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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찰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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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30일 11시 02분 등록
지금 인터넷에서 재미난 것은 없는지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이상한 상상은 하지 마시길......

저는 인터넷에 들어오면 기본적으로 세 군데를 들릅니다.
마치 누군가는 꼭 한게임에서 고스톱을 쳐야 인터넷을 제대로 했다고 느끼는 것 처럼......

그 중 하나는 메일을 보는 것 입니다.
이것을 저는 인터넷의 순기능 이라고 합니다. 우리 주변에 순기능을 찾기란 하늘에 별따기처럼 어렵습니다. 종교는 본질을 벗어나 돈벌이에 급급하고(물론 몇몇을 보고 판단함), 직장인은 본연의 업무보다는 어떻게 하면 재테크에 돈을 벌어볼까 생각합니다. 또 인터넷은 새로운 섹스산업의 양산만을 부추겼습니다.(이것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겠죠. 이것도 하나의 사업일테니까?) 우리 아이들이 순진하다고 생각하는 부모님들은 노랫말 처럼 '환상 속에~~'사는 지도 모를 것 입니다. 아무튼 메일은 순기능 입니다. 인터넷의 목적 입니다. 당연히 사내 메일을 뒤지는 것은 재미없는 일 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메일(다음,네이버,msn등)을 보는 것은 기쁜 일 입니다. 또 그 메일함은 상대방과의 연락을 쉽게 해 줍니다. 지금 글을 쓰는 것 처럼......

또 하나는 G증권에 들려서 잔고를 확인하는 것 입니다.
저는 돈을 좋아합니다. 돈을 싫어한다면 거짓쟁이일 것 입니다.저는 일하는 것과 돈버는 것이 엄격하게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엄격하게 같다고 느끼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회사에서 일을 잘 하는 사람이 잘 사는(그 모양이 어떤 것인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김)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런데 그런 경우는 거의 드문 것이 현실입니다. 그 이유는 수없는 구조조정 끝에 살아남은 유능한 인재(선배들중)는 사내에 눈을 씻고 봐야하기 때문 입니다. 그런데 재미난 점은 우리 사회에 수없이 많은 부자들은 일과 무관하게 돈을 벌었다는 점 입니다. 그것이 재테크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재테크는 크게 부동산, 주식, 창업, 인세 등이 있습니다. 아직 돈도 경험도 부족하지만 세상을 읽고 싶은 마음은 간절합니다. 세상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살 수 있다면 나의 전 재산도 나는 팔 수 있습니다. 만약 그것을 산다면 전 재산을 다 주어도 어차피 세상을 내 것이 되었을 테니까요. 아무특 주식에서의 시세는 내가 세상을 읽는 수준을 판단하는 나만의 테스트 입니다. 물론 나의 전재산을 몰빵하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는 않습니다. 백만원만을 투자(?)해 도전해보는 묘미를 즐깁니다. 그것을 통해 경제의 원리를 뼈절히 느끼고, 사람의 심리를 느끼고, 세상의 흐름을 만끽하는 살아있는 체험을 합니다. 물론 돈을 벌어서 더욱 좋습니다.

또 하나는 www.bhgoo.com에 들어가는 것 입니다. 저는 책을 좋아합니다. 가장 값싸면서도 가장 훌륭한 삶의 체험을 합니다. 누군가는 여행을 통해서, 운동을 통해서, 술자리에서 삶을 체험한다고 합니다. 인정합니다. 저도 그렇게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 것들 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것이 허락되지 않을 때 책을 읽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많은 것을 느낍니다. 모든 것이 그렇듯 감가상각이라는 것이 있는데, 책 읽기에서 만큼은 그것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어느날 변화연구소 소장님의 "구본형의 변화 이야기, 나"를 읽었던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순간 저는 책읽는 즐거움이 폭발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bhgoo.com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력적인 사람곁에는 늘 매력적인 이들이 붙어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주당들 주변에는 늘 주당들만 있고, 땅 얘기하는 주변에는 늘 땅테크에 관심있는 이들만 주변에 있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 곳에는 변화에 굶주린 이들이 있었고, 세속이 말하는 성공보다는 자기 경영에 기쁨을 만족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 모습이 나와 같을지도 모를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들은 그 곳에서 자기 경영에 대해 말해주었고, 자아 경영에 대해서 말해주었습니다. 부동산 책도 시간이 지난 책들은 현실성이 떨어져 적용을 할 수 없지만, 그곳의 이야기들은 나에게 삶의 전환점을 줄 만한 삶의 지혜들로 충만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곳에 들리고, 새로나온 빵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살아있는 님들의 냄새를 맡으러 기웃거립니다.

오늘도 인터넷에서 이 세가지를 합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일을 하고, 나의 삶을 살아가는데 큰 힘을 얻습니다.
IP *.39.22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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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기원
2005.08.30 16:12:55 *.7.28.25
통찰맨님 작가 맞으시지요? 누군가 내이야기좀 해주면 속시원하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오늘 딱히 그 분을 찾았습니다. 맞아요. 모두가 옳으신 말씀입니다.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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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곤
2005.09.03 01:32:44 *.51.64.133
제가 느끼는 바로는 홈피 방문자의 대부분이 구본형님의 책냄새의 강렬한 유혹에 빠진 까닭입니다.
저도 하루에 한번이라도 홈피를 찾아가지 않으면 가시가 돋을 정도로 중독이 되었습니다.
요즘 통찰맨님의 눈부신 활동이 돋보입니다. 부지런하십니다.
앞으로도 통찰과 성찰을 통해 길어 올린 멋진 글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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