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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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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4일 14시 17분 등록
요즘 변경영에 올린 제 글들이, 꽤나 감상적이었나 봅니다.
어제 걸려 온 한통의 전화-
 
"나리야, 잘 살고 있는거냐?"
"아무 일 없는 거지?"

그때 마침 저는 압구정의 한 맥주집에서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하던 중이었고 
그래서 원래의 저처럼 아주 밝고 명랑한 목소리로는 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네, 잘 지내죠...그럼요."
"조만간 뵈어요."

전화 통화를 마치고 나니
남자친구가 원망스런 눈으로 절 바라보며
꼭 이 순간에 전화를 받아야 했느냐고 다그칩니다.

글쎄요...꼭 받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꼭 받지 않아야 할 이유도 없었던 건데...

저는 잠시 무슨 말을 할까 망설이다가
"미안해." 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정말 미안해서 미안하다라고 말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헤어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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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9.11.26 09:40:20 *.148.95.177
그랬었구나. 밝지 않은 네 목소리를 듣는게 처음이어서 무슨 일인가 했었다.
쏘주 한 잔 하자. 오늘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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