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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1일 10시 03분 등록
서울에서 북 세미나를 마치고 왔을 때 휴대폰 소리가 끼륵하고 울린다. 메세지가 온 모양이다. "심해낚시가 잘 됩니다. 연락바람니다." 연락을 받는 순간 낚시의 광기가 발동했는지, 몸은 피곤해도 5월부터 시작 되는 심해의 배낚시를 가고 싶었다. 나는 전화를 로써 좋은자리를 부탁해 놓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또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선생님, 저 ㅇㅇ에요." 남자친구와 사귐에 어려움이 있다는 하소연이다. 전화로 답변을 다 하질 못하였다. 지혜롭게 대처하라는 애길 밖에 못하였다. 맘이 어둡다. 누구보다 잘 살길 바라는 나의 원이 흔들림을 느꼈다. 인년이면 좋아지겠지...

다음날 새벽2시에 일어났다. 샤워를 하고 커피를 한잔 끓였다. 부산하게 움직이는 날 보고는 내자가 일어나 센드위치를 만들어주고 보리차도 한통 끓여주였다. 대형 아이스박스 심해용 전동릴 그리고 부속되는 물건들을 실고 충무동으로 차를 몰았다. 낚시점에서 선비와 몇가지의 물건을 산후에 배에 타고는 선실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배의 흔들리는 걸 느켜지면서 잠이들었다. 잠을 깨니 새벽6시다. 슬며시 일어나 뱃전에서 받침대를 걸고 릴을 장착했다. 지역은 3,4백메다만 더나가면 일본 영해라 한다.

낚시의 준비를 마치고 자리에 앉았다. 첫 입질이 왔다. 엄청 큰 왕열기이다. 몇마리를 낚고는 입질이 소강 상태이다. 아침 했살에 비치는 바닷빛은 검고 검다. 일본말로 구로시오지역이다. 부산에서 대마도에 이르는 물길30리 검은 바다, 그를 현해탄(玄海灘)이라한다. 나는 그 검은 바다에 매료되에 깊고 깊은 상념에 잠기었다. 내가 이렇게 좋은데 구선생님이 보았으면 어떤 생각이실까. 사방이 지평선이다. 배가 크다란 접시위에 있는 모습이다. 언젠가 한번 모셔야 겠는데 어려울 것 갔다. 심해는 날씨가 좋아야 올수 있다. 기상이 조금만 나쁘면 취소 되기 때문이다. 난 검은 바다를 보면서 어제 온 전화속의 처자 내가 좋아하는 아가씨에게 사랑을 쟁취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에게 편지를 쓴다.

* 이후의 글은 남자는 읽지 마세요 *

아가씨!
정말 내가 사랑하는 남자를 선택했습니까?
남자가 좋타고 하니 오랜 기간이 지남으로 사랑이 ?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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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인
2007.05.01 12:55:23 *.48.42.253
부산에서는 문자가 올때 "끼륵!"하고 오나봐요..
저 이거 보구 웃느라 다른 내용이 눈에 안들어 오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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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5.01 13:56:02 *.72.153.12
쪼다귀신 너무 재미난 표현이네요.
늑대하나 나타나면 목도리로 두르고 다닐텐데... 그리고,그가 진짜 늑대 목도리인지 개털인지 선생님께도 보여드릴텐데.
요즘 가뭄이 심해요. 남자가 비처럼 내린다는 노랫말도 있던데, 그 노래 부른 여자는 세상에 어떤 천국에 살길게 그런지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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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2007.05.01 14:46:02 *.99.189.70
초아 선생님의 비법전수 정말 잘 듣고 갑니다 ㅋㅋ
글을 읽으며 연애에 아주 능한 제 친구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미모가 뛰어나기도 하지만 하여간 그 친구는
남자들이 사죽을 못쓰고 달라붙는 그런 친구인데,
그 친구 하는 짓이 딱 초아 선생님이 말씀하신 그 방식입니다.

화가 나면 물건 집어 던지고 헤어지자고 소리지르고
끝끝내는 무릎 꿇고 용서를 빌게 만드는 그런 놀라운 재주를 가졌는데
그 친구를 만나는 남자들은 하나같이
멋진 레스토랑에도 자주 데려가고
명품 가방도 잘 사주고..하여간 친구를
공주 대하듯 합니다.

제가 보기엔..
저렇게 성질 드러운데 뭐가 좋다고 저럴까..
남자들이 참 이해가 안 갔는데,
지금 보니 1번이 선행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그 친구 애교가 또 장난 아니거든요 ㅋㅋ
여하간 오늘 전수해주신 비법 잘 써먹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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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우
2007.05.01 22:11:33 *.254.66.72
저는 남자라서 아랫부분은 안보고 댓글만 봤는데요.. 흠흠..
정말 초아선생님이 쓰신 건지 아닌지 헛갈릴 정도로 너무 재밌습니다. 남자를 '애견'으로 생각하고 대하라는 말씀!! 여기서 궁금증 발동, 남자의 입장에서도 여자를 대할 때 위와 같이 하면 안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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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5.01 22:27:26 *.167.145.56
재우씨!
시험삼아 한번해보시지요. 1번은 그런데로 통해도 2번을 시행하면 뒷날 그 녀보기 힘들 것입니다. 왜 그런지 아십니까? 여자가 남자보다 현명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현명함은 남녀의 사랑문제입니다. 사업 경제 정치는 좀 다르겠지요. 그것마저 머지않은 장래에...

남자는 자기가 좋은 여자를 만나면 모두 쪼다가 됩니다. 입에 침을 조금 흘리면서 히~하고 웃는 멀건 쪼다를 보신적이 있습니까. 그가 사랑의 포로가 된 쪼다귀신의 후예입니다. 정말 행복한 남자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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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귀
2007.05.02 07:43:04 *.201.25.17
쪼다 귀신이라.... ^^

저도 쪼다귀신인가보네요..^^ 사실 제 아이디인 "귀귀"도 "귀여운 귀신"의 약자이거든요.(요즘엔 다른 의미를 붙이고 있지만)

저만의 그녀는 저를 애견처럼 다뤘나봐요...밀고 당기기를 여러번...
이제는 내옆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그녀를 보면, 아직도 여우네요.
저는 애견역할을 하고 충실히 하고 있구요.

남들은 여자에게 잡혀사는 절 보며 "바보"라고하지만, ^^
평생 쪼다귀신으로 남아도 미련은 없네요. 그녀를 사랑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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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윤
2007.05.02 09:35:35 *.227.22.57
하하~

태어나 낚시를 한번도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러고 생각하니 해보지 않은 것이 꽤나 많은 것 같습니다. 글을 읽는동안 선생님과 함께 바다에 떠있는 것 같더니만 속이 울렁울렁합니다. ㅎㅎ 낚시, 배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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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우
2007.05.02 12:45:42 *.122.143.72
초아선생님의 말대로 저를 돌아본다면, 저는 쪼다귀신이 되고 싶은 '이무기쪼다'쯤 되는 것 같습니다. 결혼한지 이제 12년쯤 되어가니 부부간의 관계는 괜찮으나 다소 '서로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는 듯 합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저를 세뇌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며, 평생을 함께 가야할 가장 절친한 친구'라고. 하지만 저는 머지않아 쪼다귀신이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아니, 무조건 되야 합니다. 부부간의 행복이 무엇인지 알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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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구
2007.05.02 13:01:17 *.109.227.132
하하 너무 잘 봤습니다. 초아선생님
혼자 키득거리고 웃었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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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5.02 22:33:05 *.70.72.121
미국인 카네기는 카네기 처세술을 펴내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초아 선생님께서는 <초아의 주역 처세술> 혹은 <생활에 적용하면 더 쉬운 주역> 이나 <주역을 풀어서 경영을 실천하다>, <주역에 반항하여 생활을 변혁하다>, <여보! 어려운 주역일랑 엿이나 바꿔먹읍시다>,< 변하면 살고 주역에 갇히면 죽는다- 역술인 초아>, < 주역의 반란, 시대의 변혁>,<경영아! 주역하고 놀자>,<경영할까 주역할까>,< 카네기도 모르는 주역>, <따로 하면 죽고 같이 하면 사는 주역 경영>,<주역은 변화경영이다>,<주역을 알면 경영이 보인다>,<사람 섬기는 주역>,<주역을 알았더라면>,<5천만이 함께 읽는 주역>,<재미있는 주역, 신나는 경영>,<미래를 손안에>,< 뛰는 주역, 나는 경영>, <주역은 엔트로피다>, <주역! 들으면 거지, 읽으면 왕>이런 것 열심히 집필해보시면 어떨까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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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5.05 23:46:28 *.167.8.18
귀여운 귀신님!
당신은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입니다. 밖에 나오면 유능한 사람이 집에들어가면 경처가가 되는 건,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고, 귀귀님 같이 진솔한 분이라야 될 것입니다.

향산은 언젠가 같이 낚시할 시간이 올 것이다. 그러나 낚시에 빠지면 신세조진다.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는 것이 낚시이다. 구선생님 따라 섬여행 해보면 어쩌면...

재우님! 설득 당하세요. 그리고 그의 설교에 좋은 팬이되어 주세요. 그러면 당신을 더욱 행복하게 해 줄 것 입니다. 여자는 "매구등신"입니다.
매구는 경상도 말로 늙은 여우이고 등신은 바보를 비안냥거리는 소리입니다. < 겉으로는 여우같이 놀아도, 속으로는 천하의 바보가 사랑을 차지하려는 여인인 것입니다.>

몽구씨! 웃지만 날고 말해보세요. "씨부리지 마라 다 알고 있다." 라는 소리로 들립니다.

써니! 새 책을 쓰는데 동업해 볼래, 하면 많이 싸울 거야... 책제목 짓는 솜씨는 아주 굿이다. 열심히 하거라,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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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선물
2007.05.06 18:42:52 *.124.31.209
현해탄 그녀에 대한 글을 읽으며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문득 태종대 옆 바다냄새 그윽한 곳에서 지내지는 초아 선생님이 뵙고 싶어집니다. 조만간 연락드리겠습니다^^
김귀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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