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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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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1일 18시 09분 등록
당신이 제공하는 문화는 무엇입니까?

‘당신이 파는 상품은 무엇입니까?’ 하는 질문에서 ‘당신이 파는 효용을 무엇입니까?’ 하는 질문으로 전이 되었던 소비의 패턴은 이제 ‘당신이 제공하는 문화는 무엇입니까?’로 변화하고 있다.

브랜드와 상품의 홍수 속에서 자신들의 브랜드와 상품을 차별화시키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문화와 상품을 융합시킨 ‘컬덕(Cult-Duct)’이 그러한 것이다. 단순히 브랜드와 상품이 물리적 생산품(Product)이 아닌 브랜드와 상품에 문화적 속성이 덧입혀지는 문화, 융합 상품(Culture + product)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이는 흔한 기호식품인 커피를 하나의 문화로 발전시켜 눈부신 성공을 이룬 ‘스타벅스’를 비롯하여 도처에서 발견 할 수 있다.

이전까지 경쟁력이 원천이었던 ‘물질 과 기술’은 이제 ‘감성과 문화’에 그 자리를 내어주고 있다. ‘소유의 종말’에서 제러미 리프킨이 예견했듯이 문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 않은 상품은 점차 그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기술의 발달은 상품 자체의 속성의 차별화를 좁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제는 문화와 융합된 문화융합상품, ‘컬덕(cult-ductㆍculture+product)’과 문화융합서비스, ‘컬비스(cult-viceㆍculture +service)’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과거 한국의 수출은 문화나 예술과는 거리가 먼 저가의 공산품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는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이 우수함에도 국가적 이미지가 낮아 제 평가를 받지 못하곤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한류 열풍을 중심으로 삼성을 비롯한 일부 대기업의 ‘문화 마케팅’ 및 ‘국가 마케팅’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한류가 중국과 동아시아에 퍼지면서 삼성 애니콜, LG 휘센 에어컨 등이 고가의 명품 자리를 잡았으며, 일본에서 일어난 ‘욘사마’ 열풍은 한국의 문화 이미지를 다른 지역까지 확대 재생산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무역협회 무역연구소에 따르면 한류의 경제적 효과는 지난해에 한류효과로 인해 상품, 영화•방송프로그램, 관광 등 3개 부문에서 총 18억7,000억 달러를 벌어들여 1조4,339억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했고 지난해 GDP를 0.18%를 상승시켰다고 한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에 진출한 보아의 경제적 가치는 1조원을 초과한다고 하니 가히 기업의 수준이다. 또한 황우석 교수가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상용화 되면 그 경제적 가치는 천문학적이라 할 수 있다.

컬덕의 중요성과 효과를 몸소 체험하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는 문화대국 프랑스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프랑스는 문화와 예술, 관광 등을 융합하는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세계 문화시장을 관리하는 문화권력을 유지하고 있다. 한류를 비롯한 한국의 문화적인 강점을 찾아 이것을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더 이상의 ‘추종’과 ‘모방’이 아닌 우리만의 고유한 ‘블루오션’인 한국의 문화상품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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