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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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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6일 07시 40분 등록
 눈 감고 간다

                            윤동주


태양을 사모하는 아이들아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밤이 어두웠는데
눈 감고 가거라

가진 바 씨앗을

뿌리면서 가거라


발뿌리에 돌이 채이거든

감았던 눈을 와짝 떠라


(1941.5.31)


어제는 온 종일 말 그대로 “되는 일이 없는” 하루였다.

며칠 째 비는 계속 오락가락 하고 있는 것까지.

그런 어제 하루 윤동주의 이 시 한편이 나를 위로한다.

나보다 더 지쳐 보이는 아이들과 이 시를 함께 소리내어 읽어 보았다.

내게는 위로가 되었는데 아이들에게는 그렇지 못한가 보다.

이래저래 분주한 3월의 첫 한 주일이 지나간다.


IP *.109.1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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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9.03.06 12:41:34 *.247.80.52
나경님 잠깐 쉬었다 가세요.

result_2008_4_5_9_23_54_734_2-all4jh.jpg

아마도..
김현재라는 놈은 정말 잘생긴 놈일 겁니다.

오래전에 색에 관한 책을 읽다가
거기에서 동굴벽화를 그리기 전에 흰색을 바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무엇을 그리는가 했더니... 소원을 그린다고.
그리고 소원이 이루어지면 다시 흰색으로 되돌려놓는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는 벽화공이 되고 싶었습니다.
사람과 하늘사이의 약속을 맺어주는 거지요.

나경님은 그런 벽이 있다면 뭘 그리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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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09.03.07 09:12:14 *.109.116.18
^^ 정화님 덕분에 쉬었다 갑니다.

올해 3학년이 된 딸 아이. 학기초에는 담임선생님께서 장래희망 뭐 이런거 적어 오라고 하시잖아요.
선생님이 내 주신 종이에
자기가 잘 하는 것 - 팔씨름, 길 잘 찾기, 그림그리고 꾸미기.
하고 싶은 것 - 3년 연속 릴레이 선수 뽑히기
장래희망 - 그림그리고 책쓰는 사람^^

거기에 부모가 바라는 장래희망이 있더라구요.
한참을 고민하다가  - 공부하는 사람
요렇게 썼습니다 ㅋㅋ
쓰고나서 생각해보니 그건 제 꿈인걸요^^

원래 부모가 되면 자기가 못한 걸 자식한테 해라고 기대한다더니,
저는 안 그런 줄 알았더니 별 수 없네요.
그래도 저랑 노는 애들은 저를 보고 저 이상한 어른은 "장래희망"이 아직 진행중인 줄 알고 있어서
물어봐요 ㅎㅎ "선생님 은 장래 희망이 뭐예요?"

정화님 덕분에 저도 우리집 한 쪽 벽에다 흰 칠을 하고 벽화를 하나 그려서
소원이 이뤄지면 다시 돌려놔야겠어요ㅋㅋ
우선 거기다가
"평화로운 우리집" 이렇게 하나 써 놓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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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6 12:01:43 *.43.1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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