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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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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19일 03시 46분 등록
 

공동체는 눈에 보이지만 공동체의식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공동체 의식은 연대(連帶)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사회 속에서 연대하려는 마음 없이 어찌 외적 형태를 갖춘 진정한 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을까.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공동체의식과 연대(連帶)는 의미에서 차이가 있다.

예를들어 인터넷에는 수없이 많은 동아리들이 만들어지고 활동 한다. on-line에서 시작하여 off-line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동아리의 회원들이 느끼는 것이 공동체의식일까? 그 보다는 하나의 목적을 위한 공동의 연대감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연대감이 발전하면 공동체의식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태안 기름유출 사건이 있을 때 우리가 경험한 것은 연대감이다. 이제는 이것을 공동체의식으로 이어가도록 하는 ‘겸손한 공동체’가 필요한 것이다.



: 다양함을 결합한 전체


사회의 많은 다양한 개인들이 이루어내는 전체(공동체)는 이해와 수용을 전제한다.

나와 다른 너를 이해(理解)함이 우선이고, 그것을 수용(受容)하려는 자세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것 없이 공동체는 구성될 수 없다. 설령 강제로 만들어진다 하여도 그것은 단명하다.

지금 우리사회는 어떤가? 나와 다른 너를 이해하려 하는가? 상대를 수용하려 하는가?

과거에 국민들이 금을 모을 때 돌아서서 현금을 늘리던 기업주들을 포함하여 그것을 묵인해 준 우리의 리더들은(표, 1단계 리더) 우리 사회의 현상들을 나누고 분리하는 것에 익숙하다. 그때 평범한 대다수의 국민들은(2단계 리더) 그들보다는 수준 높은 공동체의식을 원했었다.


쇠로 만든 종이 있다. 보통의 다양한 음을 내는 다른 악기와는 달리 이것은 오로지 한 음외에는 다른 음을 내지 못한다. 처음 만들어진 대로의 자기 소리만 낼 뿐이다. 그저 ‘쇠 종’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것을 여러 개 모아 놓고 순서와 길이를 정해주면 그 순간 악기가 되고 이것을 우리는 ‘핸드벨’이라고 부른다. 각각의 자기 소리는 이내 화음이 되고 함께 일구어 내는 연주가 된다.   

다름, 다양성에 대한 인정과 수용이 허락되는 사회가 건강한 공동체의식을 만들 수 있다.


:: 공유가치의 합리적 기반


건강한 공동체를 구성하고자 하면 그 속에는 구성원들간에 합의된 기본이 되는 공유가치가 있어야 하고 그것은 절대로 지켜져야 한다. 이것을 원칙이라 하겠다. 이 원칙이 공동체 안에서 전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지켜지지 않으면 그 사회는 건강한 공동체의식을 기대할 수 없다.

지금 우리사회는 합의된 원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전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미 소수의 자들에게는 무너져 있는 것들이 평범한 국민들에게는 원칙으로 작동되는 하나의 원칙에 다른 기준임을 구성원들이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원칙은 행동으로 실천되어야 한다.


위에서 말한 두 요소에 대한 개인적 판단은 아직 우리사회는 다양함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에 너그럽지 못하며 권력자들에게서 합의된 원칙을 지키려는 행동적 모범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현재도 우리사회에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지만 속수무책이다. 이러한 이유로 오히려 우리의 공동체의식은 퇴행하고 있다.



■ 경쟁을 이기는 자원봉사를 통하여


“우리의 체제(제도)에 있어서 ‘공동선’이란 무엇보다 모든 부류의 사람들이 법 테두리 내에서 공동선에 대한 다양한 비전을 추구할 수 있고, 동시에 사회제도가 살기 좋고 일하기 좋은 상호타협(조화)하는 종류의 제도를 보존하는 것이다. 공동 목적의 테두리 안에서 상충하는 관심사들을 펼치는 활동이야말로 자유세계의 멋진 드라마이다.” - 존 가드너


이것을 위하여 나는 주장한다.

‘다양함을 결합한 전체’를 조합하는 능력이라 하겠다. 각자의 소리를 내는 개인들의 전체의 조화.

다시 보면 각자의 소리는 개인의 ‘고유한 재능’이다. 이때 고유한 재능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그 보다는 어떻게 활용될 수 있고 조합할 것인가의 기술이 필요하다.

사회적 리더조직이 다양성을 하나로 모으는 기술과 재배치의 테크닉.

각각의 개인은 자신의 가벼운 재능이라도 자신있게 테이블위에 올려놓아야 한다. 각자는 자신의 다양한 재능을 들고 모이도록 하자. 부끄러움 없이 그것을 사회에 내어놓고 모아보자. 경쟁이 아닌 긍정의 지지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자. 사회적 리더조직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역할 나눔으로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소리를 내어 훌륭한 연주가 되도록 조력해야 할 것이다.


과학은 경쟁을 통하여 우리의 삶을 편하게 만들어 준다. 그러나 과학이 할 수 없는 남은 영역 하나가 있다. 그것은 사람이 스스로 하는 ‘헌신’과 ‘자원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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