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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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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6월 30일 13시 34분 등록
비교적 여유로운 일상 탓일까. 약간의 무료함과 더불어 정체되어 있는 듯한 자신을 발견한다. 한 자리에 오래 머물러 있을 때에 느끼는 답답함과 위기감이 조금씩 밀려 들어온다. 연구원 활동이 일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은 하는 듯 한데 그로 인해 나 자신이 얼마만큼 변해 있는지 피부로 느껴지지는 않기에 심각하지 않은 정도의 초조함도 느껴진다.
최근 얼마간의 일상은 그다지 긴장감이 들지 않는 나날들이다. 약간 나태해져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으며 일을 미뤄도 재촉하는 사람이 없다. 연초에 지펴놨던 열정의 불씨가 많이 사그라 들다 못해 거의 꺼져갈 지경이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것도 아닌데, 벌써 더위라도 먹은 것 같다.
또 습관적으로 과거를 되돌아 본다. 예전에는 어떤 식으로 그러한 불씨를 다시 살렸었는지 기억을 더듬어 본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그것이 잘 살아 났는지, 어떤 상황이 나를 움직이게 만들었는지도..

절박한 상황에서는 자연스레 몸이 움직여졌다. 삶을 포기할 것이 아니라면 그러한 위기를 극복해야 했으니 당연한 일일게다. 위기감이 컸던 만큼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에너지의 소모도 컸고 대신에 변화의 폭도 컸다. 그 과정은 피곤함으로 가득했지만 그에 대한 보상으로 이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 스스로 절박한 상황 속으로 뛰어 들어갈 수는 없는 일. 대신에 가끔은 스스로 긴장감을 조성할 필요성을 느낀다.

어떤 식으로 긴장감을 조성해 볼까. 새로운 도전꺼리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고, 남들이 사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좋겠다. 연초에 썼던 글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잘 진행되어 오다가 흐지부지 되었던 일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다시 정리해 봐야겠다. 아예 실행조차 하지 못하고 미루어 두고 있는 일도 있을 것이다.

집에 돌아가면 당장 책상 정리부터 해야겠다. 항상 치울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해 놓고는 그냥 그대로 내버려 둔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나중에 해도 된다고 된다는 생각에 마냥 미뤄두고 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해야지. 그래야 뭔가 계속 미루고 있다는 불안감(?)을 덜 수 있겠다.
항상 움직이고 깨어 있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그러기 위해 하려는 일들이 다소 막연하긴 하지만, 이렇게 계속 스스로에게 문제제기를 하다보면 구체적으로 해야할 일들이 떠오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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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일
2005.07.02 02:42:14 *.235.2.218
"우리는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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