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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5일 01시 26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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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ta Roddick (1942.10.23 ~ 2007.9.10)

바디샵의 설립자 아니타로딕, 이탈리아계 이민가정에서 태어난 그녀는 영국의 시골마을 교사였다. 20대의 그녀는 세상이 궁금하다며 아시아와 아프리카 오지를 떠돌아다녔다. 여행을 하며 인종차별의 현장을 경험한 그녀는 여행의 마지막을 스위스 비정부기구에서의 활동으로 마무리 지을 정도로 사회참여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고향에 돌아온 그녀는 결혼 후 아이를 낳아 가정주부로 살아갔다. 히피처럼 살아 온 그녀는 아이들과 함께 ‘먹고살기 위해’ 배낭여행에서 만난 원주민들의 화장법을 활용해 화장품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1976년, 브라이튼의 골목길에서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에 15가지 화장품을 담아 판매하는 바디샵 1호점의 탄생이었다. 당시 그녀는 이렇다 할 비즈니스 경험이 없는 젊은 주부였다. 그러나 영국의 해변 도시 브라이튼에서 구멍가게 ‘바디샵’을 운영하면서 그녀는 생존에 관한 모든 것을 배웠으며, 비즈니스를 잘 한다는 것은 단지 돈을 잘 보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도 배웠다.

그녀의 화장품 제조 방식은 원주민들이 방식 그대로 자연주의 원료를 사용하는 것이었고, 판매방식은 어린시절부터 몸에 밴 절약정신에 근거하여 필요한 만큼만 덜어서 제공하는 리필re-fill방식이었다. 이렇게 시작한 바디샵은 지금 전세계 2,000여개가 넘는 매장을 가지고 있다. 21세기 기업경영의 주요화두로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면서 그녀의 경영활동도 더불어 주목받았다. 그녀에게 기업은 ‘조직을 활력으로 가득 차게 하고 숨 가쁘게 흥분시키는 것이고, 근로자를 보호하는 것이며 사회선을 구현하는 힘의 주체’이다. 자연 파괴적인 기술개발과 반인류적인 기업을 향해 독설을 뿜어대는 그녀는 이윤 극대화가 최고의 미덕인 자본 중심적 경영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절대적 가치를 가운데 놓고 세상을 좀 더 살만한 곳으로 바꾸는 일에 앞장서왔다.

 일터는 그저 제품을 생산하고 파는 곳이 아니라 인간의 혼을 발전시키는 곳이다. 라고 하는 그녀는 매장을 중심으로 모금 행사를 열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직원들에게는 전 세계 어디서든 자원봉사를 하도록 의무화하였다. 이런 파격적인 경영은 경영학 지식이 없는 평범한 주부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그녀는 말한다. 지난 76년 그녀가 생계유지를 위해 시작한 작은 비누가게가 매장을 확대할 때마다, 이 원칙은 적용되었다. 또한 제품 생산에 있어서도 기업의 책임을 강조하였다. 원료를 공급하는 오지 원주민들이 착취당하지 않고 직접 이득을 보게끔 제 3세계 지역사회와 직접 거래하는 이른바 'Fair Trade' 운동을 이끌었다. 보통 제품이 맘에 들어 구입하지만 이제는 그 생산과정도 따져보는, 윤리를 중시하는 고객들이 있다. 이들은 캠페인을 벌이고,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말하는 그녀는 화장품 회사를 키워왔지만, 화장품에 대한 그녀의 생각은 확고하였다. 피부 각질을 벗겨내고 피부를 보호하는 게 화장품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말하며, 여성들이 자신의 아름다움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기도 하였다.

“이 세상에선 사업을 잘 하는 것보다, 사회를 위해 일하는 게 훨씬 오래 기억된다. 노벨상을 봐라. 더 큰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 또 부자로 죽겠다는 것은 정말 역겹다. 내가 결코 원하는 바가 아니다.” 기업의 사회 공헌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주장하는 그녀는 진정으로 상생 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업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직접 실천해 보이는 삶을 살았다. 기업인 보다는 사회운동가로 불리길 원했던 그녀. 평화주의를 외치던 히피에서 주부로, 그리고 기업인으로 사회운동가로 끊임없이 변화하며 성장했던 그녀는 전 재산을 자식이 아닌 사회에 모두 환원하고 2007년 9월에 생을 마감하였다.

2.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1.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내가 느꼈던 분노는 추상적인 감정이 아니었다. 여행을 하면서 국제적인 대기업의 탐욕 때문에 기본적인 인권을 무시당하고, 이 세상의 언저리에서 주변인으로 근근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나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내가 비즈니스 세계에서 하고 싶은 일도 바로 그것, 인정미로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다.[11]

나는 기업가라면 유목민 기질이 있어야 한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그것은 변화하는 환경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비즈니스뿐만 아니라 현대 생활에서-나의 경우에서처럼 진실을 직시하게 해준다. 내가 하는 여행은 비즈니스를 위한 것도 있지만 어떤 것은 진실을 위한 것이다. [16]

그가 존경심과 인정미로 사람들을 대한 것이 사회적으로 무시당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위험한 생활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17]

➜ 진정성은 어느 환경에서나 통하나 보다.

부는 인간성을 좀먹을 수 있으면, 인간의 조건으로부터 돈 많은 사람들을 멀어지게 만들 수 있다. [23]

기업으로서 우리에게는 세계적인 능력과 책임이 있다. 우리의 활동 범위는 국경을 초월한다. 우리의 결정은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비즈니스에 직접 관련된 사항뿐만 아니라 빈곤과 환경과 안보라는 세계적인 문제에도 영향을 준다. [30]

성공을 측정하는 척도에 공동체 의식과 문화와 가정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호된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무역에 대한 지배적인 시각은 양심이 없는 상행위라고 보는 것이다. 문제해결의 열쇠는 양심에 있다. 여기서 양심은 부분적으로 기업 자체의 양심이고, 소비자와 일반 대중의 양심이며, 단순한 규제의 문제이다. [31]

기업은 수익성뿐만 아니라 경영 철학에 의해서도 심사받을 것이며, 이미 일부 기업이 쓰라린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되었듯이, 똑똑한 신입사원들은 기업의 경영 철학을 근거로 직장을 선택할 것이다. [40]

기업이 할 일은 돈에 관한 것이 아니라 책임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개인의 욕심이 아니라 공익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42]

기업은 이익을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망할 것이다. 그러나 오직 이익을 내기 위해서 비즈니스를 한다면···그 경우에도 망할 것이다. 왜냐하면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헨리 포드 [43]

나에게 영성은 조직적인 종교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아주 단순한 태도다. 그것은 인생은 신성하며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수백만의 다른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가장 근본적인 통찰력, 즉 모든 생명은 하나의 영적 개체의 표현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기독교의 가르침과 달리 인간으로서 우리는 그 어떤 것 위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만물의 일부일 뿐이다. 인간과 만물과의 상화 관련성은 신성하고 경건해야 하며, 인식과 존재의 다른 방법을 존중해야 한다. [44]

➜ 자신의 인생에 경외심을 가지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둘러싼 환경도 새로운 시선으로 보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행동 하나하나에도 좀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되지 않을까? 사회적 기여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일 테고...

제도는 그것이 교육적이든 정치적이든, 신기하게도 변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 자신이 근본적으로 변할 때 변한다. 중요한 것은 제도가 아니라 개인이다. 개인이 자신의 전체적인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 어떤 제도도-그것이 좌파든 우파든-이 세상에 질서와 평화를 주지 못한다. [45]

➜ 변화를 원한다면 그 시작은 언제나 내가 되어야 한다.

미래의 경영 교육 프로그램은 국지적인 것이든 국제적인 것이든 사회정의, 인권, 지역 사회 경제, 윤리적인 행동을 가르쳐야 하며, 인간 정신의 생산성을 가르쳐야 한다. 경영 대학원이 우리의 개인적인 가치관과 경제적 이해가 교차하는 곳이 될 수 있다면 혁명적일 것이다. [46]

모든 기업들은 약간은 비정상적이다. 기업가와 미치광이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미치광이는 정상인이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것을 보고 느낀다. 기업가가 꿈꾸는 것은 제정신을 가지고는 할 수 없는 것일 때가 종종 있으며, 그만큼 고독한 것이기도 하다. 기업가와 미치광이를 구분해주는 차이점은, 기업가는 자신의 비전을 다른 사람이 믿도록 만들지만···. -비즈니스 스쿨 강연 노트 중에서 [51]

2. 누가 기업가가 될 수 있는가?

어머니는 나에게 비즈니스를 하는 데에는 개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주셨다. 어머니는 개성이 없으면 개성이 없는 상품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일깨워주셨다. 어머니는 늘 “특별해라. 평범은 거부해라.”고 말씀하셨다. [54]

나는 UN 사무실에 이력서만 제출하면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직접 사무실로 찾아가 인사 담당자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나에게는 이렇다 할 자격은 없었지만 나 자신을 팔 자신이 있었으며, 실제로 담당자를 설득해 일자리를 얻었다. 에너지와 열정은 사람을 질리게 하거나 매혹시킨다. 다행이도 나는 UN을 매혹시켰다. [56]

➜ 이런 열정을 키울 수 있다면 삶의 빛깔이 하루하루 얼마나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을까?

그것을 실수했을 때에는 그 실수를 인정하고 즉각 시정하라는 교훈이었다. [57]

나의 주문은 ‘과거를 미래의 서두로 삼자’는 것이었다. [58]

뭔가가 우리를 자극하면, 우리와 똑같이 느끼는 다른 사람이 있다는 좋은 징후다. [59]

우리 성공의 모든 요인은 사실은 내게 돈이 없었다는 사실에 기인했다. [60]

나는 누구에게나 자신의 안목과 기술을 아이디어로 옮기고, 조사를 하고, 경쟁자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어떻게 하면 그들과 다를 수 있는지 연구하라고 충고하고 싶다. 경쟁자에게 없는 것에 역점을 두고 그것을 개발하도록 애써야 한다. [60]

나는 다른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으며, 심지어는 작년의 나와도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그리고 경영에 대해서, 나는 똑같은 사람들의 무리에서 한 줌의 창의력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리스크를 짜내려고 애쓰느니 차라리 서로를 위협하는 창의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조화와 합의를 얻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기업가에게는 그것이 유별난 일이 아니다. [61]

천부적인 기업가가 되려면 적어도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1. 새로운 것에 대한 비전과 그것을 실현할 정도의 강한 믿음. 비전을 갖는다는 것 역시 정신병의 일종인 집념으로 볼 수 있다. 그것은 본래 광적이다. 새로운 것을 보게 되었을 때 기업가의 비전은 대개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

2. 광기. 기업가와 미치광이는 백지 한 장 차이다. 미치광이는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한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다. 기업가의 꿈은 흔히 일종의 광기이며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 어떤 한 분야에 미치지 않는 이상 기업가는 커녕 전문가도 되기 어려울 것이다.

3. 많은 사람들 중에서 눈에 띌 수 있는 능력. 기업가는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에 따라 본능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 중에서 쉽게 눈에 띈다. 반응에는 항상 진실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4. 요술 램프 속에서 요정이 튀어나오듯이 창의적 긴장감 속에서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분출 해낼 수 있는 능력. 그러나 물론 이런 아이디어도 그것을 추진할 사람이 없으면 아무 쓸모가 없다. 그러므로 그런 기술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신께 감사해야 한다.

5. 병적인 낙천성. 기업가에게는 불가능이 없다. 병적일 정도의 낙천성은 계획이라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62]

6.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은밀한 이해. 기업가에게 중요한 것은 기술이나 돈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책을 통해서나 관찰이나 질문을 통해서 얻은 지식이다.

➜ 질문을 통해 지식은 단지 이론적인 것뿐만 아니라 경험도 더불어 얻을 수 있다.

7. 사회 개혁 의지. 내가 만나본 기업가들은 대개 천부적으로 사회를 변화시켜보겠다는 욕구를 가지고 있었다.

8. 창의력. 아인슈타인은 “지식보다 상상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댈리는 “체계적으로 혼돈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은 창의력을 해방시킨다.”고 주장했다. 창의력은 어쩌면 마술일지 모른다.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인지도 모르고, 그냥 기회주의를 윤색해서 말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창의력이 무엇인지 죽을 때까지 모를 것 같다.

9. 이 모든 특성을 효과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능력. 내가 기업가가 된 것은 그저 내가 가지고 있는 이런 저런 기술을 결합해서 생계 수단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결과였다.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선택의 여지를 찾아 문을 두드려보아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묵묵히 혼자 일해야 한다. 나는 경제 이론이나 비즈니스 이론에 관한 책을 읽어본 적이 있으며, 앞으로도 읽을 계획이 없다. 내가 관심과 흥미를 갖는 것은 이론이 아니라 실천이다.

➜ 아무리 많은 이론을 알고 있더라 하더라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10. 마지막으로, 기업가들은 모두 위대한 이야기꾼이다. 기업가를 다른 사람과 구분해주는 것은 이야기하는 재주다. [64]

나는 전 세계 어느 곳을 가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것을 - 그것이 포장이든, 한 개의 단어든, 시든, 심지어 전혀 다른 사업에 속하는 것이든 - 어떻게 바디샵과 관련시킬 수 있을까 연구한다. 나는 ‘이것을 어떻게 우리 사업과 관련시킬 수 있을까?’ 하고 나 자신에게 묻는다. [71]

➜ 내가 집중하고자 하는 분야가 생긴다면 세상을 모두 그 안경을 끼고 바라보게 되겠지.

기업가가 된다는 것은 이상적인 토론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그것은 강렬한, 때로는 병적인 욕구다. -모세 즈네이머

기업가는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본다. 문제가 생기면 보통 사람들은 그냥 고민만 하는데, 기업가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좋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하고 문제 해결책을 강구한다. [73]

➜ 모든 문제의 답은 하나 이상일 수 있다.

그들은(벤&제리)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는 사실 말고는 아이스크림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그러나 그들은 한번 신나게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20달러를 내고 아이스크림 제조 과정 강의를 들은 다음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를 만들었다. 그들이 경영대학원에 다녔더라면 아마 숨 막혀 죽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경영 대학원에서 배울 게 없다. 그들은 훌륭한 아이디어와 따뜻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으며, 이익과 이념을 함께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75]

➜ 아이디어와 좋은 마음 밭을 가지고 있다면 돈과 이상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걸까?

기업가적인 정신을 가진 기업은 전략을 다시 세우고, 아이디어를 내고, 끊임없이 실험하는 광적인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 기업가가 기업가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항상 대여섯 가지 작은 실험을 진행해야 한다. [75]

우리에게는 단 한 번의 기회밖에 없다. 죽으면, 갈 곳도 여행할 곳도 없다. 또한 인생에는 총연습이라는 것이 없다.

➜ 인생에 연습이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혼자서라도 최대한 연습을 할 수 있을 만큼 해놓고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혼자서 연습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모적인 일인지 이제는 알겠다.

우리는 인생의 횃불을 들고 가능한 한 그것을 밝게 유지하고 있다가, 다른 사람에게 넘겨줘야 한다. 나의 넘치는 에너지는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76]

분노는 문제 해결을 위해 뭔가 조치를 빨리 취하도록 사람을 재촉한다. 나의 경우 분노는 매우 빨리 찾아왔다. [78]

3. 우리가 고용한 것은 종업원이 아니라 사람

나는 사랑과 노동, 공동체, 봉사, 땅이 서로 뒤얽혀 있으며, 정직한 노동의 결과로 육체적으로 지치는 것은 오히려 신성한 경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83]

➜ 피곤함 자체가 스스로를 설레게 할 수 있는 날이 올까?

공동체(community)라는 말은 공유(communion)라는 단어에서 나왔다. 공유라는 것은 공동의 과제를 함께 나누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이 자기가 할 수 있다고 알고 있던 것보다 더 큰일을 해낼 수 있는 것은 바로 공동의 과제를 함께 나눌 때다. 그때 정말 찬미할 만한 일이 생긴다. -매튜 폭스(신학자) [83]

가끔 어떤 프로젝트에 명칭을 잘 붙이면 그 명칭대로 되는 경우가 있다. [84]

바디샵을 가장 크게 좌절시키는 것은 아직도 우리가 이익과 매출액을 근거로 언론 매체나 런던의 금융가에 의해 판단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보다 큰 세상에서 우리가 한 행위, 우리가 일으킨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받고 싶다. 처음부터 우리에게 힘을 준 것은 우리의 제품이 아니라 우리의 이념이었다. [85]

나는 머지않아 기업이란 강자만이 살아남는 정글이라고 생각하는 낡은 사고방식이, 기업이란 책임 있는 자만이 지도할 수 있는 공동체라고 보는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바뀌기를 바란다. 기업의 가치관이 예고되고, 기업의 마음이 올바른 곳에 가 있고, 기업의 감정이 인정되고, 기업의 정신이 활동한다면, 우리 모두를 위한 족적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87]

나는 바디샵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중요한 진리를 알게 되었다. 그것은 종업원을 구한다고 광고를 내면, 찾아오는 것은 종업원이 아니라 놀랍게도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그들은 소망을 가진 사람들, 자신의 가치관을 직장 문 밖에 내버려두고 싶지 않은 사람들, 직장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그들의 이념을 저버리지 않고 일할 수 있기를 바라는 사람들이다. [87]

요즘에는 종업원들이 단순히 밥벌이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을 원한다. 그들은 더 큰 꿈을 꾼다. [88]

21세기에 기업의 리더들이 당면한 과제는, 인생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그들의 인생을 하찮거나 우울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그들의 문화를 위해 정신적인 리더 역할을 하는 것이다. - 짐 채넌 [89]

사람들은 모두 사랑받고 싶어 하고, 의식주와 의미 있는 일, 교육, 영적인 공동체와 같은 기본적인 인권을 필요로 한다. [90]

어떻게 표현되는 간에, 가치관은 무엇이 살 만하고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 공동의 목적과 기준과 개념을 제시하는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가치관은 또한 동기를 부여하는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다. -존 가드너 [93]

인간을 평가하는 방법이 바뀌면-사람의 가치를 더 이상 금전적으로 따지지 않게 되면-우리 사회는 더욱 자비로워질 것이다. [98]

가슴으로 기업을 경영하면 좋은 일들이 생길 수 있다. “행동주의는 우리가 이 지구상에 사는 대가로 치르는 임대료다” 라는 위대한 구호가 생각난다. [104]

4. 설득력 있는 열정

커뮤니케이션에는 재미가 중요하다. 물론 열정도 중요하다.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며,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열정이다. 사람을 설득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열정이다. 오늘날 많은 기업들은 커뮤니케이션을 그토록 강조하면서도 이 중요한 요소를 망각하고 있다. [109]

리더는 사람들을 감동시켜 행동하게끔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그러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면 연민의 정을 가져야 한다. 아무리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도, 그 관심을 전달할 수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109]

열정적인 사람만이 항상 설득을 잘하는 주창자가 될 수 있다. 가장 단순한 사람이라도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 열정을 가지지 못한 가장 훌륭한 웅변가보다 더 설득력이 있다.

-르네 데카르트 [111]

➜ 열정은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는 필수요소인가 보다.

우리 회사의 일부 제품들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들이 어떻게 고안됐으며, 그들의 성분이 어디서 나왔으며, 그들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가에 관해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113]

경쟁자를 흉내 내는 것보다는 뭔가 색다른 일을 하는 것이 오히려 비즈니스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직원들의 사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경쟁자보다 광고비를 더 많이 지출하려고 애쓰기보다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우수한 마케팅 전략이 될 것이다. [115]

나는 가장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 중의 하나는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자 진실을 이해하는 방법이다. [116]

우리가 어디서 어떻게 제품의 성분을 구했느냐는 이야기는 본질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는 제품에 의미를 주며, 우리 회사에 얽힌 이야기는 우리의 역사와 공동 목적의식을 전해준다. [117]

조직 내부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는 열쇠는 커뮤니케이션의 통로를 활짝 열어두는 데 있다. [120]

우리가 보낸 메시지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좋아하라’는 것이었다. [131]

정직이 최선의 이미지다. -지기(톰 윌슨) [132]

열정과 실수를 통해 배운 교훈과 자신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바로 커뮤니케이션의 열쇠다. [133]

5. 미용 산업의 횡포

우리는 스스로에게 말해야 한다. “정말 주름살을 갖고 싶지 않으면, 벌써 오래전에 웃음을 그쳤어야 했다!” [139]

우리에게 아름다움은 일상생활의 건전한 일부분이다. 그것은 개성, 호기심, 상상력, 유머에 관한 것이며, 달리 말하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겉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143]

아름다움은 이목구비의 조화일 뿐이라는 것은 우습기 짝이 없는 생각이다. 아름다움은 행동, 발랄함, 용기, 에너지, 연민의 정을 비롯해 여성이 찬미 받아야 할 모든 것에 관한 것이다. 그것은 수동적이지 않으며, 높다란 광대뼈와 벌에 쏘인 듯이 두툼한 입술의 조화가 아니다. [147]

➜ 스스로를 그대로 드러내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자체를 표현하는 것.

최상의 아름다움이란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여자와 5분만 같이 있어보라. 따분해서 몸부림이 날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아름답지는 않더라도 생동감 있는 여자와 함께 있으면 개성과 매력이 차츰 빛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이목구비의 이상적인 배열보다 내면의 조화와 더 관계가 깊다고 생각한다. [150]

나는 인생의 모든 단계에서 계속 사랑할 것이다. 내 나이 또래의 여성들은 아직도 성적 존재로 보이고 싶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맹목적으로 젊은이들을 사모하지 않는다. 나는 대부분의 50대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나의 외모보다는 사람들이 나의 말을 어떻게 들어주느냐에 더 관심이 많다. 내가 존재하는 것은 사람들을 시각적으로 설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말로 설득하기 위해서다. [150]

6. 여성으로 일하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일을 재미있게 하면 자아의식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만이 아니라 인생을 고양시키는 데에는 자아 존중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158]

기업들이 이런 식으로 일을 해야 하는가? 시장을 이용해서 빈곤을 구하지 못하는가? 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부터 먼저 개선하지 못하는가? 개인의 욕심을 위하는 비즈니스에서 공익을 위하는 비즈니스로 바꾸는 것이 그렇게 힘든 일인가? [162]

여성들은 마치 비즈니스에서 그들이 할 역할이 없다고 믿게끔 조건 지어진 것 같다. 사실 여성들은 비즈니스에서 얼마나 남성적인 성격을 많이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 능력을 인정받는다. 이 모든 것은 여성으로서 자신의 감성과 자상함, 감수성, 직감을 가지고 오지 말아야 한다는 진부한 남성적 사고를 반영한다. 그러나 기업의 발상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것은 이런 여성적 가치관들이다. [168]

여성은 남성의 행동 패턴을 받아들여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잘못된 사회적 통념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잘못된 사회적 통념일 뿐이다. 미국에서 실시된 새로운 연구는 여성 매니저의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효과적인 선도자들로, 문제를 예상하고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미국 여성들은 동맹을 맺고, 사람을 한데 모으고 있으면, 가장 중요한 것은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다. 그들의 가장 큰 장점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170]

7. 미국에서의 실패

1990년 가을-우리가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것과 같은 해-소매업의 거물 레슬리 웨스너가 ‘배스&보디워크스’를 열었으며, 이것은 곧 우리의 주경쟁자로 표현되었다. 그는 18개월안에 매장을 100여개로 늘리고 연간 4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그로부터 또 18개월만에 바디샵과 비슷한 경쟁사가 30개도 더 생겼으며 우리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189]

우리는 또한 한없이 계속되는 세일의 개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우리는 한번도 세일을 해 본적이 없었다. 우리는 이른바 GWP라고 하는 미국인들의 사은품 증정 전략을 몰랐다. 우리는 전혀 다른 이질적인 할인 문화권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었다. [191]

일에 가치 체계를 부여함으로써 일을 재창조할 필요가 있다는 것 [199]

“그 어떤 것도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변화는 당신과 내가 매일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202]

➜ 행동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대가로 느낄 수 있는 것은 고갈된 내 안의 에너지일 뿐이다.

변화에 대한 글을 읽으면 흔히 변화가 무척 간단한 것처럼 생각 됩니다. 비전을 세우고, 변화 계획서를 만들고, 숫자로 덧칠하기만 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두셔야겠지만, 변화란 그런 식으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변화의 실제 세계에서는 비전이 흐려집니다. 특히 새로운 리더가 나타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가장 믿었던 친구들이 황급히 달아나고, 희망과 두려움을 함께 할 동지가 사라집니다. 그 대신 경쟁자와 반대자가 나타나고,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한 지지자가 가장 거센 반대자가 됩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변화란 사람에 관한 것이며 사람은 항상 우리를 놀라게 하니까요. 잠자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에 큰 변화를 일으키려 할 때, 달콤한 꿈과 함께 약간의 악몽도 꾸게 될 것입니다. [204]

우리는 합리성의 덫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론적으로 ‘옳다’고 보인다고 해서 우리 회사에서 해도 옳다는 뜻은 아닙니다. [206]

8. 바디샵의 캠페인

본능에 따라 행동할 때에는 두렵다거나 특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다만 그렇게 하는 것이 옳으며, 우리 자신도 모르는 어떤 힘이 우리를 끌어당긴다는 것만 알 뿐이다. [216]

지금까지 말만으로는 그 어떤 혁명도 이루어내지 못했다. -셜리 치스홀름[225]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대개 사회 운동가로서의 열망을 가지고 있다. 그들에게 일은 일용할 양식뿐만 아니라 일상의 의미를 찾는 것이고, 돈뿐만이 아니라 인정을 찾는 것이며, 무감각이 아니라 놀라움을 찾는 것이다. [226]

우리는 상황을 개선하고 사람들을 보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인간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동물이다. 지역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면, 그 혜택이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 [226]

바디샵의 사회 활동 프로그램이 손익 계산서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에게 인식할 수 있는 정체성을 부여한다. 그것은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어떤 광고 캠페인보다 매력적이고 의미 있는 방법으로 우리를 구분한다. [227]

우리가 파는 제품 가운데 그 어떤 것도 생사와 관련된 것이 없다. 그러므로 나에게 캠페인은 가치가 없는 기업에 가치를 부가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230]

나는 양심적인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 내가 쓰는 돈이 인권 문제나 국제 무역의 성격 변화, 여성 찬미, <빅 이슈>와 같은 사업의 시작, 실종자 찾기 운동 본부와 같은 단체를 지원하는 데 쓰인다는 것을 알면 감동할 것이다. 나는 어떤 회사가 말로만 ‘동물 실험 반대’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법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알면 감동할 것이다. 또한 직원들이 휴가 기간 동안 루마니아의 고아원이나 알바니아의 정신 병원 같은 데에서 봉사 활동을 한다는 것을 알면 감동할 것이다. [238]

사람들은 단순히 제품을 구입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와 공감하고 싶어 한다. [238]

나는 직원들에게 그들의 이상을 실천하고 표현할 기회를 주는 것보다 더 강력한 동기 부여는 없다는 것을 일찌감치 알았다. [239]

➜ 기업의 가치관을 실천하는 것 자체가 직원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구나.

바디샵에서 일하는 것은 단순히 비누나 샴푸를 파는 것 이상이라는 깨달음은 엄청난 자부심과 책임 의식을 준다. [239]

가치관을 바꿔놓는 것은 행동을 바꿔놓는다. [240]

책임 의식을 가진 인정 많은 시민들로 구성된 작은 집단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결코 의심하지 마라. 실제로 지금까지 세상을 변화시켜왔던 유일한 힘은 바로 그런 집단이다. -마거릿 미드(인류학자) [241]

모든 지식은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245]

9. 비전을 가진 상인

나는 그가 연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한 말을 결코 잊을 수 없다. “우리를 형성하고 우리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이 숲이므로 우리는 이 숲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이 숲이 없으면 우리는 숨을 쉴 수 없으므로 우리의 심장은 멎게 되고 우리는 죽을 것입니다.” [248]

완벽함을 겨냥할 때, 완벽함은 움직이는 목표물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조지피셔[252]

나는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남기느냐가 아니라 내가 거래하는 나약한 지역 주민들을 어떻게 대하느냐로 성공을 평가받고 싶다. 기업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한다면, 정말 굉장한 일이 생길 수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런 의미에서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 [259]

바디샵은 거래는 윤리적인 행위여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에게는 공평한 거래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것은 우리가 인간이나 동물을 직접적으로 착취하는 일이 없어야 하며, 그들의 주거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에 내놓을 제품을 만들기 위해 환경과 그 안에 있는 사람을 착취하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보다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63]

나는 우리가 구입하는 물건 뒤에 누군가의 등골이 빠지는 수고가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이 부끄럽다. [265]

우리 사회에서 돌파구적인 변화를 책임지는 진정한 창의성은 언제나 규칙을 위반한다. -리처드 파슨 [275]

10. 바디샵에 대한 비방

나는 세상사가 너무 역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인간적으로 정직하게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오히려 그 반대로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문제는 비윤리적인 기업보다 타락한 천사나 위선자가 더 큰 뉴스거리가 된다는 현실이었다. 일부 언론매체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항상 바디샵의 몰락과 파멸을 보고 싶어했다. 우리는 확실히 재계 및 금융계 언론 매체에 적을 가지고 있었다. [286]

나는 절대로 우리가 재판에서 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진실하고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열정적으로 말한다면 반드시 진실이 이기게 되어 있다. [289]

➜ 스스로의 행동에 떳떳하고 그에 맞는 이유를 들 수 있다면 세상을 향해 내가 당당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그것은 우리가 규칙에 따라 게임을 하지 않는 대가, 비즈니스 방식을 바꾸려고 노력한 대가였다. 그러나 어쩌면 그리 놀랄 일이 아닌지도 모른다.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는 기업은 어떤 기업이라도 천사보다 더 고귀한 존재로 찬미 받거나 아니면 등에 발길질한 표시를 해둔 마귀로 폄하된다. 그것은 개인이나 단체나 자신의 믿음을 신봉하기 위해 저항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겪는 현실이다. 더구나 여자인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298]

11. 바디샵의 조직 개편

회사를 경영하는 것은 결혼 생활과 비슷하다. 모든 것이 원만하게 잘 돌아갈 때에는 환상적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대에는 정말 비참해진다. [306]

나는 회사를 양적으로 성장시키는 데에는 관심이 없다. 내가 관심이 있는 것은 더 좋은 회사, 더 가치 지향적인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314]

우리 직원들은 바디샵의 가치관이 우리 회사의 DNA의 일부이며, 이 가치관을 무시하면 회사의 존립 이유도 무시된다고 느끼고 있었다. 나는 또한 회사가 커질수록 유머감각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실수와 더불어 살고, 그것을 웃고 넘어가는 지혜를 배워야 했다. [319]

➜ 실수를 자책으로 몰고 가지만 않는다면 그 또한 삶의 지혜가 되어 하나씩 내 안에 쌓이게 된다.

12. 바디샵의 재창조

나는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모둔 사람들이 생계를 돌봐야 할 책임이 있다고 느꼈으며, 우리의 공동체 의식이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337]

켈트족은 스토리텔링에 대해 훌륭한 정의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지식이란 가슴을 통해 전달되지 않으면 위험하기 때문에 가르치는 사람들은 모두 시인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340]

교훈

1. 신속하게 행동하라.

2. 창의력을 발휘해 색다른 판매술을 개발하라.

3. 천편일률적인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나라.

4. 제품을 폭넓게 해석하라.

5. 지역 사회와 협력관계를 조성하라.

6. 인간미를 잃지 말고 성공을 다른 척도로 측정하라.

7. 개방적이어야 한다.

8. 윤리성을 전통의 일부로 만들어라.

9. 차별화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라.

10. 사람들은 돈 이상의 것을 열망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11. 리더에게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리더로 인정받는 것이다.

나는 미래에는 빈곤이-상상력의 빈곤, 정신적 빈곤, 경제적 빈곤-이 세상에서 가장 큰 재앙을 가지고 올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 이 상태로 계속 나간다면 노동 착취 공장에서의 강제 노동이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코밑에서 흔히 일어나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어린이들이 장시간 노동을 강요당할 것이며, 물과 땅이 오염되고, 공동체가 무너지고, 빈부의 격차가 극심해질 것이다. 이 모든 일들이 이미 일어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반드시 중단 되어야 한다.

사실 이런 경제적인 비극을 중단시키는 것은 아마 인간을 달에 착륙시키는 일보다 더 쉬울 것이다. 우리를 제약하는 것은 우리의 상상력과 순전히 경제적인 관점에서 실적을 평가하는 정부에 대한 분노 부족이다. 약자들을 어떻게 대하느냐로 그 위대함을 평가하는 정부가 있으면 말해보라. 나는 기업이 정부에게 그런 방법을 보여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349]

효과적인 리더십의 기본 요소는 상식적인 것들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동기를 부여하고 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 능력, 거기에 재능을 알아보고 키워나가는 능력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나는 또한 효과적인 리더들은 ‘안에서 밖으로’가 아니라 ‘밖에서 안으로’ 생각한다고 느낀다. 이것은 그들에게 리더십을 갖추어주는 인격적인 힘을 줄 뿐만 아니라 그들을 계속 움직이게 하고 배우게 한다. 그것은 그들에게 인간미를 주고, 그 결과 계속 움직이게 하고 배우게 한다. 그것은 그들에게 인간미를 주고, 그 결과 계속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충성심을 고취시킨다. 리더는 꿈을 판다. 열정은 설득력이 있다-나는 이 말을 너무 자주 한다. 그러나 리더는 아이디어를 강요할 수 없다. 어떤 자들의 단합된 노력과 재능을 통하여 조직적인 방법으로 그 꿈을 실현해야 한다. 그러므로 효과적인 리더십은 사실 매우 미묘하다. 그것은 통제력이 아니라 영향력이다. [352]

우리는 부의 기능은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생산적이고 책임감 있는 방법으로 나누어주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356]

바디샵 안에서 나는 지금 한 가지 중요한 책임을 맡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가 열정을 간직하고 우리가 지지했던 전통을 준수하게 만드는 것, 그 일에 도적함으로써 직원들을 흥분시키고 숨 가쁘게 만드는 것, 직원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이 변화와 인간적인 성장을 지속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바로 나의 책임이다. 나는 바디샵에서 예측 가능한 존재, 또는 안전한 존재가 되고 싶지 않다. 나는 기막힌 우연에 노출되고 싶으며, 우리의 가족을-전 세계에 있는 우리의 이해 당사자들-우리의 제품 못지않게 중요한 존재로 계속 만들고 싶다. [357]

3. ‘내가 저자라면’

지난주에 읽었던 잭 웰치와는 반대되는 성향을 가진 기업가를 이번 주에 만났다. 열정 그 자체로 모든 삶을 아름답게 그리며 살다 간 아니타 로딕이다. 잭 월치가 상사라면 하루하루가 숨 막힐 거라 느꼈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녀가 한창 활동하던 시기의 바디샵 직원들은 참 자유롭게 자신의 업무를 즐기며 일을 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바디샵의 오너로서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얼마나 열정적으로 생생하게 살아 숨쉬고 있었는지 엿보기에는 이 책 한권으로는 부족하지 싶다. ‘나는 다른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으며, 심지어 작년의 나와도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던 그녀는 하루하루가 전과는 다른 날로 그녀의 삶들을 채워나갔다. 그 어느 누구보다 열정적이었고, 거대한 기업을 이끈 그 누구도 몸으로 실천하지 않았던 사회운동을 직접 온몸으로 뛰며 하였던 그녀는 사회적 기업이란 어떤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 그녀의 책 속에는 그 활동 안에서의 땀 방울들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녀가 사람들에게 말해주고자 하는 게 너무 많아서 였을까? 그것을 좀 더 확실하게 전해주기 위해 인용한 듯한 격언들은 너무 자주 등장하여 책의 흐름을 끊는 느낌이 든다. 그곳에 그녀가 그동안 진행해 왔던 바디샵 캠페인의 사진 자료들을 실었다면 오히려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한다. 또한 장의 구분과 상관없이 반복되고 있는 구절이 여기저기서 보이는데 반복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것을 반복하기 보다는 한 장을 할애하여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책을 좀 더 깔끔하게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지금의 바디샵에서는 어떤 사회적 캠페인도 볼 수 없는 현실을 보며 너무 빨리 저 세상으로 간 그녀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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