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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병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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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수 4
  • 추천 수 0
2005년 12월 24일 12시 58분 등록
이틀 연속 저녁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저께는 1차로 1년 만에 보는 지인들과의 모임이 끝난 후 구본형 사단(?)의 송년회에 늦게 합류했습니다.
어제는 제가 좋아했던 회사 상무님의 송별회 자리가 마포 최대포 집에서 있었습니다.
이틀 연속 치열한 야간전투 속에서 왜 갑자기 짐 콜린스의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이 떠올랐는지 모르겠습니다.

‘사교집단’
성공한 기업들은 핵심 이념을 열렬히 고수하고 교화시키려는 컬트적 속성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사교(私敎)같은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IBM은 엘리트주의로 대표되는 경영 철학을 맹렬히 불어 넣음으로써 IBM에 입사하는 것은 종교적인 집단이나 군대에 입대하는 것으로 비유되었습니다. 디즈니는 ‘디즈니 전통’이라 불리는 연수 세미나를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파는 마술적인 철학을 전수합니다. 디즈니의 컬트적 문화는 사장과 사원들과의 관계를 아버지와 자식과의 관계로 생각하는 데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이틀의 모임 속에서 일종의 컬트적인 문화를 느낀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요?

노래를 부르고 뺨을 부비면서 나는 단 한마디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가슴 깊이 원초적으로 서로가 공유하고 있는 생각과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분도 많았지만 저는 전생에서 본 것 같은 아주 친숙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동류(同類)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본형님과 상무님을 정점으로 형님과 아우, 누나와 동생 같은 관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습니다. 물론 사이비 종교 집단의 카리스마적인 교주에 대한 맹신은 아닙니다.

창조적 부적응자, 미영님 표현대로 많은 INTJ, 꿈벗
주류의 가치관으로 볼 때는 뭔가 2% 결핍된 듯한 사람들.
그러나 진정한 행복과 기쁨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
자신이 세상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 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헤쳐나가는 사람들.
아~ 이틀 연속 행복했습니다.
이 기분을 지속시키는 것이 행복이고 불로장생입니다.

입교한 지 아직 일년도 채 안된 광신도가 한마디 간증합니다.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그리고 부디 행복하셔야 합니다.’
IP *.51.79.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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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주
2005.12.24 15:21:57 *.76.92.8
갠적으로 '무얼 찾아 이렇게 헤매이고 부딪히고 있나?'라는 자문을 종종 하곤 합니다..주위 사람들은 그냥 그 삶에 적응하면서 그 테두리에서 하루하루를 잘도 살아가건만 난 왜 거기에 순응치 못하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그 무언가를 찾아 헤매이고 있는지...
근데 오병곤님 말씀대로 '자신이 세상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헤쳐나가는 사람들'이란 말이 가슴이 와 닿내요!! 좀더 나은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서, 그래서 좀더 더 세상에 확실하게 나를 나타내기 위해서 그런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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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2005.12.24 15:41:59 *.210.111.168
deja vu..
너는 내 운명..
혼자가 아닌 나..
뭐 이런 말들이 문득 떠오르네요..ㅎㅎ
행복과 함께 건강도 챙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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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남
2005.12.26 00:33:27 *.48.38.156
여러분들과 만나고 오니 사는게 즐겁더라구요.
오병곤님 뵙고 감자탕 맛있게 먹었구요 많은 에너지를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소통 마니 합씨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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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2006.01.06 12:25:14 *.120.97.46
술 많이 먹었구나, 형.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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