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살다

여러분이

  • 윤인희
  • 조회 수 1971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0년 2월 15일 10시 58분 등록

제목: 나에게 신화란 무엇인가

지금까지 나에게 있어 신화란 자체가 관심 밖이었다. 현재를 살아가면서 현재의 것들로부터 배우고 익히기도 벅찬데 무슨 신화냐 라는 태도였다. 허무맹랑한 소리처럼 들렸다. 아이들에게도 현실에 충실하고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늘 강조해 왔다. 그러나 조지프 캠벨의 ‘신화와 인생’을 읽으면서는 나의 의식에 변화가 찾아 왔다.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이다.

예전에는 현재를 살아가는 분들, 또는 과거이지만 우리의 현실과 비슷한 환경 속에서 성공한 분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나의 삶의 방향과 자세를 배우고 익혔다. MBS TV에서 1998년 경에 방영했던 다큐멘터리 “성공시대”,가 나에게 가장 유익을 주었다. 또한 거상 임상옥을 주제로 한 “상도” 등을 통해서 삶의 지혜를 얻었다. 최근에는 교보문고의 북세미나 닷컴과 I'm Ceo 등을 통해 많은 성공한 분들과 교류했다. 그들의 이야기는 신화가 아니었기에 직접 피부에 와 닿은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시야를 좀 넓혀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신화는 우리가 알지 못하지만 언제든지 발휘할 수 있는 영적 잠재력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 내부의 잠재력을 촉발시키기 위해서다. 신화는 인생의 모든 이야기가 집약되어 있는 저수지와 같다고도 한다. 저수지에서 나온 물이 논밭의 곡식을 살찌우듯 신화는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전세계의 많은 작가들이 말년에 신화에 관심을 돌렸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왜 인생의 황혼기에 이르러 신화의 세계로 돌아간 것일까? 나도 더블어 이 문제를 가지고 고민한다. 인간과 세상에 대해 끊임없이 던져왔던 나의 의문에 답을 찾아야 한다. 이 연구원 과정을 통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그 답을 찾을 것이다.

캠벨은 세계의 신화가 지니는 공통 주제는 "심오한 원리를 통하여 중심에 이르려는 인간 정신의 욕구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삶의 본질 속에서 '살아있음의 경험'을 찾는 것이다. 내가 항상 고민하던 것들이다. 좀 더 사려깊고 심오한 뭔가를 우리는 필요로 한다. 자신의 내부의식이 성숙되어야 한다. 스티븐 코비가 말한 성공하는 습관 8번째인 것이다. 우리 자신의 아름다운 내면과의 마주침이 절실하고 필요한 때다. 나는 나름대로 내면과의 싸움을 하면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 안의 더 깊은 힘을 찾아내는 기회는 삶이 가장 힘겹게 느껴질 때 비로소 찾아온다고 한다. 지금의 나에게 딱 맞는 표현인 듯하여 가슴이 찡해 온다. 성배로 향하는 열쇠는 공감이다. 다른 사람의 슬픔을 마치 나의 것인 양, 느끼고 또 같이 고통 받는 것이다. 나는 한 동안 적성와 흥미에 맞은 일을 찾고 찾았다.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가치있고 의미있는 삶과 연결시키고자 애썼다. 그래서 결국 고통받고 있는 어려운 분들과 함께 생활을 같이 했다. 그 일에 대해 어떤 불교신자는 불교에서 “마지막 봉헌”이라고 한다며 칭찬을 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흐뭇한 경험, 즉 공감과 환희를 느낀 것이다. 공감의 위력을 깨달은 사람은 성배를 발견한 사람이라면 나에겐 참 좋은 경험이었다.

내가 지금까지 신화에 대해 무관심한 듯 하지만 나의 삶 자체가 늘 신화를 통해 배우고 있었고, 신화를 꿈꾸어 온 것이다. 이번 기회에 그것을 간접적으로 느꼈고, 깨달은 계기가 되었다.

우리가 신화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때 인생이 더욱 지혜로운 삶이 될 것이다. 시야를 넓히고 전방향적 사고의식을 키워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잊고 살았던 우리의 신화를 찾고 그 신화를 알고 신화의 힘을 믿어서, 자연과 우주의 지배자로서의 인간이 아니라 오히려 자연과 우주의 지극히 사소한 일부로서의 겸손한 인간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IP *.33.80.22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80 You've got to find what you love [1] 달봉이 1 2005.07.16 1970
2279 이 순간을 누추하게 하는..... / 이철수 [2] 지금 2010.02.19 1970
2278 문화가 바로 전략이다 crepio 2010.04.01 1971
2277 [8기 예비 3주차 세린신]나에게 시란 무엇인가? [11] 세린 2012.03.05 1971
» 첫번째, 나에게 신화란 무엇인가? 윤인희 2010.02.15 1971
2275 [잡담]어느 겨울 하루. 햇빛처럼 2011.12.27 1972
2274 [세상주유기] 1. 장안의 화제를 가다 김고갱 2013.12.05 1972
2273 [영원의 시 한편] 본보기 정야 2015.01.28 1972
2272 상처...그리고 성찰. 햇빛처럼 2015.11.03 1972
2271 <변화학 칼럼 25> 마음이 담겨 있는 길 [4] 문요한 2005.11.09 1973
2270 엘도라도로 꿈을 찾아 [3] 도명수 2007.06.02 1973
2269 박 노진의 맛있는 경영(1) - 외식업체의 활로는 어디에서 찾을까? [5] 박 노진 2010.04.14 1973
2268 언제 어디서나 주인이 되라 [1] 꿈꾸는 간디 오성민 2007.06.09 1974
2267 새로운 놀이터 file [2] 강현 2013.10.07 1974
2266 [영원의 시 한편] 산길에서 만난 여우 [2] 정야 2014.11.15 1974
2265 워킹맘의 아이말 채집놀이_(1) [7] 동건친구 2010.04.12 1975
2264 치유를 낳는 관계의 힘 -밀리언달러를 보고- [1] 문요한 2005.03.18 1976
2263 [너자신을브랜딩하라!] 온라인 개인 브랜드란? [1] 강미영 2005.05.10 1976
2262 아직 끝나지 않았다. 1. 그가 묻기에 내가 대답했다. 백산 2011.11.29 1976
2261 [영원의 시 한편] 사는 이유 정야 2014.12.08 1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