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북

연구원들이

  • 미나
  • 조회 수 1811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1년 11월 20일 18시 16분 등록

30.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1. 저자에 대하여

안철수는 1962 2 26일 경상남도 부산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아들인 그에게 존대말을 계속 써 오신 어머니 덕분에 안철수 자신도 나이와 지위를 막론하고 존댓말을 쓴다. 심지어 군대에 있을 때조차 후임들과 병사들에게 존댓말을 쓰지 못해서 힘들었다고 한다. 언어사용부터 기본적으로 모범적인 사생활로 유명하다. 의대 재학시절 술을 자주 마셨으나 회사 경영 당시에 과음으로 건강이 악화된 이후부터는 술과 흡연을 끊었다. 1986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동 대학원 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1990년에는 당시 최연소인 만 27세이 단국대학교 의대 학과장을 맡게 되었다. 박사 과정 중에 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하고, 의사로서 전공 실험을 더 잘하고 특기를 쌓기 위해서 컴퓨터를 공부를 하던 중, 컴퓨터 잡지에서 컴퓨터 바이러스가 한국에 나왔다는 기사를 보고 자신의 컴퓨터와 디스켓을 검사했더니 3장이 감염되어 있었다. 당시에 전공실험을 위해 컴퓨터 언어공부를 막 끝낸 때에 바이러스를 만나게 되어서 직접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백신 치료에 성공했다. 이것이 현재 V3프로그램의 최초 버전이다. 이를 시작으로 낮에는 의사, 시간이 너무 부족했기에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6시까지 백신 제작을 하면서 7년간 이중생활을 했다. 그러다가 둘 중에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컴퓨터 바이러스가 매년 2배씩 증가하여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고민 끝에 의사를 포기하고 백신제작에 모든 시간을 쓰게 된다. 하지만 돈벌이가 안될 것임을 알고 있었기에 그 동안의 자료를 무료로 배포하기 위해 비영리 공익 법인과 정부부처를 찾아 다녔으나 모두 거절 당했다. 그 때 한 소프트 웨어 업체가 제안을 하게 되면서 1995 3 15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란 이름으로 창업을 하게 된다. 창업하고 몇 개월 후 공학석사과정 공부를 하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에 맥아피라는 해외 기업이 1000억원에 인수 제의를 했으나 회사를 매각할 경우 직원들이 해고되어 실업자가 된다는 사실을 직시했고 거절했다. 그러던 중 1999 4 26 CIH바이러스 사건이 일어나면서 사람들의 바이러스에 대한 인식이 크게 전환되고, 시장이 확대되면서 흑자상태로 전환하게 되는 계기를 맞이하게 된다. 창업 후 10년이 된 2005, 회사의 경영 사정은 매우 좋았으나 다른 벤처 기업들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었다. 안철수는 자신의 능력을 산업 전반에 쓸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창립 10년이 되는 날 대표이사직의 사임하고 이사회 의장 자리를 맡았다. 이후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벤처 비즈니스 과정을 거쳐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MBA2년 과정을 밟았다. 당시에 부인은 의사를 그만두고 미국 로스쿨에 갔고, 딸도 함께 유학을 했다. 당시 가족이 도서관에 모두 모여서 저녁 늦게까지 공부를 하기도 했는데 그때가 가장 소중한 기억이라고 회상한다. 2008 4 30일 귀국한 안철수는 KAIST 경영학과 교수로 기업가 정신을 가르치다가 2011 6월부터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대학원장으로 부임했다.

저자는 그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시골의사 박경철과 카이스트 대학생들의 자살을 보며 청춘들의 절망과 아픔에 작은 위로와 격려가 되고자 희망공감 청춘콘서트를 시작해 전국 25개 도시를 순회하고 있으며, 서로 질문하고 답하며 전국의 청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진주에서 있었던 청춘콘서트를 통해 저자에 대해 더 알아보자.

 

계속 의학 연구를 했다면 굉장히 촉망받는 의사가 되었을텐데, 왜 백신을 만드는 선택을 했나?

-       27년간 학교를 다녔는데, 사회에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혜택을 준 덕분이었다. 그래서 사회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었다. 사회로부터 받은 것들을, 조금이라도 돌려드리고 싶었고, 그래서 시작한 것이 의료봉사활동이었다. 어느 날 왕진을 가서 사회적 안전망이 없어서 사람이 바닥으로 떨어지면 인간으로서의 존귀함을 지킬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도망가서 할머니와 둘이 살면서 손녀가 초등학교 때부터 신문배달로 할머니를 먹여살렸는데, 나중에 손녀가 도망을 가서 할머니가 굶어 죽었다고 한다. 이를 보며 사회의 구성원을 굶어 죽게 만드는 것은 국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것, 현장에서 사람과 사람으로 부대끼고 몸으로 느끼면서 공감능력을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의사에서 벤처사업가로, 그리고 다시 학생으로. 직업을 자주 바꾸는 이유는?

-       안연구소 경영 10년째 순이익 100억을 돌파해 편안하고 행복한 시기에 주위를 둘러봤더니 안연구는 전망도 좋고 편안한 곳이 되었는데, 주위의 벤처들이 망하기 시작했다.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내 경험과 지식을 나누어 다른 이들을 성공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업계 전체를 도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업을 하면서 열심히 해도 실패하고 열심히 안해도 실패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10년간이 회사성장에 나의 영향은 2/3이며, 주위사람들의 도움과 사회에서 제공해준 기회가 1/3을 차지한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차이를 줄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저자가 살아오면서 여러 획기적인 도전을 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사회에 대한 부채의식에서 나온 것이다. 개인의 돈벌이와 안위보다 사회의 공공성을 늘 우선했기에 그의 도전은 더욱 용감할 수 있었던 것이다.

 

2년전 2009년 무척 진지할 것만 같은 저자가 공영방송의 한 예능 프로에 출연했다. 안철수 연구소 블로그를 통해 그의 출연소감을 들어봤다.

-       1년 전부터 섭외가 들어온 것을 계속 거부하다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이유를 들어보니 나름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고 한다. 덧붙여 당시 KAIST에서 교수로 재직중이었던 저자는 학생들에게 프로그램에 대해 물었더니 학생들이 무척 좋아하는 프로였고, 학생들은 교수였던 저자가 엠시인 강호동에게 당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대학생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저자는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꼭 갖추어야 할 다섯가지를 제시했다.

1.     다른 분야에 대한 포용력과 상식이 필요하다

2.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다.

3.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

4.     끊임없는 학습이 필요하다.

5.     자기 한계를 넓히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는 학생들에게 마지막 조언 한 마디를 남겼다.

우리 학생들은 문제 풀이법만 공부하지, 나는 어떤 사람인가? 또 나의 재능은 어떤 분야에서 활용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것 같다. 강물의 세계를 알려면 강둑에서 바라만 봐서는 알 수 없다. 직접 자기가 신발을 벗고 뛰어들어야 자기가 그 강물에서 버틸 수 있는지, 떠내려 가는지를 알 수 있다.”


3.jpg


<IFRAME height=315 src="http://www.youtube.com/embed/ZcgTyLJJbtc" frameBorder=0 width=420 allowfullscreen></IFRAME>

<IFRAME height=315 src="http://www.youtube.com/embed/Fxe3NfwFWwY" frameBorder=0 width=420 allowfullscreen></IFRAME>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라는 책과 함께 그가 작년에 방송국에서 했던 강연을 보니 그에 대해 조금은 더 잘 알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는 40여년의 삶을 살면서 4개의 직업을 가지게 되었다. 의사이자 의학교수, 컴퓨터 프로그래머, 벤처기업 CEO, 그리고 경영학 교수까지. 그가 얘기했던 사회의 흑백논리에 따르면 이과와 문과를 넘나들며 공부를 했다. 그리고 그 직업들을 바꾸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을 했으며, 그 고민의 과정에서 자기 자신에 대해 많이 알아가게 되었다.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면서 그가 중요하게 생각한 컨버젼스, 즉 영역을 넘나들며 융합하며 사고할 수 있게 되었다. 직업을 바꿀 때에도, 고민의 결론을 내릴 때에도 그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사회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가?’였다. 개인의 욕심보다는 공익을 먼저 생각하고 판단을 내렸다. 그런 면에서 최근 그가 보유하고 있던 회사의 주식을 사회에 내어 놓은 것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한창 정치적 이슈가 되고 있는 그가 대선주자로 나설것인가 하는 문제에 이르게 되는데, 개인적인 바람은 그가 대통령 선거에 나와 줬으면 한다. 정직과 성실을 모토로 내세워 벤처를 시작했고, 그 회사를 운영하면서도 늘 그는 그의 신념과 가치관을 한결같이 보여주었다. 이는 그가 직업을 바꾸면서 교수로 학생들을 대할 때도 보여주었던 모습이었던 것 같다. 이런 의미에서 그가 교단에 서 있는 동안 그의 강의를 들을 수 있었던 학생들은 정말 복이 많은 학생들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공익적인 면에서 그가 다음 대통령선거에 나오는 결심을 하기를 개인적으로 바란다.

 

<참고자료>

1)     위키피디아 http://ko.wikipedia.org/wiki/%EC%95%88%EC%B2%A0%EC%88%98

2)     안철수 사회에 대한 부채의식 중요위키트리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43745

3)     안철수교수, 무릎팍도사 출연소감은? http://blogsabo.ahnlab.com/66

4)     안철수교수 특강1- 스마트폰의 교훈 http://youtu.be/FjoVsd__Ju

5)     안철수교수 특강2 - 21세기 전문가란? http://youtu.be/e1i-fKV8oqM

 

2. 내가 저자라면

1)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

- 크게 8개의 부분으로 나뉘고, 그것에 대한 세부적인 짧은 글들로 책이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인지 굉장히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물론 몰입할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나의 관심 주제와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저자가 직접 겪었던 일화들과 그 과정에서 느꼈던 것들을 가감없이 들을 수 있어 신뢰가 간다고 할까?

- 8개의 부 각각이 시작되는 부분에 그 부에서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가 적혀져 있다. 굉장히 공감이 됐다. 짧은 글이지만, 저자의 많은 부분-가치관과 삶의 방식 등-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 이 책이 벤처기업을 준비하거나, 이미 운영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2)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부분

- 각 페이지에는 그 페이지에서 핵심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는데, 이상하게 이 책에서는 그 부분이 눈에 별로 들어오지 않았다. 오히려 없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 개인적으로는 그가 고민했던 기간의 일상이 나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사에서 벤처기업을 만들기까지 6개월간의 고민의 시간들에 대한 상세한 내용들이 있었다면, 그가 했던 고민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3) 내가 저자라면

나도 이런 식으로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차나 방식 면에서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하지만 내가 아쉬웠던 부분처럼 1부의 지켜야 할 가치가 있다면 시작이다 와 2부 변화한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의 글들을 하나로 묶어서 하나의 부로 만들고, 1부에서는 주식회사 안철수컴퓨터 바이러스 연구소를 만들기까지의 고민과 과정을 하나로 만들어 보고 싶다. 여기에는 그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들어갈 수 있을 것이며, 그가 의사의 길을 걷게 된 과정, 그리고 의사로 살면서 느끼게 된 회의, 컴퓨터 바이러스를 공부하게 된 계기, 그로 인해 의사를 그만둘 결심을 시작하면서 생기게 된 고민과, 6개월간의 고민의 시간을 가지면서 내면적으로 겪게 된 변화와 그로 인해 자신을 조금 더 알게 되기까지의 과정들이 상세하게 적혀 있었더라면, 그가 왜 변화를 선택하게 되었는가를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고, 현실이 불만족스럽고 전혀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3.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 책 머리에 :::

한 가지 변화만으로도 벅찬 일임에는 틀림없지만, 현재에 만족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 프롤로그 :::

심신이 지쳤음에도 미국으로 가는 길에 내가 그토록 평안하고 무심할 수 있었던 것은 천성적으로 방어기제가 잘 발달된 탓에, 어떤 일에 대해 체념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확실히 잊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p11

 

1부.        지켜야 할 가치가 있다면 시작이다.

다만 언젠가는 같이 없어질 동시대 사람들과 좀더 의미 있고, 건강한 가치를 지켜가면서 살아가다가 별 너머의 먼지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 생각한다.

 

주식회사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 연구소

그리고 10권이상 정기구독하는 컴퓨터 잡지, 외국에서 나온 소프트웨어 구입비도 만만찮았다. p16

è  확실히 사업을 시작할 때, 그 분야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 그리고 얼마나 꾸준히 공부하느냐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저자는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작은 회사의 대표이사

국가기관이나 비영리조직으로 제품을 개발하면 아무래도 품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알아보니 비영리기관이나 국가기관 프로그래머의 연봉이 매우 낮았다.

è  그는 무척이나 이상적인 사람이기도 하지만, 반면 꽤 현실적이기도 하다. 그가 강연에서 이야기했던 균형감각이 매우 뛰어난 사람인 듯하다. 그리고 그의 삶 자체가 스스로가 균형점을 찾아서 계속 탐색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면에서 보면 경영적인 마인드가 상대적으로는 조금 약했던 아니타로딕과는 좀 대조적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수출 가능성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p19

 

회사 규모가 구멍가게 수준이기도 했거니와, 연구소는 연구 개발만 하고 마케팅 및 판매는 한글과 컴퓨터가 전담했기 때문이다. p20

 

테크노 MBA, 의학에서 경영학으로

그래도 나는 유학을 간다는 계획을 취소하지 않았다. p22

 

그런데 미국 도착 후의 상황은 나를 점점 더 회사경영 쪽으로 밀어내고 있었다. p24

 

회사가 존재하지 않으면 경영학을 공부하는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p26

è  그는 이론자체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사용되지 않는 이론이 쉽게 잊혀질 수 있다는 것을 일찍 깨달았나보다.

1995 9월부터 1997 8월까지의 2년은, 개인적인 휴식에는 시간을 전혀 투자하지 않았다.

때로는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p27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라.

직원들의 월급을 챙겨주는 것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나의 책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p29

 

그리고 나는 그 경험을 통해 회사라는 건 아무리 작은 규모라도 장부상으로는 흑자인데 현금이 부족한 경우가 생기며, 그러므로 늘 자금관리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è  이는 개인에게 있어서도 적용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그래야 지금 나처럼 고생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결국 나는 좋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 덕분에 학생으로서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2년을 보장받았던 셈이다. p30

 

새로운 파트너

경영자는 인사, 재무, 마케팅, 영업, 고객지원, 전략기획, 비전세우기 등을 총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p31

 

독자적인 백신 영업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쥐어짜는 절약과 부단한 개발만이 살길이었다.

그러나 나는 회사의 장기적 발전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최적의 투자자를 찾아 나섰다. p33

 

맥아피 협상의 진실

그 무렵 고민 중 하나는 아직도 허약하기 짝이 없는 우리 회사를 어떻게 지속적으로 성장.발전시킬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p37

 

그 시절, 우리 회사는 나름대로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가지고 외국업체의 공세에 대응하고 있었다.

이렇게 애국심에 기대지 않고 기술개발에 주력한 것이 결과적으로 회사를 지속 성장시키는 큰 힘이 되었다. p39

è  사회적 기업이 많이 세워지고 그 회사들이 오래 성장을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많은 사회적 기업들이 하는 실수가 바로 이런 것이다. 사업의 기본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에 주력하기보다, 기업의 의미에만 너무 치우치면 회사가 기울어 갈 수 밖에 없다. 바디샵처럼 말이다.

 

병원에서 맞은 새해

나는 우주에 절대적인 존재가 있든 없든, 사람으로서 당연히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아무런 보상이 없더라도 그것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언젠가는 같이 없어질 동시대 사람들과 좀더 의미있고 건강한 가치를 지켜가면서 살아가다가 별 너머의 먼지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 생각한다. p41

 

그런데 불법 복제가 만연했기 때문에 개인고객 시장에서는 큰 이익이 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많은 업체들이 고전했다.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대량 납품과 그에 따른 마케팅 효과를 고려해서 제 살을 깎는 출혈경쟁을 벌이던 상황이었다. p43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CEO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씩 매출을 확인하고 그때마다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배운 것도 그분을 통해서였다.

펀딩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규모로 받는 것이 정석이다. p45

주주들도 펀딩은 받을 수 있을 때 자금 소요와 관계없이 최대한 받는 것이 현명한 것이라고 충고했다.(나는 시간이 지난 후에야 이것이 벤처기업의 논리가 아니라 대기업의 논리이며, 소프트웨어 업체의 논리가 아니라 제조업체의 논리라는 것을 알았다. 대기업의 경우 제조업 특성이나 자금 흐름 상 이런 방법이 들어맞는 경우가 있었던 것이다.)

 

대신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면 그가 우리 회사의 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신경썼다. p46

 

작아도 앞서갈 수 있다

그 시절 우리 회사의 발전에 큰 디딤돌이 된 것은 미래 시장을 대비한 꾸준한 제품 기획과 개발이었다. p47

 

비슷한 시기에 제품을 내놓았다는 것은 회사의 연구개발 인력 등 제반 환경을 고려한다면 기획단계에서 우리가 앞섰거나 적어도 비슷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p48

 

벤처기업의 성장에서 올바른 제품기획은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 p49

 

이런 점에서 벤처기업의 성장에서 경쟁자를 앞서는 제품 기획은 매우 중요하다. 제품 기획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마인드, 실제적인 노력, 넓은 시야가 그것이다. p50

è  이런 면에서 라이브스팟의 경우에는 실제적인 노력과 넓은 시야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CIH 바이러스 대란

전화 폭주 등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는 반성과 더불어 좀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던 것이다. p55

 

이 상황이 결과적으로 기회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우리에게 제품, 회사의 시스템이 다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몸은 지칠 대로 지친 상황이었지만, 복구해줘서 고맙다고 아이스크림을 사 가지고 회사를 찾아오는 등 고객들의 감사와 안도감은 우리들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힘이 되었다.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는 기회가 오히려 불행이다. p57

è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회가 온 적이 있는가? 특히나 그 상황이 자신감이 없는 상황이라면 더욱 스스로를 책망할 수 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한 준비가 필요한 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2부.        변화한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

인접영역과 유관영역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비하여 우리의 사업영역이 전략적으로 넓어졌다는 점에서도 성장기라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p61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기업이 한 제품만 고집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끝나면 제품과 함께 회사도 없어지는 것이다.

대신 모든 결정에는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머지 않은 장래에 생존을 위협받을 것이다.’라는 기준을 적용하였다.

인접영역 진출은 다각화와는 다른 개념이다. 이것이 대기업의 문어발식 사업확장과 다른 점은, 기존 제품과 시너지가 생기는 분야로만 진출한다는 것이다. p62

 

우리는 내부의 힘을 축적하는 가운데 유관영역이라고 확실하게 판단이 서면 그 영역에 진출했다. 물론 거기에 치중한 나머지 우리의 핵심역량이 약화되는 것은 적극 경계했다. p63

 

조인트 벤처 추진 과정에서 서로간의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R&D(연구개발) 인원을 시의적절하게 충원하지 못한 것도 나의 실수다. p65

 

초심 지켜가기

당시 회사는 사람이 급속하게 충원되면서 기업문화가 흐트러질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p67

 

이러한 상황은 2000년 중반부터 핵심가치와 비전만들기라는 또 다른 고민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결국 변화기에 우리 회사는 초심을 유지하는 가운데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야 했다. p68

 

백신회사가 아닙니다

국내기반을 갖춘 후의 해외 진출

국내 시장에서도 인정을 못 받은 채 외국에 나간다고 남다르게 인정받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p73

 

아무리 우리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해외 마케팅은 그 시장을 가장 잘 아는 현지인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p74

è  여기에서 한 가지 더 필요한 것은 진출하려는 해외 시장을 잘 아는 현지인이 믿을 만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회사 설립이 가능할 정도로 국제화에 성공한다면 우리 회사의 기업문화, 핵심가치도 국경을 넘어 전파할 수 있을 것이다. p76

 

수평적 네트워크 모델

다만 우리가 이 모델로 성공한다면 벤처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 중 하나를 제시해 주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벤처기업의 본질인 다양성에 공헌할 수 있다면 좋겠다. p80

 

물론 모든 미래는 불확정적이다. 이 모델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도 예단할 수 없다. 더 많은 가능성이 있는 쪽을 열심히 찾아 최선의 노력을 다할 뿐이다. p81

è  더 많은 가능성이 있는 쪽을 찾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그 분야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다.

 

3부.        영혼이 있는 기업 만들기

영혼이 없는 기업은 그 회사 사람들에게 단지 개개인의 목적을 달성하는 도구일 뿐이다.

 

Built to Last

저자들은 오랜 연구를 토대로 영속하는 기업에는 핵심가치라는 공통분모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너무나 확고해서 시장상황에 큰 변화가 있더라도 절대 바뀌지 않는 가치이다. p85

 

그리고 핵심가치가 가장 잘 내면화되어 있는 상태는 CEO가 직원들에게 그것을 누차 강조하지 않아도 직원들 스스로가 회사의 핵심가치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수준이다. p86

 

정직과 성실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 p88

 

핵심가치와 비전

핵심가치는 기업 구성원의 공통된 가치관이자 신념이며 존재이유이다. 핵심가치가 분명하게 정립되고 신념화된 기업은 조직의 발전뿐만 아니라 개개인에게 유무형의 성취감을 줄 수 있으며 지치지 않는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 또 이상적인 핵심 가치는 생계수단 이상의 가치를 개개인에게 줄 수 있으며, 기업이 위기에 처할지라도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영원한 힘이 된다. p91

 

결국 경영자가 죽거나 은퇴하면 핵심가치는 힘을 잃으며 최초에 지향했던 목표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게 된다.

è  이건 바디샵의 창업자였던 아니타로딕이 죽음으로 인해 바디샵이-물론 생전에 바디샵을 팔 때는 다른 의도가 있었다 할지라도- 기존의 가치관과 지향을 잃은 것이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핵심가치와 비전은 절대 일방적으로 내려져서는 안 되며 억지로 주입되어서도 안 된다. 그 구성원들이 진심으로 믿어야 하는 것이다.

영혼이 있는 기업을 위한 핵심가치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추어야 잘 유지될 수 있다.

1.     구성원들이 진심으로 믿어야 한다.

2.     일관성있게 유지되어야 한다.

3.     제도 속에 스며들어 있어야 한다. p92

 

안철수연구소의 핵심가치

나는 여기서 핵심가치를 설정할 때 CEO가 독단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

핵심가치는 실제로 모든 사람이 수용 가능하다고 믿을 정도의 설득력을 전제로 구체화되어야 한다. p96

 

우리의 존재의미와 나아갈 길

돈은 회사의 생존을 위해서 필수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우리 스스로 가치관을 지키고 존재의미를 인식하면서 일을 한다면 그 결과로 따라오는 것이라고 믿는다. p98

 

1.     우리 모두는 자신의 발전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한다.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좌절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도록 노력한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만족감은 퇴보의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경계해야 한다. p99

 

2.     우리는 존중과 신뢰로 서로와 회사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한다. p99

3.     우리는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우리의 의사 결정의 기준은 고객이다.

 

그리고 개인을 무시하는 회사는 설령 아무리 사회 공헌을 많이 한다 하더라도 바람직한 기업은 아니라고 본다. p102

 

핵심가치를 뒷받침하는 제도화

아무리 숭고한 영혼도 완전무결함을 늘 유지할 수 없듯이 기업의 영혼도 그것을 유지시켜 주는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핵심가치를 보완할 완벽한 시스템은 불가능하다는 전제에서 제도는 끊임없이 보완되어야 한다. p104

 

다만 핵심가치를 지키고 발전시켜 가는 사람에게는 혜택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p107

 

진정한 기업 이미지

기업 이미지에 별 신경을 안 쓰는 이유는, 스스로의 기준에 부끄럽지 않게 회사를 건강하고 강한 기업으로 키워가는 데 진력하는 것을 기업 이미지보다 더 가치있게 여기기 때문이다.

è  포장하려고 애쓰는 회사일수록 무언가 회사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회사의 홍보는 고객들이 정말로 알아야 할 정보를 정확히, 제때에 알려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p109

 

홍보와 관련해서 회사의 정보를 제대로, 정확하게 알리는 것은 늘 신중해야 한다.

그것은 지키지 못할 약속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회사의 경우에는 한 장의 보도자료라 할지라도 분명한 사실이 아니면 절대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p113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분배

그것은 이익의 배분이 평등하게가 아니라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p116

 

결과에 대한 보상에 차별을 둠과 동시에, 열심히 했음에도 실패했다면 그 사람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새로운 기회를 주거나 정말 잘할 수 있는 다른 무엇을 찾아주어야 한다. p117

 

4부.        긴 호흡과 엄정한 자기 기준

내 돈과 회사 돈

기업이 잘 되었을 때 그 결과가 직접 사원들에게 공정하게 돌아가는 시스템이 보장되지 않으니까 접대 받는 것을 통해 그러한 보상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다. p121

 

그러려면 제일 먼저 회사 돈과 자기 지갑 속의 돈에 대해 철저하게 구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날은 내가 부담할 날이었는데, 식사를 마친 후 나는 두 사람분만 계산하고 식당을 나왔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 내막을 모르는 다른 한 직원은 어떻게 저럴 수가!”하며 자기 돈으로 식대를 낸 후 꽤나 나를 오해했다고 한다. p122

è  이 부분을 읽고 너무 웃겨서 한참을 웃었다. 이 정도로 철저한 사람이라면, 다른 부분들은 보나마나 얼마나 철저했을지 상상이 된다.

 

회사 돈과 내 돈, 회사 시간과 내 시간은 엄격하게 구별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이다. p123

 

성장기의 기업문화 지키기

다행인 것은 우리 회사의 경우 사람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가치관 중심의 면접을 하기 때문에 채용 후에는 미세조정으로도 그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아울러 외부에서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은 벤처기업에게는 위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기회도 된다. p125

 

그런데 경영진은 그것 외에도 경영철학이 맞아야 한다. 회사가 발전하려면 경영진이 똑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한데, 가치관이 설령 맞다 하더라도 경영철학이 다르면 언젠가는 문제가 드러나게 된다. p126

 

고객에게 정직해지는 법

고객에게 정직해지는 법은 간단하다. 그것은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하는 것이다. p128

그럼 내부 고개만족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것은 당연히 CEO.

그러므로 CEO가 정말 경계해야 할 것은 자기를 둘러싼 만족의 소리가 아니라 드러나지 않는 불만족의 침묵이다.

사원이 개인 면담을 청해올 때는 굉장한 심각성이 전제되기 때문에 만사를 제쳐두고 만나야 한다.

è  라이프플래너 할 때가 생각난다. 고객들이 전화를 해 왔다는 것 자체가 이미 오래전부터 고민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에 연락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연락을 한다는 것 자체가 담당자에 대한 신뢰가 아직은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혼자 결정 내리고 다른 통로를 통해 고객의 결정을 알게 된다. 만약 면담요청을 할 정도로 사장에게 신뢰가 없었다면, 그 직원은 고민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사표를 던졌을지도 모른다.

설익은 생각이 새나갈 가능성이 있고,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식으로 비쳐질 가능성이 두렵기 때문이다. p129

 

내부 고객을 만족시키려면 부서의 비전이 제도화하는 것도 무척 중요한 요소이다. 잘하면 그에 대해 보상하고 못하면 그것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제도도 필요하고, 이런 과정에서 행여제도에 문제가 있다면 신속하게 개선해야 할 것이다.

주주라는 또 하나의 고객에 대해서는 정직함 외에도 두려움의 감정이 필요하다. p130

 

이외에도 어떤 사항이든지 안 될 것 같으면 미리 말하는 풍토를 이어가려고 한다. p131

 

느려도 건강한 조직

하지만 나는 항간의 이런 평가에 개의치 않는다. p132

 

빠름의 강박증을 초월하려면 남과 비교하기 전에 엄정한 자기기준부터 세우라고 당부하고 싶다. 남과 비교하기 전에 자기가 최초에 세운 기준에만 충실할 수 있어도 그 회사와 개인은 상당한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p133

 

인간우위의 요소들

기업이 존재하는 것에는 돈 버는 것 이상의 숭고한 의미가 있다. 고용창출 외에도 개개인의 자아만족과 사회공헌도 중요하다.

먼저 서로를 신뢰하는 문화이다.

예를 들어 부설연구소의 경우 출퇴근 시간이 따로 없고 어느 때고 일주일에 44시간 이상 일하면된다. 이것은 원칙과는 별개 문제이다.

그러니 일단 믿고 뽑은 직원들에게 일을 맡길 때는 나의 방식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전체적인 방향은 위에서 결정해 주지만, 실무에서의 방법은 담당자의 몫인 것이다.

 

둘째는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문화이다.

 

셋째는 서로의 발전을 생각하는 문화이다. p135

 

진정한 인재

그래서 당장 자리가 비어 있다고 능력있는 사람을 앉히는 것은 매우 경계하는데, 그가 동일한 철학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장기적으로는 회사에 큰 손실을 입힐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능력만으로 회사의 가치관과 생각이 크게 다른 사람을 뽑는다면 그것은 그 사람에게도 불행한 일이다. p138

 

현재 수습제도는 매우 엄격하게 시행하고 있으며 수습을 통해 그 사람의 인성을 검증하고 있다. p139

 

긴 호흡의 장점

짧은 경험에 비춰볼 때도 사업은 긴 승부라고 생각하며, 되도록 길게 바라볼 때 성공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본다. p140

 

위기관리는 경영의 기본 축 가운데 하나로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리스크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p142

 

그리고 돈과 명예에 대한 단기적인 욕망에서 자유로울 수만 있다면 누구나 긴 호흡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p143

 

5부.        신뢰받는 동료로서의 CEO

나는 사원들이 동료의식을 느끼는 CEO가 되고 싶다.

è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CEO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대표자는 윗 사람이 아니라 다른 위치에서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일 뿐 이라고 생각하는 그의 생각이 이 한 문장으로 보여주고 있다.

 

리더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16가지 성격 모두가 저마다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으며, 단지 자기 성격에 맞춰 알맞은 방법을 찾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적인 면과 그 사람의 능력이라는 내용도 들었다.

회사의 발전에 따라 경영자는 어떻게 변신해야 하는가.

1단계는 어떤 분야에 어떤 아이템으로 진출하겠다는 것을 정하면서 사람을 모아 일을 시작하게 되는 시기로, 이때 CEO는 중재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p147

 

2단계는 회사가 어느 정도 성장해서 직원이 30-50명 정도 일 때다. 이때 CEO는 실무형 리더가 되어야 한다. 세세한 부분까지 의사결정을 해야 하고 실무자들과 각 분야에서 새로운 일을 구체화해야 하는 시기이다.

 

3단계가 되면 CEO는 전략적인 리더가 되어야 한다. 직원이 100명 이상이 될 때인데, 이때는 모든 결정을 혼자서 할 수 없으며 사소한 문제에 깊이 관여할 수도 없다. 그래서 많은 권한을 위임해서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에 중점을 둬야 하고, 대신 회사의 전체적인 전략을 세우는 데 더 몰두해야 한다. p148

 

이렇게 된 데에는 생각을 많이 한 후에 결정을 내려 실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듯하다. p149

 

신뢰의 구성요소들

회사가 작은 규모일 경우에는 원칙 자체가 업무의 지침으로 곧장 연결되기 때문에 각 담당자들의 갈등요소가 적고, 당연히 불필요한 낭비를 막을 수 있다. p150

 

그 조직에서 리더가 일관된 형태로 지켜야 하는 행동수칙이 필요하다.

그럼 신뢰를 이루는 구성요소는 무엇일까?

첫째 요소는 직원들을 이용하지 않는 마음이 직원들에게 전해지는 것이다.

둘째는 직원들과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어떤 CEO는 초창기에 한 많은 야속을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키지 않고, “좀더 잘 되면 어떻게 해주겠다는 식으로 미루다가 신뢰를 잃기도 한다. 이럴 바에는 애당초 약속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 p151

è  사실 이전 라임팩토리의 사장님이 이런 스타일이었던 것 같다. 아마 이렇게 많은 약속을 하는 사장들은 지금도 곳곳에 많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 실제로 약속을 지키는 사장들이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하는 것이 중요한 가보다.

 

셋째는 리더가 스스로 능력을 갖추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넷째는 솔선수범이다.

다섯번째는 신뢰를 받기에 앞서 신뢰를 하는 태도이다. p152

동료의식이 느껴지는 CEO의 존재도 신뢰의 요소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성숙되면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다. p153

 

약속지키기

이러한 경우 외에 본인이 순수한 판단 착오인 경우에도 CEO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99% 정도 확신이 들어야 약속을 하는 것이다. p155

 

한계의 인정

자신이 잘하지 못하는 것을 과감히 그리고 정확하게 인정하는 태도는 무척 중요하며, 이것은 CEO의 중요한 재능 중 하나이다. p157

è  이는 무척 중요한 재능이지만, 이 재능을 가진 CEO는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이상하게 그 자리에 오르면 그나마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던 이 재능을 잃어버리는 CEO가 많은 것 같다.

 

오히려 그(빌 게이츠)는 자신이 잘하지 못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인식해서 자기 대신에 그 일을 잘할 수 있는 적절한 사람을 뽑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p158

 

자금담당 이사였던 프랭크 고뎃은 빌 게이츠가 행했단 가장 현명한 일 중의 하나는,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전문가를 영입해서 그들이 소신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라고 회상하였다. p160

 

기술자와 경영자

그러나 소프트웨어가 복잡해질수록 프로그래머마다 다른 방법을 사용하게 마련이며, 만들어지는 소프트웨어는 프로그래머의 실력에 따라 엄청난 성능의 차이를 보이게 된다. p162

 

기술은 과학을 근간으로 하고 있지만 수준이 높아질수록 예술적인 영역에 근접하게 되는 것이다.

철저하게 사실에 근거한 자료를 바탕으로 과학적인 분석도구를 개발하고, 계속 상황 변화를 파악하면서 적절한 대응책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p163

 

월급 받는 날은 기분이 참 좋다

그래서 지금도 달력을 보다가 월급이 나오는 날짜를 보면 기분이 좋고, 일요일은 늘 기다려진다. p164

è  그의 경영 방식과 마인드는 20세기를 지배했고, 지금도 여전히 커다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잭웰치식 경영의 정 반대로 했을 때도 이렇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무척이나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주말에 가족들과 책을 보는 것, 동네 우동집 같은 곳에 가서 저녁을 먹는 일, 온 가족이 둘러앉아 DVD로 영화를 한편 보는 것, 수면, 이 네 가지가 현재 내가 기다리고 또 할 수 있는 최선의 휴식이다. p166

 

바둑에서 배우다

내가 바둑에서 배운 경영원리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는 부분적인 이익보다 전체 국면을 보는 태도이다.

둘째는 바둑을 배울 때 정석을 외운 뒤 몸으로 체화했는데, 그런 경험 때문인지 경영을 할 때도 이론을 체화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점이다.

캐즘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벤처기업의 마케팅에 적용되는 이론인데, 벤처기업 제품이 초기에 조금 판매된 후 대중적인 판매로는 잘 연결되지 않는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다. p168

 

오히려 이론을 튼튼히 한 후 이것을 시장의 특수성에 맞춰나가는 것이 지혜로운 태도라도 본다.

 

하지만 정석을 마스터하지 않으면 정석에 변화를 줄 수가 없다. 마찬가지로 교과서 내용을 다 알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방법을 택해야 한다면 정답을 찾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셋째는 요소를 차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전략이다. p169

 

비겁한 일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그 자리에 맞는 대접만 받으려고 하고 막상 문제가 생겼을 때 그 해결은 아랫사람에게 맡기는 것은 비겁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è  이런 사람 정말 많다. 책임 있고, 사람을 귀하게 여길줄 아는 상사가 그 만큼 없다는 의미이며, 조금은 우울하다. 하지만 어딘가에 이런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을거라고 믿는다.

이 과정에서 나는 한국 사회에서 리더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그 자리만 유지하려고 하지 그에 요구되는 책임은 회피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p171

 

기업은 CEO의 고민을 먹고 산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점은 회사는 CEO의 고민을 자양분으로 삼아 성장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p174

 

성장기의 자기 함정

더 이상 시장성을 가지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면 이 제품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이 현명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둘째, 감각적인 판단을 경계해야 한다.

셋째, 자신에 대한 칭찬을 경계해야 한다.

나의 이 경험을 참조한다면, CEO에 대해 내부적으로 직언을 해 주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회사발전을 위해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넷째, 성장의 속도에 정신이 팔려 직원들의 소외감을 잊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 p177

 

당연히 팀웍이 중요하다

조직에서는 능력이 탁월한 한두 명보다 능력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협조가 잘 되는 사람이 여럿 있는 것이 더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다. p178

 

아무리 훌륭한 아이디어가 있다 해도 그것을 실천에 옮겨 성공시키려면 수많은 사람들이 투입되어야 하며, 이들이야말로 CEO의 능력보다 더 소중한 기업의 자산이다. p179

è  이는 저자가 사람들을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6부.        벤처, 희망이기 위한 조건

경영자는 회사가 가지고 있는 기술에만 국한되지 않은, 산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가지고 시장 흐름을 파악하여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한 시장 상황을 반영한 적절한 제도와 조직체계를 만들어서 유지해야 하고, 바람직한 사내 문화의 정착과 사원 개개인의 사기에 이르기까지 세세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p181

 

이분법 혹은 흑백논리

즉 대기업이라도 투명경영을 한다면 주가가 오를 것이고, 벤처기업이라고 하지만 자신의 사업과는 관계없는 엉뚱한 일에 역량을 분산시킨다면 주가가 떨어질 것이다.

다양한 시도, 획기적으로 전략적인 시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p183

 

비판에 대해서 겸허하게 경청하는 태도가 필요하며, 내편 네 편 가르기보다 다양한 의견이 수용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벤처기업, 벤처산업은 발전할 수 있다. p185

 

인수합병에 대한 편견과 오류

의존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란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것보다는 큰 비즈니스 모델의 한 부분으로 포함될 때 더욱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말한다.

그리고 M&A를 할 때에는 철저히 수평적 개념의 윈윈제휴가 되어야 한다. p187

 

실리콘 밸리에서 참고할 요소들

실리콘 밸리의 벤처기업에서는 어떤 사람이 일을 하면 그 과정에 대해 시스템화된 문서로 분명하게 남겨놓는다. 그래서 만약 실수를 할 경우 본인만 아는 게 아니라 모두가 알게 된다. 또 실수에 대한 원인과 평가도 문서로 남기고 제도로 반영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è  이런 것을 체계라는 이름으로 명명해도 될까? 대부분 시작하는 회사에는 체계나 시스템이 빈약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잘 갖춰나가는 회사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아닐까?

문제는 그 사람이 회사를 떠나면 노하우가 남아 있지 않아 다른 사람이 오면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점이다. p190

 

실리콘 밸리에서는 벤처기업이 실패를 했을 경우,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는 게 검증이 되면 그 실패에 대해서 낙인을 찍지 않는다.

현재의 사업모델이 수익성이 없고 자본잠식에 가까운 상황이며 빚을 얻어 쓸 정도라면 스스로 회사 문을 빨리 닫는 것이 현명하다. p191

 

벤처기업은 원래 리스크가 많은데, 투자 형식이 아니라 빚을 끌어다 쓸 정도로 다른 사람에게 확신을 주지 못한다면 그 사업은 실패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처럼 총액연봉제의 근본 취지는 회사가 잘되면 그것에 따라 공정하게 이익을 나눠가지자는 것인데, 우리나라에선 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p192

 

아웃소싱의 올바른 방향

이외에도 몇 번의 아웃소싱이 있었는데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은 적은 없었다. p195

 

미국의 벤처캐피털 회사에서 자금 제공 업무는 업무영역 중 가장 기본적인 단계에 속한다. 그들이 가장 중점을 두고 하는 일은 투자가치가 있는 회사에 최적의 CEO, CFO, CTO를 찾아주는 일이다. 그리고 둘째가 사업에 필요한 여러 가지 네트워크를 형성시켜 주는 일이다. 사람, 업체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 p196

 

전략적 제휴와 업무 제휴

다음과 같은 것들은 전략적 제휴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조인트 벤처를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가장 중요한 전략적 제휴의 한 형태이다.

둘째는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투자를 받으면서 업무 협정을 맺는 것이다.

셋째는 연구개발, 마케팅, 영업, 고객지원 등의 사업부문을 공유하거나 다른 회사에 위탁하는 경우이다. p200

 

빌게이츠는 벤처기업가 모델이 아니다

사람이 모자란다는 불평

업무 리스트를 짰을 때 10가지의 일이 있다면 그 10가지를 다 하려고 하니까 사람이 늘 모자란다고 느끼는 것이다. p206

 

이런 상태를 방치하는 것보다는 가혹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사람을 줄여서라도 두세 가지 핵심업무만 집중적으로 하게 하는 환경을 만들 필요도 있다. p207

 

패러다임 변화와 CEO

항상 시야를 넓게 가지는 태도를 갖자는 마음자세만 갖추고 있을 뿐이다. p209

 

기술쪽 뿐만 아니라 정책, 소비자 마인드, 유관산업 동향까지 파악할 수 있다면 세부사항에 대한 결정을 하기가 쉬워지는 것이다.

즉 핵심역량 등 자기기반에 충실한 다음에 인식의 영역을 넓혀 나가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패러다임 변화를 읽는 정확한 눈의 출발점은 자기가 하는 작은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최대한 고민하는 것이다. p211

è  최대한 고민하는 것. 이것이 부족하지 않았나?라고 생각해 본다.

 

어떤 벤처기업에 투자할 것인가

투자자들이 옥석을 가려서 투자하려면 다음 세 가지 정도는 꼭 점검해야 한다.

첫째는 경영자 및 경영진이다. p213

또한 전체 경영진을 평가하여 기술, 마케팅, 관리의 세 가지 측면에서 부족한 면은 없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둘째는 시장의 크기 및 비즈니스 모델이다. p214

셋째는 상대적인 절대우위 요소이다.

반대로 단순한 아이디어 몇 가지만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에는 다른 경쟁자들이 금방 따라잡을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공확률은 낮아진다.

또한 경영진에서 해당 분야 경쟁 회사들을 잘 파악하고 있는지, 아직은 경쟁자가 아니지만 해당 분야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은 어디인지, 그리고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한 대기업이 뛰어들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p215

è  대기업이 뛰어들 수 없는 분야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지만, 쉽지 않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부분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시간이라는 자산

CEO가 한정된 시간을 어떻게 회사 발전에 보탬이 되게 쓰느냐에 따라 기업의 성패까지 좌우된다. p216

물론 어떤 사람이 성공한 근본적인 원인을 유지해나가는 것은 본인 자신의 책임이다. 그러나 그것을 도와주는 사회적 배려도 필요하다. p217

 

2000년의 교훈과 희망

첫재, 벤처기업들은 핵심역량을 통해 영업이익을 내는 것이 지상과제라는 기본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둘째, 위기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깨닫게 되었다. p219

셋째, 치밀한 사업계획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기 시작했다. p220

 

나는 지금도 돈만을 벌기 위해 벤처기업을 시작한 사람은 많지 않다고 보며, 대부분 자기실현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벤처정신에 백년대계를 생각하는 정부정책, 사회 인식변화가 어우러진다면 우리나라 벤처기업은 큰 도약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p221

 

차입과 성장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이 건강한 주식투자이듯이 회사도 마찬가지다.

분명한 사업계획, 경쟁력, 하고자 하는 열의가 전제된다면 돈이 없어 회사를 못 차린다는 것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p223

주식시장은 분명한 사업계획을 가지고 사업을 전개하려 할 때 모자라는 돈을 투자받는 곳이어야 한다. 이것이 주식시장의 긍정적인 존재의미이다. p223

 

벤처기업과 정부의 역할

경쟁력 있는 건실한 벤처기업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정부가 가게를 세울 돈을 직접 빌려주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정부가 정말 해야 할 일은 도로나 터를 닦는 인프라 구축이고, 투명한 경영제도를 지원하는 것이다. p227

 

7부.        새로운 모험가를 위한 벤처 클리닉

벤처기업의 출발점

또 벤처기업을 세울 때에는 어쨌든 나의 힘으로 회사를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벤처기업의 중요한 문화 중 하나인 다양성에 늘 주목해야 한다. p231

 

나에게는 존L.네쉼이 쓴 <High Tech Start Up>이 그런 책이 되어주었다. p232

 

사업계획서 만들기

사업계획서에는 회사설립, 성장, 수익모델과 관련하여 고려해야 하는 모든 요소가 치밀하게 집적되어 있어야 한다. p233

 

사업계획서는 근본적으로 자기 자신이 보려고 만드는 것이다. p234

사업계획서를 계속해서 검토, 수정, 보완하며 일을 진행시켜 나가면 실패 확률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p235

 

사람 중심의 창업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문제이다.

우선 비전, 가치관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야 한다. p236

 

사람 문제에 있어서는 재능의 균형도 필요하다. p237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기술만을 믿고 시장을 등한시했다가 실패하였다.

창업자의 입장에서 유능한 사람을 불러들이는 것을 자신의 주도적인 영역이 좁아드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불필요한 집착에 불과하다. p238

 

비록 내가 세운 회사지만 더 크게 성장시키는 데 있어 내 능력이 모자란다고 생각하면 회사를 위해 물러나는 것이 현명하다.

è  라이브스팟을 할 때 유능한 경영자가 합류할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 임원진 중에 한명이 기존 사장님의 입지가 좁아질 것을 우려해서 반대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입지가 좁아지는 한이 있더라도 그 때 함께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아무리 작은 회사라 할지라도 늘 투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가 쏟아 부은 돈도 자기 주머니를 나가는 순간부터 공금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p239

 

벤처기업가의 금전적인 모럴 해저드는 투자된 자금을 얼마나 무서워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p240

 

정착기에 유의할점

직원 수가 늘어나더라도 절대 흐트러져서는 안 되는 것이 그 기업만의 문화, 내재하는 공통의 가치체계이다. p241

 

그 사람의 가치관과 능력을 꼼꼼히 검증하면서 신중하게 채용하는 것이 일시적인 인력 수급 차질과 업무 불편을 불러오더라도 더 현명한 방법이다.

아울러 정착기에 팀워크를 유지하고 사원들과 신뢰관계를 이어가려면 성장의 속도에 맞춰 생겨나는 이익을 공정하게 나누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때 가장 조심할 것은 CEO이다. 자기와 연고가 있다는 이유로 사람을 데려오는 것도 경계해야 할 일이다. 벤처기업에서 가장 소중한 연고는 학교도 지역도 아닌 비슷한 가치관에 근거한 인간적 신뢰관계이다.

è  사람이 중요한 이유다. 내가 만약 사업을 하게 되더라도, 지인이라고 무조건 함께 하자고 이야기할 생각이 전혀 없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차가운 사람이라도 비난 받을지도 모르지만,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항상 최선의 선택을 위한 노력과 고민이 필요하다.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는 그 회사에 유능하고 정직한 CFO를 영입한다는 것이다. p243

 

물론 여기서 구조조정이란 인원 감축을 통한 관리비 절감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핵심역량 강화 차원에서 외부로 돌릴 것은 과감하게 돌린다는 의미이다.

수시로 자기 회사의 시장 포지션에 대해 재정의를 내리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사업계획에 기반한 철저한 펀딩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자금 조달에는 원칙에 근거한 분명한 당위성이 필요하다. , 언제, 얼마나, 어떻게, 누구에게서 등을 꼼꼼히 짚어야 하는 것이다. p246

 

발전기에 유의할 점

시장이 대폭적으로 커지는 시기에 확실하게 발전하려면, 경쟁업체를 확실하게 눌러야 한다.

실력과 전략에서는 상대를 조금도 봐주지 말아야 한다.

 

제프리 무어의 <Inside the Tornado> 같은 책을 보면서 많은 것을 얻었다. p248

상장은 회사의 성장과정에서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져야 한다. p249

 

매사가 마찬가지지만 가장 강력한 홍보 도구는 그 기업의 기술, 상품, 서비스에서의 경쟁력이다. p250

 

일시적인 성공은 늘 치명적인 실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p251

 

벤처기업의 속성

실제로 성공하는 벤처기업 수는 그렇게 많지 않다. , 성공하면 그 기업은 몇십 배, 몇백 배 이상의 고부가치를 창출하게 된다.

기업의 설립은 최소한의 프로토타입의 제품이라도 개발해서 아이디어에 대한 검증을 거치고 기본적인 시장 조사를 마친 상태에서 고려해야 한다.

이보다는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우리가 자본력이 없더라도 반드시 해야 하는 분야인가하고 수없이 자문해본 다음 투자를 하고 사업을 넓혀나가야 하는 것이다. p254

 

벤처기업과 위기관리

CEO는 내부적으로 가장 좋지 않을 경우를 가정해서 관리하고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

자금의 여력이 생겼을 때는 무조건 인력을 충원할 것이 아니라 사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우선적으로 투자를 하고, 고정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먼저 강구해야 한다. p255

 

예를 들어 자금 여유가 생긴다면…. 업무 효율을 높이고 핵심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 투자를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 또 사무실 임대비용을 월세 대신 전세로 바꿔서 고정비용을 줄이는 것도 자금 여유가 있을 때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 p256

 

아름다운 파트너십

파트너를 고를 대의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상대의 가치관에서 나온다 여기에는 돈에 대한 가치관, 기업활동을 하는 이유, 약속에 대한 책임감, 커뮤니케이션의 진실성 같은 것이 포함된다. p259

 

벤처기업가의 기업가 정신

벤처기업가는 아무리 자기 회사 규모가 작다 하더라도 기업가 정신을 지켜나가야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회사가 제대로 크려면 핵심역량을 강화하여 영업이익을 내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쪽에 투자해야 하며 자기 사업과 관련이 없는 곳에 투자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는 것이 좋다. p261

 

기업가 정신의 유지와 함께 벤처기업가는 돈과 관련된 모럴 해저드를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벤처기업의 CEO는 투명한 경영을 하는 기업가를 지향해야 한다. p263

 

8부.        나의 작은 생각들

진정한 비교의 기준

진정한 비교의 대상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제의 나오늘의 나사이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p266

è  반성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과연 어떤가?? 끊임없이 자가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정말 쉽지는 않다.

 

스스로를 경계하고 가장 힘겨운 상태로 유지시켜 나간다면 외부와의 경쟁에서도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다.

내 스스로가 값지다고 생각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그것으로 의미가 있는 것이지, 칭찬과 비난을 특별히 의식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외부의 칭찬에 크게 우쭐할 필요가 없으며, 내가 내 기준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가 실패로 돌아온다 하더라도 기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p268

è  이 부분이 내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금새 우쭐해지고, 내 주변에 나보다 잘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 얼마나 큰 자만인가. 이는 나를 곧 실패나 그 자리에 머물러 있거나 퇴보하게 만들어 버린다.

 

배려의 여러 모습들

나는 자라면서 책을 많이 읽었는데, 특히 소설을 통해 저마다 다른 성격을 가진 인물들을 만나면서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삶이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p271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늘 어린 시절 책에서 배운대로 살려고 노력해왔다.

자기 가치관을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도 배려의 또 다른 모습이다. p272

 

다양성은 벤처기업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경청하는 태도도 배려의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남을 사심없이 대하는 것도 배려의 한 태도이다. 개인적인 관계에서 상대가 나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를 계산하면서 행동하는 것은 피곤한 일이며, 그러한 자세는 사람과의 관계를 순수하지 못하게 만들어 결국 안 좋은 결과를 불러온다. p274

è  최근에 이것과 관련된 고민을 했다. 이 사람 저 사람과의 관계의 측면에서, 그리고 나의 개인적인 삶에서 부딪히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 사이에서 고민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정리했다. 현실적인 문제는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고 관계를 잘 지켜내기로.

 

내가 현재 유일하게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 대상은 딱 한 사람, 초등학교에 다니는 내 딸뿐이다. p276

 

문제를 해결하는 몇 가지 방법들

나는 공부는 하면 할수록 사람을 겸손하게 만들어준다고 믿고 있다. 자만은 실패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해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경계하는 스타일인데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늘 공부하는 자세를 잃지 않는 것이다. p278

è  자만은 실패의 지름길. 공감한다. 하지만 오랜 기간 이렇게 살아와서 하루 아침에 바뀌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스스로를 경계해야겠다.

 

나는 아직도 교과서와 책은 지혜와 행동의 좋은 기준을 얻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도구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든 늘 최선을 다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은 부모님의 가르침이기도 했다.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탓하지 않고 열심히 일할 수 있어야 상황이 바뀌더라도 열심히 할 수 있으며, 상황이 좋아지면 훨씬 더 성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p279

è  이 대목을 보니, 금새 회사를 때려치고 다른 회사를 알아봤던 나를 반성했다. 지금의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고민해야겠다.

 

내가 잠든 시각에도 지구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나와 같은 분야의 주제를 두고 연구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잠시도 편하지 않았다. p280

 

지나간 성취의 의미를 크게 부여하지 않는 태도는, 현재의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다가올 문제를 미리 해결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된다. p281

è  지나간 성취 뿐만 아니라 실패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음으로써, 자만심을 가지는 것, 그리고 너무 큰 자괴감에 빠지는 나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시험 때면 외울 항목이 많은 과목의 경우는 각 항목을 논리적으로 분류해서 재구성한 다음, 집중적으로 외웠다. p282

 

영감이라는 것도 어떤 문제를 오랜 기간 동안 마음속에서 되새김하는 과정을 거쳐야 떠오르는 것 아닌가. p283

è  그래서 사부님이 작가는 매일매일 고민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가 보다. 작가라면 매일 끊임없이 고민하고, 매일 쓰라는 말씀 말이다.

 

나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어떤 손해를 보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나의 판단기준과 선택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원칙을 원칙이게 만드는 힘은 어려운 상황, 손해를 볼 것이 뻔한 상황에서도 그것을 지키는 것에서 생겨난다. 어떤 상황에서든 항상 정북을 가리키는 나침반이어야 하는 것이다. p284

 

나와의 만남, 나의 발견

자기의 감춰진 영역을 알아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p285

 

그런데 중요한 것은 시도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일단 시도한 것이라면 아주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p286

 

변화 가능한 성격이나 행동양식의 문제는 다르다. p287

 

변하지 않을 것

내가 그리 뛰어난 재주를 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남보다 먼저 어떤 일을 할 수 있었다면, 그것은 일본인 수학자 히로나카 헤이스케가 쓴 <학문의 즐거움>이란 책에서 배운 바가 크기 때문이다.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나는 미리 남보다 더 투자할 각오를 한다. 그것이야말로 평범한 두뇌를 지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나는 남들의 부러움이나 칭찬을 받을 때마다 스스로 으쓱해지려는 마음의 싹을 싹둑 잘라버린다. 세상에는 알게 모르게 나보다 훨씬 뛰어난 사람이 많으며, 나 같은 사람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파인만씨, 농담도 잘 하시네요>

깨어 있는 한 순간이라도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는 것은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른다. p291

 

 

IP *.70.14.18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12 북리뷰 No.30 –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file [2] 유재경 2011.11.20 3293
3011 영적인 비즈니스 - 아니타 로딕 루미 2011.11.20 2205
» 30.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file 미나 2011.11.20 1811
3009 [Sasha] 30th Review 영혼이 있는 승부 - 안철수 [4] 사샤 2011.11.19 2148
3008 [Sasha] Review29 영적인 비즈니스 - 아니타로딕 사샤 2011.11.15 2191
3007 영혼이 있는 승부 - 안철수 루미 2011.11.15 2211
3006 29. 영적인 비지니스 - 아니타 로딕 file 미나 2011.11.15 2758
3005 [리뷰] <영적인 비즈니스>_아니타 로딕 file 양경수 2011.11.15 4412
3004 29. 영적인 비즈니스_아니타 로딕 file 미선 2011.11.15 2700
3003 북 No.29 - 아니타 로딕 '영적인 비즈니스' file 유재경 2011.11.14 4049
3002 29. 영적인 비즈니스, 아니타 로딕, 김영사 강훈 2011.11.14 2698
3001 65.<두근두근 내인생> 김애란 [8] 박미옥 2011.11.11 3574
3000 28. 위대한 승리 Winning, 잭 웰치 [2] 강훈 2011.11.07 2295
2999 위대한 승리 - 잭 웰치 [1] 루미 2011.11.07 2199
2998 28. 잭 웰치 * 위대한 승리 file [2] 미선 2011.11.06 4346
2997 [리뷰] <위대한 승리> _ 잭 웰치 file [2] 양경수 2011.11.06 5345
2996 북 No.28 - 잭 웰치 '위대한 승리' file [1] 유재경 2011.11.06 5952
2995 28. WINNING 위대한 승리-잭 웰치 file 미나 2011.11.06 3146
2994 28th Review 위대한 승리 (잭웰치) file [7] [3] 사샤 2011.11.03 3984
2993 북 No.27 - 게리 해멀 '경영의 미래' 두번 읽기 file [1] 유재경 2011.10.31 3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