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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2일 01시 24분 등록
변화는 급격한 것이라 착각하기 쉽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이 지나야 다음날 아침이 달라져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변화의 계기는 격해도 그 과정마저 격해서는 안 된다. 내가 즐길 수 있어야 하고, 납득할 수 있어야 오늘 하루가 새로울 수 있다. 그렇게 변한 나의 하루는 나를 닮아 있어야 한다. 그래야 오래 갈 수 있다.
- 정경빈 지음, <서른, 내 꽃으로 피어라> 중에서

정경빈, 그와 저는 친구입니다. 그는 바르고 잔잔한 사람입니다. 선비 같은 사람이지요. 그의 첫 책은 그를 닮았어요. 누군가에는 이 책의 내용이 임팩트 있게 다가오지 않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 책의 강점은 바로 그 점에 있어요. 이 책은 폭풍처럼 독자를 흔들지 않아요. 대신에 햇살이 어둠에 스미듯 다가오지요. 변화를 부드럽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보여주고 직장인을 위한 실용적인 방법론을 제공합니다. 저자는 자신이 보통 사람임을 숨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책의 내용이 더 설득력 있어요. 그가 했다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을 먹게 해줍니다.

경빈이는 직장에서 연이 닿으면 좋은 동료이자 본이 되는 선배로 사귀고 싶은 사람이에요. 그의 책에 나오는 좋은 선배의 유형들 속에서 저는 그의 말과 행동을 봤어요. 그는 ‘일하는 방법을 아는 선배’이고, ‘삶에 낭비가 없는 사람’이며, ‘아랫사람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가정을 아끼는 사람’이지요. 친구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친구이기 때문에 확언할 수 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에필로그를 쓸 자격이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싸우지 마세요. 지금의 일이 우리의 꿈이든 아니든 대안이 없다면 지금의 일도 함께 가꾸어 나가세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우리의 미래에 밑거름이 되어 줄 거에요. 돈을 만들어 주기도 할 것이고, 경험을 돌려주기도 할 거에요. 그러니 지금의 일을 하찮게 여기지 마세요.

사랑하는 사람들과도 싸우지 마세요. 그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 우리의 길을 넓게 열어 두세요. 변화의 길이란 멀고도 외로워 혼자 가기에 어려워요. 언제든 곁에서 쉴 수 있는 사람들, 언제든 내 손을 잡아끌어 줄 수 있는 사람들, 이들과 함께 가세요.”

이 책은 따뜻한 햇살을 반짝반짝 머금고 흐르는 강물 같아요. 그래서 내 얼굴을 비추어 보고 싶게 만들어요. 이 책은 서른 안팎의 직장인들이 감어서(鑑於書)로 삼기 좋은 책입니다.

경빈이의 책은 화장하지 않은 맨얼굴 같아요. 그래서 더 싱싱하고 참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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