해 보자.  289

일과  생활의  균형이라는  개념이  발전되고 확장되어 왔다는 점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이것은 어떻게  우리의  새오항을  관리하고 시간을  분배할 것인가의  문제다.  즉 우선순위와  가치의  문제라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일과  생활의  균형은 우리가 일에  대하여 얼마나 많은 비중을  둘  것이냐에  관한  논쟁이다.  어느 균형을  선택했건 당신은 어느 한 쪽을  조금  양보해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가지를  선택하면  다른 한 가지는  조금  포기해야 한다.  (만일 ) 일에서의  성공을  첫 번째로 꼽는 사람들은  자녀들과의  친미한 관계를  어느 정도까지는  포기해야 한다.  일과  생활의 균형은 교환이다.  다시 말해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포기할지를  스스로 나누는 것디다.  297

기업은  개인생활과  직장생활 사이에  엄격한  경계를  두어왔다.  경영자의  기본입장은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은 내가 관리하지만,  이곳  밖에서의  생황은 그대가  관리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일이  개인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마찬가지로 개인생활은 조직의  사기와  생산성 그리고  성과에  영향을  주는  대단히  중요한  변수이다.  이제는 기업이  개인의  삶을  배려하는  조직으로 변모하기  위해 중요한  모색과  실험을  해야할 때다.  302

둘째,  이을 즐긴다고 느껴야 한다.  일을  즐기지 못하면 만족 부적을자가  되어 일에  대한 혐오감과  스트레스에  빠지고  만다.  

셋째,  업무와  자신의  도덕적 가치가 일치된다고  느껴야 한다.  예를  들어 자신조차 효능르 믿지  못하는  건강식품을  팔며서 그 일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을  도덕  부적응자라고  부른다.  

조직  내에서 사람들이  자신에게  적합하지  않은 직무를 떠안고  불만족을  느끼는 이유는 대부분  조직이  적합한  경력계발 및 관리  시스템,  보상방ㄷ식등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과  잘 맞지  않는 일을  함으로써 스스로를 긴장과  좌절의  나락으로  끌고가는  주요 원인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사람들은  외적  보상에  민감하다.  금전과  지위 그리고  조직  속에 서 얻는  상대적  권력은  언제나 매력적인 보상이고 유혹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에게 잘  맞는 일을 선택하기 보다 보상이  큰 일을  선호하다.  일에  대한  성취가  크면  외적 보상과  인정은  크지만,  스스로는  자신답지  않은  이질성에 시달리고 개인생활은  점차 고통스러워진다.  303

대부분의  조직은  사람을  새로운  자리에  보낼  때,  그 자리에  적합한  능력을  가졌는지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직원이  그 일을 좋아하는 지,  그 일을 자랑스럽게  여기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고려하지  않는다.  따라서 제안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즐거운  일도  아니고  자랑스러운 일도  아닐 때가 많다.  겉으로는  '더 나은  경력계발'의 일환으로  권유되지만,  개인은  수락하지  않을  수 없다는  압박감에  시달린다.  이 경우 거절했을  때 받을지도 모르는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과  믿을 수 없는 '훌륭한  기회'에  대한  막연한  희망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말지만, 나중에  부적응자가 되어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많다.  

더욱이  현실적인  어려움은  일과  자신의  적성이  조화를  이루는  지 스스로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젊은  직장인은  자신이  어떤  일에  적성이  맞는지를  알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일과  스스로를  조율해 볼  기회를  가지지  못한다.  많은  기업들이 이들이  경력 속에  나타나는 시행착오의  단계를 성공적으로  지도해 줄  수 있는  제도적  자치를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304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자신의  욕망과  능력을  잘 가늠하고  있다.  자신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가장  중요한  지적재산으로  먼저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314

문명을  위한 최초의  토양인 농업은  아마도 여자가 발전시킨 것 같다.  남자들이  사냥을 나간  사이 여자들은 열매가 싹이  트는  것을  보고,  동굴과  움막  주위에  시험적으로 끈질기게  씨앗을  심었다.  그리고  남자들에게 불확실한  행운에  목숨을 거는  대신 씨를 뿌리고  열매를 거두어들일  것을  설득하였다.  그리하여 인류는 정착하였다.  여자들은 먼저 양,  개, 나귀,  돼지,  소들을  길들였다.  그리고 남자들을 길들였다.  남자들은 여자들이  길들인 마지막 가축이었다.  남자들은  마지못해 천천히  사회적 특질을  배워 익혔다.  가족에  대한  사랑,  친절,  절제, 협동,  공동체  활동등이  그럿이다.  이것이 문명의  시작이다.  문명이란 공동체의  구성원이  된다는  의미이다.  이때부터 인간은  자연과  문명 사이의  끈질긴  갈등 속에서 살았다.  인간의  역사는 길고도 긴  사냥 단계에서 아주 깊숙하게  뿌리를 내린  개인적 본능과  최근의  정착생활을  통해  생겨났지만,  아직  충분히 발전하지  못한 사회적  본능 사이의  갈등이다.  그리고  우리는 매일 이 갈등  속에서 살고  있다.  335

누군가를  칭찬할 때 성과를  칭찬해서는  안 된다.  성과를  칭찬받는다면 그 사람은  인형으로  쉽게  전략하고 만다.  정말  중욯나  것은  그 사람의  피와  열정과  영혼을  얻어내는  것이다.  그것은  성과를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존재를  인정해 줄  때 비로소 가능하다.  존재를 인정받을  때, 우리는 열정을  가진  창조자가 된다.또한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받을  때,  우리는 비로소 자존심과  명예를 보존할  수 있다.  작은  일에도 수없이  감탄하고  고마워하면서도,  그를  조종하기  위한 모이와  떡밥이  아닌  그 존재의  든든함에  감사하는  칭찬이  중요하다.  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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