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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뎀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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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26일 00시 37분 등록
부끄럽게도
여태껏 나는
자신만을 위하여 울어 왔습니다

아직도
가장 아픈 속 울음은
언제나 나 자신을 위하여
터져 나오니

얼마나 더 나이가 먹어야
마음은 자라고
마음의 키가 얼마나 자라야
남의 몫도 울게 될까요


삶이 아파 설운 날에도
나 외엔 볼 수 없는 눈
삶이 기뻐 웃는 때에도
내 웃음 소리만 들리는 귀
내 마음 난장인 줄
미처 몰랐습니다
부끄럽고 부끄럽습니다

- 유안진

=

읽을 때마다 가장 좋은 시가 바뀝니다.
가장 최근에 마음에 들어온 시를 올립니다. ^^
제 마음이 이러한 것이겠죠~

IP *.133.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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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주
2008.04.26 07:41:19 *.221.78.218
부끄러움을 깨닫게 하고, 자신이 살아 온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문화적 장치가 문학이 아닌가 싶습니다.
읽을 때 마다 가장 좋은 시가 바뀌는 건, 나의 관심사나 절실함이 늘 변화하기 때문이겠지요.

남의 몫까지 울어주지 못하는 부끄러움에 움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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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은
2008.04.26 22:22:05 *.127.99.34
희주님, 아니 희주 언니.
시 잔치하니까 언니가 신이 났군요.
치맛바람 휙휙대며 부지런히 잔치상에 모자란 음식을 날라다 주는
언니의 모습이 마치 어머니 같습니다.
시심이 가득한 언니는 늘 소녀이기도 하지요,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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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주
2008.04.27 05:20:53 *.221.78.218
소은님!
무쟈게 반가워요.
요사이 정말 신바람이 나네요, 시도때도 없이 사이트를 들락거리고 몽그작거리던 자판 위로 손이 절로 가니까요.
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정녕 마음이지 싶어요.

언제쯤 만날 수 있으려나, 저도 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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