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는 NLP에서 아주 유용한 사고전환 기법이다.



은유는 직접적인 방법이 아닌 간접적으로 무의식와 의식의 체계에 영향을 준다.

우리는 흔히 어떤 책을 읽을 때 동감하는 은유적 표현을 보면서 자기도 모르게 그 상황에 자신을 집어 넣어 이해하는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를 통해 새로운 결심을 한다거나, 새로운 사고로 전환할 수도 있다.


은유의 형태로 우리가 익숙한 책은 이솝이야기일 것이다. 동물들을 통해 사람의 여러가지 상황과 재치와 지혜를 들려주는 책이다. 최근의 책으로 말하면 "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가?"도 하나의 은유일 것이다.


그런 은유는 직설적인 화법보다 매우 강하게 내적 마음에 메아리를 울린다. 그리고 그 울림에 이런 류의 책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은유를 많이 썼던 사람을 떠올리면 예수 혹은 석가모니가 있을 것이다. 그들도 은유의 파워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은유는 어려운 개념도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가령 전기의 흐름을 물의 흐름으로 이해시키는 은유를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전기라는 녀석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그것을 그 자체로 설명하려고 하면 도무지 인식이 따라가지 않지만 그것을 고무호수에 담긴 물의 흐름으로 설명해 주면 누구나 쉽게 개념에 접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은유는 우리 삶속에 다양하면서도 힘있는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사람의 삶의 태도에도 결정적으로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결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을 들었다고 하자.

당신은 무엇이라고 대답하겠는가?

만약 어떤 사람이 "결혼은 구속의 시작이다" 라고 대답했다고 하자. 우리는 이 대답으로 많은 정보를 얻는 셈이다. 그렇게 말한 사람의 무의식에 결혼은 구속과 관련된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차 있는 것이다. 아마도 그는 그의 결혼에 대한 은유를 버리지 못하는 한 결혼은 구속이라는 생각에 지배되어 훌륭한 결혼생활을 하지 못할 것이다.



반면 "결혼은 나의 동반자와 함께 하는 즐거운 여행이다" 라고 은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떨까?

그에게는 결혼은 즐거운 여행이다. 말 그대로 그는 결혼을 즐거운 여행과 관련된 것과 연관시켜 생각하고 있고 그 생각은 행동으로 표현되게 된다.



흔히들 그런 자신이 가진 은유를 단순한 것으로 생각하기가 쉽지만, 사실은 그 자신이 가진 은유가 자신의 삶의 방향과 질을 결정한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놀라울 수 밖에 없다.



당장 자신에게 물어보아라.

"삶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자식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직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런 질문에 대해 자신이 그동안 가지고 있던 은유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것의 느낌을 느껴보라.

그것이 내게 힘을 주는가? 기쁨을 주는가? 아니면 힘을 빼았는가? 얼굴이 찡그려지는가?



이제 은유의 힘을 알았다며 당장 자신이 가진 은유를 힘을 주는 아름답거나 박력있는 은유로 바꾸어라. 그렇게 전환하는 순간 지금까지의 삶에 변화가 옮을 경험해 보라.



꿈꾸는 간디 오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